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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 놀러온 사마귀와의 전쟁 대 서사시

마음이약한... |2010.09.10 17:25
조회 674 |추천 2

안녕하세요 ~ 나홀로 수험생활을 하는 잉여女에요.

오늘 약 7시간동안 저와 사투를 벌인 사마귀에 대해 써볼까해요...

어..시작을 이렇게 하는ㄱ ㅔ맞나요 ㅠㅠㅠㅠㅠ

맨날 판 눈팅만 하다가 처음 써보네요.. 이렇게 시작하는ㄱ ㅔ맞는건가 ㅜㅜㅜ

저도 남들처럼 요새 대세라는 음슴체로 써볼까 해요

근데 쓰다보니 중간중간에 말투가 바뀌기도 ㅋㅋㅋ;;;;;

곤충 싫어하시는 분들은 공감..좀 되실거고 곤충매니아분들껜 공감대 형성이

안될 글이지만 ㅠㅠ 일단 시작합니다

 

스타뚜~

 

 

 

 

 

나님은 아침 늦게 상쾌하게 일어나서 아침을 하려고 주방으로 갔음.

평소 콘푸레이크로 간단히 떼우는 나지만

오늘따라 갑자기 샌드위치가 너무 먹고싶길래

냉장고에서 온갖 재료를 다 꺼내와서 신나게 요리를 시작했음.

계란을 뒤집다가 그냥 문뜩 옆을 쳐다봤는데 ....

어 ..... 당신은..........대왕..사마귀.............

난 그렇게 큰 사마귀는 처음봤음......

12센치는 되는 것 같았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무슨 호러영화속 주인공처럼 소리지르면서 문닫음.......

시...식빵. ....사마귀느님께서... 냉장고 옆 창문에 바로 딱 달라붙어있는거임.........

 

안그래도 어제밤에 친구들이랑 놀다가 길에 사마귀 많은거 보고

사마귀가 왜이렇게 많냐고 얘기하다가 장난으로 "시즌 오브 사마귀~" 이랬었는데...

우리집에 장난아니게 큰 녀석이 출몰....... 아나...실신할뻔함...

 

컴퓨터를 켜서 바로 사마귀 죽이는법에 대한 모든 글들을 찾았음.

에프킬라도 소용없다그러고, 때려잡기엔 난 연가시가 너무 무서웠음....

종이컵으로 덮으라는데 애가 유리창에 붙어있는데 ....

종이컵으로 덮을수도 없고... 거기다가 사이즈가 종이컵으로 덮을 사이즈가 아니었음

종이컵이 아니라 컵라면통으로 덮어야 될 사이즈였음 ㅡㅡ...

 

네이냔 지식IN을 정ㅋ벅ㅋ한 뒤에

절박해진 난 심지어 디씨에 곤충갤까지 원정을 갔음

근데 곤갤러들은 사마귀 긔여어*'ㅅ'* 하면서 키우는사람들일 뿐이고....

그까이꺼 그냥 손으로 잡으면 된다고 할 뿐이고...

난 사마귀 앞에 책 놔두고 올라타면 버리는것도 못할 약심장일 뿐이고........

 

결국 난 요리재료도 냉장고에 다시 못넣고 ....안절부절..

 

문자로 학교에서 열공중..은 아니고

입시설명회 혹은 지루한 수업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친구 저친구 잡고

찡찡거렸더니 쉬는시간에 전화가 와서는... 갖가지 토론을 하다가

"근데 그거 얼마나 커?" 라고 묻는 친구에게

"야 그거 한뼘만해.... 12센치는 되는거같음...."

그 말에 듣던 친구들은 사이즈에 기절....

통화하면서 거의 울먹거렸음.......

점심시간에 우리집까지 원정나와준다는 용기있는 친구냔들이었지만

우리집은 좀 멀었음... 애들은 아쉬워하면서도 다행인 것 같았음 ㅠㅠ...

 

한참 고민하던 난 친구들의 조언을 따르기로 결심했음

고작 사마귀 한 마리 때문에 결국 경비아저씨를 쪽팔리지만 부를려고 마음먹은 난

용기있..게 인터폰을 눌렀음. 근데 순찰가셨는지 전화를 안받으심^^...

ㅁㅇㄴㄻㄴ아ㅣ럼ㄴㅇ처;ㅇㅁ나ㅓ츰ㄴㅇ차ㅡㅁㄴ아;ㅣ러;ㅁㄴㅇ라ㅓㅇ냐ㅐㅓ랴ㅓㅐㄴㅇㅁ랴ㅓㅈㅂ더람ㄴ으참ㄴ이ㅡ차ㅣㅁㄴ으ㅜ나ㅓ라ㅣㅁㄴ어라;ㅁㄴ어라ㅣㅓㄴㅇ차ㅡㅁㄴ아ㅣ츤ㅁ아럼ㄴ아름ㄴ아ㅣ러아ㅣㅁ널;ㅇㅁ너랴머라ㅣㅓㅈㅁ;러뱌럼나ㅣ렁ㅁㄴ 

 

 

결국 체념하고 너무 배가 고파서 아침 해먹으려고 꺼내뒀던 재료들로

샌드위치를 만들기 시작했음... 

아침 후보였던 샌드위치가 결국 점심이 되어버림...

공부할 맛도 안나고 난 멍하니 TV 예능 재방송들을 보며 우울한 기분을 달래고있었음.

