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에 주의하세요!!!!!!
시라노 연애 조작단
처음 이 영화의 제목을 접했을 때, 모두 다 '시라노'의 의미를 궁금해 할 것 이라고 생각한다. 나중에 알려주마.
극중 망해버린 극단의 대표 병훈과,민영,철빈,재필은 극단을 살리기 위해 다른 사람들의 사랑을 대신 이뤄주는 '시라노 연애 조작단' 사업을 하게 된다.
상대가 반해버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을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그들은 극초반에 '현곤' 이라는 조기축구회 회원의 사랑을 이뤄주게 된다.
현곤의 외모, 옷차림, 말투, 행동 하나하나 모두 고치고 날씨, 심지어 역술 까지 동원해 그의 사랑을 이루어주려 노력하고, 결국 성공한다. 현곤을 통해 관객들은 '연애 조작' 이라는게 어떻게 성립될 수 있는지 이해하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등장하게 되는 '상용'(최 다니엘) 그는 모든면에서 완벽하지만 대인관계에대한 미숙과 어리숙함 때문에 시라노 연애 조작단에게 의뢰를 하게된다. 하지만 상용이 의뢰한 대상 '희중'은 병훈의 옛 연인, 병훈은 의도적으로 일을 망치려고 한다. 하지만 어찌어찌 그럭저럭 상용과 희중은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가기 시작한다.
그 와중 우연찮게 재회한 병훈과 희중, 둘은 묵은 얘기를 하며 술을마시고 희중의 집으로 들어가게 된다. 병훈은 희중에게 집착을 보이고, 희중은 상용에 대한 죄책감으로 병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병훈과 희중이 희중의 집에 들어가는것을 본 상용은 배신감에 희중을 다그치게 된다. 하지만 희중은 병훈과의 이별의 원인이였던 '믿음'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에 자신을 다그치는 상용에게 결별을 고하고 잠적한다. 희중이 잠적하자 상용은 희중의 소중함을 더 절실히 깨닫고, 병훈은 그런 상용을 위해 희중이 있을만 한 곳을 가르쳐 준다. 둘은 결국 다시 만남을 시작하게 된다.
줄거리는 여기까지만.
극 중 소개되는 '시라노 드 벨쥬락'. 외모는 추하지만 글을 잘 쓰는 '시라노'는 그의 사촌 '록산'을 사랑한다. 하지만 그의 외모 때문에 쉽사리 다가가지 못하고 결국 그의 부하인 잘생긴 '크리스티앙'을 위해 편지를 대필 해주기 시작한다는 내용. 영화 가운데서 '시라노 드 벨쥬락'의 결말은 등장하지 않는다.
아마 영화와 연극중 대칭되는 두 인물들, 시라노-병훈, 크리스티앙-상용 중에서 우리가 알게되는 상용-병훈간의 결말을 통해 시라노의 결말 역시 추리해보는 재미 또한 가져보라는 감독의 의도가 아닐까?
영화는 전체적으로 가벼운 분위기이다. 감독 역시 이 영화가 너무 무거워지는 것을 우려해서 진지한 장면 사이사이에 배우들의 애드립을 첨가하여 관객들이 쉽게 감상에 젖어드는것을 방지하고있다. 아마 병훈, 혹은 상용의 입장에 감정 이입하지 않고 객관적으로 두 인물의 시점에서 상황을 보게하려 함이 아닌지 싶다.
"희중씨... 사랑해요, 사랑해요, 사랑합니다. 이건 제 마음이에요, 아니 ' 날 것' 그대로의 제 마음입니다"
병훈이 읊어주는 대사를 따라 고백을 하던 중 상용의 말. '사랑해요' 한 번으론 마음을 다 표현할 수 없어서 여러번 되뇌인 상용의 마음이 절절히 느껴졌다. 그리고 주목했던 '날 것' 이라는 단어. 어쩌면 참 투박하고 고백에 어울리지 않는 단어이지만 그만큼 진실된 고백이 있을까?
결국 영화에서 말 하려는 것은, '포장되고 가공된 행동 보다는 손 닿지 않은 진실된 '날 것' 그대로의 마음 이 정답' 이라고 생각 한다.
끝으로 영화 보는 내내 단 한순간도 빠지지 않고 생각했던것은
'이민정 예쁘다.' '나도 연애하고싶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