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친구들" 라스베가스 공연 2010

Jeep |2010.10.26 12:54
조회 906 |추천 0

Date : 2010.10.23

Artist : Justin Timberlake, Selena Gomez & The Scene, Lady Antebellum, T-Pain, Salt-N-Pepa, Freesol

            Christina Aguilera, Diddy & Dirty Money, Elton John

Venue : Planet Hollywood Theatre For The Performing Arts On

Time : 8 : 00 PM

Title : Justin Timberlake & Friends On Stage To Benefit Shriners Hospitals For Children 2010

 

 

 

 

어느덧, 구글에서 justin까지 치면 비버가문의 94년생 저스틴이 먼저 나와버리는 굴욕 아닌 굴욕을 겪고있긴 하지만

그래도 내겐 저스틴하면 떠오르는 가문은 팀버레이크家.

 

81년생인 이 형은 많은 사람들이 아다시피 엔싱크의 더블 메인싱어였다.

여튼, 나한텐 한국으로 치면 백스트릿보이즈를 에이치오티, 엔싱크가 왠지 젝키의 느낌이 드는데,,

모르는 사람들한테 쉽게 설명하자면 강성훈이 지금 이 정도의 거물이 되었다고 생각하면 쉬울듯 싶다.

 

이 형이 특별나다고 생각했던때는 2002년 Justified음반이었다.

Neptunes를 처음 알게 해준 음반이기도 한 이 앨범에서 Nothing Else의 경우

정말 1년이 넘게 MD에 구워서 수만번을 들은 것 같다.

 

넵튠스, 팀벌랜드,브라이언맥나잇등 거물 프로듀서들과 함께 한 이 음반 이후

이 형이 거물스타로 떠오르게 된 시초가 된 사건을 꼽자면

2004년이던가 슈퍼볼 결승전에서 쟈넷잭슨의 가슴을 열어재꼈던 사건이 아닐까.

 

 

물론, 슈퍼볼 결승전에서 공연을 할 정도의 수준이면 이미 저스틴은 스타였다고 말할 수 있었겠지만

미국 팝 가쉽계의 혁명이 되어 Nipplegate라고까지 명명되었고 저스틴의 지명도와 인기는 이 사건 이후,

엔싱크의 리드싱어 출신, 평범한 인기 팝스타가 아닌 '저스틴 팀버레이크'라는 하나의 브랜드이자 슈퍼스타가 되는 순간이었다.

 

저스틴의 음악적 행보에서 가장 탁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언제나 실력파 뮤지션들과 함께 움직인다는 거다.

1집 음반에서도 그랬고 이후 여러 탑클래스 뮤지션들과의 작업을 통해 본인의 음악적 결과물의 완성도를 높일뿐 아니라

간접적으로도 '누구누구와 작업했다더라'는 식으로 비춰지기도 하여 그의 역량이 무시당하지 않게끔 만들었다는거다.

 

국내에서는 아이돌 출신은 아니지만 엄정화가 이런 쪽에 굉장히 탁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효리,쥐드레곤, 문희준, 비 등등 스스로 본인이 연예활동 이외에도 음악에 대한 열정 또한 강하다 여기는 가수들은

이러한 방식을 좀 응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물론, 힙합이든 롹이든 전문분야(?)에서 음악을 하는 뮤지션들 역시도 아이돌들에 대한 열린 마음가짐이 필요하겠지만,,)

아이돌 출신은 음악을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사람들의 선입견을 이겨내기란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

나름의 음악적 자존심인지 무엇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자신들의 진정성을 사람들에게 이해시키기 위해선 우선적으로

선입견을 깨는 방법부터 강구해야할 것이다.

 

돌아와서,

 

저스틴은 이렇게 슈퍼스타로서 거듭난 이후 울트라 초 슈퍼스타로 떠오르게 되는 음반을 내놓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2006년 발매된 "FutureSex/LoveSound"였다.

2집부터는 본인이 프로듀서로서 적극 참여하게된다. 13곡 전곡에 공동작곡가로서 참여하였다.

 

공연의 테마를 설명하기 위해 너무 많이 돌아왔다. 후아-

전 세계를 섹시백 열풍으로 몰아넣은 이 음반은 그에게 엄청난 부를 안겨주게 되는데

그는 이를 독특하면서도 가수로서 당연한 방식으로 사회환원을 꾀하게 된다.

 

 

그가 초 울트라 슈퍼스타가 된 이후 매년 10월경 열리는 이 콘서트는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직접 주최할 뿐 아니라

그의 진행으로 열리는 콘서트에는 다양한 유명가수가 참가를 하고

또 이에 앞서 3일간은 저스틴이 선수로 출전하는 PGA Tour를 겸하고 있다.

