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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뺏는 택시 아저씨.

안녕하세요. 이런거 귀찮아서 잘 못쓰는 22살 녀자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보고 생각해봐도 너무 화나서 이렇게 몇 자 적어 봅니다.

 

때는 2010년 10월 6일 월요일

전날 과음한 관계로 스쿨버스를 놓치고.....ㅠㅁㅠ

수업에 늦을까 조마조마한 마음에 눈을 뜨자마자 밖으로 달렸어여

그렇게 집 앞 청담동에서 아무 택시나 잡아타고 강변 동서울터미널로 가게 되었져

택시 아저씨는 파란색! 완전 파란색 반팔에, 무슨 경찰 옷 처럼 생긴 상의를 입고 계셨져

팔뚝에는 '모범운전자'라고 까지 써있었어요. 동서울 터미널에 도착하고 버스 시간이

2분 남은 관계로 잔돈도 다 받지 않고 내려서 열심히 뛰고 겨우 버스를 잡았어요.

버스를 타는 순간 휴대폰을 두고 내린 것을 깨달았져...................ㅋ

아........ㅋ............ㅋ 제 폰은 아이폰이예여........물논 아이폰......잃어버리면

ㅋ.....ㅋ위약ㅋ..ㅋ금ㅋ.......머디

눈앞이 캄캄했죠. 바로 옆에 있는 공중전화로 달려가서 아저씨께 전화를 드렸어요.

전화를 받으시더라구요. 물논 아이폰 전화받는거 어려워요. 연세가 지긋히 드신 분들은

못 받을 수도 있어요. 그래도 다행히 전화를 받아 주신 아저씨께서 지금 손님을 태우고

삼성동을 가고 있다고 하셨어여.......ㅋ 그래서

"그럼 터미널 앞 신호등에서 기다릴게요"

했더니 아무 말씀이 없으시더라구...여^ㅁ^ 먼가 싸~한게 핸드폰이 멀어져가는 느낌

ㅇㅋ그래서 한마디 덧붙였어요

"차비는 꼭 드릴게요. 정말 죄송해요."

이제서야 아저씨가 30분이 걸리니 기다리라고 하셨더랬죠

ㅋ와 날씨도 덥고 하지만 꿋꿋히 전화박스에 들어가서 아저씨를 기다렸어요.

한~~~~~~~참이 지나고 30분이 조금 넘자 아저씨께서 걸어오셨어요

아가씨!! 하고 ...... 참 반가운 얼굴이었어요 처음엔...............^^....하

 

 

 

오자마자 아저씨께선 전화를 안주시고 돈을 달라고 하셨어요. 전 가난한 대학생임

하지만 감사한 마음에 제 지갑에 든 모든것을 아저씨께 드릴 생각이었어요

도무지 감이 안잡혀서 아저씨께 여쭤봤어요

 

나:"아저씨 정말 감사해요. 얼마정도 드리면 될까요?"

아저씨:"여기까지 왔는데 3만원은 줘야지!"

나:"아저씨 제가 지금 현금이 만오천원밖에 없는데 이걸로 어떻게 안될까요?"

아저씨:"뭐? 지금 나랑 장난해? 아가씨, 집에 전화해서 돈 붙이라고 해."

(이때 전화 받아씀)

 

아 순간 어이상실.......... 머 돈이야 ATM기에서 뽑아서라도 드릴 수 있었어요

그런데 저말 듣는 순간 저도 기분이 좀 상해서 만오천원도 드리기 싫었지만

그냥 만오천원만 드리고 가야겠다. 생각했는데 그때 아저씨께서 열폭을 하시더군녀

 

아저씨:"옘병, 내가 만오천원 받을꺼였으면 그냥 전화 버리고 갔지 왜 여기까지 왔겠어

            아 됐고, 일단 돈부터 내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슨 깡팬줄.....

전 동서울 터미널 바로 앞에서 한복판에서, 모든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택시 아저씨한테 욕을 먹었더랬죠.

전 그냥 돈 안주는 ㅁㅊ년이 된거죠................

분명 동서울터미널 내릴때도 잔돈도 덜 받았고, 아저씨가 욕만 안하셨더라면

돈 뽑아서라도 마저 드렸을텐데. 무슨 양아치 깡패도 아니고!

팔엔 모범운전자 라고 떡 ~ 하니 써붙이고 도대체 이게 무슨짓이죠?

한참 욕을 있는대로 듣다가 너무 화가 났어요. 이미 수업도 못갔고 날도 더운데

계속 그러시니까 저도 화가 났어요.

 

나: "아저씨, 돈은 뽑아서라도 드릴 수 있지만 그렇게 말씀 하시는게 옳다고 생각하세요?"

아저씨: "그럼 어떤 미친놈이 만오천원 받을려고 전화를 가져다줘?"

 

이런식으로 아저씨는 일방적으로 욕만하시고 전 제대로 말도 못하고 ㅋ.........

저도 제 자신이 너무 웃긴데 너무 짜증이 나서 ㅋ .ㅋ 아는 경찰분한테 전화를 했어여

살다 살다 이렇게 욕먹긴 처음이다 싶어서 상황을 설명했어요. 이래도 되는거냐고

그때 아저씨 눈치를 채셨는지 동서울 터미널로 냅다 달리셨죠.

전 쫓아갔어요. 화장실로 들어가시더군요. 안나오셨셈 결국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계속 기다리다가 결국 다음 버스 와서 그거 타야되서 ..............

나오시는거 못봤어여

암튼

 

택시 번호라도 회사이름이라도, 아니 뭐 하나라도 봐놓을껄

어쩐지 핸드폰 전해주러 올 때 택시 멀리 세워두시고 걸어서 오실때부터

알아봤어요. 택시 무지무지 많이타면서 이런저런일 참 많았는데

이런분들 때문에 다른 택시 기사님들도 안 좋은 소리 들으시는거 아닐까요?

좋게 말씀만 하셨더라도 좋게 이야기하고 서로 얼굴 붉힐 일도 없었을 텐데

집에 전화해서 돈을 붙이라니...........

두고 내린 저도 잘못이 커요. 하지만 정말 정말 정말정말정말 너무해따능!!!!!!!

암튼, 파란반팔에 경찰옷같이 생긴 옷에 팔에 모범운전자라고 써있는 회사 어딘지

아시는 분들은 좀 리플 달아주세요.ㅠㅁㅠ

 

별얘기 아닌데 넘 길게써서 미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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