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처음으로 네이트톡에 글을 올렸는데, 이 글이 뎃글 수백게를 넘어가며 헤드라인에 떠있다니 기분이 어벙벙하고 실감이 안나네요. 그만큼 민감한 문제겠죠. 어찌되었건 저의 좋지못한 과거에 관심가져 주시는 것 감사합니다.
그런데 상당수가 저의 행동이 잘못되었다고 지적하시네요.
"그리 잘해보이지는 않는다.", "자신의 영웅담인 것 같다."
네. 그리 좋은일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저런 과거를 예시로 들면서까지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바로, 사건의 아무런 정황도 모른체 중간중간 끊겨있는 1분 가량의 동영상만으로 어린 여중생을 마녀사냥하듯 몰아세우는 것 같아서 입니다.
전 바로 이 말이 하고싶었고, 그래서 저의 경험을 예로 들었던 겁니다.
저같이 저항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면 과연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했을지 말입니다.
그리고 저항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면 그때도 여중생을 나무랄 수 있는지 말입니다. 이게 바로 제 글의 요지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취지에서 적었던 경험이 영웅담으로 비추어 졌다니 솔직히 조금 난감하긴 했습니다.
어쩌면 당시 그 아저씨의 일행조차 저를 두둔하며 나서던 상황조차 표현하지 못하는 저의 문장력에 문제가 있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커뮤니케이션의 3요소는 대화내용(7%) 억양(38%) 몸짓(55%)이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7%밖에 차지하지 않는 대화 내용에 중점이 맞춰지는 글의 특성상 글로서 그 상황을 100%이해시키고 전달하는건 불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때문에 오해가 생길수도 있고, 저에대한 비겁한 힘자랑이나 영웅담으로 보이는건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굳이 저를 질타하시는 분들께 해명하거나 반박하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다시한번 묻겠습니다.
버스안이라 도중 내리지도 못하고 다른곳으로 자리도 옮기지 못하는 상황에서.
앞서 말했듯 공중도덕이란 모르고 대화가 통하지 않는 상대가.
20여분간 욕설을하고 위협을하다 결국 자신의 분에 못이겨 목덜미부위를 툭쳤다면?
그때 저를 비난하는 분들은 어떤 행동을 취하셧을 건가요?
맞고있거나 참지는 않겠다구요?
맞지 않으면서 대화가 통하지 않는 상대를 어떻게 대처하셧겠습니까?
저도 그렇고 여러분도 그렇고 우리는 성인군자가 아닙니다.
머리는 좋게 넘어가는게 상책이라고 하지만 , 마음은 그러지 못합니다.
그게 여러분과 저같은 인간입니다.
때문에 전 때리지 않고 일부러 위협만주며 상황을 무마시켰던게 저로서는 이성과 감성의 적절한 타협점이자 최선의 선택이라 생각했습니다.
저의 선택이 옳바르다고 말하지는 않겠습니다.
만약 상대가 조폭이었다면 제가 위협을하기보단 동영상의 여중생처럼 처절하게 저항했을지도모르죠.
하지만 중요한건 그 상황에서 가만히 있을 사람은 아무도 없을거라는 겁니다. 그 상황에서 가만히 있을 사람은 없을겁니다.
같은 맥락에서 여중생의 저항이 불가피한 상황이었을지도 모르는데 단편적인 영상만으로 여중생을 매도하는 행위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겁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이렇게 단편적인 영상에 쉽게 선동되는 한국의 여론은 수차례 보아 왔습니다. 그리고 그에 대해 이루어지는 잔인한 마녀사냥 또한 많이 보아 왔습니다.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이번일처럼 편파적인 여론에 휩쓸려 이성을잃고 마녀사냥을하는 몰상식하고 섣부른 행동에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싶네요.
이상 긴글 읽어주신것 감사드리구요. 여중생이 가엾단 생각에 대충 껄쩍인글에 이토롱 많은 관심을 보여주신것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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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 20대 중반의 남자입니다.
최근 지하철 패륜녀를보고 2년쯤 전의 경험담이 생각나네요.
저도 비슷한 경험을 했었거든요.
게중에는 저를보고 패륜남이라고 말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다행히 전 동여상은 찍히지 않았네요.
하지만 정말 궁금한건, 정말 그 여중생이 잘못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단편적인 영상만으로 사건의 경위도 고려치 않고 여중생을 매도하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저도 비슷한 경험을 했고, 저도 동영상이 찍혔다면 맹비난을 받았겠죠?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저의 이야기를 듣고도 과연 저를 비난 할것인가?
그래도 정말 제가 잘못했을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날 전 버스 제일 뒤에서 앞자리에 앉았습니다.
그냥 창밖을보며 가는중, 3명의 어르신이 탑니다.
제일 뒷자리(5인석)에 2명의 어르신이 타고 한명은 자리가 없어 서있었습니다.
형 동생 하는 것으로보아 나이는 대략 50초반~60초반 이렇게 되어 보였습니다.
그런데 뒤에 앚은 두 사람은 멀쩡하지만, 제 옆에 서 있던, 그러니까 제일 뒷좌석에 앉은 두 명과 이야기하던 한명은 상태가 좀 이상하더군요.
