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곧 만27세가 되는 ....휴... 대전이 연고인 비루남입니다.
평생 눈팅만 할줄알았는데 이렇게 키보드를 두드리기 시작하는 저를 보게되네요^^
성인이라는 기준을 넘은 세상 모든사람들은 첫키스 경험이 다들 있을거라 봅니다.
(없었던 당신에게는 미안합니다 백스페이스 강추 " ← ")
단 , 그 기억을 떠올렸을때 미소가 지어지는분과
다신기억하고싶지 않은 마음에 미간이 찌푸려지는 분의 차이일뿐 ,
잊혀지진 않는것같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제가 오늘도 하루일을 마무리하고 퇴근 후 집앞 운동장에서 운동겸 런닝을 하고있는데
문뜩 낮에 봤던 어느분의 첫키스에피소드가 생각나고
곧이어 제 첫키스 기억이 떠올라 뛰면서 혼자 계속 피식거렸네요 ^^
네 , 상대방은 어떨지 모르지만 제겐 풋풋한 기억으로 남아있거든요 ![]()
나름 오글거리며 옛생각에 보는 당신의 입가에도 미소가 지어질 거라 생각이 듭니다.
때는 8 year ago ~
산소( O2 )학번, 당시로썬 최고의 신선도와 상큼함을 지닌채 입학했던 대학1년때였죠
입학 두어달 후 쯤 남들 다 말리지만 (헤어지고나서 말리는 이유를 알았음;; CC...)
허나 대학다니며 꼭 해봐야할 몇가지안에 속하는 CC가 되었더랬죠.
(상대는 나름 동급생들 중 한 미모하는 친구였음 170루저인 저에겐
)
CC생활 20일차 였을까요 ?
꽃이 만발해있던 5월 저는 세게잡으면 멍들까 놓치면 날아갈까
그 조그마한 여자친구의 아가손을 붙잡고 학교 뒤 공원으로 마실을 갔습니다
잠시 배경에 대해 설명을 드리자면,
공원이 조선시대 훌륭하셨던 학자의 생가를 보존하고,
그분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적 차원에서 조성된 곳인데
그 특성상 팔각정같은 정자가 있습니다.
(어느곳인지 알게되면 동네 못 돌아다닐것같아서 디테일한 정보는 생략할께요;
전 지금도 이동네 살아요 ;;)
그 정자에 앉아 뉘엇뉘엇넘어가는 해를 보며 저희도 일어날 준비를 하려던 찰나,
이대로 일어나면 조상신께서 주셨다 할 법한 절호의 찬스를 놓치는 느낌이 들었더랬죠.
( 남자의 본능? '-';; )
근데 분위기 조성을 위해 일단은 잡아둬야하는데 딱히 방법이 생각나지않는겁니다 ..
(네 ... 전 그전까지 딱 2명의 여자친구와 최고 뽀뽀만해봤던 건전한 남학생이었기에..)
" 가위 바위 보해서 지는 사람 꿀밤맞기 하자 "
읭???? 하필 튀어나온 말이 저거였더랬죠 ...
' 망했다 .. ' 고 생각하는 순간 ,
" 그래 ^^ " 하며 그 아이가 천진난만한 웃음으로 응해주는겁니다
("여자도 눈치챘던거다" 라는 등의 말로 저의풋풋한 추억을 매도하지말아주세요![]()
지금 생각해보면 이때는 연애초기라 뭘해도 좋아서 응해주지않았나~싶어요^^)
여튼 , 그렇게 꿀밤내기 감밤보를 시작하고
신이 저에게 주지않으신 여~러 능력중 하나인 감밤보덕분에
점점 제 이마는 끝을 모르고 빨개질정도로 맞던 중 , 두둥 ~ 제가 이긴겁니다 ![]()
더이상 원하던 분위기가 조성되지않을듯한, 무의미한 게임속에 지쳤던 저는
굴빵하게 한대 때리고 가자는 생각으로 (참 생각짧죠....;;)
빡!!
소리가 나게 때렸습니다 .
맞고나서 고개를 숙인채 이마를 문지르며 "안해 갈려!!!" 하고 삐질줄알았던 그녀는
생각과 다르게 송곳니를 드러내며
제 오른쪽 어깨를 미친듯이 물어뜯으려 돌진해오는 것이였습니다.
(정자에서 제가 왼쪽 여친이 제 오른쪽 앉아있었음)
바로 그때 !!
' 이거다 !!! '
네 , 눈치채신분 계실겁니다 (그렇다면 당신은 선수...)
