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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있어 철저히 나를 왕따시키는 남편과 시댁

제길슨 |2010.09.26 07:55
조회 33,121 |추천 2

휴우..
오늘 갑자기 본인인증을 해야 할 일이 있는데
여차저차 휴대폰인증도 안되고 범용공인인증서도 없고
제 명의로 된 카드도 없어서 부득이 내일아침 전화하고 팩스넣고 뻘짓해야 할 판인데요.
짜증이 확 치솟는게~

일단 우리 부부는 만난지 100일만에 초스피드로 결혼했구요
신혼 3년간 시댁문제 등등으로 아주 듀거라~ 싸우다가
이제는 아주 러브러브한 부부에요 애도 다소(?) 많이 낳았구요..


1. 제 명의로 된 카드.
맞벌이 할때까진 있었는데 첫애낳고 집에 있게되자(애 봐줄 사람이 없었어요)
남편이 제 카드 다 없애고, 자기 명의로 된 카드를 쓰라고 하더군요.
이제 수입은 자기것밖에 없는데 니 명의로 있는 카드 쓰면 정리가 안된다구요.
옳은 말이죠. 그래서 없애기는 했지만, 제가 조금만 카드 쓰면 남편 휴대폰으로 사용내역 다 날라간다는거.
그리고 카드결제일되면 남편이 카드값 많이 나왔다고 엄청나게 잔소리를 하더라구요.
이것때문에 참 많이 싸웠었어요..
왜냐면 전 카드 별로 안쓰고, 필요한것 당근 두개 애호박 하나 뭐 이런식으로
매일매일 조금씩 사다 쓰곤 하는데, 남편은 저더러 손 작다느니 그래서 큰 살림 못하겠다는 하면서
주말에 마트가서 2-3십만원씩 사다가 재어놓습니다.
못먹어서 썩어버리는게 태반이구요. 제가 그러지 말라고 하면 왜 썩여버리냐면서, 다 먹으면 되는거 아니냐고,
너는 남편이 쇼핑까지 해다바치는데도 살림제대로 못한다고..어휴....
그래놓고 카드값 많이 나왔다고 저 닥달하구요.
생일선물이나 결혼기념일 선물 같은거, 그래서 저 못사요. 대신 밥상 좀 신경쓰고 손으로 조물락조물락 케잌 만들어요.
그랬더니 니가 내 생일날 해준게 뭐냐고 따지더라구요. 허......
지는 내 생일이나 결혼기념일에 기분낸답시고 명품 가방같은거 사주곤 하는데
하나도 안좋더라구요. 난 못사게 하고, 자기는 사고, 난 억지로 기분 좋아야 하고, 지는 좋은 남편되고, 나는 악랄한 마누라되고...
이게 뭡니까.
그래도 이젠 결혼한지 5년쯤 지나니 이제 이걸로는 안싸우는데 오늘 짜증이 좀 나네요..

 

 

2. 남편 월급
결혼할때 맞벌이였고, 저나 남편이나 같은계열사라서 월급도 똑같았고, 또 제가 결혼전에 제 명의로 아파트를 사느라고
잔금치를 돈 모으는게 있어서 월급통장을 하나로 안합치고 냅뒀더랬어요.
남편도 자기 돈 자기가 관리하고 싶어하고, 돈 관리 허투루 하는 사람은 아닌것 같고, 내 돈으로 살림은 되니까 놔뒀었죠.
내가 미쳤지 미쳤어
애 낳고 집에 있는데도 절대로 월급 안주더라구요
월급 뿐이야...연말보너스건 성과급이건 하나도 안주더군요. 그나마 같은 계열사니까 퍼뜩 생각나서 물어보면 얼버무리고...
자기 통장이니 얼마가 들어왔는지 전 확인할 수가 없어요.
얼마 있느냐고 물어보면 통장 잔고나 인터넷 통해서 삐죽 보여주고 맙니다.
그래도 그러려니 하고 만게
남편 이름으로 된 카드가 제 손에 있으니 어찌됐든 현금 빼쓰고 카드 쓰고 하면서 살림하니
불편은 없으니까요.
남편도 잔고 관리하느니 아무것도 모르고 돈만 쓰는게 편하지 않냐며 안가르쳐줍니다.

