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내륙지방에 위치한 독일 치고는 날씨가 너무 좋다. 하늘에 구름도 거의 보이지 않는다.
아직 학교도 개강하지 않았고, 온지 얼마 안되서 마침 돈도 충분히 있었던 나는 불현듯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여행지는 내가 사는 바덴뷔르뎀베르크주에 북쪽에 위치한 중세가 살아있는 도시 '하이델베르크(Heidelberg)'
그냥 어디서 이름만 많이 들어만 본 도시라 여행지로 결정했지만, 여행계획도 유럽여행서적도 안 가지고 갑자기 떠나기로 결심했다.
▶바덴뷔르뎀베르크 주 티켓: 20유로 정도하는 이 티켓 하나면 주안에 어떤 곳도 갈 수 있다는 사실!!ㅎ(독일은 기차값이 매우매우 비싸다.
1시간 거리 도시가는데도 편도로 2만원 정도 든다.)
독일은 기차가 좀 좋다. 노선도 좋고, 열차자체도 성능이 매우 좋은 편이다. ICE,IC등 초고속 기차(우리나라가 초고속 열차 선정할때 프랑스의 TGV와 최후까지 경함을 벌이다가 탈락한 기차가 바로 독일의 최첨단 기술의 집약체 Intercity Express(ICE라는 사실!!)를 타면 2시간 거리 가는데도 30유로(약 4만 5천원 이상)을 낸다. 하지만 2등석으로 ICE,IC를 제외한 다른 기차(RE,IRE등-Regional Express;ICE,IC에 비해 상대적으로 성능이 떨어지는 기차. 그래도 깔끔하고 좋은편이다) 탄다면 바덴뷔르덴베르크 주 티켓이 가장 싸다. 내 생각에 독일열차를 제 값주고 다 끊으면 손해일것 같긴 하다.
▶ 아침 겸 점심, 일명 브런치는 간단하게 2유로짜리 독일식 샌드위치?를 먹고 출발한다.
솔직히 보기에는 맛있어 보이는데 진짜 맛없고 딱 재료맛만 난다.
한국에 있을때 빵을 별로 안 좋아해서 잘 안 먹었지만, 여기서 샌드위치나 햄버거를 먹어보면 맥도널드나 버거킹이 훨씬 맛있다.
물도 한국 물이 싸고 더 맛있음. 여기물은 끝맛이 석회석 맛이 난다ㅠ
▶ 설레이는 마음을 안고 하이델 베르크로 출발!!
아직 독일 기차 노선도 보는 법에 대해서 익숙치 않았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물어 물어 하이델베르크로 가는 수밖에 없었다.
옆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아주머니에게 물어보니 이 기차타는게 맞다고 한다ㅎㅎ
내가 영어로 'Can you speak english?'물어보면 대다수의 독일 사람들은 약간 당황하면서도 'A little bit' 대답한다ㅋㅋ
▶ 헤른베르크에서 본 특이한 조형물.. 왠지 데스노트에 나오는 사신 같다ㅋ
하이델베르크로 어떻게 가냐고 물어보고 나서 시키는대로 갔는데... 웬걸.. Herrnberg로 가버렸다..ㅠ
헤른베르크는 슈투트가르트에서 약 30분거리 떨어진 시골마을인데ㅠㅠ 젠장.. 다시 하이델베르크를 가기 위해서
똘똘해 보이는 독일 청년에게 물어보자 Fahrkarte(독일 철도 티켓 자판기)에서 Reiseplan(열차시간표)를 뽑아주었다.
독일 철도티켓자판기에서는 출발점과 종착지를 지정하면 좌석등급에 따라 열차시간표를 뽑아주고, 최저가 티켓 가격까지 제시해준다.
그렇지만 난 서울메트로가 더 좋은것 같음ㅋㅋㅋ
▶ 우여곡절 끝에 슈투트가르트에 도착하였다. 이제 여기서 하이델베르크 가는 초고속 열차를 타면 된다ㅋ
슈투트가르트는 내가 사는 바덴뷔르덴베르크주의 '주도'라서 교통의 중심지 이다.