몇몇 기업의 후원을 받아 공연을 위한 무대설비 및 운영비가 이뤄지고 팬들이 구매한 콘서트 및 골프경기 관람 티켓료는

전액 Shriners Children's Hospital에 기부된다고 한다.

티켓 가격도 굉장히 비쌌고 관객도 굉장히 많았던걸 생각하면 정말 엄청난 돈이 모금되었을거라 생각된다.

 

 

최근 한국에선 연예인들의 기부문화에 대해 말들이 많다.

김장훈처럼 거액을 여기저기에 턱턱 내놓으며 이를 캠패인화 하자며 외치고 있고

누구처럼 하면서도 몰래몰래 하다가 살짝씩 정보를 흘려서 '하고 있습니다,' 정도만 알리는 이들도 있다.

뭐, 여러가지 방법으로 기부에 대한 논의가 활성화되고 있는 추세인데,

개인적으론 이게   좋은 문화임에도 이상하게 역효과가 나서

뭔가 무조건적으로 유명한 사람이면 기부를 해야한다고 강요하는 분위기가 되버려서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던때,

저스틴의 이러한 기부 방식이 굉장히 좋은 방법이란 생각이 들었다.

 

물론 유명인사의 기부는 액수도 크고 또한 그 자체로 커다란 영향력을 주어 사람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으므로

김장훈의 의견처럼 캠패인화를 하자는 의견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하지만,

연예인의 수입이라는 것은 곧 팬들의 지출에 의한 것이다라는 생각을 해봐야 할 듯하다.

지금 그들이 하는 기부 방식에는

기부자 당사자의 이름은 크게 걸리지만 그 기부금의 원천이 되는 팬들의 이름은 빠져있다는 것이다.

 연예인 입장에선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연예인은 아무래도 독특한 삶을 살아야하는 운명이기도 하고

이러한 것 까지 고려한다면 여러가지 방면에서 좋은 효과를 낼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우선, 연예인들에게 떠넘기는 식의 사람들의 개념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단순하게 자신의 이름만 내걸기 보다는 가수면 가수의 영역에서, 배우면 배우의 영역에서,

각자 자신의 영역에서 자신의 특기를 살리면서 팬들과 함께하는 기부의 형태를 띄는 것. 좋지 아니한가?

 

음,

공연에 대한 소개가 너무 길었다.

 

 

자 그럼,

 

 

공연장은 Planet Hollywood이었다.

 

열번도 넘게 간 베가스지만 토다이를 먹을때가 아니고선 들어가보질 않았던 호텔이다.

좀 뭐가 꼬여서 공연장 앞에서 사진을 찍진 못했는데 뭔가 큰 가수 공연을 처음 열어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입장 자체부터 상당히 어수선했는데 7000석 규모의 공연장이 거의 매진이었는데 그 7000명이 들어가는 입구가 하나인데

그걸 2열 종대로 입장시키려다보니 입장 줄 자체가  셀프 주차장까지 이어져 있었다.

베가스에서 주차장을 이용해 본 사람은 상상이 갈 것이다.

호텔의 공연장이 있을만한 곳이면 호텔의 중심부인데 그곳에서 셀프 주차장들이 대체로 얼마나 멀리 떨어져있는지,,,

 

이러다 보니 공연시간은 8시인데 입장을 8시 20분이 되서야 할 수 있었는데,

문제는 내 뒤로도 꽤나 긴 줄이 있었음에도 공연은 이미 시작되어 있었다.

공연이 끝난게 12시 반이었으니, 전체 공연 길이를 계산해서 그들도 어쩔 수 없이 시작해버린 듯 싶지만

오프닝을 놓치다니,,,,,아.

 

 

또, 공연장에선 사진을 찍지 못하게 했는데

대부분의 공연장들이 원칙은 촬영 금지를 내세우면서도

프로페셔널 카메라 즉, DSLR이 아닌 이상 촬영을 놔두거나 동영상 촬영만 막는등 부분적으로 유연하게 허용을 해주는데

여긴 일단 주최측에서 하라는 대로 하겠다는 의지는 보였지만 어설프게 제재를 하느라고 더 엉망이었다.

 

입구에서 막는다던가 아예 공연장 전체에 미리 공지를 하여 금지 시키는게 아니라

그냥 스텝들이 돌아댕기다가 촬영하는 이가 있으면 제재하는 식이다보니

이쪽을 막으면 저쪽에서 찍고 저쪽을 막으러 가면 

이쪽에선 저쪽에서 찍는거보니 괜찮나 싶어서 이쪽에서 또 찍고

뭐 엉망진창이었다.

 

하지말라는거 그냥 딱히 몰래 찍을 생각은 없었는데

죄다 찍고들 있는데 왠지 동양놈이라고 만만하게 보고 자꾸 나한테만 뭐라 하는 느낌이 들어서

후레쉬만 안 터뜨리고 조용히 나도 그들의 반란에 동참했다.

