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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女" 배낭하나메고 나홀로떠난 국토종단기

와우 |2010.09.08 06:26
조회 40,847 |추천 53

조회수가 늘어나고 정말 신기하네요.. ^^

리플달아주신것과, 방명록글 하나하나 정말 감명깊게 또 너무 감사하게

읽고 또 읽었습니다. 용기를 드리고자,저도 용기 좀 얻고자 쓴게 목적이었는데...

글을 읽고 힘과 용기를 얻으셨다는 말씀들에... 얼마나 감격스러운지...

근데 리플 중 좀 이해안가는 부분이있었는데. 무슨말씀이신지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이해할수없던차에 다른분께서 그내용에 리플을 달으셔서 이해가 갔네요^^

저도 국토종단 사실 2번실패했다고 했었는데..그때는 경비가 있었어요. 근데도 저는 실패했습니다. 이 사실을 보면 알수있지 않나요....? 돈보다는 마음의 문제다. 라는걸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돈이 아무리 많아도, 행복한걸 느낄수없는 사람도 있고, 돈이 그리 많지 않아도 행복하게 사시는분도 참 많습니다. 또 군대간 분들 얘기하셨는데 제동생도 군인이고 평소에 저는 군인들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군생활하는게 시간낭비라 생각하시면 어쩔수없는거고..저는 평소에 동생에게 말합니다.. 그 시간을 너의 황금기로 보내라구요... ^^그역시 생각하기 나름 아닌가요?... 저역시 물질적으로 풍족한 사람은 아니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합니다.. 저는 여유롭게 한 여행이 아니였고, 사업쫄딱망해서 무슨 돈이 풍족했겠어요. ㅋㅋ 아무튼 돈, 환경 탓 보단 내 마음의 문제라고..꼭 말씀드리고싶어요.. 오해하지말아주세요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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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글쓴이에요!!방긋 감사합니다사랑

요즘 저 힘들다구 위로받고자 글쓴 심보가 더 큰데.ㅠㅠ

 

리플 잘 읽어보았습니다.

이렇게 감동 받아주시고... 심지어 눈물까지 흘리신 분이 계시다니...ㅠㅠ

정말 감사합니다...!!!!!^____^*

사진은 좀 쑥스럽기도하고 해서 스마일한거구요..( 사실 땀범벅에다가 잘씻지도못하구해서 별로 건진 사진이 없어요통곡 ㅋㅋㅋ 스마일 사진은 이해부탁드려요..

사실 저도 게시글 보다가 스마일보면 좀 그렇던데 막상 당사자가 되니 스마일을 쓸수밖에없네요..ㅋㅋㅋㅋㅋㅋ 파안)

그리고 회관에 대해선.. 제가 씁쓸하다고 표현했던건.. 물론 제 사정이지만

10시간넘게 걸어서 숙소를 찾으려할때 안빌려주시면 어쩌나 하는 마음도 많았고

근데 그날도 힘들게걸어서 갔지만 (물론 제 사정이죠) 첨으로 안된다고... 무조건 안된다고만 하셔가지고...씁쓸했다는 표현이 좀 안맞는 말인가보네요..

하지만^^ 20일동안 이장님과 마을 주민분들 뵈면서..

그때 빼고 단 한번도 빌려주지 않은 곳이 없었어요.  혼자 어떻게 자냐며 우리집에서 자라고 하신 분들이 더 많았구요 만족 

1박2일때문에 뭐 가기만 하면 빌려줄것이다.. 이런 생각은 좀.... ^^;

물론 마을회관이란건 그 마을에 사시는 분들의 편의를 위해 나라에서 지어준거긴 하지만요..오히려.. 그런점들이 도시와 시골의 차이점이 아닐까 싶네요...

시골분들은 그런 생각 전혀 안하시거든요. 오히려 밥먹었냐 혼자 안무섭겠냐..그런거 신경쓰시지... ^^** 그래서 전 읍내 위주로 다녔구.. 시골분들의 정을 많이 느끼고 왔습니다..

아무튼 그게 중요한게 아니니깐요. 너무 감사합니다. ^^*******

 

볼건 별루 없지만요... 국토종단에 대한 질문은 정말 환영해요~

여행 정보 공유도 해요~ 그런 얘기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www.cyworld.com/isunworld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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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파안 저는 경기도 오산에 사는 24살 여자입니다.

저는 몇달전에 저 혼자 배낭을 매고 떠났던 국토종단 중 있었던 에피소드 몇가지를

들려드리고 싶어 판을 씁니다 .

매일 구경만 하다 이렇게 쓰게 되니 기분이 참 새롭네요.

사실 오늘요..  기분 좋지 않은 일이 있어서.. 지금 잠이 안오네요..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기 위해서도.. 또 지금 인생에 지치신 많은 분들께

희망과 용기도 드렸으면 좋겠다 싶어서 용기를 내어 써볼테니.

좋은 마음으로 봐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요즘 유행하는 음체는 제가 너무 어색해서 그냥 편한대로 할께요^^

 

이번년도에 저는 새롭게 시작한 작은 사업이 있었습니다.

워낙 자신감이 있었고, 무조건 잘될거란 믿음과 또 나의 평소 마음가짐대로 하면

못할게 없다. 그런 마음뿐이었죠. 하지만 생각대로 잘되지 않았고, 내 스스로 너무 챙피한 마음도 들고.. 좀 괴로웠어요. 그래서 도망치듯 떠난 국토종단 이였습니다.

