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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cm/60kg에서 47kg로 뺀 여자입니다.

날씬해져야지 |2010.10.03 20:36
조회 10,470 |추천 1

162cm에 60kg이었지만 특히 복부 비만이 엄청났어요.

술, 야식, 간식 뱃살의 주범들인데 다 친했거든요.

얼굴이 작은 편이라 겨울에는 잘 티가 안나지만 날이 따뜻해지면 옷으로도 가릴 수 없다는거죠. 그래서 저는 겨울에는 통통(?)한 여자 봄에는 조금 더 통통한 여자 여름에는 뚱뚱한 여자 혹은 임산부(-_-) 가을에는 여름보다 좀 덜한 여자 이렇게 되더라구요.

 

처음에 막무가내로 식이요법했는데 안빠지더라구요?

좀 빠지나 싶다가 훅 찌고 훅 찌고...

그래도 어릴때는 며칠 식이요법하면 좀 빠지더니 나이가 드니까 요요만 딥따옵디다.

 

운동 원래 너무 싫어해서 안친했거든요. 어디 가서 운동하는것도 남사시럽구...혼자서 하자니 의지가 박약이고.

그래서 큰 돈 들여 위핏 장만했지만, 일주일인가 하고 전원키는게 귀찮아서 때려쳤어요.

(내 주변에 이러신 분들 꽤 될듯.)

 

아 정말 운동도 하기 싫다....식이요법도 잘 안된다....쩝....하다가 지하철 광고 봤죠.

뭐 비만클리닉 광고였을듯.

순간 운동 안하고 살뺄 방법이라며 구세주를 만난듯했죠.

그 전에는 병원이라면 질색 팔색을 햇는데 그땐 왜 갑자기 그 광고가 눈 앞에서 떠나지를 않았나 모르겠어요.

광고보고 집 근처 지점으로 가서 상담 받았네요.

병원 코디가 옆구리 찝적대더니 옆구리 뱃살 문제 있다며 주사부터 시작하자 그러더군요.

실은 비만 클리닉 하면 약복용밖에 몰랐던 무식한 여자였는데 별별 치료가 다 있더군요.

코디가 어찌나 감언 이설로 날 꼬드기던지 한달 패키지를 끊고 집으로 와 백번을 고민했습니다.

인터넷 검색질도 하고....

그러다 다시 환불하자...무슨 주사까지 맞아가며 살을 빼냐....하고 다시 그 병원에 가서 환불 받고 싶다 그랬더니 코디가 다시 막 이러니 저러니 꼬드기더라구요.

전 귀 얇은 여자라서 그냥 시술 받을게요. 그랬어요.

어...주사 아프더라구요. 난 무슨 한두대 놓는건줄 알았는데 배 옆구리 전체에 계속 쏘아대더군요.

약처방도 받았네요. 식욕억제제 지방분해제(?) 변비약 이렇게 3가지.

성공했냐구요?

주사맞은데는 사이즈는 줄더라구요.

근데 운동 안하니까 밑빠진 독에 물 붇기. 몸무게는 좀 줄다가 좀 찌고...왜냐하면 살이 좀 빠지면 막 배가 고파져서 약을 먹어도 내 식욕이 억제가 안되요. 난 본능에 충실한 여자임.

그러니 결국은 마찬가진거죠.

의사도 그러더군요. 시술 받고 운동 안하면 별로 효과없다구.

운동하면서 6개월네서 1년 걸릴걸 시술로 기간을 줄여주는거니까 운동 꼭 해야 요요 안온다고.

약도 식이조절해주려고 처방하는거니까 스스로 조절이 되는 시기가 되면 끊어야 한다고.

그래서 운동 시작했습니다.

그때가 겨울이라서 뭐 따뜻하게 할 수 있는 운동 없을까 하다가 집 근처에 핫요가하는 곳이 있어서 등록하고 일주일에 3번 정도 꾸준히 갔죠.

운동하면서 한달이 지나니 몸무게가 53kg되었더라구요.

 

식이조절도 해야할 것 같아 다이어트에 좋다는 양파즙, 흑마늘즙 열심히 복용했죠.

아침에는 미역 식초 샐러드 먹으면서 변비해소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점심은 식사 정상적으로 반식만 하고, 저녁은 자몽이나 토마토 먹으면서 버텼어요.

