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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전 겨울 수원역 헌팅남을 찾습니다.

우와 |2010.09.15 18:48
조회 1,692 |추천 0

안녕하세욤.

저는 6년전 22살이었던 지금은 이십대 후반..쳐자입니다.

 

바쁜일과에 지칠때면 한상 네이트에 들어와 톡을 읽으며 정신수양을 해온지 어언..4년ㅎ

 

오늘도 정신수양을 하다가 나도 한번 찾아봐야겠다 용기를 냈어욤.

 

그러니까 6년전 겨울이었어욤

솔직히 정확히 기억은 안나고 더듬어봤을때 2004년 겨울이었던것 같아요.

 

그날은 시험시간 중 하루였습니다.

수원역에서 항상 친구를 만나 6000번 버스를타고 학교에 갔었는데

유독 그날 친구가 조금 늦었었고 때문에 전 시크한 표정으로 늦은 친구를 맞이했죠.

친구가 버스에서내려 저에게 다가오고 있을때!!

 

그때, 친구를 기다리고 있을때부터 뒤쪽에 있었던 남자분이 다가왔어욤.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윗 옷 색깔이 베이지~브라운 톤이었던것 같고

다가와 하는말.

"핸드폰 좀 빌려주세요"

순간 뭥미 했지만, 시험기간인덕에 그냥 바지에 그냥 하얀파카입고 그냥 대충 시크하게 서있는 날 보고 설마 번호따려는건 아니겟지란 현실을 직시한 저는

시크하게(친구가 늦어서 걔속 시크모드였음)

폰을 내밀었습니다.

그분이 하는말

"문자보내도되요?"

그래서 문자를 보낼수 있게끔 문자발신창을 열어주고

그분에겐 등을 돌리고 칭구랑 얘기하고 있는데

그분.. 제가 너무 시크했는지...

쭈뼛뿌뼛하는 느낌이 제 등에 막 꽂히다가. 그분. 제 친구한테 폰을 줬고

바로 6000번버스가와서 우린 버스에 올랐답니다.

 

친구가 야 쟤 너 번호딴거 같은데 라고 했지만

뒤끝작렬인 저는 계속 시크해하며

콧방구 한번 껴주고,

버스에서 내릴때에는 다시 아름다운 베프가 되어

서로"나 공부 하나도 못했어'를 연발했었습니다.

 

암튼. 저런 상황이었고

며칠뒤.

주말이었어요,.

주말 예능 프로그램 시청중이었던 저는 그날 컨디션이 너무 안좋았어요

아빠랑 둘이서 티비를 보고 있었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고

떠듬떠듬 이야기하는 상대방의 이야기를 곱씹으니

 

"며칠전 수원역에서 핸펀 빌렸던 사람인데요"!!!

 

하지만 아빠랑 단둘이 있는곳에서

그분과 통화하기란 좀 부끄러웠고

방으로 들어가자니

컨디션 안좋은 몸뚱이를 움직이는건 너무너무너무..

아니, 몸뚱이를 움직이지 못해..

저는 이야기 했습니다.

 

"전 관심없는데요"

 

아 진짜.. 저 6년동안 후회하고 있습니다.

 

웃길려고 쓴 글이 아니라서

저 정말 진지합니다.

 

헌팅. 이십대 초중반을 섭렵했던 헌팅계의 ...뭥미..

그냥 이십대 초중반을 끝으로 이젠 쥐뿔 , 남얘기됐어요.

그러고보니

헌팅의 소중함

번호따고 연락하기까지의 용기와

거절당한.. 아 암튼요

 

찾습니다. 그분.

혹시 정말 찾을 수 있을까요?

얼굴도 목소리도 기억안나지만

 

지친일과에 6년만에 풋풋함을 선사받고싶습니다.

 

두서없고 잼없는 글이지만요.

2004년 그리춥지않은겨울(아마도 기말고사기간) 수원역의 용인쪽으로가는 버스(6000번)정류장, 까만긴파마머리에 65정도키에 하얀파카입고 갈색 back bag을 매고 애니콜 슬라이드 핸펀을 소지했던 그녀가 접니다..ㅎ

 

연락기다릴게요 그분. 제가 밥한끼 쏘겠습니다.ㅎ

이유를 물으신담..그건 만나서 얘기할래욤 ㅎ

 

그리고 여러분~ 즐거운 저녁시간 되세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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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진지해욤.

장난말고요 ㅠ

그분 찾고 싶어욤.

당신이 그분이라면, 메일주세욤.

이번엔 제가 전화드릴게욤. 주말 예능 버라이어티 방송 시간에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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