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요즘 맞벌이는 대세아닌가? 하는 글을 봤다...
남자분이 올린글 같던데... 읽으면서 참 씁씁했다...
하긴 직접 애낳아 키워보지 않은들... 무얼 어찌 알까 싶긴했지만....
곧 사직하고 전업주부로서 육아에 전념할 나...,
그냥 생각난김에 나도 몇자 끄적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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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우리딸 얼굴도 못봤다..
늦게까지 야근하고 집에갔더만... 웬일인지 일찍 잠들어있는 울 딸램...
이제... 날 받아놓고.. 엄청 일하기 싫어미치겠지만
다음주에 바이어 상담도 있다고하고...
내가 간다는걸 아는지... 딱.. 가는날짜 맞춰서 미친듯 일들이 밀려오는건...무얼까..
어차피... 그만두면 욕먹는건 마찬가지고 (이누무 회산... 좋게 그만둘래야 그만둘수가 없다..)
설렁설렁 해야겠다 싶은데...
암튼 그수준이 아니다..
피해갈수없는 야근현실!ㅠ
일찍자서 그런가.. 아침에 우리가 출근하기전에 눈뜬.. 딸램...
늦잠을 자서 허겁지겁 출근하려하니 왠일인지 내곁에 찰싹 붙어서 안떨어진다..ㅠ
간밤에 못본 엄마가 보고싶었는지...
보모아주머니께 안겨주고 준비를 하려는데.. 요놈 안떨어지려 내 옷자락을 붙잡고 늘어진다...
결국엔 입을 삐쭉삐쭉~
엄마가 저를 거부했단 생각이 들었을까?
신발을 신으며 빠이빠이~하는데도 엉겁결에 손은 흔들지만...
금방이라도 울음이 나올것 같은 표정.... 안쓰럽다...ㅠ
울 회사 근처엔.. 회사내 탁아소를 만들어서 애기를 데리고 출근하는 회사가 있다 하더만...
너무 부럽다...
우리회사 사장은 말뿐이었다..
내가 임신했다 할 당시만해도... 보육시설을 꼭 만들어주겠다...
그런 복지가 잘되있는 회사가 당신의 일평생 꿈이라나 어쨋다나..
심지어는 다른회사 출근예정인 직원하나를
올 연말.. 늦어도 내년까진 회사내 보육시설 만들어서 애데리고 출근할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줄터이니... 그회사 가지말고 우리회사로 와라.. 했다는것!
그럼 이건 사기인가?....;;;
결국엔 그분도... 그만둔다.... 다른 복합적인 이유도 있겠지만 70%는 애때문에!?!
그분의 아이는 울 딸램보다 3살이나 많은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다...
그분도.... 애가 백일이 될 무렵부터 지금까지 계속 일을 했다...
얼마전 유치원 선생님과 부모가 상담을하는날이라고 회사몰래...
조용히 다녀오고 나서는 다소 걱정스런 얼굴로 이런얘기를 하더라.
선생님의 말씀인 즉슨,
그 또래 친구들은 다들 미술시간에 가족을 그려보라하면...
완벽한 사람의 형체는 아니더라도 이게 엄마고 아빠고.. 자기다라는건 표현한다는것이다.
근데 그분의 아이는 못그리더란다...
아마도.. 심리적으로 이 아이에겐 가족이라는 개념이 없어서 그런것이라하더라..,
매일 엄마아빠는 늦게 집에 들어오고 아침엔 일찍 출근하고
정작 자기는 중국인 보모 아줌마와 함께 생활하니
이 아이의 머릿속엔 가족이라는 개념이 완벽하게 자리잡지 못했다는것!!!!!
얼마나 충격적이고 슬펐겠냐는 말이다...
그래서 집에가서.. 확인해봤단다...
아가야~! 스케치북에 엄마랑 아빠랑 너랑... 그려보거라~
정말 못그리더란다...
평소에 그림그리는걸 싫어하는 아이도 아니고...
파워레인져... 뽀로로라면서 엉뚱한 그림은
온 벽에.. 온 스케치북에 다 그리고 다니는 아이라면서....;;;;
또 한분이 있다..
그분의 아이는 초등학교 1학년...
계속 일하는 엄마였고 아들녀석은 아주 어려서부터 외할머니 손에서 컷다...
유치원때까지만 해도.. 그려려니 했는데 이 아이..
초등학교를 가더니 밤을 새서 공부를 하더란다..
꼬맹이가.. 받아쓰기를 한개라도 틀리고 온날이면.. 밤새 책상에 앉아있더라는거...
1등이 아니면 그렇게.. 억울해하고 속상해하고.. 오기를 부리며
공부 열심히 하는게 기특하네 수준이 아닌것 같아서...
소아정신과를 찾아갔더란다...
정신분열의 일종이란다...
부모의 정을 못받아서... 일종의 욕구해소를 그런쪽으로 집착을하는거라고..
이게 지금은 공부같은걸로 집착이지만..
사춘기가 되어 나쁜짓도 하게되고 다른쪽으로 집착을하게 된다면.. 심각할수도 있는 거라고..
요즘 흔히들 말하는 싸 이 코 패 스도 이런 연유에서 비롯된다 했다.
