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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고백했습니다.

picturesque |2010.09.16 22:52
조회 173 |추천 0

올해 3월말, 100% 제 잘못으로 헤어진 여자친구가 있는데요.

 

 

한번 꺠진 그릇은 붙일 수 없다가 평소 신조였기에 전혀 연락하지 않았습니다.

 

또, 그 당시엔 일 , 친구, 이성, 학업 모두 어느정도 궤도권에 올라가있었고,

 

김진표 가사처럼, 너보다 더 좋은 애는 반드시 있을거라 생각하고,

 

쿨의 가사처럼, 시간이 약이고 다 순간인게 진리라 믿었기에요.

 

 

그러다 6월말,  사회생활 후 처음으로 큰 충격과 힘들다는 느낌을 맛보고,

 

그녀에게 전화했습니다. 약 한시간 반정도 통화했구요..

 

 

그렇게 다시 만날 수 있을까,,했더니 얼마후 연락은 안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다시 두달이 지나고, 토요일에 결혼식장에 들렸다 8시쯤 집에왔더니 왠걸,

 

네이트쪽지가 와있더라구요.

 

"너의 메일에 보냈어요.확인하세요 "

 

 

 

와, 정말 21살 이후 처음으로 심장이 터져버리는 줄 알았어요.

 

근데 제 메일 어디를 뒤져봐도 온게 없는겁니다.

 

부랴부랴 연락해서 어디로 보냈는지 , 한번만 더 보내줄 수 없는지 물었어요.

 

메일만 확인하고 지금 만나러가야지 - 생각하며

 

 

몇번 문자와 전화를 걸자 대답이 왔고, 알고보니 .

 

그녀 아이디가 해킹을 당한거였습니다,

 

 

 

그렇게 또 일주일이 가고, 흥흥 거리며 맨날 술만 먹다가 ,

 

법인 동기(여자)가 화났을때 남자친구가 기프티콘을 보내서 기분을 풀어주는데서 영감을 얻어

 

기프티콘을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기를 4일째, 핸드폰 화면에 "절세미녀OOO"이 떴습니다.

 

확인버튼 누르는걸 한참 망설였어요. "이런거 보내지마" , "부담스러워요" 이런 내용일까봐 ,

 

근데 왠걸, "보내주신거 잘썼어요,"라더군요. 꺅,

 

 

정말 뛸듯기뻤고, 몇일간은 잠이 잘왔습니다. 다시 만나서 알콩달콩하게 사귀는 꿈을꾸며

 

 

 

그 후 기프티콘은 매일 일정한 시간에 계속 보냈고, 이주 월요일 "절세미녀OOO"이 한번 또 떴습니다.

 

왜 자꾸보내냐고, 나 쓰라고,

 

 

그래도 'ㅋ'하나가 들어가있는데 너무 반갑더군요. 살다살다 '~' <---이 이모티콘이 미소로 보인것도 처음입니다.

 

미소로 사람 하나 죽을 수도 있겠더군요

 

 

밥먹으러 가는길이었는데 내내 핸드폰을 붙들고 고민고민하다가,,  .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너무너무너무 보고싶어서 그랬다고T_T T_t  T TTTTTTTTTT. .

 

 

..그렇게 몇개의 문자를 주고 받다가 수요일 8시에 학교에서 보기로했어요. 어제지요.

 

전날인 화요일에는 일찍 퇴근해서 호랑이인형을 사고(호랑이 가죽을 쓴 곰같기도함),

 

꽃집에 들러 그녀 나이만큼 장미를 준비하고, 편지를 써서

 

그이를 만나러 갔습니다.

 

 

 

음 . 정말 깜짝 놀랐어요. 이렇게 예쁜 사람이었다니, -  

 

이렇게 보고싶었다니, .  -  이 이름 이렇게 불러보고싶었는데 ..

 

 

준비한 말을 다 까먹고,  보고싶었다는 말만 계속했습니다.

 

 

그리고 그 동안 나는 이념이나 내가 속한 단체, 나의 일과 성공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는데

 

앞으로는 당신을 중심으로 살겠다고 ,

 

 

됐다는걸 집에 데려다주고 커피도 한잔하고 약 2시간을 같이 보냈습니다 .

 

 

 

 

아 , 다시만나자는 말에는 . "미련이 없다"고 해주더군요.

 

 

집에 오는 버스에서 형한테 전화를 걸자 , 형 말씀 ,

 

 

'너가 그 당시에 모든게 잘 풀렸고, 지금은 일이나 다른게 여러모로 힘드니까 ,

 

잘될때 함께 있었던 사람을 찾게되는거라고 , 그때가 생각나서 -

 

그 사람이 돌아오면 다 잘될 것 같아서-

 

물론 그녀가 돌아온다면야 잠깐 힘낼 수 있겠지만, 외부의 변화로 인해 사람이 바뀌는건 한순간뿐이고

 

결국 너 자신이 변해야한다고,

 

너가 먼저 변해서 다시 그녀를 만날때 만큼 모든게 잘풀려가도 (더 예쁜 여자도 옆에 있고)

 

그녀가 생각나고 그녀가 너에게 소중한 사람이라는 확신이 든다면 그떄 다시 만나보라'  고 하더군요.

 

 

 

음, 참 맞는 말이다고 했습니다.

 

 

허허 , 지난 몇달동안 여러모로 힘들다고 징징댔는데 -  이제 다시 뛰어봐야겠어요.  .

 

오늘 새벽이랑 아침엔 운동을 다녀왔구요. - 주변사람들과 첨보는 사람한테도 친절하고 공손한 마음가짐으로 대해보려합니다.

 

일감을 늘려 돈도 좀 더 벌어봐야겠구요-_-a;  ,

 

그때처럼 -

 

 

 

나이를먹어가며,  이성과 관련해서 포기가 빨랐진 저였지만, ,  

 

사람은 변하기 마련입니다.

 

흠 .. 지금 뛰어도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은 필요한데,

 

그녀는 지금도 보고싶네요.  오늘도 기프티콘 하나를 보냈구요.

 

화, 수 , 금에 야간수업이 있다니 당분간 해당일엔 일을 일찍 끝내고 학교에 가볼까합니다.  

 

 

 

p.s 나는 파도가 쳐야만 사랑인줄 알았는데,

 

내 옆에 잔잔히 흐르던 강물이 나를 지켜주던 내 사랑이었네요.

 

지금 옆에 계신 애인이 잘해주면, 똑같이 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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