(P.S 어제 남자친구랑 헤어져서 나 많이 우울함..ㅠㅠ 위로좀..)

 

쇼파에 누워서 각종 예능을 다 점ㅋ령ㅋ 하면서 끌끌한 기분을 달래고있었는데

놈의 동태를 살피고자 바깥베란다를 내다보니

사마귀님께서 방충망에 붙어있는것이아닌가!!!!

 

그래서 그 틈에 창문을 닫아버리고자 (집 안으로의 침입을 막기위해) 결심하고

어디서 본 건 많아서 벌 잡으러 갈 때였나.. 그 때 처럼 망사 집업을 앞으로 입고

(벌 같은거 잡을 때 쏘이지말라고 하듯이 ㅋㅋㅋ;;;) 캡모자까지 쓰고

그야말로 완ㅋ전ㅋ무ㅋ장ㅋ 상태로

부엌과 베란다 사이의 창을 살짝 열었음

 

그러자 놈은 날 비웃듯이 더듬이와 다리를 씰룩거리는 것이었음.

혹시 닫는 순간 놀라서 사마귀님께서 나에게로 뛰어내릴까봐 난 또 쫄아서 창문을 닫음.

그러더니 놈이 점점 아래로 움직이는거였음.

난 너무 무서웠음... 점점 아래로 내려가다가 내 소중한 과일들 위로 착지할까봐....

우리 집 안으로 완벽하게 진입할까봐........................

다행히 놈은 옆으로 움직이기 시작했음.

난 집 안에서 놈을 조종하기위해 눈을 부릅뜨고

"옆으로~ 옆으로~!!!!! 오라이~ 오라이!!!!!!!!!!" 하면서 개소리를 했음.

나의 간절한 소망이 먹혓는지 놈이 점점 옆으로 가기 시작했음.

할렐루야 !!!!!!!!!!!!!!!!!!!!!!!!!!!!!!!!!!

 

그렇게 한 5분간 느리게 움직이는 사마귀에게 최면을 걸었음.

넌 오른쪽으로 간다, 넌 오른쪽으로 간다....

 

다행히 놈은 내 맘을 알았는지 점점 오른쪽으로 움직였고

드디어 창문이라는 하나의 벽안으로 이동했음.

난 다시 심호흡을 크게 하고 중무장을 다시 한 채로 베란다로 나갔음.

그리고 빛의속도로 창문을 닫았음.

 

내 예상대로 내가 창문을 닫는 그 찰나에 그 사악한 놈은 튀어올랐음....

하... 내가 더 빨랐다...

창문 사이에 있던게 아니라

그냥 방충망에 붙어있는 상태로 창문을 닫았다면 지금 쯤 나의 운명은...

괴성을 지르며 기절했을지도 모르겠음

 

 

거의 7시간동안 공포의 시간이 한순간에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음.

그러나 문뜩 든 생각.

앞으로는............?

 

 

 

참고로 우리집 바깥 베란다 (뒷베란다)의 구조는 한 쪽 창문은 방충망이 있고

다른쪽은 없는 구조임.

우리 아버지께서^^....정말 센스없으시게 방충망 있는 창만 열어둘 것이지...

두개를 다 어중간하게 열어놓으시는 덕분에

사마귀가 집 안으로 침입을 했고 (참고로 우리집은 8층) ...

지금 현재는 방충망에 달라붙어 감금되어 있는 상태임. 

방충망이 막혀있는고로 사마귀는 방충망에 붙어서 살아야함.....죽을 때 까지 .............

 

하지만 내일 또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어야하는데

방충망 있는 창을 열자니 사마귀가 집안으로 들어올 것 같고

없는 창을 열자니 신상 사마귀님의 유입이 예상됨....

 

무서워서 어찌하지도 못하는 상황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참고로 울아빠는 밥통에 포스트잇으로 크게

'냉장고에 밥 있으니까 밥하지마' 라고 붙여놔도

그걸 못보고 ㅡㅡ..... 밥을 해서 한동안 식은밥만 쳐묵쳐묵 하게 만드는

난독증을 뛰어넘어 아예 남의 글을 읽지도 않는 분이심.......

 

분명 내가 창문 열지 말라고 경고문ㅁ을 붙여놔도 무시하고 열 가능성이 더 큼...

특히 새벽에 술먹고 들어와서^^....

 

아.................정말........ 내일이 두려움..... 나 어떻게해야됨........

 

근데 이거 끝을 어떻게 내나요

에라모르겠다

 

결론은 무서움 ㅠㅠㅠㅠ나 어떡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는애들한테 다 징징거렸더니 장갑끼고 잡아라 죽여라 젓가락으로 잡아서던져라

말이 많은데.... 나도 얘를 죽이긴 싫고... 자연으로 보내주고싶어요............

근데 너무 무서움 ..................................................

남자애들한테 구조요청했더니 다 우리집이 너무 멀대요 ....................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징징거리면서 끝내서 죄송합니다

근데 진짜 끝내는법을모르겟네ㅜㅜ

 

-끗-

 

 

P.S) 심지어 앞발 하나가 없는 안쓰러운놈임.... 하......

곤충애호가님들 죄송합니다ㅠㅠ... 의도치 않은 감금이었지만 저도 살고싶어요...

 

P.S 2) 어제 헤어져서 가슴이 아픕니다 흑흑... 근데 수능 69일남았대요...... 잉여잉ㅇ여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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