배낭에 필요한 짐들을 대충챙기고, 집에는 서울에 아는 언니 일도와주러 간다고 하고 말씀드리고 갔어요. 사실 저는 아빠랑 동생이랑 똘똘이(미니핀) 셋이 살고 있는데, 아빠께선 많이 개방적이시고 저를 많이 이해해주셔서 더이상 묻지않으시고 알겠다고만 하셨어요. 또 동생은 군대 훈련소에 있던 시기고요. 가장 걱정됐던것이 저희집 개..똘똘이 인데 그당시엔 눈앞에 많이 아른거렸지만.. 어쩔수없이 눈물을 머금고 떠났습니다. 염치없지만 아빠께 똘똘이를 부탁한채... 그렇게 저는 5월 19일 광주행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그리고 광주서 해남까지 답답한 마음을 추스린채 가게되었어요.

 

*국토종단 날짜 : 2010년 5월 20일 ~ 2010년 6월 8일(20일)

*국토종단 거리 : 해남 땅끝 ~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

 

제가 걸은 구간이기도 하고 하루 묵었던 곳입니다.

전남해남땅끝- 강진도암- 월출산 경포대입구- 나주산포-장성 진원- 담양- 전북순창-

임실-진안-무주-영동-경북상주-문경-충북충주수안보-제천-강원도평창-강릉-양양-고성-

통일전망대

 

총 20일 걸렸구요. 숙소는 마을회관을 이용했습니다. 일단 마을을 도착하는걸 목표로해서 이장님댁을 찾아 사정을 말씀드리면 거의 허락해주셨구요.(정말감사합니다) 근데 저는

가기전부터 숙소는 마을회관을 이용하자는게 저나름대로의 규칙이었고요.^^

그래서 저는 진짜 경비 얼마 안들었어요. 총 30만원도 안썼으니깐요.

 

저는 국토종단에 대한 환상이 있었어요. 그래서 죽기전에 꼭 해봐야할것중 하나가 국토종단이라 생각했죠. 어쩌면 챙피한 얘기일수도 있지만 사실 2번정도 시도했었는데 다 실패하고, 이번에 완주하게되었네요. 사실 몸이 너무 힘들어서 걷는 내내 포기하고 싶고, 힘들고,외롭고, 그런 생각이 거의 대부분이었지만, 하루하루 시간이 지날수록 용기가 생기고.. 희망도 보이는거 같고, 알수없는 자신감이 생기더라구요. 참 많이 외롭고 힘들고 고통스럽고 포기하고싶었지만 그 유혹들을 견뎌내고나니 내가 이렇게 숨쉬고 살아있다는거 조차도 그렇게 감사할수가 없었습니다.

아무튼! 조금 감동도 있을꺼 같고, 조금 재미도 있을꺼 같은 저의 국토종단기.

한번 들어보실래요?파안

 

 

2010년 5월 20일 해남땅끝

자,다시 시작!

 

해남땅끝마을에서 출발했는데

그날 안개가 너무 많이 껴서 바다도 잘보이지 않고 좀 재미없게 걷고 있었어요.

근데 한 30분 걸었나?

 저 앞에 한 마을주민으로 보이는 분이 걸어가고 계시더라구요.

제가 시력이 조금 안좋아요. 그래서 약간 뿌옇게 보였는데 뒤에 애기를 업은거 같앴어요.

근데 가까이 다가갈수록 보니까 그건 애기가 아니라 배낭이더라구요. ㅋ

큰 배낭을 매고 땅끝에 있다면 이유는 하나입니다. 네 바로 국토종단이죠~

조금더 속도를 내서 다가가 인사를 했죠.

전 원래 평소에 약간 오지랍이 좀 넓은 편이에요 ㅋㅋ

암튼 인사를 했는데 그 아이도 반갑게 받아주더라구요. 남자였습니다.ㅋ

그 아이는 수원에 사는데 수원서부터 해남땅끝마을까지 히치하이킹으로 왔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더욱놀라운건 무전여행이라는 사실.ㅋㅋㅋㅋㅋ

전 정말 놀랐습니다.

그래도 지루한 길 동지가 생겼으니 그것만으로도 기분이 좋고 첫날부터 힘든지 모르고 열심히 걸었네요. 그애는 딱히 목적지가 없기때문에 오늘 하루는 저랑 같이 걷기로 했어요. 얘기도 하고~ 잠시 쉬어갈땐 음료수와 아이스크림도 먹고,ㅋㅋ

저는 3일째되는날 월출산을 넘기로 했는데, 그 계획을 말해주니 그 친구도 한번 가보고 싶었다며 그때까지 같이 지내기로했습니다,ㅋ 여자가 겁도없냐 하시겠지만(아닐수도있구염 ㅋㅋ)  남자라고 딱히 불편한것도 없었고 맘이 잘통하는거 같아서 별 거리낌은 없었어요. 좋은사람은 좋은느낌이 들게 마련이잖아요. ^^암튼  말동무 생기니 저는 좋더라구요.

그렇게 오후6시가 다되어 강진 도암면에 도착해 이장님께 사정을 말씀드리고 마을회관을 빌려 둘이서 쉬게되었습니다. 회관에는 거의 방이 적어도 2개는 있기때문에 괜찮아욬ㅋㅋㅋ아무튼 첫날부터 피곤한것도 모르고 열심히 걸었어요 ~

 

 

2010년 5월 22일 월출산

처음해본 국립공원 등산...

 

이날까지 그 친구와 함께 했네요.

그렇게 기다리던 날이 었습니다. 맨날 동네 뒷산만 다니다가 이런 제대로된(?) 산을 와보니... 기대반! 걱정반!

