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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엄마 이야기

오쇼 |2010.09.19 15:44
조회 182 |추천 0

안녕하세요~ 판을 즐겨보는 인간여자 오쇼라고 해욬ㅋㅋㅋ

 

나도 차가운 도시여자가튼거 드립치면서 소개해보고 싶은데

아쉽게도 깡촌에서 사는 녀자랍니다아^^

 

이동네는 슷하벅스도 없고 콩다방도 없고 뭐 하여간 삶의 즐거움이 제로인

농촌동네여요 ㅠㅠ 우리집 자가용은 오도뱅이랑 경운기라는 ㅋㅋㅋㅋ

 

제가 요즘 판을 회사가서도 멍하게 읽다가 걸려서 과장님도 부장님도 다 판에 빠졌다는 ㅋㅋ

판 전도하다가 이젠 판에 방언터뜨리러 와써여~

입이 근질근질 거려ㅋㅋㅋㅋ

 

자 여기까진 그냥 싸그리 무시하시면됨

 

나도 대세인 음슴체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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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식량싸움

 

누구나 어머니에 대한 아련한 추억이 있을거임

 

누군가는 어머니한테 두드려맞으면서 사랑을 느낄것이고 누군가는 어머니의 헌신적인 사랑에 마음이 따뜻해질거라 난 믿고있음 아님말고 ㅋㅋㅋㅋㅋㅋ

 

나도 어릴때부터 엄마에 대해 로망이 있었음

 

TV보면 항상 엄마는 애들 맛있는거 주고는

"엄마는 배가불러서 너희들이 다 먹으렴^^" 이러면서 후광과 함께

옛날에 김혜자 할무니가 다시다 광고찍을때 그 미소처럼 푸근한 미소를 보이며

 

<작품명 : 어머니의 미소>

 

아이들을 따뜻하게 바라보는거에 큰 감동을 받고 난 울 엄마도 그럴거라 생각했음

 

몇일 후

 

엄마가 과자를 사오셨음

 

나와 내 동생은 엄마보단 과자를 반기며 환장을 했음

 

"우와 바나나큏하고 양파맇이다! 주셈주셈!!"

 

하지만 우리 엄마의 눈빛은 마치 개구리왕눈이에 나오는 투투처럼 표정이 바뀌는거임

 

"싫어! 내가 다 먹을거야!"

 

"?!!!"

 

 

 

아니, 이게 아니지않음?

 

분명 내가 꿈꿔왔던 어머니의 모습은 이런게 아님!!

 

일단 갈등은 제쳐두고 난 엄마손에 있는 과자를 빼앗아야 했음

 

순간 나의 고라니같은 뜀박질로 과자를 잡았음!

 

 

get!

 

은 아니고 하긴했는데 엄마한테 뒤지게 밟혔음

 

그걸 바라보던 내 동생은 차마 엄마에게 과자를 요구하지 못했음..

 

우린 지금도 음식만 보면 본능적으로 싸우곤 함

 

난 집에 음식이 있으면 아직도 두려움에 떨며 음식을 숨기곤 함...ㅋㅋㅋ

 

엄마는 몰래 안방에서 과자를 먹기 시작했고

우린 다른방에서 TV를 보며 식욕을 억제했음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TV에 나오는 엄마랑

이건 달라도 너무 다르지 않음? 나는 레알 화가 났음

이젠 엄마가 엄마로 보이지 않았음(10살 어린이의 분노)

 

나는 엄마가 시장에 장보러 간 사이를 노리기로 했음

마침 장날이라 그날은 저녁밥 먹기전에 돌아옴

엄마가 간 후 난 안방을 뒤지기 시작했음

 

장롱안 - 땡

 

옷장안 - 몇일지난 쉰밥(....) 뭐지?!허걱

 

옷장위 - 땡

 

가방안 - 땡

 

계속 땡만 먹고 나는 집안을 다 뒤져보았음

부엌 거실 방이란 방은 다 뒤져보았음

역시 과자는 없었음

 

이젠 마지막으로 창고를 뒤졌음

우리집이 주택인데 밖에 먼지 장난 아니게 많은 창고가 있음

모두들 지나쳐갈 공간이지만 난 창고를 먼지나게 뒤졌음

모든 먼지 뒤집어쓰고 결과는 비참했음....

아 진짜 ㅋㅋㅋㅋㅋ 과자찾는다고 내가 왜그랬는지 모르겠음 ㅋㅋㅋㅋㅋ

 

그런데 마당이 뭔가 이상한거였음

마당에 흙이 그냥 땅바닥에 있는 흙하고 좀 이상한거임

아 설마 저런곳에 있을리가...

하고 나는 손으로 땅을 파보았음

 

!!!!!!!!!!!