편하다...맞기는 맞는 말인데...ㅜ.ㅜ

뭔가 내가 살림을 쥐고 아낄땐 아끼고 쓸땐 쓰고 해야 하는데

이건 뭐 돈 좀 들어가는 일 생기면(책장을 산다든가 애들 전집을 사준다든가)

남편에게 허락 아닌 허락을 구해야하고

계획도 못짜겠고

뭔가 뭔가 통제가 안되는 느낌...?

 

 

3. 남편의 재산상태
결혼할때 남편이 자기가 모은 돈으로 집 전세금을 100% 해왔어요. 2억원.
시댁에서는 자기네집 엄청 부자라며 떵떵거리더니 하나도 안보태줬구요.
저는 제 재산상태를 다 오픈한게, 남편 만나기 한참 전부터 아파트를 사서
결혼하고 난 뒤에 잔금을 치르게 되어있었기에 그동안 모아둔 돈들 다 알려주고
모자란 돈 3천만원은 남편한테 꿨어요 ㅜ.ㅜ
갚으라는 말은 안하더라구요 ㅎㅎ
근데 이 인간은 절대로 자기가 얼마가 있는지 안가르쳐줍디다.
자꾸 물어보기도 웬지 치사스러워서 신혼초에 좀 물어보다 말았는데
알고보니 돈 좀 있더라구요.
급할 때 되면 슬그머니 내놓고 공치사 바라고 또 조금 내놓고 떵떵대고
그렇다고 돈을 굴리냐, 것도 아니고 고이고이 은행에다 처.박.아 놨더라구요.
제가 금융쪽에 있어서 돈을 운용해서 수익을 내니까
자기 돈을 쪼매쪼매 내놓으면서 굴려달라고
그래놓곤 수익율이 얼마냐 내 돈 가져간 꽃뱀이다 하며 얼마나 갈구는지
(그렇다고 손해낸건 하나도 없구만)
치사하고 더러워서 다 던져주고 안굴려줄라고 했더니
또 부부가 왜이리 인정없이 구냐 어쩌냐면서 돈 더 주며 같이 굴려달라고
그래서 또 떠맡아서 열띠미 펀드 알아보고 보고서 읽어보고 신문보고 하면서
골치싸매고 투자해놓으면 또 꽃뱀이니 내 돈 다 가져갔다느니 아 진짜

없는것보단 있는게 백만배나으니까 욕은 못하겠고

굴리다 손해나면 얼마나 갈궈댈지 뻔하니까 안하고 싶어도

돈 은행에 처박아만 놓을까봐 또 그건 안되고

내가 병맛이지 진짜

 

4. 시댁 재산상태
시댁에서 자기네들 재산 많다고 하도 떵떵댔었는데
결혼하고 제 눈에 비친 건 별건 아니었고 그저 서울 중산층 정도?
결혼식 비용을 완전 저희 친정이 옴팡 뒤집어 썼지만서도
엄마나 저나 저희에게 손 안벌리는 것만해도 어디냐 감사하다..하고 말았는데요
시아버님이 저 결혼하기 훨씬 전에 돌아가셨는데(그떈 신랑 만나기도 전)
남편에게 재산을 물려준게 있대요
근데 저~~얼대로 말 안해줘요 그 누구도
저도 궁금해하면 안될 것 같아서 말 안했어요
근데
제가 제 친정에서 받는 것에 대해서는 대놓고 궁금해들 해요 시댁이나 남편이나;;;;;
이건 뭡니까 안가르쳐주면 삐집니다

그리고 시누들이 자꾸 우리 남편에게 돈주지 못하게 홀시어머니 조르고 난리쳐서

집한채씩 받아가는데, 우리는 철저하게 우리 능력으로만 살고 있어요.

