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전 글 올렸네요
빚은 전혀 없고 적금 들어가는거 딱 400만원에
물려받은 3000천 정도의 팔지도 않을 밭뙈기가 전 재산이라는
마흔셋 남자와 결혼할까 어쩔까 했었던 서른아홉 여자..
현재 몇일전 식을 올리고 같이 삽니다..저의 작은 아파트서..
저는 하는일 다 정리하고 집에서 놀고먹고 그렇게 살구요
현재 임신중..
결혼식은 어머니가 오백 보태준거에서 도로 백만원 가지고 예단비포함
형제들(위로 누나하나 밑으로 동생넷) 십만원씩 나눠주고
초저렴..나머지 사백만원으로 딱 맞춰 했네요
집에 도배좀 한거랑(시트지 직접사서 바름) 소파 저렴한거
하나 들이고..티브는 신랑친구가 선물로 반 보태고 우리 반 보내서
백만원 정도 하는거 바꾸고..이불 홈쇼핑서 사고..
그것말곤 따로 집 꾸미는것 없었고..
반지는 커플링겸 결혼반지겸 남편이 지돈으로 할부 3개월해서
한 구십만원? 쯤 한걸로 하고..
신랑양복 보세점서 13만원..ㅎ 내옷은 임신중이라 걍 일상복으로
한20만쯤으로 저렴한거 몇개사고..ㅎ우린 보세커플..ㅋ
결혼식때 한복은 친구한복 딱 두번입은거 선물받고
야외촬영 스튜디오촬영 비됴촬영 다 생략
사진도 기본만..암튼 이렇게 저렴하게 식 올리고..
임신초기 예민할때라 여행은 가까운곳 이박삼일로 설렁성얼 여행다녔고요..
아무튼 제돈은 십원한장..한쓸려 노력함서 기타 자질구레한 일은 다 치뤘습니다.
결혼 갔다와서 선물은 만오천원짜리 실크스카프로 동서한명이랑 시누
시어머니 드렸네요
시댁서도 신랑이 가진거없이 몸만 나한테 온거 아니깐..걍 결혼한것도
늦은나이에 애기까지 후딱 가진거 엄청청 고마워 합니다..
신혼집에 제집이라 누구도 집들이 하란 말씀을 안하시는데
담달 시어머니 생일..밖에서 외식하고 울집에서 간단히 차나한잔
하면 안되겠냐고 큰시누(신랑누나)가 조심스레 전화로 전하네요
요모조모 살펴본바 크게 가진거 없어도 크게 못사는 가족없고
소박하면서 경우바른 집입니다.
무엇보다 시어머니가 제일 맘에들어 결혼을 결심 했습니다.
시어머니 작은 빌라에 혼자 사시는데..맞벌이 하는 동서네 평일엔
그집에 집에 머물면서 애봐주고 집안일 봐주고..
어머니 집에 갔을때..아주 오래된 그릇이며 가구며..깔끔하게
잘 쓰고 계시며 꼭 필요치 않은 물건은 없고..아주 검소하면서
인사할 자리는 무리하지 않는선에서 꼭 인사하시고..
필요없는말 안하시고..강직하면서 올곧은 성품이라..
신랑이 어머니랑 많이닮아서..괜찮겠다 싶었네요..
결혼과정에서 제돈 전혀 안쓸려고 노력한건..
나름 제 자존심이기도 합니다.
늦은나이에 집도없는 남자 데꼬사냐는 소리 안들은거 아닌데..
난 나대로 할말있죠 결혼준비는 신랑이 다했다..ㅎㅎ
평소 제생각은..
잘사는친구 못사는 친구가 잘 지내려면..
잘사는 친구가 못하는 친구 수준에 맞춰 먹고마시고 놀되
부담은 반반..정확해야 한다는 주의..
남들 보란듯이 욕심낼려면..내돈 들여서라도 결혼식에 할만한건 다하고
좋은옷 예물 가구도 싹 바꿀테죠..제가 큰부자는 아니어도
그정도 돈은 있으니깐요..하지만 신랑한테도..있어보이는 결혼은
아닐지언정 마누라한테 손 안 내밀었단 자존감도 필요하리란 생각으로
생락하거나 싼걸로 할지언정 전혀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신랑은 그 나이동안 나름 인사한데는 많아..ㅎ 축의금 기대이상으로 많이 들어왔습니다..
하객들이 많아 기본식사 외에..친한 형님들 친구들 계모임들 따로
고깃집 횟집 식사비로 많이나가고..어머니한테 결혼자금 지원받은거
일부갚고..그래도 천만원 가까이 남았는데
제가 결혼후 카드 죄다 없애라해서..남은 카드잔액 다 갚고(그래봐야100만 채안됨)
남은돈중 오백은 지통장에 남은돈은 내통장으로 넣어주더군요...
담달부터 신랑용돈(운동 차비 친구들과 간단한 점심등)30만원빼고
남은 월급은 제가 다 관리하기로 약속..
나한테 이사함서 기름먹는 대형똥차는 처분하라 해서..
지금은 제차.. 마티즈스틱 으로 출퇴근합니다..
전 꼭 중요한일 아님 전 집 주변에서 지내고 일주일에 두어번은
사교생활 목적으로 차 제가쓰고..돈 나가겠다 싶은건 다 차단..
이사오고 이번달 까지 20만원만 공동생활비에 보태고..매일 가계부처
꼬박꼬박 그날쓴거 적으라고 했습니다..잘 따라주어 기특~
주소지 옮긴지 5개월째인데..무슨 돈내라는 고지서 날라온거 없고..
저금하는 통장 확인다했고 밭뙤기 있다는거 재산세 날라온거 보면
있다는건 다있고 없다는건 없다는거 확인하고 식 올렸네요
동거하고 주소지 옮기면 숨길래야 숨길수 없는 것들이
막 날라오니깐..ㅎ 일단 결혼하겠다 날 잡아도 그런것들
날라오면 안볼라 했지요..
미혼때 모아놓은거..가게정리할때 돈이랑..결혼함서 들어온거랑..
이것지것 1억은 안되지만 현찰이 내 호주머니에 잘 꼿혀있는데다
요새 펀드가 수익률이 막막 올라 흐뭇흐믓~
신랑은 모르죠 가게정리한거 정도만 알고..
대충은 알겠지만 자세히 알려고 캐지도 않고..
네년에 애 놓고 얼마동안 젖먹이고 집에 있을동안 천만원쯤
제돈 쓸거라 계획 잡아놓고.. 나머진 담에 다시 일 시작할
밑천과 비상용으로 제껴놓고..
나 첨 만났을때 4백만원 있다는 신랑은 담달이면2000만원이 불어나네요..
결혼 한거 같지도 않고..안한거 같지도 않고..
어릴때부터 쭉 일하던걸 안해서 좀 무료하긴 해도..또 미치게
편하기도 하고..ㅎ
담달부터는 아는집에 일좀 도와달라해서 만삭때까지 일도 다닐거고..
요새 돈도 잘붙고 애도 잘 크고있고..
전에 글 올렸을때 중간에 어떻게 되는지 알려달라는 분이 문득 생각나
미주알고주알 사는모습 글로 올립니다..
인생은 변수의 연속..
좋은변수가 생길지 나쁜변수가 생길지 알수가 없지만
계획이 정확하고 주변정리가 잘되면 크게 벗어나지 않고 살수있다는 생각이라..
내 의지와 무관한 사건사고 천재비변만 없다면 일년후도 그럭저럭
나쁘지 않게 살수있지 않을까요...
행복이란 별 나쁜일만 없다면 그럭저럭 느껴지는게 행복이라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