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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가 담배피던 시절? 낙타가 열라 웃겨서 가져왔음..

. |2010.10.26 10:54
조회 14,428 |추천 23

딴데서 보다가 낙타가 담배 물고있는게 열라리 웃겨서 가져왔음..ㅋㅋ

아놔 웃겨~

무슨 낙타가 담배피던 시절이야?

옛날 담배는 더 야했구 더 웃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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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와 달리 남자는 자신을 꾸밀 수 있는 액세서리가 한정돼 있습니다.

여자가 여러 액세서리와 각종 화장술(?)로 자신을 변신시킬 수 있는 반면,

남자는 시계나 타이 정도의 몇 가지 아이템으로만 한정돼 있기 때문이죠.

이런 점에서 담배는 남자에게 매우 중요한 액세서리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담배를 어떻게 피우냐에 따라 그 남자의 성격이나

분위기는 매우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바로 이런 점을 노린 담배 회사들 역시 자신들이

판매하는 담배에 ‘이미지’를 심기 위해 오랜 세월 노력해왔는데요,

이를 알아볼 수 있는 것이 바로 ‘담배 광고’ 입니다.

담배 광고를 보면 담배의 역사까지도 살펴 볼 수 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담배 광고로 본 담배의 역사’란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흑백 인쇄물이던 시절, 아시아에도 담배광고가 존재했다.

 

담배 광고 얘기를 하기 전에 먼저 담배의 기원에 대해 잠깐 언급하자면,

담배는 신대륙 발견과 함께 북미 원주민들의 코담배에서 기원을 찾고 있습니다.

이것이 유럽, 중동, 아시아를 거쳐 전세계로 퍼져

오늘날에까지 이어져오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서양인들의 역사 연구에 의하면 BC6,000년부터 흡연을

시작한 것으로 말하고 있지요.

 대부분의 역사가 그렇듯 담배의 역사 역시 서구인들에 의해

일방적으로 정립될 여지가 있으니

그들의 말에 100% 신뢰가 가지는 않으나 확실한 것은 1913년 미국의 RJ 레이놀즈가

개발한 ‘카멜’ 담배가 지금 우리가 흔하게 접하는 담배의 시초라는 점입니다.

 

 
↑잠재고객인 어린이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동물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운 ‘카멜’담배 광고

 

말보로가 등장하기 전인 195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미국에서는 카멜(Camel)이나

럭키 스트라이크(Lucky Strike)가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저는 담배 이름이 카멜이라는 점부터 마음에 들지 않아

이 담배에 그리 호감이 있었던 편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우스꽝스러운 낙타가 광고 전면에 등장하는 것도 납득이 되지 않았죠.

하지만 여기에 숨은 카멜 마케팅의 비밀이 있었습니다.

브랜드 네임을 ‘카멜’로 정하게 된 이유가

바로 잠재 소비자인 아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동물 캐릭터를 가져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유독 광고가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캐릭터 상품처럼 포장돼 있었나 봅니다.

아무리 잠재 고객이라도 이렇게 노골적이어서야 되겠나 싶지만

여튼 마케팅 관점에서 보자면 꽤 영리한 상술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카멜이 아이들을 현혹 시키는 광고 전략을 세웠다면,

럭키 스트라이크는 여성들을 공략했습니다.

여성이 투표권을 획득하고 많은 여성들이 교육을 받게 되며

사회에 여성의 입지가 점점 넓어지자,

담배회사들은 이것을 비흡연자였던 여성들을

흡연자로 만드는 절호의 찬스로 여겼던 것이죠.

그 옛날 담배 광고 사진 속에 미모의 여성 흡연자들이

대거 등장한 이유가 여기에 있었습니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짐에 따라 이를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한 ‘럭키 스트라이크’ 담배 광고

 

뿐만 아닙니다. 담배와 여자가 바로 연상이 되기 시작한 것도

바로 이런 광고물이 시초라고 볼 수 있는데요,

광고 속 여성의 그윽한 눈빛과 담배를 내뿜을 때 만들어지는

'O'자의 입 모양이 마치 키스를 연상시켰던 것이지요.

이런 노골적인 광고를 통해 이 담배는 미국의 주류 상류층을 파고들었다고 합니다.

