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S와P의 Real Story - 첫만남1

가장 사랑스러운 날을 살아가고 있는 S라는 여자가 다른 분들도 예쁜 사랑하길 바라며 제 연애 이야기를 연재해보려구요^^; 그냥 심심해서 올려봅니다~ㅋㅋ

 

 

 

-첫만남1-

 

 

엄청나게 남자라는 인종-그 당시 저는 남자는 그냥 사람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에게 상처를 받고 저녁이고 새벽이고 일에만 빠져있던 나날을 보내던 4월에 어느 날. 친구 T에게서 문자가 왔습니다.

 

T-야너소개팅안해볼래??

S-뭐야싫어

T-진짜너그러다후회한다??

S-안한다고임마

 

저는 그 때에 솔로로 7개월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제가 그리 잘난 애도 아니었지만 남자친구가 금방금방 바뀌는 이상한 애였습니다. 그래서 7개월은 저에게 7년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뭐.. 그냥 외로운 사람들한테만 치근대서 였는가 남자친구가 빨리 생기곤 했습니다. 빠르면.. 1주일만에 바뀌고 제일 늦었던게 한달...-_-;; 정말 이유는 모릅니다..;; 외로운 사람들과 잘 어울려서 인가봅니다..ㅠㅠ

 

그리고 저는 소개팅이라는것에 별 관심도 없었고, 그렇다고 소개팅에 대해 별로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지 않아서 소개팅을 싫어했습니다. 그런데 저에게 소개팅을 주선하는 T가 더 이상했습니다. 그렇게 T가 계속해서 소개팅을 하라고 물고 늘어지는 바람에 약속을 잡게 되었습니다.

 

T-좋다그럼그냥딱한번만만나봐

S-싫어

T-아좀제발!!너그러다진짜남자못만날까걱정되서그런다

S-나알아서한다니까

T-제발소원이다따악한번만응???

S-나회사교육때문에앞으로시간별로없어

T-언제되는데

S-5월초

T-심하다

S-다른애소개시켜드려그냥

T-알았데5월초?

S-징하다그사람도

T-니얘기좀해주니까그때라도괜찮데

S-뭐라그랬냐

T-귀엽고착하다고

S-병신아..-_-

T-아냐너정말그래^ㅡ^

S-꺼져..-_-

T-그럼5월쯤에다시연락하마~

 

그렇게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사람을 만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소개팅을 해본 경험이 없으니 이거 뭐가 예의인지도 모르겠어서 친구 K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S-나 소개팅 해주겠다는 애가 나타났어..

K-주선자 대단하다 야 ㅋㅋㅋ 어떻게 널 끌여들였냐?

S-걔 눈이 없어졌나봐.. 어떻게 날...

K-너 소개팅 잘 안하잖아 ㅋㅋ

S-하도 하라고 몇날며칠을 물어뜯잖아.. 어떻게 입고가면 예의에 어긋나지 않겠냐..

K-그때 나랑 샀던 원피스 그거 입고 구두 신고 나가~

S-그거 불편해;;

K-그게 예의임.

 

이 써글 친구K가 예의가 아니라 나 좀 잘 봐주세요 복장을 선택하게 한 겁니다. 원피스에 구두까지 신고 모르는 사람을 만나러 가려니 어찌나 어색하던지.. 문자 한 번도 안 나눠본 사람을 어떻게 만나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S-그럼 핸드폰 번호 안 물어보게 하려면 어떻게 하지?

K-야 그래도 핸드폰 번호 정도 교환 못하겠냐?

S-그 사람이 물어보면 어쩔 수 없는건데 그냥 예방하고싶어;;

K-그럼 핸드폰을 꺼내지마 그럼 되잖아.

S-아하! 역시 넌 똑똑해 ㅋㅋ

K-그래도 자리를 불편하게는 하지 말아라~

S-뭐 난 사람들이랑 잘 어울리니까 그런건 걱정 안 해.

K-그래도 남자잖아?

S-뭐.. 싫어도.. 그냥 있지 뭘..

K-그 사람이 너한테 호감갖으면 어떡해?

S-갖을리가 있겠냐 ?! 야 걔도 남자면 눈이 있어 ㅋㅋ 정상인이라면 지 심장이 두근거리는지 세근거리는지 알꺼 아니냐?!

K-모르는거야 ㅋㅋㅋㅋㅋ

 

그렇게 핸드폰 번호 교환의 예방법을 숙지하고 회사 교육을 다 받은 후.

 

드디어 만남의 날이 다가왔습니다. 교회에서의 모든 예배가 끝난 후 약속장소로 갔습니다. 약속 장소는 저희 집에서 1시간 거리였습니다.

