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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일(생선가게) 도와드리는 중에 만나는 진상손님들!

16女 |2010.09.13 00:01
조회 867 |추천 2

 

안녕하세요ㅋㅋ

저는 판을 이리저리 뒹굴고 다니는 16살 여자 입니다.

 

생선가게 대목도 가까워 지고, 진상손님들에 대한 이야기가 은근 대세인 것 같아서 투덜거리는 글 한번 올려 봅니다ㅎㅎ

 

곧 끝나갈 삘이지만 어쨋거나 대세에 따라 음슴체를 사용하겠습니다.

 

 

 

 

나님의 부모님들은 일산시장에서 생선가게를 하시는 분들임.(일산시장 오시는 분이면 거의 우리 생선가게 아실거임. 시장에서 제일 큰 생선가게임. 그 앞에는 꽤 유명한 순대국집이 있음.)

이제 곧 추석이라는 우리 민족의 명절이 오심.

추석이나 설날 10일전부턴 난 모든 친구들과 약속을 잡을 수없음

 

학교가 끝나면 무조건 가게로 튀어가야됨. 가끔은 김장철도 난 친구들과 약속을 할수 없음,.

 

참고로 구일산이라는 곳에 대한 소개를 하자면(안읽고 넘겨도 됨.)

무려, 5일장이 서는 곳임.

난 사실 일산에서 3살때 부터 자라서 다 그런줄 알았음놀람

3일, 8일마다 장이 열리는데 돌아다니다 보면 토막난 멍멍이 고기개도 구경할 수 있음.

개장수님도 오심(그 안에 같혀있는 강아지들 정말 불쌍함ㅜㅜ 하지만 지나갈때 냄새남...........)

막 밀짚같은거 파는 분들도 오시고

뻥이요~!하고 머 터트리는 분도 오시고 3개천원~3개천원하시면서 봉투를 파시는 할머니도 계시고

신나게 가위질을 하며 엿을 파는 엿장수느님도 계심(난 엊그제 까지만 해도 대한민국 거의 모든 도시들이 이러는줄 알았음. 하지만 일산은 좀 특별한 동네였던듯.)

일산을 모르는 사람은 일산이 깡촌쯤으로 오해할법 한데 경기도에 계심.

여기에서 10분만 걸어(사실 뛰어가야함ㅋ쪼옥)가면 SBS도 있고 버스타면 20분 안에  MBC도 갈 수있고 지하철 타고  좀만 가면 서울도 감.

그냥 올려다보기만 해도 목이 뻐근한 고층 아파트들이 즐비함.

아마 왠만한 서울 도시보다 좋을거라고 난 자신할 수 있음

땅값도 꽤 비싼편임

(사실 난 일산이 제일 편하더라. 병원도 많고, 라페스타(이것도 아는 분들만 아실거임. 옷같은거 파는 번화가임.)도 있어서 놀곳도 많고.)

 

어쩃거나 난 그 속에 있는 일산시장에 가게를 두고 있는 장사장님 작은딸임.

 

이제 진짜 우리 엄마 아빠 일 도와드리면서 만나는 진상 손님들을 말해드리겠음. 냉랭

 

 

1. 정말 조금 사놓고 더주세요~ or 더줘!!!  하시는 분들.

 

와, 정말 많음. 특히 할머니분들.(모든 할머니가 그런건 아님.)

크게는 막 꽁치 한마리 사놓고  꽁치 한마리를 더 달라는 손님도 있고, 동태 하나 사고 찌갯거리 공짜로 달라는 분들도 있음. 

그리고, 가장 자주 더 달라고 하시는게 동태포!!! 우리 가게는 추석이나 설날떄 즉석으로 동태포를 떠서드림.

제일 작은게 5000원짜리(대략500g)임. 이거 원가가 대략 3500원쯤 됨. 근데  인권비니 유지비니 뭐니 하면 대충 한접시에 500원 남음. 거의 한 3~4조각이면 50g나옴. 그럼 500원임.  진짜 5000원짜리 사고 더 달라고 하시는 분들 궁디 팡팡해드리고 싶음. 폐인

진짜 한 10000원정도 사야지 3~4조각을 드릴 수 있음.  제발.ㅜㅜ 이 어린 나도 힘들게 일함.

동태포는 보통 옆에 작은 것 해서 숙모가 뜨는데 설날엔 사람 손도 두부 베듯이 베어 버린다는 그 사시미도 안 먹힘

힘듬. 또 추석엔 녹아서 난감함.

