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 새벽, 인천의 한 오피스텔에서 서울 G중학교 홍모 교사가 중 3 여학생과 잠자리를 가졌다. 대가로 현금 20만원을 주기로 한 이른바 ‘원조교제’였다. 하지만 서울시교육청은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도 정직 3개월의 비교적 가벼운 징계만 내렸다. 홍 교사는 여전히 교단을 지키고 있다.
.... 2010년 09월 30일 중앙일보 기사다. 이런 기사를 읽고 홍모 교사가 남자 인지 여자인지에 집중하지 않는다. 중3 여학생을 상대로 했으니 당연히 남교사이겠고, 2008년 당시 이 사건이 얼마나 매스컴의 주목을 받았는지 조차 기억나지 않지만, 별로 세간의 주목도 받지 않았고, 이 사건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은 별로 많은 것 같지 않다.
얼마 전 검색어 순위에서 한 눈에 띄어 보게된 뉴스인 30대 여교사의 이야기.. 뉴스의 댓글을 보자니, 이 사람이 남자교사이고, 상대가 여학생이라면 처벌이 어땠을지와 여성부가 난리가 났었을 거라는 둥의 베플이 올라와 있었다. 법적인 지식은 없지만 남자교사가 원조교제를 가거나, 성관계를 강요한 경우에도 법적인 처벌을 피해간 경우를 보고나니, 합의된 관계였다면 이번 사건과 마찬가지고 처벌하긴 힘들지 않을까라는 개인적 생각이 든다.
합의된 관계였다는 점과 남학생이 13세 이상이라는 점에서 법적 처벌을 면하게 되어 많은 사람들이 분노를 느끼는 것도 당연하지만, 이것을 이 교사가 여자였기 때문에 받게된 특혜라고 생각하며 '마치' 여성부로 대표되는 여자집단을 싸잡아 비난하는 풍조를 이해하기 어렵다.
오히려 지금까지 보도된 교사나 교육공무원의 성범죄 관련 기사를 보면 성별이 분명히 명시되 있지는 않지만 대체로 여학생을 상대로 한 것임을 볼 때 대다수가 남교사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을 남자였다면 어떤 결과가 있었으며, 처벌이 어떻게 달라졌겠냐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몇몇 신뢰할 수 없는 교사들로 인해 교육 현장에서 까지 이런 일들이 벌어진다는 점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이 30대 여교사 뿐만 아니라, 아직까지 교단에 끔찍한 성범죄를 저지르고도 교사로 남은 사람이 '꽤' 있다고 한다. 30대 여교사에 대한 분노를 이들 성범죄 교사들에게 조금은 나누어 표출해야 하지 않을까? 30대 여교사의 신상을 밝히는데 쏟은 에너지를 아직 남은 성범죄 교사를이 교단에 서지 못하도록 하는데 쏟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 성범죄는 재범율이 특히 높다고 하는데, 교사라는 타이틀이 이런 성범죄를 다시 저지를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충동을 얼마나 억제시킬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그냥 내 자식은 그런 선생님을 만나지 않기를 비는 수 밖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