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는데 죽을뻔.......
7시에 알람 맞춰놨는데.
어제 늦게 자기도 하고. 잠자리가 바껴서 힘들기도 하고. 커텐이 흔들리는 것 같아 무섭기도 하고...
여러가지 이유로 요쿠 네마센데시따....
이런 기분. 암흑같았음.... 내 맘이.
아침에 열도 나고. 결국 좀 더 자다가 아파서 문자하고. 전화받고 일어나니 8시.
겨우 정신 차려서 내려갔더니 식당..... 8시 30분까지네;
어제 난 뭘 기억한거야-_-
아침 포기. 밀린 일기 좀 쓰다가.
시간 맞춰 내려가기.
아시야가와역 가는 길.
처음 집 밖으로 걸어 나오는거라 그저 신기한데
또 중국인 대만인들은 자기네끼리 솰라솰라.....
내가 일본에 온건지 중국에 온건지...
앞으로 1년간 공부하게될 포트아일랜드 캠퍼스
캠퍼스라고 하기에는 건물이 하나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오카모토 캠퍼스.
그래서 나는 유학생 1호.
같이 간 국제교류센타 관계자는 보는 사람마다
한국의 한양대학에서 온 유학생입니다. 잘 부탁합니다- 라고 말하고
나는 그때마다 하지메마시떼 이수연또 모우시마스. 마이또 욘데 쿠다사이. 도우조요로시쿠오네가이시마스.
나 오늘 진짜 100번도 더 한거 같음....
뭐 오늘 쥐 꼬리도 잡아보고.
그걸 본 YOKOYAMA상은. 식겁했다며 스고이 스고이 연발........
한국에서는 토끼 해부도 해요 라고 말해줬음...
요코야마 상. 깨알같다. 조만간 깨알을 알려줘야지.
언니. 누나. 오빠. 형이 헷갈린다며 가르쳐달라더니.
비싼 카페에 가서는. 자기가 누나니까 내겠다며.........
티라미스랑 커피랑 나와서 마시면서 생각해봤는지.
누나쟈나쿠테 온니.데스네-
온니, 오운니? 이러고 있따.... 쵸카와이.
하늘이 이렇게 맑은데 지금 비가 오고 있는 상황......
아직 우산을 사지 않은 나는 비가 오면 큰일입니다.
그렇게 비가 오는 와중에 한쪽에는 구름 사이로 아름다운 무지개.
태어나서 무지개 본거 두번째에요. 라고 했더니 한국은 무지개가 없냐며;
공해때문에...?
아무튼 무지개. 사진 찍자마자 멀티메일 쏘고 싶은 사람이 있었지만.
멀티메일은 불가능ㅠㅠ
집에 돌아오는길.
요코야마언니는. 내가 집에 돌아가는 길을 알거라고 생각한건가....
아침에 혼자 신나게 두리번거리지 않았으면 집에도 못 찾아 올뻔.
한 번 지나간 골목길을 엄청난 촉으로 찾아서 집에 무사히 되돌아옴.
나 이렇게 짐을 많이 들고 다녔더니
안그래도 아침부터 아팠던 어깨가 두 동강 날 거 같음.....
그나마 저것도 내 사무실에 짐 놓고 온거임 ㅠㅠ
저게 다 책자. 그리고 노트북. 어깨에 짐 1개. 손에 2개.
아. 저기 나의 핑크파우치가 반짝 반짝.
집에 와서 티셔츠를 올려봤는데.
배에 근육 잡히는 거 같음.
그냥 살이 절로 빠지는 느낌........
나 많이 힘들어요 ㅠㅠ
저 노트북 가방 옆에 달린 하얀 비닐 속에는.
오늘 나의 엔돌핀이 들어있음+_+
오늘의 결론은.
진짜 FIRST캠퍼스 가기전까지 너무 후회.
진짜 후회. 1정거장이면 남들은 다 등교하는데.
나는 심지어 바다를 건너서 포트라이너를 타고 등교.
통학비용도 만만치 않고.....
막상 가보니. 이건 진짜 쉽지 않은 기회.
실험 수업 같은 거 한국에서는 고작해야 겨우 식품 분석 하면서.
용액 조제 하고 이랬는데.
확실히 투자를 많이 해서 그런지 진짜 실험실 규모나 기기들이 장난아님.......
1년동안 이 기회를 진짜 잘 활용해야겠다는 생각.
우리나라에서는 대학원생이 아니고서야 이 정도의 실험실이나 개인 랩실. 같은거.
같기 어렵다는거 아니깐.
이제 죽어라 공부하는 수밖에.
느낀 게 많았따 오늘.
그리고 외로우니깐 자꾸. 생각이 난다....
남들은 교환학생을 왔지만. 나는 유학 온 느낌. 정말 철저히.
왜 닉네임이 マイ냐는 질문에. 예쁘게 대답했습니다.
이제 오늘부터 이- 상은 없다. 마이상만 있지.
1년 열심히 하고 돌아가서 만나야지. 궁디팡팡해줘야함. ㅉ. ㅂㄱ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