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는 26(85년생)살 남자입니다. 실명과 지명등을 밝히면 문제가 될 것 같아 밝히지는 못했지만, 모두 사실입니다.
같이 한 학기 수업을 들었던 마음에 드는 여학생이 있는데, 다가설 방법을 몰라 너무도 답답한 마음에 네티즌 여러분의 도움을 구하고자 합니다. 특히 여성분들께서 읽어보시고 진솔한 조언을 주시면 좋겠고, 그런 의도에서 진실되게 적겠습니다.
제 고향은 지방이라서 군제대 후 복학전에 전공을 바꾸려고 고향에 있는 모국립대학에서 시간제등록으로 한 학기를 수강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서 21(90년생)의 여학생과 수업이 두 개 겹쳤고 우연히 학기 내내 제 앞에 그 여학생이 앉게 되었습니다. 학기 내내 뒷모습만 보다가, 기말고사 2주전에 용기를 내어 필기노트를 빌리는 핑계로 말을 걸었습니다. 그런데 밝게 웃으며 거리낌없이 노트를 빌려주는 귀여운 모습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 과목을 좀 잘해서(전 A+) 기말시험 예상문제와 기본서를 정리했고 레포트도 복사해서 주었습니다. 그러면서 자료 돌려줄때 빌려준 것 고맙다며 카라멜 마키야또도 2개 사서 건내주었습니다. 또 시험기간 중에 더운데 공부 잘하라고 스타벅스 커피 기프트콘도 보내서 제 연락처를 알게 했구요. 그런데 그 기프트콘을 한 50여일을 방치하다가 교환한 것을 최근에 조회해보고 알았습니다. 물론 이것만 가지고는 그 여학생의 마음에 대해 알 수 있는 게 전혀 없겠지요.
대학은 기말시험 끝나면 바로 방학이라 동아리든 뭐든 겹치는 게 없으면 다시 보기 힘들기 때문에, 시험이 끝나는 날 자료 빌려준 것 덕분에 시험 잘봤다고 말하고 식사한끼 대접하고 싶다고 제의를 했는데, 그 대화중에 그 여학생도 같은 진로를 준비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면전에서는 예의상 식사약속을 허락했나본데, 막상 시간이 지나고 약속 전전날에 학과 행사 준비 때문에 바쁘고 부담스럽다며 거절의 통보 문자가 왔습니다. 조바심이 나서 전화도 걸고 일방적으로 약속을 끊으시면 어떻하냐며, 제가 학교에 아는 사람도 많아 다시 만나면 불편하지 않겠느냐란 문자를 보냈는데 그것을 협박이라고 오해를 하였고, 저는 협박은 절대 아니라는 답문과 함께 연락이 끊겼습니다.
아마 그 여학생은 그렇게 다시 볼일이 없을것 이라고 생각했겠지만, 저는 2학기를 기다리며 전략을 세워놓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미 1학기 때 그 여학생이 하교할때 따라가서 사는 집의 위치를 알아놓았고, 학교 포털에 들어가서 2학기 전공시간표를 조회하여 스케줄도 알아놓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을 보고 혹시 제가 스토커라 오해하시는 분이 있을지 모르나 이렇게 한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연애는 타이밍이 중요한 전략이라 생각합니다. 그 여학생이 사는 아파트 평수와 아버지 자동차를 보면 경제적 수준을 알 수 있고 그러면 대충 어느 정도 선물을 해야 하는지 예상이 나오며, 또 저는 서울학생이고 그 여학생과는 서로 마주칠 일이 없어서 동선을 알아야 오다가다 우연을 가장해서 말을 걸 수가 있기 때문이며, 나쁜 짓을 한다든가 법에 저촉되거나 비도덕적인 행동을 할 마음은 추호도 없습니다. 여자분들은 밑도 끝도없이 쫓아다니는것 싫어하지 않나요? 또한 저는 170에 마르고 없어보이는 외모라 무작정 쫓아다니면 더 최악일 것 같아서, 속물이라 욕하실지 몰라도, 지난주에 백화점 폴로매장에서 옷도 사고 신발도 2센티 키높이로 tandy에서 샀으며, 제가 차가 있고(투싼) 서울에서 법대를 다니고 있다는 것을 메리트로 부각시키려 합니다. 물론 크게 어필은 안되겠지만 노력은 해보려 합니다. 그 여학생은 학교에서 집이 2킬로 정도로 아주 가까워서 걸어다니는데 제가 아침 수업시간에 맞춰 기다렸다가 따라가서 적당한 타이밍에 차를 세워 오랜만이라며 말을 걸고, 미리 준비한 커피전문점 커피를 건내며, 1학기에 오해가 있었음을 해명하고 진로가 같으니 같이 공부해보자는 제안을 하며 그 순간엔 바쁘게 사라집니다. 그리고 미니홈피에서 알게된 생일이 9월 말이라서 추석전에 수업 담당 교수님을 찾아뵙고, 도움을 요청해봅니다. 물론 선물을 좀 해야되겠죠. 상품권으로. 아무튼 저의 계획은 생일날 수업시간에 맞춰 도미노 피자를 수강생 모두(18명)에게 돌리는 겁니다. 한마디로 서프라이즈 인데요, 단 도미노 피자 배달부에게 부탁하여 제가 준비한 베스킨 케익을 함께 들려 강의실로 보내며, 그 학생의 이름을 부르며 생일 축하한단 멘트를 하도록 시켜야겠죠. 중요한 것은 케익상자는 케익을 넣지않고, 그 여학생 미니홈피에서 알게된 좋아하는 음악시디 한장과 스마트폰 1개를 잘 포장해서 생일 축하한다는 작은 카드와 함께 봉한 것 입니다. 역시 서프라이즈구요, 피자먹고 편히 치우라고 50리터 쓰레기 봉투에 물티슈 1개, 콜라 마실수 있는 종이컵도 함께 배달원에게 들려보내고, 제 차로 태워서 갈 예정이라 배달원님 돌아갈 콜택시도 불러야 겠고, 배달원에게도 팁 좀 줘야 되겠죠. 도미노가 11시부터 주문을 받아서 피자 4판(한 학생이 2조각을 먹는다고 가정)을 시키려면 30분정도는 걸리고 수업이 11시 50분경에 끝나므로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 교수님을 설득하는게 필요한 것입니다.
그리고 한 며칠 나타나지 않다가 생일 지나고 다음 주 중에 아침 수업들으러 가는 것을 기다렸다가 우연히 또 차를 타고 마주침을 가장하여 확답을 듣고자 하는 방법입니다.
지금까지 읽어주신 것 감사드리구요, 정말 여자분의 입장에서 이런경우라면 어떠한 생각이 드나요? 그 여학생의 언니는 의대를 다니고 자신도 그쪽을 준비한다고 하고 경제적 수준도 중간 정도 인 것 같구요, 또 키도 167-8로 큽니다. 키 큰 여자는 키 작은 남자를 무시한다고 하는데, 저의 노력은 무용지물이 되고 마는 것일까요? 여성여러분들은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안면 있는 정도이고 친분도 없는데 저런 생일 선물을 하는것이 오히려 역효과 일까요? 저는 어떻게 해아 할까요? 무엇이든 좋으니 솔직한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