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딕 프로젝트 세번째 영화 지혜 <Jeehye>
파란소년의 순수한 마음으로 만든 파랑이 남승석 감독의 세번째 초저예산 장편 영화입니다.
광화문 시네마루에서 9월 16일~22일까지 상영합니다.
http://www.cine-maru.com/sub_program2.asp
파랑이 남승석 감독은 영화는 열정만 있으면 만들수 있다는 헤어죠그의 말과 여배우와 권총만 있는면 영화를 만들수 있다는 고다르의 말을 저는 순진하게 믿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고생을 했고 앞으로 하겠지요?
남승석 감독의 영화 지혜 <Jeehye>는 제가 헤어죠그와 고다르의 말을 모두 믿고 열정, 여배우들과 권총을 들고 서울과 파리에서 열정으로 만든 노마딕 프로젝트 세 번째 초저예산 디지털 장편 영화입니다. 상영 시간은 1시간 37분입니다. 2006년에 7월 서울 촬영/2008년 1월 파리 촬영을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음악과 사운드 믹싱은 2008년 10월초에 끝났습니다.
남승석 감독의 노마딕 프로젝트 웹사이트 입니다. http://www.nomadicproject.net
시놉시스
세계가 5개의 연합으로 나뉜 미래(미대륙 연합, 유럽 연합, 슬라빅 페더레이션, 아시아 연합, 아프리카 연합). 그 중 가장 강력한 연합은 아시아 연합이다. 아프리카에서 발견 된 신비의 물질 알레자이를 독점하기 위해 유럽 연합과 아시아 연합은 전쟁도 불사하려 한다. 아시아 연합의 동북 지역에는 세 개의 강력한 비밀 결사 단체가 존재한다. 방패의 모임, 뉴마오, 그리고 포메스이다. 지혜의 아버지는 자신이 몸담은 한국의 우익 조직인 포메스를 위해서 지혜를 킬러로 만든다. 그러자 지혜의 어머니는 아들 현석을 모스코바로 급히 피신 시키고 남편에 대한 증오를 못 이겨 자신의 목숨을 끊는다.
어머니가 자살하고 6계월 뒤, 지혜는 파리에서 실종된 알레자이 연구의 권위자 선일을 찾도록 유럽 연합의 파리로 파견된다. 지혜는 적대관계에 있는 방패의 모임의 알리스의 공격을 피하려다 사고를 당하고 기억을 잃는다. 방패의 모임은 위험한 기억 치료법을 사용해서 지혜에게서 잃어버린 정보를 알아내려고 한다. 그것은 브레인커뮤니케이션으로 알리스와 지혜의 뇌를 직접 연결해 기억을 공유하는 방법이다. 알리스와 지혜는 그 과정에서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아버지에 대한 서로의 기억을 공유한다. 알리스는 어머니 사라가 죽은 뒤 자살한다 그리고 지혜는 한국으로 돌아온다.
어머니가 자살하신 지 1년 뒤, 러시아에 있던 현석은 아프리카에서 알레자이를 밀반입해 한국으로 들여온다. 지혜는 세라와 단짝이 되어 늘 같이 다닌다. 세라는 선이라는 남자 친구가 있다. 현석은 러시아에 있는 남자친구 히로시를 살리기 위해서 세라를 시켜 방패의 모임에 알레자이를 넘긴다. 지혜는 포메스로 부터 배신자를 처단하라는 메세지를 받는다. 선유도 공원에서 현석과 지혜 선 그리고 세라가 다 모인다.
영화 지혜의 연출 의도
나는 보이지 않는 무언가에 대한 신비로운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과정을 사용한다. 객체들을 만나게 하기, 자기와 타자의 명확한 경계를 무너트리기, 서로의 영역 침범하기, 서로 대체하기 그리고 서로 안에서 공존하기이다. 이 영화에서 현재와 미래, 아시아와 유럽, 현실과 상상 그리고 영화를 만드는 과정과 그렇게 만들어진 영화 자체도 이런 과정을 거친다. 더 나아가 영화에서 나의 얼굴을 타인에게서 발견하기 그리고 나 안에서 타인의 얼굴 발견하기를 시도한다. 이것을 위해 영화 지혜에는 브레인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장치가 있다. 뇌를 직접 연결해서 서로의 기억을 공유해서 잃어버린 기억을 찾게 해주는 장치이다. 지혜와 알리스는 이 장치를 통해 서로의 아픈 기억을 공유하고 서로 연민을 느낀다. 그 과정의 부산물로 지혜는 세라 라는 또 다른 자신을 가지게 된다. 나는 이렇게 영화를 여러 층위로 나뉜 이야기들을 여러 사람들 속에 같은 얼굴들을 찾아가는 전략을 전개해 나간다. <지혜>에서 과거와 미래 그리고 현실의 선형적인 시간 순서를 깨고 현실과 기억의 명확한 경계를 무너뜨리고 서로 침범하게 유도했다. 미래와 과거 그리고 기억과 현실이 서로 뒤바뀐다. 그리고 나면 영화는 선형적인 시간가 아닌 서로 뒤엉켜 끌어안으며 또 다른 시간이 형성된다.
영화 지혜의 작품 해설
영화 지혜<Jeehye>는 노마딕 프로젝트로 탄생한 세 번째 영화이다. 나는 세계를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 하고 같이 영화를 만든다는 노마딕 프로젝트를 2002년에 시작했다. 2048년 미래의 세계가 다섯 개의 연합으로 나누어있다는 가정하에 5개의 대륙의 5개의 도시에서 5개의 언어로 디지털 장편 영화 5편을 제작하는 것이다. 2008년 현재 다음과 같이 세편의 영화가 있다. 키키+고도(시카고, 2003-2008, 72 분, DV), 니나(파리, 2005-2008, 65분, DV), 그리고 지혜(서울/파리,2006-2008, HDV). 보통 어떤 지역의 비밀 결사단체는 그 문화권의 역사 속에서 생성 된 민중들의 집단 무의식의 핵심적인 부분을 담고 있다. 영화 지혜는 2048년 아시아 연합 도시 서울과 유럽 연합 도시 파리에 있는 비밀 결사 단체의 가족들간의 아픔에 관한 영화이다. 영화 작업을 하면서 제작된 브레인커뮤니케이션 해드 셋, 에니메이션, 미래의 약물, 몰약, 조형물이나 포스터 같은 미술들은 서로 다른 문화권에 대한 이해를 위해 중요한 부분을 차지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