꼭 받아내자..이런건 아니지만 마치 집 한채 해주실것처럼 예단비 엄청 가져가신터라

본전 생각 안날 수는 없는데, 궁금해하는것조차 금기시되고 있으니 쩝쩝쩝

나만 나쁜년되네요 갈수록

 

1,2,3,4 다 현재진행형의 문제로 그런갑다, 그런갑다 넘기고 살았는데  갑자기 오늘
아 이 남자가 돈문제에 있어 나를 아내로 신뢰를 안하는구나
싶으면서 잠도 안옵니다 너무 화딱지가 나서
아니 애를 이렇게나(?) 많이 낳고 의지하고 사는구만
매일매일 오래살라고 음식도 체질에 맞게 가려하고 뜸질도 배워서 해주고 그러는데
러브러브 너무 잘지냈는데
오늘 그 모든 사건이 하나로 모아지면서 열받게 만드네요
제가 화를 내고 말걸어도 대꾸도 안하니까 슬슬 애들 옆에 가서 자는데
그렇다고 절대로 월급통장 내통장으로 해줄 생각도 없고
모든걸 오픈할 생각도 없는 것 같더라구요
예전에 시댁에서 제사지낼때
여자 잘못들어와서 재산 날린 이야기 뭐 이런거 시댁친척들에게 그렇다카더라 이야기 가끔 들었는데
이제와서 생각하니 다 우리 남편이랑 나 지목해서 한 이야기 같고...
이거 뭡니까 대체

추천수2
반대수0
베플힘들겠어요.|2010.09.26 12:48
사람은 괜찮은편인데 돈에관해선 유별나게 민감한사람이 있습니다. 님남편같은경우가 그런케이스인데요, 저란타입의 모든 가치는 돈에의해 결정됩니다. 결혼부터가 돈이없는 여자라면 아예 쳐다도 안봤을거에요. 님남편은 앞으로 살면서 모든 돈관리를 본인이하면서 아내한텐 알려주지않을것이고 명의또한 본인명의로만 예금적금관리할거에요. 지금집이 아내분명으로 되어있겠지만, 몇년안에 이사하자고하면서 남편명의로 바꿔놓을겁니다. 살면서 다른부분은 잘해주는데 돈에관련되면 눈이 반짝거린다거나 처가에서 돈이 안들어오나 수시로 확인하고 살필거고 그돈들어오면 어떻게해서든 자기명의로 바꿔놓기위해 또 머리굴릴거에요. 마트가서 카드루 20-30만원어치 본인이 카드긁는것 괜찮지만 아내가 몇푼안되는 돈으로 몇천원쓰는것 엄청 민감하듯이 본인의 통제에서 벗어나는 돈은 못견뎌내는거에요. 만약에 아내가 비자금가지고 있다는것을 나중에 알게된다면 나몰래 재산빼돌린다고 길길이 날뛸타입이지요. 저런분과사실려면 돈에대해선 완전히 남편한테 미뤄버리고 남편이 주는 돈이나 남편감시하에 카드쓰면서 평생 저러고 사시거나, 아니면 남편한테 밀리지않을만큼 님이 대가 쎄지거나 둘중 하나뿐이에요. 전자를 선택하신다면, 돈으로 모든걸 휘두르려는 남편한테 한없이 작아지는 인생을 사셔야할것이구요. 후자를 선택하실려면 남편이 님길들이기위해 아내의 돈줄을말리는 갖가지 치사한행동을할때 눈하나 깜짝안하고 버티실수있는 배짱을 가지셔야한다는겁니다. 예를들어 님이 돈을벌땐 생활비를 안내놓는다거나 애들 학비나 공과금같은것을 일절 안준다거나할때의 대처방법말이에요. 남편이 돈을 안내놓으면 남편밥을해주지말거나 시댁의 경조사비는 철저하게 땡전한푼님돈으로 나가지않도록 한다는 대찬행동을 해야 할겁니다.
베플|2010.09.28 16:58
글 읽으니깐 결혼 못할 것 같아요... 아 가슴아프다 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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