물 많이 마시고 양파, 마늘즙 많이 마시고...가끔 질리면 호박즙도 마시고.

그렇게 식이조절하면서 또 한달이 지나니 50KG가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밤 약속은 다 끊었습니다.

커피도 설탕 들은거 다 끊고 쥬스(이거 와전 쥐약이예요 다이어트할때는!) 탄산음료 다 끊었습니다. 무조건 아메리카노 설탕 안넣은거, 아니면 물이었어요. 아 그리고 내사랑 즙들...

세번째 달에는 진짜 식이조절 운동 그리고 병원치료까지 올인한 시기인거 같아요.

이 시기부터 약은 조금씩 줄이기 시작했고 운동량을 조금 늘렸답니다.

이때 먹은 하루 칼로리는 미쳤다고 생각하시겠지만 900kcal밖에 안되었어요. 조금 과식했다 싶은 때는 1000kcal...

무작정 굶지는 않았어요. 대신 칼로리 낮은 아이들로 적게 적게 먹었고 너무 배고파서 못참을거 같으면 뭔가 먹기 전에 저지방 우유를 한팩 정도 먹어주면 배고픈게 진정이 되더라구요. 이렇게 심하게 배고플때 먹을거 먹으면 폭식하거든요.

그래서 너무 배고파서 죽겠다는 기분이 들면 일단 우유를 마시면서 진정을 시킨 후에 뭔가를 먹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이렇게 한달을 보내고 나니 세번째 달이 끝났을 시기에는 힘들게49kg로 내려오더라구요.

이때부터가 정체기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처음 시작했을 때보다는 많이 빠졌죠...옷도 다 바꾸고...신났었어요.

 

겨울이 다 가고 봄이 온 시기가 4번째 달입니다.

병원은 다른 시술은 안하고 이때부터 고주파만 받았습니다. 사실 이게 큰 효과가 있다는 생각을 하기가 어려워요. 하고나서 바로는 좀 주는거 같은데 그게...일시적인듯.

운동 중에 밸리 댄스를 요가 말고 더 했어요.

식사는 여전히 하루 최대 1000kcal로...

이때부터 피부가 엄청 건조해지더라구요. 기름기가 다 빠진건지...사람이 폭삭 늙어보였습니다. 이건 좀 시간 지나니까 다시 괜찮아지더라구요.

힘든 달이기도 했고....그런데 4번째 달이 끝나면서 몸무게가 46kg를 찍더라구요.

 

5번째 달부터 병원 그만두고 운동하고 식이조절만 계속 했습니다.

6개월동안 유지하면 자기 몸무게 된다고 해서 그 말만 믿고 지금까지 이 악물고...는 아니고...좀 잘 먹고 그래도 운동도 하고 

지금은 47입니다.

뭐 46도 되었다가 47도 되었다가...

근육을 만들어야 안찐다고 해서 요즘은 근력 운동도 추가했네요.

 

이것저것 정말 많이했거든요.

제일 중요한건 운동 식이조절 그리고 의지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인거 같아요.

병원이 뭐 시술도 해주고 그랬지만 일주일에 두번씩가서 사이즈 재고 몸무게 재고 그게 저를 다시 잡아준거 같아요. 멈추지 않도록.

 

저는 운동이랑 식이조절만으로 살을 뺀건 아니지만

병원도 잘 선택해서 잘 활용하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초반에 식이조절 할 때 약의 힘을 많이 도움받았던 것 같아요.

오랫동안 먹던 습관이 있고 위가 늘어나 있는 상태였는데 약 없이는 조절이 잘 안되더라구요. 초반에는요.

 

제 다이어트의 부작용은 후반기로 가서 잘 먹지 않음으로 인한 우울증이 있었어요

하루에 1000kcal먹고 저처럼 회사 다니고 사회생활하는 사람이 살기는 쉽지 않더라구요.

덕분에 말도 잘 안하고 멍하게 앉아있는 모습도 많이 보여주었던 거 같아요.

그래서 너무 식사량을 극도로 줄이지 말라는 거...

또 운동을 너무 많이 하면 더 식욕을 돌게 하는 문제점이 있더라구요.

적당한 시간의 운동을 해주는거...

 

이 시기 쯤부터 살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었는데

문득 생각나서 이렇게 적어봅니다. 

 

추천수1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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