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에게 헤어지자는 말을 들은 후..160시간
그녀와 제 얘길 조금만 할게요..
왠지 내꺼가 될 것 같은 까마득한 후배 녀석이 있었습니다.
나이차이는 많지만 당찬 그녀가 좋아졌습니다.
그 녀석도 날 좋아하는 것 같았구여..
같이 술을 마셨습니다.
다이어트 얘기를 하면서
내기를 제안합니다.
자기 몸무게의 10%를 줄이면 소원들어주기로...
제 소원은 딱 하나였습니다.
"나랑 사귀자~"
그런데 그 내기를 시작도 못하고
얼마지나지 않아 그녀석과 나는 사귀게 되었습니다.
노래방에서 마이크를 달랬는데
살포시 손을 얹어주는 그녀석이 너무 귀여워서
술기운에 그녀석에게 늘 여친 생기면 주려구 간직하던
커플링을 건네줍니다.
다행히 그녀석은 받아주었고
그렇게..그녀석은 그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1200일..
그녀가 날 떠난답니다.
그날 이후 입맛이 없습니다.
처음 며칠은 물도 못넘깁니다.
그리고..
먹는 족족 다 토해버립니다.
중간에 링거를 맞을 만큼 상태가 않좋았습니다.
이렇게 죽어버릴까 하다가
억지로 밥을 넘깁니다.
밥 알갱이 한톨한톨을
먹는게 아니라 목구녕으로 쑤셔 넘깁니다.
그 한톨한톨이
식도를 지나 몸 이곳저곳으로 움직이는게 느껴집니다.
그나마 맨밥을 넘기면 괜찮습니다.
약간의 기름기라도 있는 음식이면
얼마지나지 않아 모두 토해냅니다.
그리고 8킬로가 빠졌습니다.
저는 처음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소원들어 주는 내기에서 이겼다고 떼써보고 싶습니다.
이런 말조차 전할수 없도록
냉정하게 변해버린 그녀...
그녀에게도 이유가 있겠지요..
그녀를 만나본 친구는
제게 조언을 건냅니다.
"잊어라~
안되는건 안되는거야
서로의 문제가 아니라
주변의 문제 때문에 이별을 결정한건..
쉽게 빠꿀수 없는거야...."
저는 아직 그녀를 잊을 마음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