 

수도권에 살아도 저는 시민들이 잘 모르는 그런 동네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친구들을 만나려면 어쩔 수 없이 그 거리를 무릎쓰고 나가야했습니다. 약속 장소로 나갔지만 아무도 오지 않았습니다. 15분 전에 도착을 해버렸기 때문입니다. 아무도 오지 않고 약간 더워서 편의점에 물을 사러 갔습니다. 당최 잘 하지 않는 옷차림을 한 저는 괜히 신경이 쓰였습니다. 모두가 날 쳐다보는 그런 느낌...;; 물을 사서 편의점을 나오는데 T에게서 문자가 왔습니다.

 

T-어디냐?

S-나편의점에물좀사러;;

T-얼른와걔도지금온데

S-응

 

T를 만났는데 왠 여자가 옆에? 알고보니 5살연하의 여자친구인 것입니다. 만나보고 싶었던 동생이었기에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제가 혼자가 아니니 뭔가 저에게 집중되는 시선을 피할 수 있다는 느낌에 더 반가웠습니다.

 

S-반가워요~

J-안녕하세요^ㅡ^*

S-보고싶었는데 이제서야 보내요?

J-아.. 제가 멀리 살아서요^^

S-하도 T가 자랑질은 하면서 안 보여주길래 얼마나 보여주기 아깝나 싶었어요~!

T-야 내가 언제?

S-그랬잖아. 보여주지도 않고 나도 안 만나고 여자친구만 실컷 만나러 다니고.

T-넌 나한테 사랑스러워 보이지 않아. 어? 여기야!!

P-아.. 늦어서 미안. 죄송해요^^

 

순간 얼음이 되었습니다. T를 죽여버려야 하나 내가 도망을 가야하나 수많은 고민들이 머릿속을 날아다녔습니다. 생각보다 훨씬 잘생기고 멀쩡했던 것입니다!! 나란 여자가 이 사람 옆에 있으면 안될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T는 P에게 엄청난 죄를 지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말인지 이놈에 자식 머릿속에 여자의 기준이 뭔지 궁금했습니다. 지가 만날 여자 아니면 그냥 막 소개시켜줘도 된다고 생각하나 싶었습니다.

 

P는 100M 밖에서 엄청나게 뛰어오고 있었습니다. 말끔하게 V넥 흰 티를 입었고 보기드문 큰 눈에 뚜렷한 이목구비까지 맑은 햇살에 땀방울이 송글송글 빛났습니다. 첫 눈에 반한다는 말도 믿지 않았던 저인데 그것이 첫눈에 반한것이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P 또한 죄송하다는 말을 하고는 더 이상 말이 없었습니다.

 

T-너 땀 많이 흘린다? 뭐 시원한거 마실래? 카페가자!

P-어? 어.. 그래 가자!

 

T를 죽이고 싶은 생각이 두번째 들었던 것은 T와 그의 여자친구 J는 저만큼 팔짱끼고 P와 저의 앞으로 앞서 가는 것입니다.

 

'뭐야.. 나랑 이 사람만 여기에 두고 지들끼리 가버리면 어쩌라고...'

 

P-늦어서 미안해요..

S-아.. 아니예요.

P-늦어서 뛴다고 뛰었는데.. 많이 기다렸어요?

S-아.. 아니요;;

P-T가 이름을 알려주지 않아서.. 이름이 어떻게 되요?

S-S요..

P-아.. 이름 예쁘네요! 저는 P라고 해요^^

S-P..아..이름이...

P-아.. 좀 놀림을 많이 받긴 했죠^^;

 

그렇게 어색하지 않으려고 놀격하는 대화를 나누며 카페를 들어섰습니다. T와 P가 함께 앉고 J는 T의 앞쪽에 앉았습니다. 그러면 저는 자연스레 P의 앞에 앉게 되는거였죠. 무지하게 어색했습니다. 잘 생긴 사람 얼굴 보고있자니 민망하고.. 어쨋거나 이 사람과 차마시는 내내 같이 이렇게 앉아있어야 한다는게 걱정이었습니다ㅠㅠ

 

P-땀도 나고 그래서.. 잠깐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 미안해요^^;

S-아..아니예요..(그냥 다녀올것이지.. 뭐가 저렇게 계속 미안해;;)

T-P야 너 음료수 뭐 마실래?

P-나 아이스 아메리카노

 

P가 화장실을 간 사이 우리는 음료와 케익을 시켰습니다.

 

T- J야 뭐 먹을래?

J-난 아이스초코랑 고구마케익!

S-입맛이 달달한거 좋아하나보네?

J-네 ㅋㅋ

S-하... 남자친구 없는 나는 어디 억울해서.. 나는 체리콕이랑 티라미슈.

T-P랑 사귀면 되겠네.

S-모르는거야. 저 사람 너무 잘생겼어.. 죽을래..ㅜㅜ

T-잘 생겼다고 하면 니가 나왔겠다.

직원-주문받겠습니다.

 

그렇게 직원이 주문을 받고 나간 뒤 P가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T가 P에게 케익을 물어봤습니다.

 

T-여기 음료시키면 케익 무료인데 너 뭐 먹을래?

 

P가 대답하는 순간 우리 모두는 얼음이 되었습니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