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언니.. 제 글좀 읽어보세요..

김석류 |2010.09.28 09:27
조회 1,438 |추천 11

언니.. 그거 평강공주컴플렉스에요...   온달은 말잘듣고 순수하고 순진하기나 했지..   그 남자 집 형편이 핀다고 해결이 될 것 같은가요?   어릴 때부터 집안 배경 믿고 탱자탱자 놀며 그나이 되도록 부모님께 빌붙으며 살아온남   자..이제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고 나름대로는 부모님께 죄송한지 어쩐지   빌붙는 상대를 언니로 바꿨을 뿐이에요.   언니보다 나이도 많다면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인데..   지 버릇 개 못준다는 말도 있는데 그 나이 먹도록 눈만 높아서 아르바이트도 한달 못넘기   는 남자랑 도대체 얼마나 더 만날 생각이에요...   망한 부잣집에 태어났어도 장남이라고 누릴거 누리며 탱자탱자 놀며 살아온 우리 아버지   께 속고 시집와서.. 농사짓는 시부모님 도와 밭일하고 새참해다 바치고   시동생도 떠받들며 사람구실 못하는 아버지까지 건사하시느라   저희 오빠 임신 하셨을 때도 우리엄마 주유소 아르바이트 하시며 우리 키우셨어요..    그 덕분에 저희 아빠 철밥통 공무원 되셨고 저희 삼촌도 공기업에 들어가셔서   지금까지 잘 다니고 계시구요. 그런데도 저희 친가식구들 우리엄마 얼마나 무시하고 홀   대하고 부려먹었는지.. 분가해서도 저희 교육때문에 도시로 이사가시겠다고 안해보신 일   이 없을정도로 뛰어다니며 닥치는대로 일하셨는데..   그때마다 아버지께서 도박,보증 한번씩 크게 터뜨려 주시고..   저희 삼남매 낳을때마다 산후조리는 커녕 오빠 이후로 아들 낳지 못했다고 산후조리는   꿈도 못꾸시고 일하셔서 지금 몸이 성한데가 없으세요.   저희 엄마라고 왜 집에서는 귀한 딸 아니셨겠어요. 그렇게 튼튼하고 아픈데 없었는데 지   금은 저혈압, 위병, 골다공증까지 있으세요. 그렇게 고생하시다 십년전쯤 이혼하셨는데,   그때 너희들 위해서라도 살고 싶었는데 이대로 사시다간 정말 말그대로 죽을 것 같으셨   대요. 아직 중학생이라 잘 몰랐지만 한참을 입원해계셨대요.   위에 구멍이 나서... 그 뒤로 십년, 아버지께서는 이제 점점 정신차리시고 제대로 사시려   고 노력하세요. 빚도 청산해 보시려고 허리띠 졸라매시고, 그리고 지금도 아버지께서는   엄마밖에 없다, 내인생에 여자는 엄마뿐이다, 후회가 된다 라고 하세요.   손찌검도 하셨으면서..그리고 이혼하신 후에 외가식구와 통화하실때 어머니께서 집을 나   가신 후에 만나셨을때이혼은 안된다고 하셨대요. 그랬더니 어머니께서 욕을 퍼부으시더   래요. 나쁜새끼,개새끼..하시면서.. 그래서 아버지께서 충격을 받으시고 이제 내가 그렇   게 싫은거구나 하고 이혼을 해'주'셨대요..   아직도 아버지께서 엄마께 얼마나 잘못하신줄은 모르시는거에요.   아버지라는 존재가 엄마께 얼마나 악몽이었는지, 친가식구들이 엄마께 어떻게 했는지..   이런분이시지만 아버지께서 나쁜분은 아니에요. 멍청하신거지..   언니.. 하도 안타까워 어디가서 말해본일 없는 제 개인사까지 들먹이며   이렇게 긴 리플을 다네요.. 정말이지 안타까워요. 직장다니며 대학원까지 다니며 열심히   살고 계시잖아요. 성격이요? 자기 성격 나쁘다고 인정하는 사람치고 진짜 나쁜사람 못봤   어요.그건 독이 많은거에요 언니.. 품고 있는 독이 너무 많아서 그걸 다른사람에게 내뱉지   않고서는 견딜수가 없는거에요... 그런 철없고 책임감없는, 언니를 사랑한다면서 이렇게   힘들게 만드는 사람보다 더 좋은사람이 없을 것 같나요?   그 사람은 우리 아버지와는 다를 것 같나요? 그 사람을보면 그 집안이 보인다고 했어요.   만약에 그 집 사업이 잘 돼서 어쩌다 결혼이라도 해버리면, 그 집 식구들이랑 갈등은 없을   것 같나요? 아들을 그렇게 키울정도면 분명 자기아들 최고다 하고 떠받을며 키웠을텐   데..? 언니.. 언니를 진심으로 아껴주고, 참사랑을 해줄 사람, 언니가 가진 독을 풀고 그 빈   자리에 따뜻함까지 채워줄 사람이.. 있어요 언니, 어딘가에 꼭 있어요.   언니는 그남자가 사랑한다고 하고 잘해주고 무능력한거 외에는 좋은사람이라고 하지만,   그 남자는 이기적인 것 뿐이에요. 남자가, 진심으로 사랑하고 아껴주고 싶은 단 한사람에   게 차비, 식비, 통신비까지 받아가며 자기는 탱자탱자 노나요?   진심으로 사랑하는 여자에게는 노가다를 해서라도 더 주고 싶어 하는게 남자에요.   지금은 사랑하는 것 같지만, 이대로 끌다보면 지나서는 언니에게 어떤 악몽이 될지 모르   는 관계에요. 언니 가족들께 한번 이야기해보세요. 이런 남자라고. 그래도 니 성격 받아주   는 남자니 계속 만나라 하실 것 같나요? 모르긴 몰라도 당장에 이런남자랑은 헤어져버려   라고 하실거에요. 언니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아끼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그렇게 말할거에요. 언니, 언니를 위해서 살아요. 언니 자신을 위해서. 언니가   사랑할 뿐만아니라 언니를 누구보다도 사랑해주고 아껴주고 따뜻하게 해주는 사람을 만   나요. 남의 문제라 쉽게 이야기하는 거 아니에요, 친언니라고 생각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적었어요. 같이 유학까지 가신다니.. 일이 너무 커지기 전에 남자친구 자존심상할까 생각   만 말고 이 문제에 대해서도 터놓고 이야기도 해 봐요.. 유학가서도 이런 생활이 계속되면   어떡하려구요. 조금만 냉정하게, 언니 자신을 위해 어떻게 해야할까 생각을 해봐요.언니   자신을 행복하게, 행복한 사람으로 만드는 건 남자도, 그 무엇도 아니에요,     언니 자신이에요.
추천수11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