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ㅋㅋ
저는 판을 이리저리 뒹굴고 다니는 16살 여자 입니다.
생선가게 대목도 가까워 지고, 진상손님들에 대한 이야기가 은근 대세인 것 같아서 투덜거리는 글 한번 올려 봅니다ㅎㅎ
곧 끝나갈 삘이지만 어쨋거나 대세에 따라 음슴체를 사용하겠습니다.
나님의 부모님들은 일산시장에서 생선가게를 하시는 분들임.(일산시장 오시는 분이면 거의 우리 생선가게 아실거임. 시장에서 제일 큰 생선가게임. 그 앞에는 꽤 유명한 순대국집이 있음.)
이제 곧 추석이라는 우리 민족의 명절이 오심.
추석이나 설날 10일전부턴 난 모든 친구들과 약속을 잡을 수없음
학교가 끝나면 무조건 가게로 튀어가야됨. 가끔은 김장철도 난 친구들과 약속을 할수 없음,.
참고로 구일산이라는 곳에 대한 소개를 하자면(안읽고 넘겨도 됨.)
무려, 5일장이 서는 곳임.
난 사실 일산에서 3살때 부터 자라서 다 그런줄 알았음![]()
3일, 8일마다 장이 열리는데 돌아다니다 보면 토막난 멍멍이 고기
도 구경할 수 있음.
개장수님도 오심(그 안에 같혀있는 강아지들 정말 불쌍함ㅜㅜ 하지만 지나갈때 냄새남...........)
막 밀짚같은거 파는 분들도 오시고
뻥이요~!하고 머 터트리는 분도 오시고 3개천원~3개천원하시면서 봉투를 파시는 할머니도 계시고
신나게 가위질을 하며 엿을 파는 엿장수느님도 계심(난 엊그제 까지만 해도 대한민국 거의 모든 도시들이 이러는줄 알았음. 하지만 일산은 좀 특별한 동네였던듯.)
일산을 모르는 사람은 일산이 깡촌쯤으로 오해할법 한데 경기도에 계심.
여기에서 10분만 걸어(사실 뛰어가야함ㅋ
)가면 SBS도 있고 버스타면 20분 안에 MBC도 갈 수있고 지하철 타고 좀만 가면 서울도 감.
그냥 올려다보기만 해도 목이 뻐근한 고층 아파트들이 즐비함.
아마 왠만한 서울 도시보다 좋을거라고 난 자신할 수 있음
땅값도 꽤 비싼편임
(사실 난 일산이 제일 편하더라. 병원도 많고, 라페스타(이것도 아는 분들만 아실거임. 옷같은거 파는 번화가임.)도 있어서 놀곳도 많고.)
어쩃거나 난 그 속에 있는 일산시장에 가게를 두고 있는 장사장님 작은딸임.
이제 진짜 우리 엄마 아빠 일 도와드리면서 만나는 진상 손님들을 말해드리겠음. ![]()
1. 정말 조금 사놓고 더주세요~ or 더줘!!! 하시는 분들.
와, 정말 많음. 특히 할머니분들.(모든 할머니가 그런건 아님.)
크게는 막 꽁치 한마리 사놓고 꽁치 한마리를 더 달라는 손님도 있고, 동태 하나 사고 찌갯거리 공짜로 달라는 분들도 있음.
그리고, 가장 자주 더 달라고 하시는게 동태포!!! 우리 가게는 추석이나 설날떄 즉석으로 동태포를 떠서드림.
제일 작은게 5000원짜리(대략500g)임. 이거 원가가 대략 3500원쯤 됨. 근데 인권비니 유지비니 뭐니 하면 대충 한접시에 500원 남음. 거의 한 3~4조각이면 50g나옴. 그럼 500원임. 진짜 5000원짜리 사고 더 달라고 하시는 분들 궁디 팡팡해드리고 싶음. ![]()
진짜 한 10000원정도 사야지 3~4조각을 드릴 수 있음. 제발.ㅜㅜ 이 어린 나도 힘들게 일함.
동태포는 보통 옆에 작은 것 해서 숙모가 뜨는데 설날엔 사람 손도 두부 베듯이 베어 버린다는 그 사시미도 안 먹힘
힘듬. 또 추석엔 녹아서 난감함.