그리고 우리는 얼음포가 아니라 껍질포를 파는데 껍질포가 더 비싸고 일일이 껍질도 까 주어야 함

진짜 너님이 겨울에 손에 습진 걸려가면서 100박스 넘게 동태포 껍질을 까보셈. 더달라는 말 안나옴. 짱

 

2. 손님들 많을때 10원짜리 + 100원짜리로 내는 분들

 

진짜 이것도 난감함. 우리 가게 바쁠때는 막 가게를 손님들이 다 덮고도 줄을서심.

근데 가끔씩 할무니들(ㅠㅠ 할머님들...) 한 5000원 정도를 다 동전으로 내심.

또 이게 정확하면 좋은데 막 1000원씩 모자라고 그럼. 그래서 세어 봐야함

 한가할때는 상관 없지만, 바쁠때는 제발 지폐로 주시면 감사하겠음..ㅠㅠ한숨

 

3. 그리고 사지육신(?) 멀쩡한 생선 들고와서 맘에 안든다고, 상했다고 우기는 분들!

 

진짜 그럴떄마다 이해가 안감.실망

내 후각 제빵왕 김탁구는 아니더라도 탁구왕 김제빵님 정도 됨. 꽤나 넓은 우리집에서 엄마가 거실에서 술마시면 내 방에서도 술냄새를 느낄 수 있는 아이임.

내 뛰어난 후각으로 생선에 코를 처박고 맡아도 아무 하자 없는 생선을 가져와서 상했다고 우기는 분들이 있고

어제 들어와서 회쳐먹어도 될 생선을 어떻게 했는지 홍어도 아니고 삭혀서 오는 분들도 있음.

또 우리가게에서 산 생선이 아닌데 장꾼들에게 괜히 잘못사서 우리가게에서 산거라고 우기면서 화풀이 하는 손님들도 있음.

그래서 막 우리가게꺼 아니라고 하면 그 바쁠때 화내서 손님 다 쫓는분들도 있음.엉엉

그리고 내장탕 할거라고 내장 안빼달라고 했으면서 찌게에서 쓴맛이 난대. 장사를 왜 끄따구로 하냐고 따짐.

당연하지 너님들이 쓸개를 안뺐을 테니까.거부

그럴때마다 정말 캐난감함.

 

4. 1번이랑 비슷한데, 무조건 깍아달래는 손님들

 

어떤 분들은 막 십만원어치 사가도 그런말은 안하는 손님들(그래도 그만큼 사가시면 말 안해도 많이 드림)도 있는 반면에, 흐흐

막 3000원, 그것도 카드로 긁으면서 깍아달라고 하는 손님들도 있음

3000원사고 수수료 뗴고 나면 아무것도 안남음. 오히려 손해임.취함

그러면서 안깍아주면 일부러 시장 찾아 온건데 막 시장 인심이 왜 그러냐고, 차라리 마트를 가겠다고 그러는 분도 있음

그럼 외쳐주고 싶음 '에라이 마트나 가라!  훨씬 비쌀거다ㅋㅋ'

하지만 난 소심함. 그리고 기본 예의는 가지고 있는 아이임.

나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분들께 그럴 수 없음. 그냥 웃어 넘김.당황

 

5. 마지막으로 손님은 아니지만 제일 싫은 분!

막 술 취한 아저씨들 막 내 몸을 치고 감. 제발 ㅠㅠ 나 너님들 딸과 비슷한 나이임버럭

내가 옷을 아줌마 처럼 입고 있다고 해도 그건 내 옷들을 일을 돕다 보면 어쩔수 없는 내장과 생선 스멜이나 그런것들에 묻혀서 버릴 수 없기 때문임.

내가 가게 좌판 사이로 쏙 들어가 있는데도 일부러 거기까지 와서 막 온 몸으로 내 몸을 치고가고 막 주변에 공간 널널한데도 일부러 딱 붙어서 손등 같은 걸로 내 엉덩이 만지고 가기도 함. 또 밀칠라면 허리같은데 밀치거나 좋게 비키라고 하면 되지 왜 굳이 엉덩이를 밀치냐고 이 망할놈아.

진짜 그럴떄마다 소리지르면서 욕하고 포뜨는 사시미로 거기 베어주고 싶음.

진짜 나한테 왜 그러는 거임?? 정말 증오함. 나 진짜 너님들의 딸, 손녀과 비슷한 나이라고ㅠㅠ찌릿

너님들의 딸이나 손녀한테 이상한 아저씨가 그러면 좋겠음?? 진짜 제발!!!!!!

