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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성추행 미수?당한 경험이 있어요

165/20女 |2010.09.27 00:42
조회 1,189 |추천 0

 

안녕하세요, 충청도 어딘가 살고 있는 20여자사람 입니다.

판 둘러보다 보니 성추행이나 미수 경험 가지고 계신 분들 글들 보면서,

저도 한번 올려봅니다. 판에 글쓰는거 처음이네요ㅋ_ㅋ

 

-

 

넵..그러니까 중학교 3학년때, 여중을 다니고 있었습니다.

학교와 집의 거리는 15분 정도, 빠르게 걸으면 십분 정도의 거리로 꽤 가까웠습니다.

기억하기를 대략 네시쯤 하교 하던 중학교 시절, 

학교와 집 중간에는 **천이 있어 집에 가려면 꼭 다리를 건너야 합니다.

근처에는 조그만 빌라 같은 것도 있고 해서, 거의 정해진 시간 아니면

지나다닐 이유 없는ㅋ_ㅋ곳이기에 규칙적으로 얼굴을 본 사람들이면

머리속에 지우개가 없지 않고서는 어느정도는 기억을 할 수 있겠죠?

 

그러다 어느 날, 한..5일 정도 머리를 빡빡 맨질맨질 잘~밀은 빨간 츄리닝 입은 남자가!

보였습니다. 전 당연히 그 동네 빌라 주민이겠거니 했지요..

그리고 어느 날, 이어폰을 귀에 꽂고 하교 하던 길에

다리 근처 쯤 와서 폰에 꽂은 이어폰 한 쪽이 안들리길래 이어폰을 귀에서 빼고

^# 3^#$^#$&3아짜증나뮤ㅠㅠ하면서 계속 걸어가고 있었어요

 

근데 앞에 또 그 빨간빡빡이가 보이길래 그냥 지나치는데,

그 앞을 스치는 짧은 순간에 제 옆에 몸을 숙이고, 귀 근처까지 와서 한마디.

 

학생 용돈 필요해?

 

..워낙에 인상이 좀..ㅡㅡ;;변태같이..ㅋ.......ㅋ보여서 평소에도 좀 그랬는데,

(겉모습으로 판단하는거 안되지만 뭔가 느낌이 그랬어요 ㅠ.ㅠ)

목소리도 완전 소름돋게 속삭이듯이......좀 과장되게 하자면

 

학생..용돈..필요..해?

으악 저는 그런 말투를 대체 어떻게 묘사해야될지 모르겠어요

뱀이 배깔고서 웨이브타면서 귓구멍을 느릿느릿 기어가는 느낌이랄까 ㅠㅠ

 

그 당시엔 뭔 말인지 이해를 못하고서

이어폰 쑤셔넣으면서 뭥미?ㅡㅡ하고 지나쳤는데....몇발자국쯤 지나오니까

 

헐!!!???ㄴㅇㅎㅁ니ㅏ엄마 나지금 저거 헐니ㅓㅎㄴ?!?~?!$!!!

 

혹시나 하는 마음에 뒤돌아보니까 계속 쳐다보고 있다가 저랑 눈 마주치니까 따라올 기세로 발을 떼더군요. 집까지 폭풍질주 했습니다. 엄마한테 말씀드렸더니ㅡㅡ;;

 

그러게 집에 일찍일찍 오라고했지!!! 하셨네요

???엄마...나 하교하자 마자 집와써염...그것도 네시에..

 

 

 

그리고 고등학교 3학년 때.

나름 미술학도라고 ^^;;; 미술학원을 다녔습니다.

5월? 6월쯤인가.. 열두시에 끝나던 때가 있었습니당. 2주 정도.

집도 가까웠던 저는 학원부터 집까지는 5분에서 10분 사이의 거리였기에

튼튼한 다리로 걸어다녔답니다. 밤길이 무섭기는 커녕 통금이 심했던 저로서는

밤의 거리는 별세계였다죠 ㅋ_ㅋ 겁도 없이 잘 다녔어요..

반짝이는 불빛이 좋았고 음침한 공원 옆을 지나도 하나도 무섭지 않았어요.

태어나 한번도 떠나본적 없던 동네의 친근함이란 저를 강하게 키워줬답니다 ㅋㅋㅋㅋ

 

집 근처에는 사건 몇일 전 당구장이 생겼는데, 중년분들이 많이 다니셨습니다.

네..주로 무섭게 생기셨던 분들이...

