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그 쇳물 쓰라

임상혁 |2010.09.10 22:45
조회 73 |추천 0

그 쇳물 쓰라

 

 

그 쇳물 쓰라

잊혀지지 않게시리 그 쇳물 쓰라

 

쇳물만큼 뜨거웠던 그 사내

그 사내의 열정이 녹아난 그 쇳물

그대로 땅에 묻을쏘냐

엿과 바꿔 먹을쏘냐

강에 버릴쏘냐

 

 

용광로 뜨거운 쇳물 바람에

구슬땀 함께 말려 날리던 이들

가슴속에 남게 하라

 

 

 

돌멩이 같은 못난 쇳덩이 되어도 좋다

그 못난 쇳덩이에 삿대질할 이 없으리니

 

촌스러운 소리의 종(鐘)도 좋다

땅땅 두드릴 때마다 그의 목소리 들릴 터이니

 

투박한 대문짝도 좋다

이 사내가 모시던 이들

쇠가 녹는 공방에 드나들며 그 문짝 지날 때

그 사내 생각하며 마음으로 모시게 될지니

 

 

뜨겁던 그 사내

모든 이들이 만지고 느끼고 생각하게시리

 

그 쇳물 쓰라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