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님이 저를 돌게 만듭니다.
저는 평범한 직장인에 딸이 둘입니다.
남편또한 평범한 직장인에 술좋아하고 친구좋아라 하는
전형적인 대한민국 사십대초반 입니다.
저희 시부모님은 6남매의 용돈으로 생활을 하십니다.
시누이가 자그마치 5명...전직 금융업종사자 2명, 현직공무원3명 이렇습니다.
그래서 시부모님의 프라이드가 하늘을 찌릅니다.
저는 처음 인사간날부터 공무원 아니라고 싫어하시더군요..
집구하고 혼수할때는 공무원도 아닌것이 돈까지 없다며 싫어하시구요.
'내가 쫓아다녔냐? 당신아들이 나좋다고 쫓아다녔어..이거 왜이래' 라고 하고 싶었지만
꾹~~~
남편이 나 아니면 결혼안하겠다고 몇년을 얘기하고 다녀서 아들있는자리에서는 절대 저 싫어하는 내색 못합니다.
여태 30분 거리에 살았지만 애들 시부모님께 맡기지 않고 저희 부부가 알아서 길렀습니다.
특별히 잘해드린것은 없지만 못한것도 없구요.
10년을 공무원이 아니라서 ..공무원이 아니라서..이러는 시부모님께 잘하고 싶은 며느리가 있을까요?
며느리 공무원이 아니라서 어디다 대놓고 자랑도 못한다 합니다.
그런데 며칠전
이젠 팔다리 힘도 없고해서 아들내외랑 합쳐야 겠다 합니다.
제가 그자리에서
'아직 아버님 어머님 연세도 많이 안높으시고 (시아버님70세 시어머니 65세 청춘아닙니까?) 저도 직장을 다니는데 꼭 합쳐야 합니까?' 하고 말했더니
'공무원도 아니면서...' 그깟직장.. 또 이렇게 말씀하시던군요..
정말 화딱지가 나서...
'아버님 어머님, 계속 제 직업이 공무원이 아니라서 싫어하시는데 저또한 10년을 그리 말씀하시는 아버님 어머님 모시고,아니 같이 살기 싫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순간 온 식구들이 뻥쪄하는 그모습...
후다닥 집에 와버렸지요.
며칠이 흘러 오늘 오전에 전화가 와서는
시아버님, ' 내 생각을 해봤는데....너 공무원 시험쳐서 붙으면 합가하잔 소리 않하마'
이건 뭔소리입니까?
공무원이 그리 좋습니까? 시누이 세명다 9급공무원입니다.
7급이나 5급이면 말도 안합니다..내참.. (9급 공무원님들께는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