근데 비가 오후부터 올꺼란 예보와는 달리 아침부터 한방울 떨어지기 시작했어요..

어떻게 할까 하다 이왕여기까지 와봤는데 산한번 타봐야하지 않겠냐 하는 마음에

그친구와 저는 겁도없이 산행을 시작했져.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동네뒷산만 다니던 저는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너무 무섭고 위험하고.. 정상에 갈땐 로프까지 잡으며 올라가더라구요. 또 한사람만 다닐수있는 길도 많고, 무슨 암벽등반 하는지 알았네여 ㅠㅠ

근데 그 친구는 슬리퍼를 신고 등산을 했습니다. ㅋㅋㅋㅋ 신발이 불편하다며...

그 친구를 보는 다른 등산객분들께서 박수까지 쳐주셨어요 ㅋㅋㅋㅋ 브라보를 외치시며.

근데 비가 와서 이런날에 등산하는 정신나간 사람이 우리말고 또 있겠어?? 했거든요?

근데 정상에 올라가보니 대학생 무리들도 있고, 등산객들이  꽤 많더라구요.

그것도 놀랬네요. ㅋㅋ 이것저것 놀랄만한거 천지였습니다.저한텐.ㅋㅋ

아무튼 저는 월출산 하면 구름다리. 구름다리 하나 보고자 이를악물고 등산했어요.

구름다리를 보러 내려가는길에 철계단에서 미끄러져서 엉덩방아를 찧고 몇개단 원치않게 내려가서는 정말 이렇게 죽나싶었어요 ㅜㅜ 손은 까져서 피나고.. 정말 제 앞에 다른분들이 계셨다면 정말 대형사고로 이어질뻔한 순간이었죠. 비오는날 등산은 자제하는게 좋을듯 싶어요. ㅋㅋ 근데 정말 산을 좋아하시고 자주가시는 분들은 정말 다르구나 느꼈던게..

천황봉 정상에 가서 저는 너무 신기하고 좋고해서 그 느낌좀 오래맛볼라고 바람이 거세게 몰아쳐도 오래 있고 싶어서 신나하고 있었는데, 어떤 아주머니께서 올라오시더니 주위를 딱 한번 보시더니 "햐~ 좋네~ 내려가자~ ^^" 이러시고 너무 쿨하게 내려가시는거에요.ㅋㅋㅋㅋ 속으로 정말 고수는 고수구나 했어요.ㅋㅋㅋ

아무튼 이날은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월출산 등산만 하고 쉬었어요.

근데 이날 그 친구랑 헤어지게 됐는데, 이날 둘다 너무 고생을 많이했거든요...

근데 그친구 이름 조차 모르네요, 그냥 서로 야,너 그랬을뿐..

혹시라도 그 친구가 이글을 본다면 연락 한번 줬으면 좋겠네요. 번호도 교환못했어요..

친구야. 그때 니덕분에 힘을 내서 걷고, 나 혼자서 이렇게 국토종단 완주까지 하게 되었는데.. 고맙단 말 한마디 못해서 너무 미안하고, 잘지내는지 궁금하다^^

 

<천황봉 정상에서 기념사진.>

 

 <너무 멋있었던 구름다리! >

 

 

2010년 5월 25일, 장성진원-담양-순창

할머니 감사합니다!

 

이날은 정말 부지런히 걸어야 하는 날이었어요.

담양을 거쳐 순창까지 입성해야 하는 날이었지요. 근데 이날도 제가 기다린 날중 하나였답니다. 바로 담양에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을 걷게되는 날이기 때문이었죠파안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나중에 또 한번 가고싶은 곳이에요.

커플자전거들 많이 타시던데........ 정말 부럽더군요 ㅋㅋㅋ

커플끼리 자전거 시합도 하시고.. 보기 너무 좋았어요~ 나도 꼭 다시 한번 가봐야지~

*

담양을 거쳐 순창읍까지 왔어요. 이제 잘곳을 찾아야하는데 ( 사실 이시간이 제일 좋기도 하면서 걱정뿐인 순간입니다.ㅋㅋ)

순창에서 한 마을을 갔는데 이장일을 보고 있다는 한 아주머니를 찾아

사정을 말씀드렸더니 한사코 안된다고 하시더라구요..

조금씁쓸했지만 알겠다고 말씀드리고 다시 걸었어요.

걱정은 안했어요. 왜냐하면 그 마을만 있는게 아니거든요^^

ㅋㅋㅋ 조금걷다 보게된 복실마을!!!!

왠지 복많고 정이 넘치시는 분들만 사실거 같은 스멜이 풍기지 않나요?파안

힘들지만 기분좋게 이장님을 찾으러 마을로 들어갔습니다.

논에서 일하고 계시는 할아버지가 보이길래 이장님 댁이어디냐고 여쭤봤더니

" 난 데 왜~?????? "  그러시는거에요.

너무 반가운 맘에 싱글벙글 웃으면서 사정을 말씀드렸더니 .

" 응~ 우리 경로당 새로 지었는데 아주 좋아~ 거기서 자면돼~ ^^ "

이렇게 흔쾌히 허락을 해주시는거에요. 정말 너무 감사했어요. 감사합니다를 연신 외치고 경로당을 찾아 들어갔는데 할머니들이 되게 많이 계시더라구요..

