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살짜리 조카를 우리집에서 봐줍니다. 저는 고모구요.조카가 팬티바람으로 거실에서 놀고 있었습니다.
잠시후 아빠(할아버지)가 나와서 옷을 입어라 싫다 실랑이를 벌이더니급기야 애가 엉엉 웁니다. 언성이 점점 높아더니 맴매를 때린다느니 똑바로 앉으라느니 큰소리가 나고 애는 엉엉울고 난리가 났네요.
참다못해 거실로 나와보니 애 목에 반쯤 티셔츠가 겨우 씌워져있고애는 엉엉 울고 있고 할아버지는 "너 맞아야돼" "할아버지 똑바로 봐"이러며 30cm 자를 들고 애를 윽박지르고 있네요.
아빠 말은 "날이 추운데 옷을 입으랬더니 안입는다 하더라 그래도 입으라고 - 아마 억지로 입혔겠지요- 했더니 자기를 꼬집고 때렸다 그래서 매를 들었다"다고 애한테 지지 않을만큼 소리소리 지릅니다.애는 할아버지가 자기를 놀래켰다며 엉엉 울고 있구요..
저는 진심 아빠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거 아닌가 생각했습니다."저가 추우면 입고 더우면 벗는거지 왜 가만히 잘 노는 애를 건드려 울리냐""왜 애를 구석에 몰고 매를들어 윽박지르냐""입기 싫다는데 굳이 입히려고 매를 들어 울리다니 왜그러냐"
그랬더니 아빠는 방문을 꽝꽝 닫았다 열었다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며 큰 소리 지릅니다."니들(엄마랑 저)이 그모양이니 애 버릇이 저모양이다""내가 옷 안입는다고 때린다 한거냐, 쟤가 나한테 어떻게 한 줄 아느냐" - 억지로 옷을 입힌다고 실랑이를 하다 애가 할아버지를 꼬집고 할퀴었답니다 -
그러면서 끝까지 애 한테 "너가 뭘 잘못했는줄 아느냐", "왜 옷을 안입느냐", "왜 옷을 안입으려고 하는 지 말해보라"며 집요하게 애를 추궁하더라고요.
이러다 애까지 정신병 걸리지 싶어 저도 "옷입기 싫다는 애를 때려서 입히려고 한것과 뭐가 다르냐"고 한바탕했습니다.
결국 아빠도 분노가 극에달해 소리를 지르며 문을 꽝꽝닫았다 열었다하며 드나들기를 몇 번...놀란 아이를 달래 "꼬집고 때린것은 네가 잘못한것이다 그것은 할아버지게 사과해라"해서 아이에게 사과를 하게 했습니다.그런 애 앞에서도 "너 안봐!" 라며 몇번이나 애를 내보내다가 조카가 그래도 붙임성이있어거듭 애교를 부리자 또 그런 아이를 붙잡고 "왜 옷을 안입으려냐"는 둥 "네가 뭘 잘못한줄은 아느냐"는 둥 "앞으로 또 그러면 맞든지 벽보고 손들기 하자"고 약속까지 시키는 둥..
저희 아빠고 제 조카이지만 이런 환경에서 아이가 정상적인 사고를 형성할 수 있을까요.(저는 지금도 아빠과 관련된 좋은 기억은 하나도 없습니다. 극도로 이기적이고 표리부동한..밖에서 자상항 가장인척하며 집에선 폭력적이고 언행일치 않되는 모습들..)
강아지도 추우면 이불속으로 파고들고 더우면 그늘 찾아 눕는데 하물며 의견이 빤한 네 살 아이가 자기 춥고 더운거 모를리 없습니다. 그런 아이를 윽박질러 옷을 입히겠다며 울리고 - 그것이 얼마나 싫었으면- 아이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어를 했는데 그걸 두고 자기를 이겨먹지 못하게 하겠다며 매를 든 어른의 행동은 폭력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첫째, 잘 놀고 있는 아이에게 옷을 입히려는 것이 잘못이고 둘째, 그것을 억지로 하려고 한것이 잘못이며 셋째, 본인의 잘못으로 인한 아이의 반항을 매로 다스리려 했다는 점이 어른으로서 가장 큰 잘못이며 오류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저의 시각이 잘못된것일까요? 저는 진심 아버지가 인격장애가 있는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글을 쓰는 지금도 화가나고 놀랐을 조카가 너무 안쓰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