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DB와 MOVIST를 통해본
2000 ~ 2010년
연도별 북미/국내 관객 평점 순위
TOP 3
<1편>
2000년대 이전에 영화를 선택하는 기준은 대개 TV 프로그램이나 주변 사람들의 입소문이 주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인터넷이 발달한 이후 대부분의 정보들을 웹상에서 얻을 수 있게 되면서 영화선택 역시 인터넷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가장 주된 기준이 됩니다. 그중에서 가장 많이 고려하게 되는 것이 바로 ‘평점’입니다. 과거에는 매체에 등장하는 전문가들의 장평들을 토대로 판단했지만 이젠 별점 또는 10점 만점에 획득한 점수를 토대로 영화를 판가름하게 됩니다. 인터넷이라는 매 특성상 단순하고 명확한 수치로 손쉽게 영화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평점’의 보편화는 어쩌면 필연적인 것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평점은 영화를 지나치게 단순하게 평가해버린다는 단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평점이 높다고 해서 그 영화가 모든 관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마다의 취향과 관심 장르, 기피하는 내용들이 있기 때문에 겨우 십의 자리 이내의 숫자로만 영화를 표현한다는 것은 넌센스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영화에 좀 더 관심있는 관객들은 전문가 심층 리뷰나 파워블로거의 포스트를 더 참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본디 사람들은 대결을 붙이고 순위를 매기는 것에 관심이 가기 마련입니다. 과연 누가 더 잘하나? 최고는 무엇인가? 이런 질문이 끊이지 않는 한 평점의 위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며 우리들 또한 여기저기서 평점을 매기게 될 것입니다.
어느 사이트를 기준으로 할 것인가?
1. IMDB – 북미
북미의 경우 가장 널리 알려진 영화 사이트는 IMDB입니다. 말 그대로 인터넷에 찾을 수 있는 모든 영화 자료를 망라하고 있다는 뜻을 가진 사이트입니다. 이미 이 사이트는 영화를 다루고 있는 여러 사이트 가운데 가장 인지도가 높으며 보유하고 있는 자료가 방대하고 가입 회원수 또한 타 영화사이트에 비해 압도적입니다. 가입자 수가 많은 것에 비하면 평점은 비교적 분별력이 있는 편입니다. 우리나라 대형 포털 사이트의 영화 평점 순위를 보면 9점대 영화들이 너무나도 많은 것에 비하면 IMDB의 경우 9점의 영화들은 말 그대로 손에 꼽을 정도로 적은 것이 이를 입증해주고 있습니다.
선정된 영화들의 기준은 참여자수 10,000명 이상이 참가한 영화이며 해당년도에 개봉한 영화들을 기준으로 순위에 매겼습니다. 단, 과거 영화들이 재개봉 형식으로 개봉했을 경우에는 순위에서 제외시켰습니다.,
2. MOVIST – 국내
혹시 특정 사이트 홍보로 보일지 모르겠으나 나름대로의 기준을 잡은 것입니다. 영화 포털 사이트라는 전제조건 이외에 기준으로 삼은 것은 가입자 수, 평점 참가자 수, 자료 수집의 용이성, 인지도를 꼽았습니다. 맥스무비의 경우 규모나 가입자수 등에 있어서는 무비스트를 능가하지만 10여년간의 자료를 확보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또한 극장 예매 영화들만을 집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미처 극장에서 개봉하지 못하거나 단기 상영에 그쳐버린 작품들은 누락되기 때문에 기준으로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였습니다. 씨네21의 경우 인지도는 그 어느 영화 관련 매체보다 높지만 사이트내의 평점 참여 회원수는 무비스트에 비해 전반적으로 낮았습니다 따라서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무비스트를 가장 순위를 추리는데 있어서 적절한 조건을 갖춘 사이트로 선정했습니다.