 

 

 

 

심봤다!!!!! (혹은 과자를 보았다!!)흐흐

 

난 울 엄마의 미친 창의력에 박수를 쳐주고 싶었음

지금도 난 엄마를 존경함

엄마 덕분에 나 창의력과 추리력이 뛰어남 ㅋㅋㅋ

고작 과자 하나로 애들하고 경쟁을 하다닠ㅋㅋㅋㅋㅋㅋㅋ

 

땅에서 파낸 과자 봉지를 뜯고

 

나와 동생은 과자를 미친듯이 처묵처묵하였고

 

장을 보고 돌아온 울 엄마는 부지깽이를 들고

 

동네를 나와 같이 달렸음

 

남들 보면 우리 모녀 조깅하는줄 알았을거임 ㅋㅋㅋㅋㅋㅋ

 

 

 

 

 

 

 

 

 

 

 

 

2. 식량싸움 두번째

 

우리 두 모녀의 공통점은

 

먹을것에 환장한다는것과

먹을것을 위해 목숨을 내놓을정도로 싸울수 있다는것임

 

 

울 엄마네 집은 무척 가난하였다고 함

 

워낙 시골동네라 남자상 따로 있고 여자상 따로 있었다고함

그런데 남자들먹고 나면 여자들은 남은거밖에 못먹었다고 함

 

그때부터 약육강식의 세계에 눈을 뜨게 된 울 엄마는

여자가 남자보다 못할 것이 뭐가 있느냐 하며

오빠고 남동생이고 전부  때려잡.....은것은 아니고 어쨌든

넘버1이 되었음;;;;;;;;;

 

그 후로 울 엄마는 자식들을 여자남자 차별없이

아주 독하게 키우셨음(독하게 패고 독하게 욕하고 독하게 뭐든 독하게...)

 

그런데 우리 엄마의 약해진 뒷모습을 보게 된 일이 있었음

 

 

그때는 내가 초등학교 5학년때였음

 

아는 친척이 슈퍼를 개업해서 거기 놀러갔더니

콜라병으로 된거 한 박스를 주었음

 

우리 모녀는 좋다고 집에와서 콜라를 들이부어마셨음

진짜 아부지가 말리지 않았다면 앉아서 한박스 다 마셨을지도 모름 ㅋㅋㅋㅋㅋㅋ

 

공짜 콜라가 좋다고 식후 한잔씩마시고 동네 근처 애들한테 돌려서 영웅되고 ㅋㅋ

그렇게 해서 그 많던 콜라병은 3일도 안되어서 3병이 되었고(미친ㅋㅋㅋ)

 

나와 엄마는 콜라를 한병씩 나눠가졌지만

한병이 문제였음

 

양보하면 되는건데

서로 가지겠다고 싸우게 됨 ㅋㅋㅋㅋ

학교가서 바른생활 그딴거 백날배워봤자 울엄마랑 살면 다 소용없음 ㅋㅋㅋ

 

엄마와 나는 병을 서로 잡으며 내꺼라고

유치원에서도 유치하다고 안하는 니꺼내꺼 싸움을 하기 시작하였음

 

절대 콜라병은 놓지않은채 발로차고 머리박치기하고 콜라가 반으로 나눠질 기세로

싸웠음 ㅋㅋㅋㅋㅋㅋ

 

그때였음

 

엄마가 어디 한번 당해보라고 손을 놓았고

 

나는 볍신같이 어버버 거리며 뒤로 나자빠진거임

 

그때 내 뒤엔 유리문이 있었고

 

난 유리문으로 콜라와 함께 밖으로 넘어갔음

 

엄마의 빠른 당김과 나의 당김이 없었더라면

유리문이 어설프게 깨지면서 내 허리에 꽂혔을거임 ㅋㅋㅋㅋㅋㅋㅋ

 

다행이 깔끔하게 유리문 밖으로 내가 넘어갔고

 

난 팔에 영광의 상처를 입었음

 

유리조각에 팔이 찢어진거임

 

피가 쉴새없이 계속 흘러 나오니까 울엄마 완전 패닉상태 되고

난 콜라를 얻었다는 성취감과 계속해서 나오는 피에 놀라 고통따윈 없었음

 

유리깨진 소리에 울 아부지 달려들어와서 울엄마 뒤지게 욕 얻어먹고

난 팔에 붕대를 감은채 근처 병원으로 가였음

결국 난 양쪽으로 10바늘 넘게 꿰이고

병원에 나를 데리고 간 엄마는 슈퍼가서 내가 좋아하는 딸기 우유를 사주며

 

"오쇼야 엄마 잠시 어디 갔다 올테니 너 먼저 집에 가라"

 

"엄마는?"

 

엄마는 집에가면 아빠한테 뒤지게 혼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집으로 차마 못가는 거였음 ㅋㅋㅋ

지금도 그때 이야기 하면

울 엄마 내 걱정 안했다고 함ㅋㅋㅋㅋ 역시 우리 엄마임 ㅋㅋㅋㅋㅋ

 

난 팔에 난 상처로 인해 울 엄마와 식량전쟁이 끝날거라 생각했음

하지만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음......

 

 

 

and

 

팔에 난 상처는 아직도 남아있음

난 애들이 그걸보고 기겁을 하면 멋지게 말하곤 함

 

"13:1로 싸우다 다친거야 ㅋㅋㅋㅋㅋㅋ"

 

차마 콜라가지고 엄마랑 싸웠다고 애들앞에서 말못하겠음 ㅋㅋㅋㅋㅋㅋ

 

 

끗-!

 

다음기회에 계속....따위는 뻥이고  나중에 반응좋으면

와일드한 울 엄마와 나의 살아온 이야기를 또 하겠음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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