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의 말투는 제 편한대로 할께요
이래저래 조언도 듣고 싶어서 올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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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워낙 재미없게 살고 썸싱 없이 사니까
친구가 장난삼아(친구본인입으로 그랬네요 방금) 군인이라도 소개시켜줄까?
하더라고요. 전 덥썩 잡았죠. 그래.
24살 저보다 위고 학교도 좋은데 다니시고.
근데 그 오빠랑 매번 약속이 깨지더라고요. 한..2-3번?
저도 나름의 이유가 있었고 그 오빠도 이유가 있었어요.
어제 보기로 했죠.
근데 세상에... 눈에 다래끼가 났네요?
심지어 구두끈은 작살났네요.
우리 인연이 아닌가봐요...
심지어 비까지오네요
세팅했던 머리는 개산발이 됬네요
입고 갔던 원피스는 벗겨질랑 말랑하네요. 아 관능미 돋네요.
오빠가 늦는다고 하네요.
우산이 없대요. 오다가 잃어버렸다고 사고 오신대요
기다렸네요. 10분이 지났어요. 사람이 너무 많아요.
전화를 서로 하는데 받는 이들은 왜이렇게 많은지.
우리가 무슨 투르크막토인가요.
I see you...
만났어요.
세상에 흰남방에 청바지.. 몸매 좋아요.
근데 비에 젖어서 왼쪽 팔이 죄다 비치네요. 하아.. 뭐죠 이감정은?
목소리도 좋네요.
이선균 싫어요. 아아.. 김남길 목소리네요..
아니다 그 목소리 보단 좀 더 부드럽네요.
적당히 깔리고 적당히 부드럽고 적당히 중저음이네요.
으흠.. 목소리 좋아요.
근데 얼굴이 생각 안나요.
난 몸매가 기억하는 나쁜여자....
파스타 먹으러 가자고 하네요.
돌아다녔어요. 오빠가 못 찾네요. 그래서 전 말했죠.
"순두부찌개 먹으러가요^*^"
오빠 표정이 감히 형용할 수 없는 표정으로 변했네요.
아... 그냥 아닥하고 스파게티 돌돌 말걸....
카페에 갔어요.
주선자가 제가 공부 잘한다고 했다고 어떻게 그렇게 잘 하냐고 눈을 반짝이네요.
전 손을 흔듭니다.
아니에요 오빠.. 이젠 상대 평가라서 개망했어요 제 점수는.
갑자기 신세 한탄으로 넘어가네요 전.
내 인생은 왜 이리 굴곡이 많은지 끝도 없이 한탄만 하네요.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새 전 제 동생이 달리기를 잘한다는
별 쓸데 없는 얘기만 하고 있어요.
아아.. 드디어 긴장감으로 정신이 나가고
입은 자동반자동으로 오픈클로즈를 하고 있네요.
다 망했어요
오빠는 그냥 얘기만 듣고 있어요. 아... 나 원래 이렇게 말 많이 하는 사람 아니에요....
나오니까 비가 멈췄어요.
아아.. 오빠는 친구들 만나러 가야된대요.
에프터 신청이 없네요.
그럼 그렇지. 다래끼 나서 눈은 상꺼풀이 사라져있고
머리는 개산발에
원피스는 다 젖은 관능미 넘치는 여인을
어느 누가 매력을 느끼겠어...
집에 왔어요.
책을 펴고 공부를 해요.
전공은 뭐 이리 해석할 게 많은지 한페이지 당 1시간이 걸려요.
니미.. 내 실력은 역시 최하였어요.
그런데 문자가 왔어요. 섹시미 넘치는 흰셔츠의 그 오빠에요.
재밌었대요. 다음주에 또 보재요.
으마나.. 이게 에프터 인가요?
몇 번 문자 하다가 해독해야 되서 좀 바쁠 것 같다니까
문자가 없어요...
상처받았나봐요 오빠....
미안해요...나 바쁜여자에요...
새벽 1시에 대뜸 전화가 와요.
내가 자고 있나 확인할라고 전화했대요.
내일 10시에 전화한대요. 꼭 받으래요..
자기 운동 갈 시간에 연락한대요..
근데....
난 전화하는게 익숙치 않은 여인.......
그 느낌 알아요?
심지어 가족과 통화해도 뭔가 느글거리는 느낌.....
근데 내일 전화 받으래요
이 오빠 왜 나한테 전화한다는 걸까요...
나에게 쏟아지는 이런 지대한 관심...
전 왜 이리 불편할까요.
주선자가 말해요. 제대하면 사귈꺼냐고 물어봐요.
좀 더 지켜보고 사귀고 싶다고 해요.
오빠는 제가 순수돋는다고 좋았대요.......
그 산발머리를 보고도 순수미를 느끼는 저 심미안을 어쩌면 좋을까요..
내가 과연 이 오빠랑 잘 될까요.
난 아직 잘 모르겠는데, 내마음도 모르겠는데...
아아.. 내일 이 오빠는 안과가는 나의 발을 전화목소리로 잡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