그리고 우리는 얼음포가 아니라 껍질포를 파는데 껍질포가 더 비싸고 일일이 껍질도 까 주어야 함
진짜 너님이 겨울에 손에 습진 걸려가면서 100박스 넘게 동태포 껍질을 까보셈. 더달라는 말 안나옴. ![]()
2. 손님들 많을때 10원짜리 + 100원짜리로 내는 분들
진짜 이것도 난감함. 우리 가게 바쁠때는 막 가게를 손님들이 다 덮고도 줄을서심.
근데 가끔씩 할무니들(ㅠㅠ 할머님들...) 한 5000원 정도를 다 동전으로 내심.
또 이게 정확하면 좋은데 막 1000원씩 모자라고 그럼. 그래서 세어 봐야함
한가할때는 상관 없지만, 바쁠때는 제발 지폐로 주시면 감사하겠음..ㅠㅠ![]()
3. 그리고 사지육신(?) 멀쩡한 생선 들고와서 맘에 안든다고, 상했다고 우기는 분들!
진짜 그럴떄마다 이해가 안감.![]()
내 후각 제빵왕 김탁구는 아니더라도 탁구왕 김제빵님 정도 됨. 꽤나 넓은 우리집에서 엄마가 거실에서 술마시면 내 방에서도 술냄새를 느낄 수 있는 아이임.
내 뛰어난 후각으로 생선에 코를 처박고 맡아도 아무 하자 없는 생선을 가져와서 상했다고 우기는 분들이 있고
어제 들어와서 회쳐먹어도 될 생선을 어떻게 했는지 홍어도 아니고 삭혀서 오는 분들도 있음.
또 우리가게에서 산 생선이 아닌데 장꾼들에게 괜히 잘못사서 우리가게에서 산거라고 우기면서 화풀이 하는 손님들도 있음.
그래서 막 우리가게꺼 아니라고 하면 그 바쁠때 화내서 손님 다 쫓는분들도 있음.![]()
그리고 내장탕 할거라고 내장 안빼달라고 했으면서 찌게에서 쓴맛이 난대. 장사를 왜 끄따구로 하냐고 따짐.
당연하지 너님들이 쓸개를 안뺐을 테니까.![]()
그럴때마다 정말 캐난감함.
4. 1번이랑 비슷한데, 무조건 깍아달래는 손님들
어떤 분들은 막 십만원어치 사가도 그런말은 안하는 손님들(그래도 그만큼 사가시면 말 안해도 많이 드림)도 있는 반면에, ![]()
막 3000원, 그것도 카드로 긁으면서 깍아달라고 하는 손님들도 있음
3000원사고 수수료 뗴고 나면 아무것도 안남음. 오히려 손해임.![]()
그러면서 안깍아주면 일부러 시장 찾아 온건데 막 시장 인심이 왜 그러냐고, 차라리 마트를 가겠다고 그러는 분도 있음
그럼 외쳐주고 싶음 '에라이 마트나 가라! 훨씬 비쌀거다ㅋㅋ'
하지만 난 소심함. 그리고 기본 예의는 가지고 있는 아이임.
나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분들께 그럴 수 없음. 그냥 웃어 넘김.![]()
5. 마지막으로 손님은 아니지만 제일 싫은 분!
막 술 취한 아저씨들 막 내 몸을 치고 감. 제발 ㅠㅠ 나 너님들 딸과 비슷한 나이임![]()
내가 옷을 아줌마 처럼 입고 있다고 해도 그건 내 옷들을 일을 돕다 보면 어쩔수 없는 내장과 생선 스멜이나 그런것들에 묻혀서 버릴 수 없기 때문임.
내가 가게 좌판 사이로 쏙 들어가 있는데도 일부러 거기까지 와서 막 온 몸으로 내 몸을 치고가고 막 주변에 공간 널널한데도 일부러 딱 붙어서 손등 같은 걸로 내 엉덩이 만지고 가기도 함. 또 밀칠라면 허리같은데 밀치거나 좋게 비키라고 하면 되지 왜 굳이 엉덩이를 밀치냐고 이 망할놈아.
진짜 그럴떄마다 소리지르면서 욕하고 포뜨는 사시미로 거기 베어주고 싶음.