선정된 영화들의 기준은 참여자수 100명 이상(MOVIST자체 TOP100기준을 적용시켰습니다. IMDB와의 사이트 규모차이가 확연히 느껴지는 부분입니다)이 참가한 영화이며 역시 해당년도에 개봉한 영화들을 기준으로 하였으며 재개봉은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메멘토>와 리들리 스콧의 <글래디에이터>가 각각 1위를 차지했습니다. 영화 포털 사이트 특성상 숨겨진 영화들 보다는 대개 잘알려진 영화들 가운데에서 베스트 작품이 나오기 마련입니다. 특히 우리나라 포털 사이트의 경우 익히 알려진 흥행작들 가운데에서 평점 1위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잘 알려지지 못한 영화들은 평점 참여도가 낮기 때문에 순위에 랭크되기 어려운 특성이 있습니다. 다만, IMDB의 경우 사이트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비교적 인지도가 낮거나 작은 영화들도 참여도가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상위랭크 작들은 아무래도 대중적으로 흥행을 쟁취한 작품들이 차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완성도 높고 재미가 높은 영화는 역시 흥행도 같이 하는 모양입니다.
흥행작이 아닌 영화들중에는 <레퀴엠>과 <박하사탕>이 상위에 랭크됐습니다. <레퀴엠>의 경우 흥행은 하지 못했지만 개봉당시 관람했던 많은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습니다. <박하사탕>역시 설경구의 신들린 연기가 화제가 되면서 흥행과 관계없이 높은 관심을 받아 3위에 올랐습니다.
2001년 순위는 좀 더 다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작년과 판이하게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지의 제왕>을 제외하고는 모두 흥행작과는 거리가 먼 작품입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일본과 국내에서는 흥행했지만, 북미에서는 중소규모로 개봉한 작품 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순위 top3에 든 작품들은 그 해에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국내에서는 top3에 들지 못했지만, 우리나라에서도 <반지의 제왕 : 반지원정대>의 평은 상당히 높았던 작품입니다. 2001년을 제외하면 모든 해에 top3에 든 작품입니다. 흥행과 작품성을 모든 시리즈에서 석권한 작품이기 때문에 <반지의 제왕>이 21세기의 가장 위대한 블록버스터로 칭송 받았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경이적인 영화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2002년, <반지의 제왕>시리즈가 드디어 국내 평점에서도 1위에 오릅니다. 북미평점에서도 2위를 기록한<두 개의 탑>은 우리나라에서 좀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북미에서 1위를 차지한 <시티 오브 갓>은 국내에서도 숨겨진 걸작으로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작품입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과 <피아니스트>는 북미와 국내의 개봉일이 달라 각각 다른 해의 순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반지의 제왕>시리즈가 마지막편에서도 양국 사이트에 오른 가운데 북미에서 2위를 기록한 <올드 보이>가 눈에 띕니다. 이미 많은 언론 매체를 통해 IMDB 평점 순위 상위권에 오른 것으로 유명한 작품입니다. 국내에서는 봉준호의 <살인의 추억>이 1위에 올랐습니다. 이미 영화학도들 사이에서 <올드보이>와 함께 2000년대 가장 완성도 높은 우리나라 영화로 손꼽히고 있는 작품입니다. 아마 앞으로도 <살인의 추억>을 능가하는 우리나라 스릴러 영화가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2004년 북미에서는 비교적 중소규모 영화들이 순위권을 점령했습니다. 짐 캐리의 진지한 연기가 돋보이는 <이터널 선샤인>이 정상을 차지했습니다. 이 작품은 우리나라에서도 2차 시장을 통해 높은 인기를 누렸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픽사의 최초 12세 관람가 애니메이션 <인크레더블>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태극기 휘날리며>는 그 해에 가장 사랑 받은 한국영화로서 평가 역시도 좋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나비 효과>의 경우 극장개봉이 끝마치고 난 뒤에도 네티즌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입에 오르내렸을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보였던 작품입니다.
<2부에서 이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