인사를 드리고 이것저것 물어보시는데,, 여자 혼자 다니면 못쓴다고 엄청 엄청 걱정을 하시는거에요^^ 우리 할머니들..... 손녀 걱정 하시는것처럼 걱정해주시니.. 웃으면서 괜찮다고 말씀드렸어요..그래도 걱정의 눈초리가 끝이시질 않았답니다 ^^

근데 어떤 한 할머니분께서 괜찮으면 우리집가서 같이 자는게 어떠냐구, 여기서 혼자 못재울꺼같다고 그러시는거에요. 저는 솔직히 혼자자는게 무섭기도 하고,, 그런 맘은 당연히 있죠. 그래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할머니집을 바로 따라갔어요.ㅋㅋ

할머니는 올해 연세가 80세 이신데.. 너무 정정하시고 말씀도 재밌게 하시고..

불편하게 생각치 말라시며 편하게 있으라고 신신당부를 하셨어요.ㅜㅜ 정말 너무

감사했죠.. 아! 그래서 이날 신발까지 빨았답니다! 완전 최고였어요.짱파안

할머니께서 밥까지 챙겨주시고, 과일도 주시고, 오늘 하루는 정말 복받은 하루다 라고 생각했져. 근데 할머니께서 전화 한통화를 받으셨는데.. 글쎄..친척분이 돌아가셨단 전화였어요..ㅜㅜ 할머니께선 저에게 넌 " 지지리복도없지 왜 하필 오늘같은날...오늘 재우고 내일아침 밥맥일라고 쌀까지 불려놨더만.." 이렇게 말씀하시는거에요.

하지만 전 속으로 생각했죠. 저는 정말 복많고 행복한 사람입니다.. 라고요.

저는 어차피 회관가서 자도 상관없었거든요. 할머니께 회관가서 자면된다고 걱정마시라고 그렇게 말씀드렸지만 절대 안된다고, 할머니 조카며느리분께 부탁해 거기서 그날 하룻밤을 잘수있었습니다. ㅠㅠ 할머니께선 정말... 너무 저에게 큰 선물을 주셨어요. 그날 저는 정말 행복했답니다.

종단끝나고 전화드렸었는데, 할머니께서 저를 기억해주시더라구요. 목소리도 여전하시구요. 이번년도가 가기전에 꼭 한번 찾아뵐꺼에요. 할머니 오래오래 건강하세요.사랑

 <순창읍 복실리 복실마을, 따뜻한 분들이 살고계신곳..>

 

 

 

2010년 5월 28일 진안-무주

마을회관 습격사건 1.

 

이날은 제 인생에서 절대 잊을 수 없는 날로 기억되고있습니다..통곡

진안에서 무주까지가 목표였어요. 3개의 터널을 지나고도 무주읍까지 가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죠. 무주읍에 오후 늦게 도착해 석봉토스트로 저녁을 간단히 먹고..

영동 방향으로 걸었습니다. 왜냐하면 읍내는 크기때문에 회관빌리기가 쉽지 않아 마을을 찾아야 했거든요. 일단 무작정 걷다보면 나오겠지. 하는 마음으로 걷는거에요.ㅋㅋ

왠 똥배짱이냐구요? 네..정말 이 똥배짱 똥고집이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을 하게 해주져.실망

날은 점점 어두워 집니다. 영동방향으로 가는길에 길이 나눠집니다.

한쪽은 시골길, 한쪽은 4차선 도로. 저는 4차선도로로 걸었어요. 잘못된 선택이었져.

아니 4차선 도로에 뭐가 있겠냐구요.ㅋㅋㅋ 아마도 시골길을 택해 걸으면 산도 많고 하니까, 그럴때 마을이 안나오면 더 무서우니까 그런 생각에 넓은 도로를 택한거 같아요.

날은 이미 어두워지고.. 그냥 무작정 걷는데 반대편 시골길옆으로 집이 몇채 보이는거에요! 아니 이럴수가... 할수없이 물내려가라고 만든 배수로(?)같은걸 타고 내려가 얕은 풀숲을 헤쳐 반대편 도로로 올라갑니다.ㅠㅠ 영화찍는것도 아니고, 참나 당황

아무튼 다행히 옆도로로 넘어와서 보니까 끝에 회관이 하나보입니다. 정말 이순간 저는

"살았다!" 를 외쳤어요. 그리고 불이켜져있는 집 대문앞에서 사람을 불르는데 대답을 안하는거에요. 순간 쫄았어요. 무서워서. ㅋㅋ 근데 다행히 한집에서 아저씨 한분이 나오시길래 이장님댁을 물어서 찾아갔더니.. 불도 켜져 있고 사람 말소리도 들리고 사람 형체도 보이는데 대답을 안하시는겁니다! ... 이게 어떻게 된일인지.. 완전 당황했져

그래서 고민끝에 내린 결론이...

그래,어차피 이 시간엔 회관에 올 사람도 없고, 난 이장님을 뵈러 최선을 다했지만

만날수없었고, 나는 이미 이 산속에 갇혔을뿐이고, 더이상 갈곳도 없고, 그냥 몰래 들어가서 하루만 자고 내일 아침 일찍 빠져나오자! 이거였습니다 슬픔

사람이 절박해지면... 어쩔수없나봅니다.

그래서 몰래 들어가 그렇게 조용히 비밀스런 밤을 보냈지요...

정말 바람소리하나에도 심장이 벌렁벌렁...

만약에 저를 발견하신다면, 저는 완전... 생 돌+아이가 되는거니깐요통곡

주거침입죄에.... 으아...

아직도 그 마을에선 무슨일이 일어 났었는지 모르시고 계실꺼에요...

정말 죄송했습니다..용서하세요통곡

 

 

2010년 5월 29일 영동 황간면 황주동

기적이 있다면...