사람이 많은데 목소리도 크고 행동도 크고, 정말 공중도덕이란 모르는 무식한 노인내 같았습니다.
그렇게 혼자 신나게 떠드는데 그러는 중에 자꾸 저의 머리나 어깨쪽에 부딪히는 겁니다.
물론 일부로 저를 건드리진 않았죠.
하지만 한두번도 아니고 자꾸 저의 머리나 어깨쪽에 부딛히니 신경이 거슬려서 하마디 했죠.
"저기.. 죄송한데 자꾸 부딛히는데요...ㅎㅎ"
차마 어른에게 "조심하세요"라는 말도 못하고 저렇게 말 끝을 흐리며 살짝 웃으며 말했습니다.
나름 최대한 공손하게 말한거죠.
그랬더니 그게 뭐가 그렇게 기분나쁜일인지 전혀 예상밖의 행동을 하더군요.
꼭 어린놈이 자신을 무시했다는듯한 반응을 보이며 심한 욕설과 함께 옆에서 계속 떠드는겁니다.
그래도 나이많은 어른에게 어쩔 수 있나요.
주위에 사람들도 많고 어른이었던지라 전 모른척 가만히 있었습니다.
상황이 상황이다보니 심지어 뒤에 앉아있던 두 명의 일행도 저를보며 총각이 젊으니 이해하라더군요.
그래서 그 아저씨를 봐서라도 웃으며 "예 그럴게요." 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약 20분가량 욕을하더니 급기야 자신의 분에 못이겨 저를 툭 치더군요.
그때 나이를 떠나 존중해줄 가치가 없는 인간 말종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욕이라면 얼마든지 모른척 참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세상에 무조건 나이가 많다고 참는건 아니잖아요.
세상에는 참아야하는 "선"이라는 것이 있죠. 개인마다 그 기준은 다르지만요.
어찌 되었건, 저를 치자 이건 예절의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일어나서 그 아저씨의 멱살을 잡고 뒤로 젖혔습니다.
그리고 "이 씨x놈이 나잇살먹고 감을일었나." 라며 주먹을 불끈 쥐었습니다.
주위 사람들은 일제히 일어나 저를 말리더군요.
정작 강하게 나가니 움찔해서 대응도 못하다가 사람들이 말리니 그제서야 온갖 난동을 부리더군요.
전 그대로 앉았습니다. 어차피 사람들이 말릴 것이고 그럼 저에게 더 이상 해코지를 할 수 는 없잖아요.
그런데 굳이 더 이상일을 키울피요는 없었죠.
같이 왔던 일행들이 난동부리는 아저씨를 나무라며 말리더군요.
"너가 젊은총각한테 맞아봐야 정신을 차리지. 내려서 택시타고가자"
그렇게 그 일행은 내렸습니다.
상황을 처음부터 지켜보지 못했던지 아주머니 한분이 저보고 한소리하시더군요.
"어른인데 참아야지!"
그래서 제가 "저를 치는데 가만히 있을까요?" 라고 했더니 아주머니도 조용해 지시더군요.
그리고 더 웃긴건 주위 사람들의 반응이었습니다.
처음부터 보고있던 아저씨 한명은
"총각 잘했어! 내 속이 시원하네! 어디 공공장소에서 공포분위기 조성하고말이야!"
그런식의 비겁한(?)격려의 말이 여기저기서 들렀습니다.
여기까지가 저의 경험담입니다.
과연 제가 잘못한걸까요?
상대가 누구든 군대가 아니라면 절대복종이란 없습니다.
참아야하는 선은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신체접촉은 선을 넘은것이라 판단했고 적당히 위협을 준 것입니다.
전 그날의 사건에대해 아직도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마찬가지로 이번 여중생 사건의 동영상도 마찬가지 입니다.
싸우는 모습을 보기보단, 왜 저런 행동을 하는 것일까. 거기에 중점을 두어야 하지 않을까요?
저처럼 말도 안되는 억지를 부리며 먼저 때린건 아닌지.
어른이 때린다고 어른과 싸우냐? 라는 말을 하실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정당 방위이지 예절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동영상 재목은 "지하철 난투극"이지만, 제가볼때는 일방적으로 할머니가 쥐어 뜯는 것 같습니다.
동영상에도 아저씨가 "학생이 잘못했다잖아요" 라고 하자 그 아저씨에게도 나무라는 모습이 나오죠.
만약 여중생이 공손하게 사과를 했음에도 욕설을 퍼부으며 머리 끄댕이를 잡아당긴건 아닌지 생각 해보신적 있으신가요?
만약 사과를 했음에도 저렇게 할머니가 매섭게 달려든 것이라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실건가요?
바보같이 "잘못했어요"만을 외칠지, 저처럼. 여중생처럼 저항을 했을것인지.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저렇게 조잡하게 쥐어 뜯길 동안 방관한 주위 사람은 뭔가요?
만약 제가타고있던 버스에서처럼 주위 사람들이 일제히 말렸다면 제가 멱살한번 잡고 끝난것처럼 간단히 마무리 되지 않았을까요?
정말 나쁜건 동여상찍으며 방관하던 주위 몰지각한 시민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 사건의 자초지종도 모르고 어린 여중생을 지나치게 마녀사냥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씁쓸하네요.
여러분의 의견이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