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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서>"59초"를 읽고-짧지만 긴 시간.

정필승 |2010.09.17 14:17
조회 232 |추천 0

 

‘59초’라는 시간은 누군가에게는 길고 누군가에게는 짧다. 점심시간만을 목 빠지도록 기다리는 꼴찌에게는 1분1초가 너무도 길게 느껴질 수 있을 것이고, 수업에 열중(熱中) 하는 모범생(模範生)에게는 그저 빠르게 흘러지나 간지도 모를 만큼 무척이나 짧은 시간일 수도 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59초안에 할 수 있는 것은 얼마 없다. 사람의 첫인상을 결정(決定)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야 7초라고 하지만, 이것은 사람의 인식(認識)에 있어서이지 행동에 대한 것은 아니다. 머리를 감는 것도 족히 3분이상은 소요되며, 시중(市中)에 나와 있는 인스턴트식품(食品)을 먹기 위해서도 3분은 걸린다. 59초 내에 할 수 있는 것은 양말을 신는다거나, 커피를 타는 등의 아주 간단한 일 들 뿐이다.

그런데 1분도 채 되지 않는 59초라는 짧은 시간, ‘순식간에 원하는 결과(結果)를 얻을 수 있다’는 책의 부제(副題)가 내 이목(耳目)을 집중시켰고, 소심하고 느릿느릿한 내 성격으로 인하여 무엇하나를 하더라도 많은 시간이 소요되어, 시간을 허비(虛費)하는 나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여 나는 이 책을 구매(購買)하게 되었다.

드라마에서 보면, 대부분 화가 나면 소리를 지르거나, 샌드백을 세게 치는 등 타인(他人)이나 물건에 화풀이를 한다. 또 드라마에서처럼 대부분의 사람 또한 자신의 분노 (憤怒)를 표출(表出)할 때 이와 같은 행동을 많이 하는 편이다.

그렇다면, 정말 화를 내고 윽박을 지르는 행동이 정말 분노를 풀어 줄 수 있을까? 안타깝게도 오히려 이러한 행위가 분노와 스트레스를 줄이기는커녕 더 증가(增價)시킬 수 있다. 마치, 음식에 단맛을 첨가(添加)하기 위해 설탕을 넣으면 넣을수록 음식에 짠맛이 더 강해지는 것처럼 말이다. 우리는 부정적인 상황에서는 냉정함을 잃고 부정적인 생각만 하게 되는 것 같다. 사람들은 그 방법을 몰라 우울증 등 여러 정신적(精神的) 질환(疾患)을 앓는다. 그저 방법을 알지 못할 뿐 알고 있다면 충분히 극복(克服)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부터 화가 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에는 자신이 겪은 일에 대해 글로 써보고, 그것이 가져다준 이점(利點)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이다. 이제는 자신의 펜을 들어야 할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집단적인 성향(性向)을 띠고 있다. 남이 웃으면 같이 웃고, 남이 박수치면 같이 박수 치는 등의 행동에서 마치 무리지어 다니는 동물의 왕국에서의 철새나 사슴과 같은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뭐든 같이 행동하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이 책에서 언급한 한 실례(實例)로 미국에서 한 여성이 괴한의 공격을 받은 한 사건이 있었는데, 여러 명이 그 장면을 목격(目擊)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누구하나 여성을 도와주지 않은 사건이 일어났다. 이처럼 사람이 많을수록 ‘누군가는 하겠지’라는 생각에 도움을 주지 않는 것을 ‘방관자효과(傍觀者效果 )’라고 한다. 이 사건을 보고서, 과거의 남들이 NO라고 할 때, YES라고 하는 모 광고가 떠올랐다. 사회가 점차 다원화(多元化)되어가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튀지 않기 위해 남들과 똑같은 행동을 하려고 하는 일원화(一元化)적 경향(傾向)이 강하다. 방관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남들과 구별(區別)되도록 행동해나가며, 책임을 분담(分擔)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처럼 이 책은 우리가 그 동안 당연하다고 생각해왔던 모든 통념(通念)들을 뒤집었다. 특히, 긍정적인 사고에 관한 것에 있어서 다른 자기계발서 와는 상당히 대조적(對照的)인 내용을 하고 있다. 자기최면이 정신적 도피(逃避)에 지나지 않으며 이루고자 하는 목표(目標)를 달성(達成)하는 것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이 문구를 보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하지만, 나는 금방 그 의미를 깨달을 수 있었다. 그저 긍정적인 사고만 가지고, 남을 모방(模倣)하려고만 하여 정작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거나, 실천하는 것에 있어서는 미흡(未洽)한 나를 비롯한 현대인에게 일침을 가하는 것 같다.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목표와 자기계발(啓發)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생활(生活)의 달인(達人)’이라는 TV 프로그램에 나오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분야에서 수년간 일하였기 때문에 뛰어난 실력(實力)을 가질 수 있었다. 이처럼 어떠한 결과를 얻어내는 것에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반드시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이 책에서처럼 ‘59초’라는 짧은 시간 안에도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

하지만, 몇 가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필자는 다른 사람이 자신의 행동을 따라하게 될 경우에 호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지만, 내 경우에는 남이 내 행동을 흉내 내는 경우에 그 사람이 나를 우롱(愚弄)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아 불쾌감(不快感)을 느낄 것 같으며, 연예계에서 한 L모 연예인이 유명디자이너를 흉내 내었는데, 유명디자이너가 그 사실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는 한 기사에서도 타인을 흉내 내는 것이 반드시 타인의 호감을 불러일으킨다고 할 수 없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수많은 실험들과 논거(論據)가 제시하면서 책의 내용이 다소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 책은1분도 채 걸리지 않는 결정적 행동의 비밀들을 복잡한 과정과 어렵고 현학(玄學)적인 심리학(心理學) 용어(用語 )를 사용하지 않고도 재밌고 유쾌하게 풀어내었다. 기존의 무겁다고만 여겨져 왔던 심리학에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되어 좋았다. 만약 가벼우면서도 유쾌한 삶의 방향지시를 원한다면 그런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장(勸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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