발레리나 강수진 때문에 한국인들에게 알려진 슈투트가르트.
▶ 슈투트가르트가는 열차기다리면서 만난 미국 소년
열차기다리면서 좀 심심했는데 웬 미국소년이 'HI'하고 인사를 해왔다.
보통 독일인들은 '할로~'하고 인사하는데 'Hi'하는거 보니깐 미국에서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버지 사업때문에 독일에 왔는데 자기는 독일어, 영어 둘다 완벽하고 다음달에 프랑스로 교환학생 간다고 했다ㅋㅋ
이런 글로벌 인재ㅋㅋ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내가 Korea 서울에서 왔다고 하니깐
'쎄울~ Wow. AWESOME!!' 하면서 세계에서 3번째로 큰 도시라고 했다. 뉴욕보다 크다면서 쎄울은 멋진곳이 틀림없다고 했다ㅋㅋㅋ
한번 와보면 알게 될껄?ㅎㅎ
▶하이델베르크 도착 직전 transfer 했던 이름모를 작은 역에서
슈투트가르트에서 멋모르고 ICE(독일이 자랑하는 초고속 열차)를 탔는데 갑자기 표를 검사하기 시작했다.
(독일은 우리나라랑 다르게 표를 끊지 않고 열차를 탈 수 있고, 대신에 무작위로 검표를 한다. 검표를 일명 컨트롤 이라고 함)
나는 당당하게 바덴뷔르뎀베르크 주 티켓을 보여줬는데... 왠걸..??? 이 표로는 ICE를 탈 수 없다고 한다.
이건 무임승차로 간주된다면서 한 껏 겁을 주더니, 넌 잘 모르는것 같으니깐 그냥 정상 표 값만 내라고 한다.
그래도 39유로..ㅠㅠ 근데 내가 진심어린 눈빛으로 난 외국인이라 잘 몰랐고 표값을 지금 당장 낸다고 하니깐
검표원이 '너 도착해서 내릴때 꼭 계산해야되' 하면서 그냥 봐줬다ㅎㅎㅎㅎ
난 역에 도착하자마자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면서 도망쳤고 다음 열차를 탈때까지 안절부절 못하면서 게시판 뒤에 숨어있었다ㅋㅋ
그 뒤 오는 열차 아무거나 재빨리 탑승했고, 사실 기다렸으면 하이델베르크까지 직통 열차를 탈 수 있었는데 나는 괜히 열차를 갈아타면서
돌아서 가야만 했다. 위의 사진은 그 역 중에 하나. 여기서 진짜 완전 이쁜 독일 여고생을 만나서 이런 저런 간단한 이야기를 나눔ㅋ+_+
▶하이델베르크 역에서 나오자마나 펼쳐진 정경. 건물의 조형물이 인상적이다.
결국 아침 10시에 출발해서 오후 3시쯤 하이델베르크에 도착!! 제대로 갔으면 2시간 반만에 가는 것을ㅋㅋㅋ
하이델베르크 역에 도착해서 나오자마나 딱 보인 건물이 바로 저 빌딩이다. 방송국인지 방송아카데미인지 모르겠는데
그 비슷한걸 하는 곳 같다. 조형물은 가까이서 보면 좀 더럽다ㅋㅋ
▶하이델베르크 거리의 모습
좀더 잘찍은 사진이 있었는데 몽땅 날라가는 바람에 이런 사진밖에 안남았다.
난 하이델베르크에 도착하자마다 발길 닿는대로 아무곳이나 다녔고, 결국 길을 잃었다..ㅠㅠ
버스정류장에서 다시 중앙역으로 가기는 노선을 찾느라 헤메다가 어떤 독일 고딩의 도움을 받아서 결국 다시 중앙역으로 돌아왔다.
고딩은 직업전문학교를 다닌다고 했는데 보기에는 대학교 3학년 정도는 되보였다ㅋ
버스 안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내가 '난 미국 별로 안 좋아하고 독일이 좋다. 독일의 문학,산업 모두 관심있고 좋아한다' 니깐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면서 'Good'했다ㅋㅋ
▶독일의 신호등 버튼. 우리나라처럼 자동으로 바뀌는게 아니라 버튼을 눌러야 신호등이 바뀐다.