제 기준의 무섭게 생기신!분들은..하얀 셔츠 단추 세개쯤 풀어헤치시고

그 사이로 두꺼운 금목걸이 블링블링. 시선의 방향이 보이지 않는 무적선글라스를 낀..

거기다 깨끗한 머리. 털자욱 하나 보이지 않던 매끄러움 ^^;;

그런 분들이 무리를 지어 다니던 곳이라, 엄마는 애초에 피해다니라고

제 귀에 딱지를 만들어 놓으셨더랬죠.

 

그리고 그 날!

학원 아이들이 모두 곱게 꾸미고 오는 지라 저도 질 수 없어

나름 정갈하게 바른 비비크림 위로 목탄이 범벅 되있던 열두시 몇 분쯤.

피곤에 절어 다크가 블러셔 역할까지 넘보던 때였습니다.

교복 상의가 그 지역에선 워낙에 튀는 지라 헐랭한 반팔에 하복 치마를 입고 있었고요,

당시의 썸남..(ㅋ...)과 열심히 문자를 하면서, 또 귀에는 이어폰을 꽂고 있었습니다.

얼굴은 광산 인부처럼 해놓곤 좋다고 실실대면서 집에 걸어오고 있었는데..

 

아, 집까지는 정말 별의별 사건 다 일어날 거같이 생겼는데 정작 그런 일 한번도 생긴 적 없던 음침한 골목길과, 당구장 바로 앞을 지나는 큰 길이 있습니다.

어머니께선 항상 골목길은 무슨일이 생겨도 가지마라

니가 뛰어오다 지쳐 쓰러져 꼭 가야하더라도 넌 쓰러지고 말지 거기로 가지마라

엄마가 동생을 내보내서 널 끌고올테니..ㅋ

하며 당부하셨던 덕분에, 전 중형차가 늘어선 당구장 앞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멈춰선 봉고차 하나.

귀에 이어폰 꽂고 있던걸 깜빡하고 말을 걸어오는 아저씨께 전 열심히 듣는 척을 했습니다. 실제로 길을 묻는 분들도 꽤 있었기 때문에, 친절한 여고생이 되고픈 맘에

귀를 기울였지만 아무리해도 안들리는 겁니다. .........넵 이어폰이 있었으니^^...

그것도 모르고 네?넵? 아..죄송한데 머라구염?......

 

두어번도 아니고 네다섯번을 그렇게 물었더니 그 분도 짜증이 슬슬 나셨나봅니다..

제가 뒤늦게 이어폰을 빼고, 아 죄송해요..뭐라구요? 라고 물었습니다.

근데 그분, 제가 위에서 언급한 무섭게 생기신 분의 조건을 모두 갖추고 계셨습니다.

헐랭..느낌이 별롭니다.

거기다 또 속삭입니다. 네?네? 하면서 열린 창문쪽에 되물으니 그분 하시는 말씀,

 

오빠랑 놀자

오빠랑 놀자

오빠랑 놀자

오 빠 랑 놀 자

 

 

누가봐도 우리 아빠보다 나이 더 많아 보이는데 오빠라고염?????

헐ㅋ

그 말을 들으니 전 또  무섭기보다 순간 너무 어이가 없고 웃기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헐ㅋㅋㅋㅋㅋ아 ㅋㅋ죄송해요ㅋㅋㅋㅋ"

하면서 돌아섰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닠ㅋㅋ아 지금 생각해도 그 오빠라는 말이 너무 웃겨서ㅠㅠㅠㅠㅠ

그리고 거기다 대고 죄송해요 라고 한 저는 또 ㅋㅋㅋㅋ으악ㅋㅋㅋㅋㅋㅋㅋ

 

넵..그리고 집에 가서 그 상황이 너무 웃겼던 저는 또 엄마한테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러자 어머니, "ㅡㅡ내가 집에 일찍 다니라고 했지"

학원이 그때 끝나는걸 어떡합니까 어머니ㅜㅠ.....전 그냥 등짝 맞고 방에 들어왔습니다.

 

아..

끝을 어떻게 맺어야하는지.

 

사실 저 두개 말고도 의심되는 상황??같은게 많지만 ㅎ.ㅋ......

지금은 자취를 하는데....판에 올라오는 자취생분들 무서운 경험들 보면

저도 그렇게 되면 어떡하나 싶네요 ㅠㅠ...부디 저는 그런 일로 또 판을 올리는 일이 없길 바라며.

 

 

내일 오전 휴강된 자취녀는 잉여치다 지쳐 잠들어야지요

ㅠ_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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