계획인 즉, 방금전 상황을 다시 유도해서 또 물어뜯으려 돌진해올때 !!
' 조상신께서 주신 이 기회를 퍼펙트하게 성공시켜보자 !! '
하는 플랜이 정말 0.1초사이에
<=== 요렇게 스치더랬죠 ^^
"억울하면 한판 더해 ~" 겉으로 승자의 당당함을 풍기며
속으론 ' 제발 한번만 더 기회를 주렴 ㅠㅠ ' 하며 굽신거렸습니다 .
이에 고맙게도 억울함과 분노에 차있던 여친은 떡밥을 덥썩 물어주더군요 ㅎㅎㅎ ![]()
역시 제 어깨위에 계신 조상수호령의 도움으로 감밤보를 이기고
(이때를 계기로 얼마동안은 신이 존재한다 믿었음...허나 지금은....)
또 다시 "빡!" 소리를 동반하며 아까보다 더 쌘 폭풍 꿀밤을 가격했습니다. (미안;;)
그 후는 뭐 예상대로. 후후후....
전과 같이 앙칼진 표정으로 송곳니를 드러내며 제 오른쪽 어깨를 향해 돌진해오더군요^^
짜식... ![]()
타이밍의 싸움이다 !! 한치의 오차도 허용할 수 없다 !!
저는 바로 !
다가오는 여친의 얼굴방향을 제 어깨에서 제 얼굴쪽으로 가볍게 살짝돌려주고 (콤보)
재빠르게 왼손으로 여친의 왼턱을 받치고 오른손으로 여친의 오른뒷목을 감싸안으며
(지금생각하면 그 짧은 찰나의 시간에 어떻게 저렇게 빠릿했는지 모름....)
여튼, 오른뒷목을 감싸안으며 치아에 부딪히지않도록 입술방향이 서로 어긋나게끔
그녀와 저의 고개각도가 30도를 유지한채로 입을 맞췄습니다^^
근데 문제는... ( 물려고 돌진하는 상황상 치아에 부딪히는것까지 다 피했는데 ....)
그녀는 정말 생각도 못했었는지 굳어버린겁니다...
그녀...
' 이런 루저 비루따위에게 내 입술을...ㅠㅠ' 하는 생각이었을까요??;;...
물어죽이겠다고 돌진해온 입은 아~하며 굳어져있었고...
뽀뽀 그 이상을 해보지 못했던 저는 맘먹고 0.1초만에 계획한 키스를 ...
아~하며 입을 벌린채 굳어진 그녀 입안에서 혼자 메롱메롱을 하고있었던겁니다 .... ㅡㅡ
하.... 지금도 생각하면 죽을것같아요 ![]()
그렇게 혼자 허공에 메롱메롱-_-;;을 하던 저는
이건 아니다 라는 생각과 함께 번뜩정신을 차리고
저도 놀란상태였지만 그녀에게
"놀라게해서 미안해 근데 니가 정말좋다 ^^ 눈감아줄래? "
라며 정식으로 사과와 신청(?)을 했죠
차마.. 남자의 자존심상 첫키스라고는 밝히지 못했습니다 .. 아직도 모를거예요 ^^;;
그렇게 글로 배웠지만 가끔 야구동영상을 보며 익힌 내공으로 키스를 ~
그런데 정말로 제 심장이 1분에 289734987 X 10000 번은 뛰는것같았습니다...
눈치를 챈걸까요 ?
" 가슴이 왜 그렇게 쿵쾅거려? ^^ "
웃으며 말하는 여친이 살짝얄밉기도 했지만
"야 오랜만에해서 그래"
라며 되도않는 시크함을 툭던지고 얼버무렸던 기억이 나네요 ^^
그리고 데려다주는 내내 입맞춤 쪽쪽쪽 ^^;;
여기까지가 저의 첫키스 경험담입니다
지금은 비록 솔로부대의 일원이지만 ㅠㅠ 저땐 그 어느 커플부럽지 않았지요^^
밤에 데려다주려고 간 기차역에서 자대배치받으려 기차대기중인 이병들(갓군인)앞에서
염장질도하고 암튼 ㅋㅋㅋ ( 근데 군대가서 차였으니 너무 욕하지마시길 ㅡㅡ )
여러분도 저처럼 기억에 확남는 첫키스추억을 가지고 계신가요 ?
아직 첫키스경험이 없는 분들은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는 첫키스 이루시길 바래요 ^^
그리고 솔로부대님들 화이팅입니다 ㅡㅡ^
크리스마스가 곧...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