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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초등학생들의 당돌함

송미호 |2010.09.13 23:59
조회 6,641 |추천 8

 

항상 첫시작은

21살 톡녀라고 소개하던데

처음쓰는거라 너무 설렘음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혼자 들떠도 이해바람

요새유행인 음체를 쓰겠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잉여돋던 시간, 네이트온에 항상

나랑 놀아주는 친구가 접속해 있었음파안

아니나 다를까 그 친구도 잉여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이트온 대화를 틀어서 열심히 서로 욕하는 사이임

 

추석에 전이나 부치라는둥

전부치다가 기름이나 튀라는둥

남자친구랑 빨리 깨지라는둥

남친없는 니가 문제라는둥

핸드폰은 시계냐는둥

악담을 퍼붓고 있었음

 

 

그래요......나님은 남친이 없는 무한솔로교이고

친구는 남친이 있는 사탄의 무리였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서로를 까다가

친구가 교대생이여서

초등학생애들 이야기가 나왓듬

 

친구의 남친몬은 졸업해서 교사를 하고계심

그분은 사춘기 초등학생5학년여자아이들의 로망,

잘생긴 총각선생님이셨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내친구가 그 잘생긴 총각선생님의 여친몬이라는게 문제인거임ㅋㅋㅋㅋ

 

둘이 서로 하고 다니는 커플핸드폰 줄이 있음

가인♥조권 이딴식의 이름 핸드폰줄인데 그게 어느날 그 초딩 사춘기 5학년 여자애들한테

들킨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자애들은 실망을 한채 방학을 맞이했고

곧 개학후,

 

여전히 자신들의 우상인 총각선생님의 핸드폰엔 그 폰줄이 있었고

그 애들은

 

"선생님 아직도 그 가인씨 만나나보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친구 지금 그 초등학교 근처에도 못감

자기 이름으로 분신사바하고 있을 애들 생각에

 

더무서운건 빨간펜으로 이름도배하고있을까봐....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난 그것보다 더 거창한 일화를 가진 여자였듬........

 

나님은 초2짜리 친척여동생이 있음

핸드폰 산지 얼마 안되서 날 너무 좋아하는 동생은

나한테 수시로 문자나 전화를 자주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역시..

핸드폰이 시계였므로 동생의 연락을 받아줬음

근데 친척동생 문자가 너무 단답임..

우리 엄마아빠이후로 그런문자 처음봄..

문자를 배운지 얼마 안되서 그런거라 이해하고싶음.......

하지만

나는 문자 한번 보내는것도 까득까득써야 아끼는맛들어서 그렇게 보내는 사람임

 

"누구야~ 언니 지금학교가구 있어~ 우리누구는 뭐해? 학교갔겠네?"

 

이런식임

그럼 동생이 곧 답자이 옴

 

"응"

 

..............솔까 할말 없음 이러고오면........그럼 난 문자씹게됨........

미안해동생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럼 오분후에 전화옴

"언니왜문자안보내??????"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그럼 난 말돌려대면서 

또 다시 장문의 메세지를 날림

 

그럼 또 문자옴

 

"응/아니/됐어/밥먹어/그래

등등........."

두줄을 넘는걸 못본듯....... 씹으면 오분후에 전화옴.......

 

그런 동생이

 

얼마전 생긴 남자친구를 문자로 막 자랑하는거임

아....... 초2짜리 동생에게도 남친몬이 생기다니..... 요새애들빠른줄알았지만..나를앞지르고..

그렇지만

나는 동생몬이 들뜨는 모습을 방해하고 싶지 않았음

잘 참고 들어주고 그래그래 해주었음

 

근데 올것이 오고야 말았음.........

 

 

 

 

"언니는 남친없어???"

 

...........그랬음......그 순간이 왔음

왕비참해짐.....초2동생에게 들은 그말은 날한없이 저 멀리로....저 우주 한 점으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애써 나는 쿨하니까 그런거 필요없는 여자인척

 

"언니는 그런거 없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휴...

태연한척 보냄....

속으론

그래..너도 조금씩 커가면서 이렇게 남자를 겪어봐야

언니나이 되면

남자가 어렵고 힘든 상대인걸 알꺼야......싶었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한동안 남친자랑과 단답의 문자를 구사하던 초2동생의 문자가 뜸해졌듬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있긴했지만 연락하기가 뭐했음.....ㅋㅋㅋㅋ

단답문자는.....이상하게 기분이 좋지않기때문임ㅋㅋㅋ

 

근데 어느날 문자가 옴,

초2 동생이 보낸거 그대로 옮기니까 오타지적마시길ㅋㅋㅋㅋ

 

 

"언니 나 해어졌어."

 

놀란 마음에

 

"무슨일이야??? 어쩌다가??"

 

얼마전에 남친몬이 학교를 가도 인사도 안해주고 아는척 안해준다고

실망했던 동생얼굴이 떠올라 안쓰러워서 물었음

 

그리고 한참있다 문자옴

 

 

 

 

 

 

"바 람 때 문 에"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솔직히미안했지만 너무 웃었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냥 바람때문에라고 보냈어도 웃겼을텐데

그걸 하나하나 다 떼어가며 자신의 분노를 표현한 초2의 표현력에 감탄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처음으로 동생의 단답문자에 모든감정을 다 표현할수 있다는걸 알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잉여친구랑 이 얘기를 하다가 막 웃었음

그랬음......요새 초등학생들은 감정표현에 굉장히 당돌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만생각해보면 나때는 진짜 순진했던거같음

부끄러워서 눈도 못마주치고 사귄다는 개념이 없었음ㅋㅋㅋㅋㅋㅋ

시골에서 자라서 그런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악플은...삼가해주셈........웃자고떠든얘기니까......나름 소심한 b형임..흐흐

 

톡돼면 친구실명과 사진까지 올려서 5학년 여자친구들에게 선물해드림^^^^^^^^^^

 

그리고 초딩이건 어른이건 바람은 정말 나쁜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바 람 피 지 맙 시 다파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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