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진지하게 한번 글을 올려 보네요.
저는 수원에 사는 28살의 직장인입니다. 회사는 수원에서 누구나 알만한
대기업을 다니고 있어요. 입사한지 이제 9개월 정도되는 신참입니다만..
저의 고민은.. 어떻게 경제적인 면을 극복해야할지 모르고 있습니다.
저는 지방에서 대학교를 다녔고 졸업함과 동시에 직장때문에 수원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처음에는 저 혼자 고시원을 잡고 생활하고 있었습니다만
지방에 계신 부모님과 함께 수원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지방에 7천 정도하는 아파트(저희집입니다) 값으로 여기에 와서 집을 사려고
하니까 택도 없더군요. 변두리에 있는 아파트 값만 해도 2억 이상하니까 말이죠.
물론 전세를 선택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집을 사고 싶어하는 마음은 저희 부모님이
간절하셨습니다. 저도 나쁘지 않았구요. 아무래도 장기적으로 전세보다 대출을
내더라도 집을 사고 천천히 갚아 나가는게 좋을 것 같다는 것이 부모님 생각이고
저 역시 그런 생각에 동의하여 지방에 있던 기존의 7천짜리 집을 팔고
1억 7천 융자를 내어 2억3천짜리 집을 구입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매월
이자만 70만원을 갚아야 되고 1억 7천이라는 빚을 지고 있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이제껏 화물운송을 해오셨습니다.. 제가 초중고대 학생시절 때부터 고생하시면서
뒷바라지 해주신 그런 분들입니다. 지금은 저희 아버지께서 이자만 갚아 나가시는
상황이시고 저의 월급으로 집안 생계를 꾸려 나가고 있습니다. 부모님은 노후 자금은
많진 않지만 마련하신 상태고 3년 이후에 연금을 받으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 제가 걱정인 부분은 이제는 저희 부모님도 50대 중반이시고 몸도 예전보다 쇠약
해지셔서 더이상 화물운송도 힘드시지 않을까 걱정되네요. 나중엔 저의 돈벌이만으로
이자(70만원)와 빚을 갚아 나가야할 상황인데, 생활비 사용과 빚갚기에만 급급해져
돈을 모은다는 건 생각할 수 없는 처지입니다. 저는 저희 부모님이 워낙 고생하셔서
일을 그만두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만 저희 부모님이 그런 상황을 잘 알고 계시기
때문에 한푼이라도 더 버시기 위해서 화물운송에 손 놓지 못하고 계시네요. 아들래미
장가갈 돈 정돈 제가 모을 수 있도록 신경써 주시는 분들입니다.
저의 동기들중에 부모님이 공직자거나 재산이 많아서 신경쓰지 않고 자신의 돈을
스스로 적금하고 관리하는게 내심 부럽기도 하고 세상이 불공평한 것 같아서
괜히 화가 나기도 하고 좀 서럽기도 하네요.
그렇다고 저는 저희 부모님이 한 점도 부끄럽지 않습니다. 저를 이렇게나마
키워주셔서 너무너무 고맙고 효도를 해 드려야 할 분들이라는 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경제적으로 여의치 않은 부분 때문에 걱정이네요.
현재 이 상황에서 제가 선택할 수 있는 현명한 방법들에 대해서 여러분들의
소중한 경험과 지혜를 여쭈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