할머니가 키워주시지만.. 아이는 할머니와 엄마가 다르다는걸 너무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혼자라는 외로움과 부모에게 자신이.. 우선순위가 아니라는 자괴감이
어디서나 일등하고 주목받고 싶은 집착으로 이어지는거라면서....
일을 잠시.. 소흘히 하더라도 애와 함께있는시간을 자주 가지라했단다..
사랑한다는말.. 잘했다고 칭찬해주는말.... 너밖에 없다는 말 자주하면서...
많이.. 최대한 많이 포옹해주라고....
그리고 나서 상황을 지켜보자고...
그분 그래서 바로 회사 그만두셨다...
상담 치료 몇번받고... 선생님말씀대로.. 안아주고 뽀뽀해주고 사랑한다는말 하루에 열댓번씩 했더니
아이가 한층 밝아지고 순해졌다하더란다...
이러니 허구헌날 밤늦게까지 야근하고 일하는 나의 아이도.. 곧 저렇게 되지 말라는 법이 있겠나..
이렇게 밤에 퇴근하면 애는 자고있는데...ㅠ
정말 최근에 고민을 많이 했다...
애 때문에 일을 포기한다는게....
어떻게보면... 내가 대학4년동안 공부하고.. 졸업하고서 계속 고생하고 경력쌓은게
하루아침에 아무것도 아닌게 되는것도 속상하고...
남편한테 당당하고 싶은데.. 경제력이 없으면... 위축될것 같기도 하는...
물론 우리 남편은.. 당장 일떄려치고 딸래미 육아에 전념했으면 한다...
밤늦은 시간까지.. 혼자있는 딸이 자기도 안스러운거다...
비슷한 연봉을 받고 있는 우린.. 내가 그만두면 수입이 절반으로 뚝~떨어지는건데도..
그렇다... 돈이야 없음 없는대로 살아지겠지만..
지금 이순간...부모의 잘못으로 아이의 인격형성에 문제가 된다면 그건 평생의 문제 아니겠냐고...
여긴 중국이고... 한국만큼 직원들의 복지여건이 보장받을수 있는 곳이 아니니...
아쉬운 우리가 떠나야지 회사를 욕한들 무슨소용 있으랴....
그리고 가는마당에 회사는.. 그래도 출산휴가 줄거 다 줬는데 그만둔다고.. 뭐라 할것이 뻔하다...
나야 곧 떠나지마는.. 아직 이 회사엔....(비단 이 회사뿐만이 아닐것이다)
곧 결혼하고 애낳고 할 미혼의 여성들이 수두룩 하다...
그 많은 직원들도... 모두 나와 똑같은 문제를 안고, 일을.. 자신의 능력을 포기하게 되겠지?
독한맘 먹고.. 애를 방치하지 않는한 말이다....
야근이라도 많지 않으면서 사내에 보육시설이 있어 아이를 보살필시간이 많아진다면
육아의 고민이야 마찬가지로 심각하게 했겠지만은..
이렇게... 7년이나 다닌 회사와 일을 한순간에 포기하지는 않았을꺼라는거....
애딸린 아줌마라는게... 뭐그리 특권이라고 다른사람 야근하는데 너만 쏙빠지냐~
하면 할말은 없지만...
내 할일 문제생기지 않는한... 업무환경을 조금이라도 바꿔주었드라면..... 과연???
이러니 한국의 저출산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가보다...
이건 돈이 문제가 아니다.... 그냥 내 자신의 능력이 한순간에 무용지물이 되는것 같아 허탈한것이다...
돈이야... 덜먹고 덜입고 덜놀고 내욕심만 줄이면 해결되는거...아닌가?
당장 일을 그만두고 쉬는건 나도 좋다...
사회생활보다... 집안일과 육아가... 훨씬 힘들겠지만...(이건정말 사실이다)
사랑하는 딸과 함께... 24시간 붙어있을수 있다는거... 참 설레이고 행복하다...
하지만....요놈이 어느정도... 혼자 스스로 생활할 수 있게 된다면 난 다시 일을 할것이다...
돈을 위해서가 아닌... 나 자신을 위해....
그땐... 지금보단 좀 상황이 낳은..
여성근로자를 위한.. 좀더 나은 환경이 마련되어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여담으로
우리회사에서 거래하는 바이어...
유럽바이어다..
전자제품.. 공업제품.. 이런게 아니니 그회사도 분명 그나라에선 중소기업이다...
회사 사무실안에... 유리창으로 투명하게 보이는 사내 탁아소가 있다...
여러명의 보육교사도 있다
언제든 일을하면서 투명한 유리창안으로 아이가 선생님이랑 잘 놀고 있는지 볼수있는 시스템!
회사 옥상은.... 인조잔디와 스폰지를 깔아 애들 놀이터로 꾸몄다...
점심시간.. 쉬는시간엔 애를 데리고 옥상에가서 놀수있단다....
과연... 대한민국의 중소기업이... 10년후쯤이라도 저런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까?
돌 갖지난 아이를.....키우고 있는 워킹맘... 곧 전업주부가 된다....
이런 저런 복잡한 마음ㅠ..
한참을 주저리주저리.....
긴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