진짜 나한테 왜 그러는 거임?? 정말 증오함. 나 진짜 너님들의 딸, 손녀과 비슷한 나이라고ㅠㅠ![]()
너님들의 딸이나 손녀한테 이상한 아저씨가 그러면 좋겠음?? 진짜 제발!!!!!!
내가 너님들 때문에 할아버지하고 아저씨에게 본능적인 거부감을 느낀다구요ㅠㅠ
진짜 내가 남자 노인분들 싫어하는 이유도 너님들 때문이야!!!!!!!!!!![]()
뭐, 별로 궁금해 하시지 않을 지도 모르겠지만, 나님이 도와드리는 일을 소개하겠음.(안 읽어도 됨. 그냥 신세 한탄임.)
일단 인정할건 인정 하겠음. 나 일당 많이 받는 편임
하루에 5만원 정도 받음![]()
그리고 추석이나 설날 전날은 막 새벽 4시에 나와서 새벽 2시에 들어가기도 함
중간에 잠이란 허용할 수 없음
밥도 제대로 못먹는데 잠은 개뿔.
앉아있을 시간도 없음
미친듯이 돌아다님![]()
(발그림 ㅈㅅ 그래도 발로 안그렸음 손으로 열심이 그렸음)저 분홍색은 나의 이동거리임
진짜 명절만 되면 내 이름은 동내 북이됨![]()
00야~ 00야~ 00야~~!!!!!
진짜 내 이름이 이때 제일 만이 불러짐![]()
하루에 한 3000번은 불려지는 것 같음.
3초에 한번씩은 불려진다고 장담할 수있음.
저 분홍색이 내 이동거리임
절대로 우리 가게 작지 않음
미친듯이 뛰어다님
걸어가면 나에겐 어머니 아버지의 쌍욕 융단 폭격을 맞음.
(도와주고도 욕먹는 더러운세상)
특히 겨울에는 나 옷만 아래 다섯개 위에 다섯개 입음
진짜 그렇게입어도 추움![]()
양말아빠거 3개신음
거기에 물이라도 들어가면
웰컴투 헬임ㅁ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내 어리디 어린 손에 습진이라는 악마를 만들어 주신 것도 우리 생선느님임
손 찝찝해서 계속 씻고 물 안닦고 봉지 딱고 동태포, 굴, 바지락 담으면 주부습진님이 생김
나 계속 되는 습진으로 엄지 손가락에 지문님 없음![]()
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나이에!!!!!!!!!!!!!
그리고 설날에 바지락 같은거 살얼음 낄때도 맨손으로 퍼담아야 함.![]()
장갑끼면 더럽기도 하고, 비닐 봉지도 잘 안뜯김.ㅠㅠ
생새우도 그 가시에 찔리면서 맨손으로 퍼담아야 함ㅠㅠ 진짜 내 손이 남아나질 않음
또 우리집에 무지 큰 동태 떠서 팜(껍질포하곤 다름 얘는 머리도 있고 내장도 있음)
그거 맨손으로 옮기는 일도 허다 함 ㅠ
그래도 나름 재미도 있음![]()
설날에 손님 한가할때 전복이나 새우도 구워먹음ㅋㅋㅋ
완전 꿀맛이 따로 없음ㅋㅋㅋ
그래도 나 일하는건 아무것도 아님 ㅠㅠ
우리 엄마아빠는 더 힘들게 일하심ㅠㅠ![]()
아빠는 새벽시장 가느라고 대목에 3시간도 잘까말까 하심
엄마도 마찬가지 ㅜㅠㅠ
근데 내 친구들 너님!! 나보고 너는 추석떄 일하면 돈받자나~ ![]()
이러는 너님!!!
니가 해보셈ㅋㅋㅋ
진짜 ㅠㅠㅠㅠ 사람이 할게 아니라는걸 느낌.
어쨌거나, 좋은 손님들도 많아요 ㅋㅋㅋ
어린 얘가 고생하네 이러는 분들도 있고 ㅠㅠ
근데 한가지 달라진 점이 있다면
학생이 고생하네~ 에서 젊은 아가씨가 고생하네~로 바뀐거.ㅋㅋㅋ
나 아직 중 3이에요ㅕ ㅠㅠ ㅋㅋㅋ
학생으로 불러주세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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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되게 어색하게 인사 받을거에염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