결국 하이델베르크 중앙역으로 다시 돌아와서 근처 Wifi되는 까페에 들어가서 맥주를 한 잔시켰다.
그때 시간이 오후 5시쯤...??
여행왔는데 오후 5시면 박물관, 성 모두 문 닫을 시간이라 결국 나는 여기서 하루 더 머물고 내일 관광을 하기로 결심한다.
까페에서 내 노트북을 이용해서 유스호스텔,호텔 모두 검색해봤는데 일박하는데 가격이 가장 싸도 49유로... 후덜덜...
결국 1시간 넘게 근성의 클릭질을 통해서 23유로짜리 호스텔을 찾아냈다+_+
노트북을 바라보면서 클릭질하는 내 표정이 너무 심각했는지.. 까페 점원이 나에게 'Are You O.K?'를 연신 물어봐댔다ㅋ
호스텔에 전화해서 방이 있는지 확인하고 마침 딱 3개 남았다고 해서 호스텔로 출발!!
▶ 하이델베르크 공식 유스호스텔
호스텔은 하이델베르크 중앙역에서 가까웠지만, 여기 초행인 나는 찾기가 매우 힘들었다.
그래서 또 길가는 사람 붙잡고 물어봤는데 이디오피아에서 유학 온 학생이었다.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간호학을 공부한다고 했는데, 마침 같은 방향이라 버스를 같이 탔다.
'이디오피아가 커피로 유명하지 않냐?'라고 물어보니깐 그걸 어떻게 알았냐며 좋아하더라는ㅋㅋ
결국 이디오피아 소녀의 도움을 받아 호스텔을 찾았다~ㅎㅎㅎ
호스텔 앞에 섰을때 그 감동이란ㅎㅎ
▶ 급여행이라 준비 못한 샤워 용품들- 3유로나 주고 빌렸다..(타월 2유로, 샤워크림 1유로)
옆에 종이는 1시간 무선인터넷 이용권이다. 1유로면 딱 1시간 쓸 수있다. 한국은 거의 꽁짜인데ㅋㅋ 야박한 독일 사람들.
역시 한국이 서비스의 나라다. 외국애들이 한국오면 너무 좋다고 한단다ㅋㅋ 싸고 놀기 좋아서~:)
▶ 호스텔에서 하루 묵고 나오면서
여기 호스텔에서 하루 딱 자는데 참 쾌적하고 좋았다. 단점이라면 아침밥이 좀 맛이 없는거ㅎㅎㅎ(물론 공짜였다)
(다른 친구 이야기 들어보니깐 이 정도면 시설, 아침 정말 최상급이라고 했다)
독일 고딩들이 단체로 캠프왔는지 오렌지색 티셔츠입고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난 얼른 밥을 먹고 그 틈새를 빠져나와 밖으로 나왔는데 왠지 기분이 좋아서 오늘 하루가 즐거울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그건 착각이었음ㅋㅋㅋ
▶ 비스마르크 광장의 모습
호스텔에서 나오자마자 하이델베르크의 중심지인 비스마르크 광장으로 향했다.
어제 호스텔에서 인터넷을 통해서 관광지 루트와 교통에 대해서 완벽 학습을 했기때문에 별 어려움없이 길을 찾아 갈 수 있었다.
32번 버스타고 15분만 가면 비스마르크 광장이 나오는데, 중심지 답게 내리자 마자 독일에서 가장 오랜 백화점 브랜드인
'Galeria Kaufhof'을 볼 수 있었다. 백화점 근처에서는 금방 비스마르크의 석상을 찾을 수 있었다.
독일의 통일은 의회나 민주적인 방법이 아니라 피와 철을 통해서만 이룰 수 있다고 이야기했던 철혈제상 '비스마르크'
이걸 보면서 참 독일 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독일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었던 인물이고,
마초같이 보이지만 실제로는 상당한 지략가이자 국제 정세를 꿰뚫어보는 혜안이 있었던 지도자.
