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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벽녀의 처음하는 덜덜덜 소개팅

철철철녀 |2010.10.18 11:43
조회 859 |추천 1

 

이야기의 말투는 제 편한대로 할께요

이래저래 조언도 듣고 싶어서 올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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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워낙 재미없게 살고 썸싱 없이 사니까

친구가 장난삼아(친구본인입으로 그랬네요 방금) 군인이라도 소개시켜줄까?

하더라고요. 전 덥썩 잡았죠. 그래.

 

24살 저보다 위고 학교도 좋은데 다니시고.

근데 그 오빠랑 매번 약속이 깨지더라고요. 한..2-3번?

저도 나름의 이유가 있었고 그 오빠도 이유가 있었어요.

 

  

 

 

어제 보기로 했죠.

근데 세상에... 눈에 다래끼가 났네요?

심지어 구두끈은 작살났네요.

우리 인연이 아닌가봐요...

 

 

심지어 비까지오네요

세팅했던 머리는 개산발이 됬네요

입고 갔던 원피스는 벗겨질랑 말랑하네요. 아 관능미 돋네요.

 

 

오빠가 늦는다고 하네요.

우산이 없대요. 오다가 잃어버렸다고 사고 오신대요

기다렸네요. 10분이 지났어요. 사람이 너무 많아요.

전화를 서로 하는데 받는 이들은 왜이렇게 많은지.

우리가 무슨 투르크막토인가요.

 I see you...

 

 

 

만났어요.

세상에 흰남방에 청바지.. 몸매 좋아요.

근데 비에 젖어서 왼쪽 팔이 죄다 비치네요. 하아.. 뭐죠 이감정은?

 

목소리도 좋네요.

이선균 싫어요. 아아.. 김남길 목소리네요..

아니다 그 목소리 보단 좀 더 부드럽네요.

적당히 깔리고 적당히 부드럽고 적당히 중저음이네요.

으흠.. 목소리 좋아요.

 

 

근데 얼굴이 생각 안나요.

난 몸매가 기억하는 나쁜여자....

 

 

 

파스타 먹으러 가자고 하네요.

돌아다녔어요. 오빠가 못 찾네요. 그래서 전 말했죠.

"순두부찌개 먹으러가요^*^"

오빠 표정이 감히 형용할 수 없는 표정으로 변했네요.

아... 그냥 아닥하고 스파게티 돌돌 말걸....

 

 

 

카페에 갔어요.

주선자가 제가 공부 잘한다고 했다고 어떻게 그렇게 잘 하냐고 눈을 반짝이네요.

전 손을 흔듭니다.

아니에요 오빠.. 이젠 상대 평가라서 개망했어요 제 점수는.

갑자기 신세 한탄으로 넘어가네요 전.

 내 인생은 왜 이리 굴곡이 많은지 끝도 없이 한탄만 하네요.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새 전 제 동생이 달리기를 잘한다는

별 쓸데 없는 얘기만 하고 있어요.

아아.. 드디어 긴장감으로 정신이 나가고

입은 자동반자동으로 오픈클로즈를 하고 있네요.

 

 

 

다 망했어요

오빠는 그냥 얘기만 듣고 있어요. 아... 나 원래 이렇게 말 많이 하는 사람 아니에요....

 

 

 

나오니까 비가 멈췄어요.

아아.. 오빠는 친구들 만나러 가야된대요.

 

 

에프터 신청이 없네요.

그럼 그렇지. 다래끼 나서 눈은 상꺼풀이 사라져있고

머리는 개산발에

원피스는 다 젖은 관능미 넘치는 여인을

어느 누가 매력을 느끼겠어...

 

 

집에 왔어요.

책을 펴고 공부를 해요.

전공은 뭐 이리 해석할 게 많은지 한페이지 당 1시간이 걸려요.

니미.. 내 실력은 역시 최하였어요.

 

그런데 문자가 왔어요. 섹시미 넘치는 흰셔츠의 그 오빠에요.

재밌었대요. 다음주에 또 보재요.

으마나.. 이게 에프터 인가요?

 

몇 번 문자 하다가 해독해야 되서 좀 바쁠 것 같다니까

문자가 없어요...

 상처받았나봐요 오빠....

미안해요...나 바쁜여자에요...

 

 

새벽 1시에 대뜸 전화가 와요.

내가 자고 있나 확인할라고 전화했대요.

내일 10시에 전화한대요. 꼭 받으래요..

 자기 운동 갈 시간에 연락한대요..

 

근데....

난 전화하는게 익숙치 않은 여인.......

그 느낌 알아요?

심지어 가족과 통화해도 뭔가 느글거리는 느낌.....

근데 내일 전화 받으래요

 

 

이 오빠 왜 나한테 전화한다는 걸까요...

나에게 쏟아지는 이런 지대한 관심...

전 왜 이리 불편할까요.

 

주선자가 말해요. 제대하면 사귈꺼냐고 물어봐요.

좀 더 지켜보고 사귀고 싶다고 해요.

오빠는 제가 순수돋는다고 좋았대요.......

그 산발머리를 보고도 순수미를 느끼는 저 심미안을 어쩌면 좋을까요..

 

내가 과연 이 오빠랑 잘 될까요.

난 아직 잘 모르겠는데, 내마음도 모르겠는데...

아아.. 내일 이 오빠는 안과가는 나의 발을 전화목소리로 잡겠군요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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