 

이날은 딱 10일째 되는 날이었어요.

이날도 어김없이 힘들게 마을회관을 빌려 쉬고있었죠.

정말 좋으신 황간면 황주동 이장님 덕분에 맘편히 쉰날이었어요.

근데 정말 기적같은 일이 일어납니다.

개운하게 씻고 가방정리와 옷정리를 하려고 옷을 보는데

제가 망사조끼를 입고 다녔거든요. 조끼 주머니에 항상 조그만 천지갑을 넣어두는데

그게 아무리 찾아도 없는거에요. 순간 아차싶은정도가 아닌 머리가 하얘지는 기분이었어요. 너무 당황해서 정신차리고 생각해보니, 아까 오면서 잠깐 슈퍼를 들려 음료수를 사먹었는데 거기서 빠트렸나 하는 생각이 드는거에요. 그래서 신발을 신고 진짜 열나게 뛰어갔어요. 가서 물어보니까 그게 있을리가 있나요..... 지갑은 없었다는 절망적인 말을 듣고...

이제 나는 어찌되는건가....어찌해야하나...... 아무생각도 안들더라구요.

그 지갑안엔 정말 모든게 들어있었으니까요. 신분증,돈,카드

이 세가지는 저에게 분신과도 같은것들인데... 정말 허탈하고 눈물이 나오는데..

그 제가 앉아있었던 곳을 지나가는데......글쎄...... 그 앞에 떡하니 제 지갑이.....

있는거에요!!!!!통곡통곡통곡통곡통곡통곡통곡통곡

저는 지갑을 잃어버렸을때 보다 멍해지더라구요. 아니 이 지갑이 여기 왜 있냐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벌써 시간도 1시간 족히 넘었는데.. 더구나 거긴 유동인구도 많은 다리앞 슈퍼였는데.... 이건 말그대로 기적이었죠.

아. 정말 회관에 돌아오면서 울면서 감사합니다를 소리내 말하면서 걸어왔네요.

이날이 딱 10일째 되는날이었는데, 솔직히 초심을 잃을뻔했는데 앞으로 남은 시간 열심히 하라고 이세상 모든신들께서 주신 선물이라 생각하고 끝까지 잘해보자. 하는 계기가 되었어요 만족

 

 

 

2010년 5월 31일 상주-문경

운수좋은날!

 

문경가는길에 공사중인 구간이 있었어요. 근데 밑에 보니 도로가 하나더있는데 내려가서 위에 도로로 다시 갈수있더라구요. 그래서 밑으로 내려갔죠.

중간쯤 걸어갔을까요, 토끼풀이 잔뜩있더라구요. 원래 그냥 지나치는데 한번 보고싶은거에요. 네잎클로버가 있나.

그래서 눈을 크게 뜨고 찾는데 1분도 안걸려서 네잎클로버가 제눈에 떡하니 보이는거에요

ㅋㅋㅋㅋㅋ 정말 너무 신기했어요. 평소에 찾으려면 절대 죽어도 못찾는 네잎클로버가,

참... 이래서 인생은 알수없다고 하는건가봐요.ㅋㅋㅋ

아무튼 네잎클로버때문에 싱글벙글인 저에게 한 친구가 모습을 보입니다.

누구냐구요? 바로 노루였어요, ㅋㅋㅋ 그 조용한 도로에 무슨 소리가 나서 보니 노루가 제 앞에서 막 뛰어가는거에요. 너무 놀래고 신기해서 막 혼자 웃다가 노루가 들어간 풀숲을 봤는데 갑자기 거기서 얼굴만 띡 내밀더니 저를 빤히 쳐다보곤 또 냅다 줄행랑을 치는거에요 ㅋㅋㅋㅋ 저는 너무 황당해서 웃음밖에 안나오더라구요.ㅋㅋㅋ

이날은 정말 노루덕분에 즐거웠어요. 근데 이얘길 그쪽에 사시는 분들한테 하니까

"응~ 여기 노루많어~ 막 뛰어다녀~"그러시더라구요^^;

 

 < 저기서 얼굴을 내밀었는데 포착은 못했어요 ㅜ.ㅡ>

 <제가 발견한 네잎클로버 ^^>

 

 

 

2010년 6월 1일 문경-충북 충주 수안보

마을회관 습격사건 2.

 

저번에 그일이 있고 다신 이런일을 만들지 말자 했지만

결국 또 벌어지고맙니다.

원래 인생이 다 그런가 아닌가요. ㅋㅋㅋㅋㅋ

좋은 날이 있다보면 또 안좋은 날도 있고... 하지만 다시 좋은날이 오곤하죠만족

이날은 충북 수안보면 미륵리 미륵사지까지 가게되는데요.

미륵리이기때문에 분명 마을회관이 있을꺼란 생각으로 열심히 갔어요.

근데 이게 왠걸. 슈퍼아주머니랑 대화를 했는데 지금 회관은 공사중이랍니다..허걱

어떻게 할까 하다, 절에 가서 부탁을 해봤는데 거절하시더라구요 ㅜㅜ

그래서 회관을 조심스럽게 가서 살펴보니..벽지도 발라져 있고 장판도 깔려있고..

꽤 괜찮더라구요?ㅜㅜ ㅋㅋ 그래서 또... 결국 모험아닌 모험을 하게됩니다.

제가 여름용침낭을 가지고 다녔거든요. 회관에 몰래 들어가 침낭을 깔고 누웠어요.