던킨도너츠 가면 '비스마르크'라는 도넛이 있는데 왜 그런 이름을 붙혔을까??
▶ Haputstrasse
비스마르크 광장에서 나와 중앙거리로 향했다. 거기서 지나다니다 보면 장난감 가게가 많은데 참 오밀조밀하게 잘 꾸며놓은 장난감이 많다.
사고 싶은게 많았는데 가격이 작은 인형 하나에 30유로.. 후덜덜.. 난 그냥 사진만 찍고 나왔다. 나중에 안건데 여기서 사진찍으면 안된단다.
앞으로 사진찍으면 안되는곳에서 찍다걸리면 '스미마생'하면서 일본 사람인척 해야지.
▶ 하이델베르크를 대표하는 고성
하우프트슈트라쎄를 따라서 쭉 가다보니깐 하이델베르크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고성(Schloss)이 나왔다.
이때부터 날이 흐리더니 비가오기 시작했는데, 난 별수 없이 바람막이를 꺼내 입고 성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성으로 가는길에 한국 사람들을 참 많이 만났는데 모두 아저씨 아줌마였다. 독일에서 이곳저곳 다니면서 중국사람들 교양없이 참 시끄럽고
사진만 찍어댄다고 생각했는데, 솔직하게 한국사람들 보니 별반 다를게 없었다. 이미지 개선이 좀 필요한듯.
▶ 하이델베르크에서 느껴지는 한국의 흔적ㅋ
하이델베르크 성에서 내려오면 바로 이 건물을 찾을 수 있다.
가장 먼저 보이는게 '선물'이라는 한국 글자ㅋㅋㅋ
이 건물에서 조금만 더 가면 MJ백화점이라고 한국인을 위한 면세점이 있다.
독일에는 한국 교포가 꽤 있는것 같당ㅎㅎ
▶ 내가 제일 좋아하는 H&M
독일에서 옷을 사려면 H&M에 가야한다. 간혹 10유로짜리 청바지나 셔츠가 나오곤 하는데
나는 이 날 10유로짜리 괜찮은 청바지를 득템했다ㅎㅎ 독일에서 열심히 입고 버리고 가야겠다.
▶ 한국에서 아는 사람은 아는 밀레 세탁기
▶길거리에서 그림 그리는 형, 잘 그리는 것 같다. 이어폰 끼고 있어서 말을 못걸었다.
▶ 하이델베르크 대학 Mensa(학생식당)
성에서 나와 길을 걷아가 배가 고파서 하이델베르크 대학 학생식당에 들어갔다.
하이델베르크 대학은 역사가 500년가까이 된 유서깊은 대학으로 2008만해도 노벨의학상 수상자를 배출할 정도로 세계적인 명문대학이다.
독일 대학은 우리나라랑 다르게 단과대가 도시 전체에 흩어져있는데 난 네카강 근처에 멘자에서 밥을 먹었다.
멘자치고는 먹을 만했는데 5유로 가까이 지출했음ㅋ(독일 학생식당은 별로 저렴하지 않다)
▶ 하이델베르크 대학 내부의 모습
▶ 네카강의 유람선.
유람선이 여러개가 있는데 태양열로 움직이는 것도 있다.
▶ 네카강 주변에 모습
▶ 성을 나와 이동중 비가 너무 많이와 찾았던 레스토랑
그냥 비를 피하기 위해 들어갔던 레스토랑인데 분위기가 참 좋았다.
역시 맥주 한잔에 3유로였음...ㅠㅠ
▶ 레스토랑에서 나와서 걸었던 거리
▶ 하이델베르크 대학의 분수
▶ 하이델베르크 도시의 전경. 이날 비가와서 전망은 별로다.
비가 오지 않았으면 좋았을것을...ㅠ
나는 하이델베르크 성에서 시작해서,비를 맞으며 하이델베르크 대학(대학건물, 멘자, 박물관, 도서관, 철학과 건물), 비스마르크 플라츠로 이동했고
그 이후에 '철학자의 길'을 걷는데 고생을 참 많이 했다. 하지만 그때 느끼는건 참 많았는데 그건 다음번에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