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요리(라고 할수 있나?)]달콤하지만, 금방 취하게 만드는 한잔_깔루아밀크

Red Kuma |2010.10.12 02:03
조회 192 |추천 0

 

칵테일 하면 웬지,

 

그럴듯 하게 꾸민 바에서 보우타이를 한 말쑥한 정장 차림의 바텐더가 약간은 잰체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만드는 것이어야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그리고, '뭔가 한마디' 하지 않으면, 술을 내민 손이 민망해 질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위스키에 물을 섞어 마시는 것도 어엿한 칵테일의 일종, 살아가면서 쉽게 쉽게 즐길 수 있는 칵테일도 많이 있는 것 같다. 마가리타 같은, 손도 많이 타고 잔도 이쁘게 빠진 것으로 마셔야 하는 칵테일이라면 꾸며 입고 나가서 바에서 폼내며 마실 만 하지만, 주방 테이블에서도 쉽게 마실 수 있는 한잔이 있음에도 굳이 마다할 필요는 없지 않겠는가.

 

그래서, 나이트캡(Night cap : 취침전의 한잔)으로 깔루아밀크를 만들어 보았다.

 

 

1. 재료

 

우유 2/3 잔

칼루아(커피와 설탕으로 만든, 도수 20도 정도의 술) 1/3 잔

얼음 약간

 

2. 조리법

 

-  잔에 얼음을 채우고 깔루아를 따르고 우유를 넣는다. 비율은 재료를 보시면 알겠지만 1:2.

 

칼루아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향과 단맛이, 우유의 부드러움에 더하여 한모금 한모금이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어떤이는 이야기 했다. '술이 맛있는 이유는 그 시작의 달콤함과 목넘김의 아련한 쓴 맛이 마치 인생과 같아서 이다' 라고. 만일 그렇다면, 깔루아는 행복하기 짝이 없는 인생 부자집 아가씨의 인생인가 보다. 쓴맛이 전혀 없으니까.

 

레이디킬러(Lady Killer)칵테일이라는 말이 있다. 남자들이 여자분들을 "보낼때" 쓰이는, 도수가 높지만 마실 때는 전혀 부담이 되지 않는 칵테일을 칭하는데, 이전만 해도 스크루 드라이버와 더불어 깔루아밀크는 그 계열에서 유명한 술이었다고 한다. 지금은, 여성 분들도 술을 많이 하셔서 20도 정도의 칼루아는 아마 음료수 마시듯이 마신다고 한다. 혹은 한국에서만 그렇게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지.

 

창문을 열어 두니, 늦가을의 공기가 싸늘하다. 아이스로 만든 술이 더하여, 기분 좋은 나른함 중에 정신은 오히려 또렷해진다. 여름에 마셨으면 좋았을 것을 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우유를 데워서 넣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 그렇게 해서 한잔 더 마실까 말까 고민 중이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