당연히 전기는 안들어오죠, 대신 물은 나오더라구요 ㅠㅋㅋㅋ

암튼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저는 오늘 하루 밤을 무사히 보내는게 중요한거였죠.

일단 빨리 자고 내일아침을 맞이하는게 좋을꺼 같아 억지로 잠을 청했는데 결국 1시간만에 깹니다. 왜냐구요? 정말 ........ 진심 ....... 너무 추워서요통곡통곡통곡

제 평생... 그렇게 추워서 잠 못자보긴 처음이었어요...

너무나 고통스러웠죠. 정말.. 그때 우리집이 최고다. 그걸 많이 느꼈어요.

정말 이때 걍 다 포기하고 다음날 집에 갈 생각까지 했어요 ㅋㅋㅋㅋ

ㅋㅋㅋㅋㅋ 아. 정말 지금 생각해도 허리가 아프고 닭살이돋는거 같은...

아무튼 그날의 기억을 저는 평생 잊지 못할꺼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

역시나 아무도 알지 못하는 민폐를 끼쳤지만요...

죄송합니다. 마을주민여러분..통곡

 

 

-다른얘기. 문경새재

이날 문경새재에 갔었는데... 좋더라구요.

소풍온 학생도 많았고, 데이트온 커플도 있었고..

저도 간만에 차소리 안들으면서 걸을수있어서 무척좋았답니다.

그리고 그 물소리... 너무 잊지못할거같아요. 듣기만해도 시원해지는 기분...

<보기만해도 시원하지 않나요^^ 국토종단중엔.. 도로를 걷는날이 물론더 많지만

이런날도 가끔있어서 위안이 되기도 하고.. 너무좋았어요>

 

 

2010년 6월 2일 수안보- 제천

좋은 추억

 

이날은 종단중 너무나 특별한 날입니다.

평생 간직하고픈 선물을 받았거든요,

청풍에서 제천가는 길에 한 분을 뵙게 되요.

한적한 도로가에... 자전거를 세워두시고, 카메라로 멀리 풍경을 찍고 계시는

한 할아버지 한분이 계시는거에요. 저는 그렇게 한적한 도로에서 사람을 만나면

인사를 꼭했어요. 어김없이 인사를 드리고, 제가 국토종단 중이라고 말씀드렸더니

무척 놀라시며 사진좀 찍자고 하시는거에요 .

기쁜 마음으로 몇장 찍고, 짧지만 많은 대화를 나누었어요.

사진을 올려놓을테니 종단이 끝나고 꼭 블로그로 찾아와 사진을 보라고 하시면서 주소도 알려주셨어요.

그리고 아쉬운 마음으로 발걸음을 떼고 걷는데.. 그 선생님께서

"잠깐만!!!!!" 외치시길래

"예???"

"뒤돌아가는 모습 한장만 찍을께! 그대로 있어!"

ㅋㅋㅋㅋ 그래서 저의 뒷모습 사진까지....ㅠㅠ정말 저는 복받은 사람인거 같아요.

종단이 끝난후 블로그를 찾아가 그 선생님께 글을 남기고 너무나도 감사하게.. 잘 찍어주신 사진도.... 퍼오고... 혼자 다니다 보니 그런 사진 찍을수없는데 그 선생님께서 저에게 정말 잊지못할 선물을 주신거죠...

너무나도 멋지신 분이셨는데, 제가 수첩을 잃어버려 블로그 주소를 까먹었네요.

선생님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만족

 

 <감사했던 선생님과  기념사진 ^^>

 <선생님이 찍어주신 멋진 사진..정말 감사합니다>

 

<제가만난호수중..청풍호는 정말 멋있었어요!짱>

 

 

2010년 6월 5일 평창- 강릉

 

이날도 잊지못해요 ㅋㅋㅋㅋ

평창 속사1리를 지나는데 유난히 눈에 띄는 분홍색 펜션이 보이는거에요.

아, 너무 예쁘다. 속으로 생각하다 사진하나 찍을까 하다, 그냥 눈으로만 보고 그 앞을 지나치는데, 한 중년남자분께서, 어디서오냐고 물으시길래 저역시 평소하던대로 ㅋㅋㅋ

어디서부터오고요~언제출발했구요~어디까지갈꺼에요~

말씀드렸더니 역시나 놀래시는거에요.. 그런 반응 이제 익숙합니다ㅋㅋㅋ

우리펜션가서 커피나 한잔 마시고 쉬다 가라고 그러시는거에요.

알고보니 그 이쁜 분홍색펜션의 사장님이었어요.ㅋㅋㅋ

저는 오늘 부지런히 걸어야해서 감사하지만 괜찮습니다 라고 말씀드렸지만...

사장님의 인자한 포스에 펜션에 가서 커피도 마시고~ 펜션구경도하고~

정말 좋은분이었어요. 펜션 방까지 내주시면서 돈안받을테니까 쉬다가라고

진심으로 말하시는데.ㅋㅋㅋㅋ 정말 너무 감사하고 상황이 너무 웃기고,ㅋㅋㅋ

다음에 놀러온다고 약속드리고 명함하나 받고 길을 나섰어요. 참, 양파즙까지 싸주셨답니다 통곡

그렇게 사장님과 인연이 되어^^ 이번 여름에 휴가를 그 펜션으로 갔다왔어요^^*

정말 잊지못할 휴가를 보내고 왔어요..

