날씨도 좋고! 새로운 마을에 나는 하늘에 떠 있는 것 같다. 걷다 보니 불교의 역사가 깊은 티벳에 교회도 있었고 전통 의상을 입은 아주머니들도, 활발하게 뛰어노는 꼬마들도 보인다.
캉딩은 개발중이라 그런지 사방 팔방 공사중이었다. 마을 곳곳에서 들리는 중장비 소리에 정신이 없었다.
걷다가 'dico's'라는 페스트 푸드가 눈에 들어왔다.
'김민정인가?'
저 닭이 어찌나 먹고 싶던지.. 다시 걷기 시작했다.
티베탄 승려들.. 이 아저씨들은 금기 시 되는 게 없는 것 같았다 아주 상스럽게 껌을 씹는가 하면 침 뱉기는 생활이며 선글라스에 엠피쓰리, 터치 핸드폰까지 없는 it제품들이 없다.
'이래도 되나?'
속세의 번뇌를 버리고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불교 아니던가..
우리 나라와는 다른 모습에 그저 신기했다.
마을 한 쪽에는 시장이 있었다.오이에 여드름이 난 것만 같은 채소, 주먹 만한 수박, 난생 처음보는 채소, 과일들도 눈에 들어왔다.
고양이도, 사람도 졸음엔 장사 없다^^
'뭐야 이건..'
시장의 한 쪽에는 수산물 시장이 있었는데 소쿠리, 어항 등에 다양한 물고기들이 있었다. 개중엔 뱀 같은 것들도 있었는데 살아있는 뱀장어를 본 기억이 없어서 무슨 생물인지 가늠 할 수 없었다. 마치 수족관에 온 것 처럼 한참을 쪼그리고 앉아 처음 보는 물고기들을 보았다. 꼬마들도 조그마한 물고기들이 신기한지 만졌다가 꿈틀 거리는 물고기에 놀라 웃다가를 반복했다.
수산시장 안 쪽으론 음침한 분위기의 고기 시장도 있었다.
'Cat and Dog'
시장에서 나와 다시 시내 중심부로 발걸음을 옮겼다. 팔찌에 장식을 넣으시는 아저씨가 보여 잠시 구경을 했다. 섬세한 장식! 카메라에 각인을 넣어 달라고 부탁하려고 했지만 언어의 벽을 넘기는 힘들었다.
갈증이 나서 디코스에 들려 콜라 한 잔을 주문했다. 덜 힘든지 '치앙마이'에서 마셨던 콜라의 맛이 나지는 않았다. 햄버거도 하나 먹어볼까 했지만 의외로 가격이 강력해서 돈 계산을 하지 않는 여행초의 내 지갑은 열리지 않았다.
콜라 한 잔을 하고 나오니 비가 보슬보슬 내리고 있었다. 곧 쏟아질 것 같아 발길을 게스트 하우스로 돌렸다.
돌아가는 길에 본 할머니는 손에 '딸랑이' 같은 것을 돌리면서 걸어가고 계셨다.
'음..?'
산자락에 자리한 숙소에 돌아갔다. 도착하니 아니나 다를까 비가 쏟아졌다. 소파에 앉아 '멍~'하니 있다가 사진을 찍으시는 주인 아주머니의 사진을 보다가, 잡지를 보다가 뒹굴 거리다를 반복 하고 있는데 준희형이 컵 라면을 하나 주셨다. 질램 게스트 하우스는 이번 여행에서 만난 가장 아늑하고 멋진 게스트 하우스지만 중국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가이드 북에도 없고 인터넷 사이트에도 없는 것을 보면 일부러 홍보를 안 한 듯 했다. 그럼에도 방은 꽉 차있었고 그간 보기 힘들었던 외국인들을 무더기로 만날 수 있었다. 미국인 주인아저씨도 무척 친절하고 오래 머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게스트 하우스다. 캉딩은 인터넷 상태가 매우 좋아 틈틈이 '디씨'도 하고 있다.
컵 라면을 하나 먹고 영화를 보면서 소파에서 쉬었다. 형들이 올라와 내일 타공을 간다고 얘길 했다. 하루 정도 더 쉬고 싶었지만 혼자서는 '빵차'라고 불리우는 미니 벤을 잡기가 어렵기에 떠날 수 있을 때에 떠나기로 마음 먹었다.
저녁을 먹을 때가 되어 형들과 저녁을 먹으러 나가려고 했는데 비도 오고 시내까지 거리도 있어 게스트 하우스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아웃백'에 가면 나오는 빵을 담는 나무 받침 같은 것에 메뉴가 있었는데 가격이............... 피자 하나에 60원 정도. 그래도 셋이 나누면 먹을만 하기에.. 주문을 하고 맥주를 주문했다(맥주 값도 생각을 해..). 이 동네는 치즈를 구하기가 힘이 드는지 피자에 치즈가 없었다..
'이게 무슨 피자야!!!'
아 도미노 피자의 포테이토 피자가 생각난다.. 갈릭 디핑 소스에 찍어 먹으면 흐릿하게 천국이 보이는 그 맛동산이..
이때 노트에 적었던 내용을 잠깐 가져오면
-출출해진 형들이 올라와 피자를 시켜 먹었는데 특이하게도 치즈가 개미 똥만큼 들어있어서 한 입 베어 물 때마다 토핑들이 장맛비 처럼 쏟아져 내렸다. 그래도 맛있게 두 판이나 해결했다.
그래도 먹다 보니 맹맹한 맛의 피자도 꽤 괜찮았다. 한 판을 후딱 해치우곤 저렴한 피자를 한 판 더 주문했다.
'축! 지갑 털리는 날'
맥주는 처음보는 'SNOW'. 형들이 공부하고 있는 선양에는 SNOW탑이 있을 정도로 굉장히 유명한 맥주라고 한다. 수출을 하지 않는다니 중국에 머무는 동안 많이 마셔야겠다. 그리고 남은 3조각의 피자는 내일을 위해 '킵'했다. 준희형은 피곤하다고 내려갔고, 인렬이 형은 영화를 보러 디비디 방으로 내려갔다. 나는 남아 여유를 즐겼다. 간간히 사람들이 올라와 심심하지 않았다. 오랜만에 영어를 쓰는데 영어가 안나온다... 뭐 영어가 안되면 어떠한가! 난 지금 하늘을 나는 기분인데!
아늑한 분위기의 질램 게스트 하우스! 밤은 이렇게 깊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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