저는 럭키 스트라이크의 포갑지 특유의 녹색이 상당히 촌스럽다고 생각하는데요,

당시 상류층 사람들은 이 색이 마음에 들었나 봅니다.

바로 화려했던 무도복장을 일순간에 녹색으로 바꿔 놓았다고 전해지고 있으니까요.

실로 대단한 영향력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나의 담배가 사회 전체에 영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위력을 보여준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초창기 여성 흡연자를 겨냥했었던 ‘말보로’ 광고

 

1950년대 이전까지 미국에서 담배의 두 양대 산맥으로 자리잡고

카멜과 럭키 스트라이크의 아성을 뒤흔든 것이 바로 말보로의 등장이었습니다.

말보로하면 누구나 서부 개척시대의 마초적인 남성이 피우는 담배를 떠올릴텐데요,

그게 다 광고의 힘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말보로가 처음부터 이런 남성성을 내세웠던 건 아니라고 합니다.

오히려 초창기에는 여성 흡연자들을 겨냥하여

‘5월처럼 부드러운(Mild As May)’이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판촉활동을 했다는군요.

시장의 반응이 시큰둥할 수 밖에 없었겠습니다.

여성스러운 말보로라니 섣불리 상상조차 되지 않습니다.
 

 

 ↑마초적인 남성성의 상징인 카우보이를 전면에 내세운 ‘말보로’ 담배광고

 

그러나 1955년 광고 대행사 레오 버넷(Leo Burnett)이

‘말보로 맨’으로 광고 캠페인을 벌이면서 판도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개척 정신의 상징인 광활한 서부를 배경으로 등장한 카우보이는

미국인들의 향수를 자극한 것이지요.

저는 특히 말보로의 초창기 포갑지 디자인을 좋아하는데요,

정열적인 붉은 바탕에 담배의 길쭉한 모양을 닮은 가늘고 긴 글씨체,

그리고 집을 상징하는 삼각형 라인이 어우러진 포갑지 디자인은

말보로의 매력을 배가시켰다고 봅니다.

이 같은 대대적인 혁신을 통해 말보로는 런칭 이후 무려

 세 배 이상의 판매고를 보이며 급성장했고,

급기야 1972년에 출시된 말보로 라이트가 전 세계 판매 1위를 차지하며

오늘 날에 이르고 있다고 하네요.

 

 

↑고급스럽고 세련된 명품 이미지의 ‘다비도프’ 담배 광고

 

하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담배 브랜드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이런 말보로의 위상도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판매 소비자들의 취향과 개성에 따라 담배 브랜드의 수도 늘어나고

이를 알릴 수 있는 홍보 매체의 수도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죠.

 

이런 치열한 경쟁 속에서 단연 눈에 띄는 담배가 있는데요,

바로 오늘 날 ‘명품 담배’의 새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는 다비도프 담배입니다.

 

위 광고처럼 다비도프 담배는 섹시하고 매혹적인 콘셉으로 커뮤니케이션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상 속에서 편안하게 즐기는 ‘도시남’의 이미지를 강조해,

과거 무겁고 딱딱했던 담배광고를 탈피한 점이 돋보이는군요.

 

다비도프하면 흔히들 담배보다 향수, 펜, 넥타이 등의 명품 이미지를 먼저 떠올리는데요,

사실 알고 보면 다비도프란 브랜드의 시작은 담배였다고 합니다.

쿠바에서 쿠바 시가에 대해 배운 다비도프의 창시자 지노 다비도프가

1929년에 담배를 저장하기 가장 적합한 온도의 창고를 만들어 냈고,

이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담배를 생산하기 시작한 것이지요.

이후 지금까지도 다비도프라는 브랜드가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담배란 자고로 ‘간지’가 생명인 까닭에 과거부터 현재까지 담배회사들의

이토록 ‘담배 얼굴 만들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담배 광고를 통해 이런 보이지 않는 판촉전쟁을 엿볼 수 있었는데요,

 

어쨌거나 담배가 남자를 완성시킨다고 생각하는

저는 제 얼굴인 다비도프를 또 꺼내 피우렵니다.

여러분들의 얼굴도 여러분 스스로가 만들어가는 것이니

지금 주머니 속부터 살펴보시는 건 어떠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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