정말 따뜻하고 좋으신 사장님..친구들도 다 사장님께 반하고 왔답니다~~~ ㅋㅋㅋㅋ

 

 <강원도 평창 들꽃가람 펜션..깨끗하고 예쁘고.. 무엇보다 사장님짱이에요!!!짱>

 

 

<이분은 이날 오대산입구에서 진고개를 넘어가는 중 만난 분인데요

하이킹 하고 계셨어요, 저도 나중에 꼭 하이킹 도전해보고싶네요. ^^

얼굴 스마일로 가렸어도 보통 인연이 아닌데

혹시라도 만약에 이글본다면 기억하시겠죠? ㅎㅎㅎ

그때 서로 에피소드 얘기하느라 정신없이 수다떨었는데..

성격이 무지 좋으셨어요, 얼굴도 멋있으시고.. 크크

이런 낯선곳에서 만나면 처음본사람인데도 오히려 더 친숙하게 느껴지고

헤어지기 아쉬운거 같아요..

외로움에 사람이 그리워서 더 그렇겠죠?.. 요즘잘지내고 계신지 궁금하네요^^*>

 

 

 

 

 <사장님과 인연으로..

이번여름휴가때 친구들이랑 다시 찾은 펜션..너무 재밌게 놀다왔어요^^ >

 

 

2010년 6월 7일 양양-고성

종단의 마지막 밤.

 

종단끝나기 하루전날이면 마음이 날아갈듯이 기쁠지 알았더니

꼭 그런것만은 아니라 참 이상했어요.

이날은 속초를 거쳐갔는데 제가 좋아하는 바다를 맘껏 볼수있어서 더욱좋았네요.

힘든날에 대한 보상을 받는거 같았네요.ㅋㅋ

8시가 다되어 고성읍가까이 걸어왔는데  오른편으로 집이 몇채 보여 이장님이 혹시 계신가 여쭤보러 들어가는데 저쪽에서 어떤 한분이 자전거를 타고 오시는거에요.

잘됐다 싶어 여쭤보니 이장님은 여기 살지도 않고 회관은 더더욱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음. 별로 실망은 안했습니다.ㅋㅋ 왜냐하면 마지막 밤이기도 하니...

만약 회관을 빌리지 못한다 해도, 지금껏 고생하고 제대로 편히 쉬지 못한 나를 위해 오늘은 좋은 숙소를 잡고, 몸보신(?)도 하고 편하게 쉴생각이었거든요.

근데 아니나 다를까... 저는 무슨 복을 타고 난걸까요?

그분께서 전화를 거십니다. 들어보니 부인께 거시는거더라구요.  통화내용이, 국토종단하는 학생을 만났는데, 딸애 방이 비었으니 거기서 재우면 어떻겠냐고 하시면서 전화를 끊으시는거에요. ㅋㅋㅋ 저는 너무 당황스러웠죠. 그렇게까진... 생각하지도 않았고,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 ^^; 하지만 그분께선 그런일이 처음이 아닌듯 보였어요. 제가 그래서

 "이렇게 자주 재워 주시고 그러세요?" 여쭤봤더니 웃으시면서 시골사람들은 도시사람과는 틀리다고 하시면서... 괜찮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너무 감사했죠.

제가 씻고 빨래는 하는 도중 사모님이 오셨는데 처음본 저에게 너무 편하게 대해주시고 맛있는,밥도 차려주시고 ,내일 아침밥을 못먹고 갈거 같다고 하니까 그럼 계란이라도 싸서 놔둘테니 꼭 가져가라고 그렇게까지 해주셨어요.

두분은 정말 친구같은 부부셨어요. 나이도 젊으셨는데 너무 재밌게 사시는거 같았어요.

이 얘길 친구들에게 하면 미쳤냐고합니다,쉽게 말해 누군지알고 겁도없이따라가냐 이말이죠.하지만... 전 느낌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좋은사람은 느낌으로도 알수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이 선뜻 그런 친절을 베풀수있을까요, 이나라에서 몇명이나 그렇게 할수있을까요? 그분들께 전 많이 배웠습니다.

다음날 새벽에 일어나 조용히 대충 씻고 옷을 갈아입고 나가려고 보니 문앞에 종이봉투에 어제 싸주신다고 했던 계란이 담아 있었어요. 근데 계란뿐만 아니라, 얼음물과 사과까지 싸주셨더라구요.... 아... 정말 너무너무 감사하다고 백번천번 말해도 모자를 만큼 감동이었습니다.통곡 감사편지 한장 남겨놓고 조용히 집을 빠져나오고...

얼마 안가 정류장에 앉아 계란을 하나 까먹는데.. 글쎄 그 계란이 담긴 봉지 안에 편지지가 들어있는거에요. 보니까 언니가써주신 편지더라구요......... 아...

저는 누군가에게 이렇게까지 할수있을까요? 저라면 ..저라면 이렇게 할수있었을까요?

정말 저는 마지막까지... 감사하고, 또 감사하단 말밖엔...

 

 <언니, 아저씨랑 행복하세요 ^^ 두분 모습이 보기너무 좋았습니다.>

 

 

 

2010년 6월 8일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

 

이날의 목적지 통일전망대..

종단의 최종목적지 통일전망대..

어쩌면 이날을 위해 그렇게 고되고 힘들고 외로운 길을 걸어왔지만..

마지막이라 마냥 좋을지만 알았는데, 왜이렇게 마음이 무거운건지..

통일전망대라는곳... 아픔이 있는곳이기에 그랬던거 같네요.

 

 

 이분은 통일전망대에 거의 다 와서 만난 분인데..

저는 이날이 마지막, 이분은 통일일전망대부터가 시작이라고 하셨어요..

