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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한 할아버지를 봤습니다..

구일 |2010.09.18 02:51
조회 632 |추천 1

긴 얘기도 아니구요..

재미도 없겠지만.. 너무 인상깊어서 한번 써봅니다..ㅎㅎ

 

전 21살 곧군인 남아입니다..

 

전날 휴가나온 친구들과 바깥공기를 맡고 ..밤공기를 맡다보니 어느덧 새벽..

 

볼 일이 있어 몇시간 자지않고 비몽사몽 걸어나와 버스에서 좀 자자..하는 생각으로 나왓으나 이미 버스는 만원..

 

머릿속에서 온갖 단어들이 새로운 외계어로 탄생하는 것을 느끼면서 가다보니 어느덧 전철역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전철을 타고 자리가 생겨서 앉아서 꾸벅꾸벅 여긴어디 나는 누구?

이러고 있는 순간 할아버지기엔 젊어보이시고 아저씨라고 하기엔 지긋해 보이시는 한분이 타셧어요..

 

수원을 지나 천안쪽으로 가는 전철이었기에 빈자리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서계시는걸 보고 저는 '금방 내리시려나 보다..'하고 있었는데

맞은편에 앉아계신 젊은 남자분이'어르신 여기앉으세요' 라고 일어나려고 하시는데

딱 한말씀 하시더라구요

"요새 젊은이들도 피곤한데 이쪽엔 젊은사람들 앉아서 가야지, 난 피곤할 일도 없어서 저쪽 자리 나면 앉아가면 되." 라고하시는데..

노약자석에 계신분들이 멀리가시는 길이었는지.. 다른칸으로 가셔서 노약자석에 앉으시더라구요..

 

 

학교다닐때.. 자는척하고.. 괜히 귀찮아하고..

가끔은 전철에서 서서간다는 것에대해 화도났던게 생각나서..

하루종일 부끄럽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였네요..

 

 

그리고.. 저는 9일뒤에 군대갑니다...

여러분 긴 추석연휴 즐겁게 보내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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