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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의아니게 그녀에게 상처를 줬습니다..

slow motion |2010.10.04 17:29
조회 589 |추천 1

안녕하세요 스물 넷 남자사람 입니다.

이런일로 판에 글을 쓰게 될줄은 몰랐네요.

저에게는 사귄지 100일 갓 넘은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제가 이별을 고해서 지금은 아니겠지만요.. 처음부터 제가 먼저 그녀에게 맘에 들어서 고백해서 사귀게 됬습니다. 제가 좋아했고, 고백했기에 잘해주려 노력했는데 결국 상처만 주고 헤어지게 됬네요..

 

그녀와 사귀는 동안 전 정말 최선을 다하려 노력했습니다. 그녀에게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매일같이 연락하고, 만나자 그랬는데 그녀에겐 그런것이 약간 부담으로 다가왔나 봅니다. 그녀가 하는 일이 워낙 바쁘고 매일같이 피곤하다보니 한달에 두번정도밖에 보지 못했네요.. 그래서 제딴엔 연락이라도 자주 했으면 하는데 여자친구가 연락을 잘 받지도 하지도 않는 타입이라 그 문제로 자주 싸웠고요.

연락이라는 문제.. 이거 참 난감한게.. 머리론 이해한다 이해한다 하면서 마음으론 그게 잘 안되더군요. 연락 하고, 받지 않으면 기다리게 되고.. 기다리다 보면 집착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결국 따지게 되서 서로를 힘들게 하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표현의 문제..

여자친구가 잘 표현을 안했습니다. 흔히들 서로 연애할때 사랑한다 라는 말 자주 사용하지 않나요? 100일동안.. 여자친구가 스스로 사랑한다 라는 말을 한적이 없습니다. 물론 제가 계속 추긍해서 받긴 했지만 그것도 한손에 꼽을만큼 적네요. 하루에 한번이라도 그말을 들으면 정말 그 하루가 기분좋게 지나갈꺼같은데..  

그렇다 보니 제가 본의아니게 많이 따지게 됐습니다. 연락 왜이리 안하냐고, 그리고 사랑한다는 말좀 해달라고..

여자친구도 그럴때마다 노력한다 그러고 노력하고 있는게 조금씩 보이지만.. 제딴엔 만족스럽지 않았나 봅니다.. 결국 100일째 되는날 12시에 전화했는데 받질 않자 그 다음날 물어봤습니다. 여자친구가 모르고 안받고 시간좀 지나서 확인했을땐 저 잘 까봐 안했다고 그러더군요. 그래서 결국 이것저것 서운한거 다 토해내면서 화를 내버렸네요.. 어쩌다 보니 헤어지자는 말까지 하게 됐습니다..

솔직히 연락이나 사랑한다는 표현 많이 한다고 문제 될건 없잔아요..

그래서 그런가 여자친구가 갑자기 왜그러냐고 자기딴엔 노력했고 더 노력하고 있는중인데 제 비위에 못맞춰서 미안하다 그러네요..

 

그러고나서 하루가 지나자 후회하게 되더라구요..

사실 알고있었거든요 여자친구가 저 많이 사랑하는데 단지 연락이랑 사랑한다 표현하는게 잘 안됬을뿐이라는걸..

뒤늦게 후회하고 잠깐 만나서 얘기좀 하자 문자 했는데 답장이 없네요..

그래서 그간 같이 사용했던 다이어리에나마 이글을 썼습니다..

 

오늘 연락한건..

어제 일 사과하고 싶어서..

무릎이라도 꿇고 사과하고 싶었어

하지만.. 잘 되지 않았네..

오늘 하려했던말..

못하면 두고두고 미안하고 생각날까봐

여기에라도 남기고 갈께..

 

나 너랑 사귀기 전에 이런 생각을 했었어

인터넷 이곳저곳 보고 친구들 얘기 듣다 보니까..

남자들 연락 안하고 표현 잘 안해서 힘들어 한다는 말들이 많더라고

그래서..

난 여자친구 생기면 좀더 내가 연락하고 내가 표현해야지..

표현 잘 안하고 연락 잘 안한다는 소리 나 많이 들었었거든

그래서 내가 먼저 해야지 하는 생각에..

너의 입장에선 좀 급하게 보였던거 같아

난 내가 먼저 연락하고 걱정해주고 사랑한다 말하면

서로의 관계가 더 좋아질거라고 장담했거든..

하지만 그러지 못했네..

처음엔 좋아서 연락하고 그랬는데..

점점 지나다 보니 괜히 답장을 기다리게 되고

더 지나고 보니까 이제 아예 그런것을 너한테 기대하게 됐어..

그런것 같아

그러다 보니 바보같이 집착하게 되고..

집착이 쌓이다 보니 자꾸 요구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서로 너무 힘들어졌어..

인정해.. 그래서 미안해

한번 힘들다보니..

별거 아닌걸로 오해하게되고

자꾸 확인하려하고

화내고

결국 끝에 하면 안되는 말 했어..

나도 바보 같다 생각하면서

결국 그 바보같은짓을 저질러 버렸어..

지나고 나면 후회할것을 알면서도 그래버렸어

미안해..

정말 잘못했어..

상처주지 말아야 한다고 매번 생각하면서도

결국 상처주고 말았어..

내가 너보다 더 사랑할거라고 말하면서도

그러지 못했어..

되돌릴수 없을 만큼 바보같은 짓을 저질렀어..

미안해......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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