저한테 연신 축하드린다고 몇번을 말씀해주시고 떠나셨는데..

잘하셨나모르겠네요..^^무사히 완주하셨길 바래봅니다..

 

통일전망대가 가까워지네요...

 

 출입신고소에서 표를 끊고 중년의 한 부부께 차를 얻어타고 전망대까지 왔습니다..

눈물이라도 나올줄 알았것만.....오히려 담담했습니다.

하지만 집에 가는 버스안에서 여러생각이 겹치며 눈물이 나더군요 슬픔

그래도 저는 정말 저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었습니다 . 짝짝짝짝짝 파안

 

 

 

아... 지금 생각해도 꿈만같네요..

혼자였지만 정말 아무사고없이 무사히 집에 돌아온것부터 정말 감사해야할 일이고

또 혼자 걷는길,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할수있었던건 스쳐지나가는 짧은 인연이었지만 너무나도 좋으신분들의 배려때문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저위에 일 말고도 정말 감사했던 분들이 참 많아요.

저는 숙소를 모텔로 잡지 않았기때문에 더 추억이 많은거 같아요.

아침밥 챙겨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갈때 밥이라도 사먹으라며 손에 2만원을 쥐어주신 이장님.. 어떻게 여자 혼자 회관에 재우냐며 군대간 아들방을 선뜻 내주신 이장님과 사모님..

너무 힘들어서 걷고있을때 마주보고오는 차에서 클락션을 울려서 쳐다봤더니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힘내라고 응원해주신 중년의 멋진 아저씨. 여자 혼자선 절대 못재운다며 회관에서 같이 하룻밤을 보내주신 할머니들...  선뜻 회관을 빌려주셨던 모든 이장님들...

차를 세워서까지 응원해주신 박카스국토종단1기셨던 남자분..^^ 등등..

아직은 정말 살만한 세상인가 봅니다.^^

 

종단중에..

너무 힘들어서 물병을 내던지며 바닥에 주저 앉기도 많이 했습니다.

소리도 많이 지르고,소리내어 엉엉 울기도 많이했네요.

우연히 터미널이나 기차역을 지날때면 그 유혹은...아.말로 표현못해요ㅋㅋ

사실...저는 무언가를 이렇게 끝까지 해본적이 별로 없었어요.

오죽하면 국토종단도 2번이나 실패했겠어요. 혹시 미련하다 생각하실지몰라요.

그렇지만 난 절대 하지 못할거라 생각했던 일을 성공했을때 그 기분...

처음 느껴봤지만 정말 말로 표현할수없었어요.

사실 국토종단 다녀온 후에 내 생활이 정말 많이 바뀔거라 생각했어요.

물론 바뀐점도 있죠. 하지만, 언제나 중요한건 내 마음가짐이 아닌가 생각해요.

저는 마음먹기 나름 이라는 말 되게 좋아하거든요.

세상엔 할수없는거보다 마음먹었을때 할수있는 일이 더 많다고 해요.

시도 하느냐, 시도도 하지않고 포기하느냐, 그 차이가 아닌가 생각되네요.

그리고 제가 걸을때 힘들면... 그곳이 어디건 무조건 땅바닥에 주저 앉아 쉬었어요.

근데 정말 신기한건 도저히 걸을 수 없을거 같은데 또 잠시 쉬고 나면..

어느샌가 걸을 힘이 생기는거에요.

나중에 종단이 끝난 후에 돌아와 생각해보니...

아..힘들땐 조금 쉬어가면 되는구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조금 쉰다고 해서... 목적지에 가지 못하는건 아니니까요..

그럼 다시 에너지가 생기구.. 그 에너지로 다시 시작하면 되는거 아닐까요? ^^* 

오히려 더 좋은 기운이 날텐데.... 그때의 기분으로 저도 다시 시작하고 싶네요

요즘 세상 살기 참 힘들어요.

하지만, 핑크빛 세상이느냐, 어둠의 세상이느냐 는 본인이 결정하는거 아닐까요....

내 눈이 좋은것만 보려 하면... 내 인생은 핑크빛으로 가득할거라는... 바보같은 믿음으로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 파이팅!!!!! 할래요.만족 여러분들도 파이팅!!!!이요

 

 

 

"가능한것과 불가능한것의 차이는 한사람의 결심에 달려있다."

 

 

 

 

 

 

 

 

 

 

 

 

 


 

추천수53
반대수0
베플시안로즈|2010.09.08 07:02
완전...멋지다. ----------------------------- 오잉.. 학교갔다가 오니깐 베플이 되어 있네요. 생애 첫 베플 감사합니다~~^^ http://www.cyworld.com/dizzyart ----------------------------- 사실 저도 작년 여름에 안양 -> 부산 도보여행, 올 여름엔 자전거 전국일주를 했었어요. 도보는 14일, 전국일주는 25일이 걸렸는데 두 여행 모두 쉽지 않았습니다. 잘곳도, 먹을것도, 씻는것도 자유롭지 못했기에 더욱 그러했죠. 때문에 이러한 여행이 힘들다는것을 잘 압니다. 그래서 글쓴이가 더욱 멋있어요..^^
베플|2010.09.09 08:54
나도 모르게 눈물이 찔끔>ㅁ<
베플소심쟁이|2010.09.09 10:27
마지막날 계란안에 넣은 편지 읽고 눈물 흘리고 있어요ㅠㅠ 정말 대단하세요!! 국토종단...그 힘든일 여자혼자 해내셨으니 앞으로 혹시나 힘든일이와도 잘 이겨내시고 모든일 잘되실꺼에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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