내가 너님들 때문에 할아버지하고 아저씨에게 본능적인 거부감을 느낀다구요ㅠㅠ

진짜 내가 남자 노인분들 싫어하는 이유도 너님들 때문이야!!!!!!!!!!버럭

 

 

뭐, 별로 궁금해 하시지 않을 지도 모르겠지만, 나님이 도와드리는 일을 소개하겠음.(안 읽어도 됨. 그냥 신세 한탄임.)

 

일단 인정할건 인정 하겠음. 나 일당 많이 받는 편임

 

하루에 5만원 정도 받음똥침

그리고 추석이나 설날 전날은 막  새벽 4시에 나와서 새벽 2시에 들어가기도 함 

중간에 잠이란 허용할 수 없음

밥도 제대로 못먹는데 잠은 개뿔.

앉아있을 시간도 없음

미친듯이 돌아다님더위

 

 

(발그림 ㅈㅅ 그래도 발로 안그렸음 손으로 열심이 그렸음)저 분홍색은 나의 이동거리임

진짜 명절만 되면 내 이름은 동내 북이됨취함

 

00야~ 00야~ 00야~~!!!!!

진짜  내 이름이 이때 제일 만이 불러짐당황

하루에 한 3000번은 불려지는 것 같음.

3초에 한번씩은 불려진다고 장담할 수있음.

저 분홍색이 내 이동거리임

절대로 우리 가게 작지 않음

미친듯이 뛰어다님

걸어가면 나에겐 어머니 아버지의 쌍욕 융단 폭격을 맞음.퉤(도와주고도 욕먹는 더러운세상)

 

특히 겨울에는 나 옷만 아래 다섯개 위에 다섯개 입음

진짜 그렇게입어도 추움추워

양말아빠거 3개신음

거기에 물이라도 들어가면

웰컴투 헬임ㅁㅋㅋㅋㅋㅋㅋㅋ놀람

 

그리고 내 어리디 어린 손에 습진이라는 악마를 만들어 주신 것도 우리 생선느님임

손 찝찝해서 계속 씻고 물 안닦고 봉지 딱고 동태포, 굴, 바지락 담으면 주부습진님이 생김

나 계속 되는 습진으로 엄지 손가락에 지문님 없음아휴

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나이에!!!!!!!!!!!!!

 

그리고 설날에 바지락 같은거 살얼음 낄때도 맨손으로 퍼담아야 함.통곡

장갑끼면 더럽기도 하고, 비닐 봉지도 잘 안뜯김.ㅠㅠ

생새우도 그 가시에 찔리면서 맨손으로 퍼담아야 함ㅠㅠ 진짜 내 손이 남아나질 않음

 

또 우리집에 무지 큰 동태 떠서 팜(껍질포하곤 다름 얘는 머리도 있고 내장도 있음)

그거 맨손으로 옮기는 일도 허다 함 ㅠ

 

그래도 나름 재미도 있음짱

설날에 손님 한가할때 전복이나 새우도 구워먹음ㅋㅋㅋ

완전 꿀맛이 따로 없음ㅋㅋㅋ

 

그래도 나 일하는건 아무것도 아님 ㅠㅠ

우리 엄마아빠는 더 힘들게 일하심ㅠㅠ한숨

아빠는 새벽시장 가느라고 대목에 3시간도 잘까말까 하심

엄마도 마찬가지 ㅜㅠㅠ

 

근데 내 친구들 너님!!  나보고 너는 추석떄 일하면 돈받자나~ 파안

이러는 너님!!! 우씨    니가 해보셈ㅋㅋㅋ

진짜 ㅠㅠㅠㅠ 사람이 할게 아니라는걸 느낌.

 

어쨌거나, 좋은 손님들도 많아요 ㅋㅋㅋ

어린 얘가 고생하네 이러는 분들도 있고 ㅠㅠ

근데 한가지 달라진 점이 있다면

학생이 고생하네~ 에서 젊은 아가씨가 고생하네~로 바뀐거.ㅋㅋㅋ

나 아직 중 3이에요ㅕ ㅠㅠ ㅋㅋㅋ

 

학생으로 불러주세염

ㅋㅋㅋ

 

이글보구 저다 싶은 아이가 있으면 그냥 인사 해주세요

아마 되게 어색하게 인사 받을거에염ㅋㅋ파안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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