 

아, 오늘 왠지 말이 많다.

자 본격적으로 공연을 보자.

 

 

앞서 말한 것처럼 살짝 늦게 들어갔는데,

오프닝에서 저스틴이 섹시백을 부르지 않았고 그냥 이 팀 부터 공연이 시작된 것이었다면

그렇게 많은 부분을 놓친 것 같지는 않았다.

 

아무튼 첫 팀은 Selena Gomez & The Scene였다.

뭔가 어디서 본거 같은 여잔데,,,,,,하면서 늦게 들어간 탓에 집중 못하고 다소 어수선하게 있느라 잘 몰랐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며칠 전에 VEVO에서 뮤직비디오 돌려보다가 봤던 Naturally의 주인공이었다.

 

 

닮았다고 말할 순 없는데

뭔가 예전에 무도회장에서 만난 한 아낙과 비슷한 느낌이어서 뮤비를 한참 봤던 기억이 있다.

이쁘지 않은데 얘도 왠지 자기가 이뻐서 남자가 자기한테 들이댄다고 생각할 것 같은 상이다.

 

여튼, 여성 솔로인줄 알았는데 밴드였다는게 좀 새로웠을뿐 별 다른 느낌은 없었다.

팀에서 밴드임에도 철저하게 보컬만 돋보이는 마케팅을 해준다면 좀 뭔가 튀는 맛이 있어야하는데

워낙 요즘 Katy Perry니 Ke$ha니, 이런 류의 여가수가 많아서인지 색다른 개성을 못느끼겠고

무엇보다 뮤비에서처럼 열정적인 무대를 보여주진 못했다. 살짝 라이브에 부담을 느끼는듯하기도 했고.

 

앞부분부터 보질 못해서 딱히 더이상 할 말은 없다.

 

 

저스틴 등장.

조금 깜짝 놀랐다.

 

이전 년도의 이 공연들을 보질 못해서 공연 컨셉을 전혀 모르고 갔는데

막연하게 마이클잭슨과 친구들 공연처럼 진행되리라 예상을 했는데

이 행사에서 저스틴은 그냥 MC였다.

물론, 철저하게 호스트로서의 역할을 하기위해 중간 중간 노래를 부르기도 했지만

다른 이들처럼 폭발적인 무대는 보이지 않았고 정말 가볍게 각 공연과 공연을 잇는 정도로만 분위기를 이끌었다.

 

 

앞부분을 놓친탓에 공연이 끝나고 나서도 '아, 섹시백은 오프닝에 불렀나보다..'하며 아쉬워했는데

지금와서 이때 멘트했던 내용을 생각해보니 Selena Gomez 앞에 저스틴이 나오진 않았던거 같다.

이때 소리질러~ 여러번 외치고 Rock Your Body를 좀 부드럽게 편곡해서 편안하게 불러놓고는

인사하고, 스폰서소개하고 공연취지 설명하고 했었다.

 

 

그렇게 바로 다음에 나온 남자는 바로, T-Pain.

정말 굉장히 보고싶었던 남자다.

오토튠이 없으면 어떻게 노래하는지 굉장히 보고싶었는데 드디어 기회가 온거다.

일전에 뭐였는지 기억나진 않는데 한 시상식에서 그냥 립싱크를 해버리는 바람에 제대로 느낄수 없었고

유투브에서 본 몇몇 공연을 본 관객들이 올린 영상에서 꽤나 노래를 잘하는 걸 느꼈는데

음질이 좋질 않아서 실제론 어떠할지 굉장히 궁금했다.

 

 

일단 이 남자 나보다 어리다는게 믿기질 않는다.

생긴건 왠지 플로리다 태생인것처럼 꼭 맞게 생겼는데,

아 뭔가 나이가 말이 안된다.

 

 

외모를 떠나서 일단 노래를 엄청 잘했다.,

예전에 봤던 유투브 동영상에서도 공연을 직접 본 사람이 댓글 달기를

자기도 깜짝 놀랐다고 써논 걸 본 기억이 있는데,

정말 생각보다 진짜 잘했다.

공연장을 카메라에 담으면 반주소리는 너무 뒤로가고 목소리만 너무 크게 들려서 좀 판단하긴 어렵기에

직접 볼 수 있었던 기회가 생겨 너무나도 좋았다.

 

오토튠이 없는 티페인은 굉장히 어색할 줄 알았는데,

원곡에 오토튠이 들어있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할 정도였다.

동영상을 하나 찍었어야하는데, 정말 나만, 정신없이 보느냐 완전 까먹고있었다.

 

 

오히려 각자 팀별로 공연이 끝나고 마이클 형님의 공연이 따로 있었던 마이클잭슨과 친구들과 다른 컨셉이였던지라

가능했던 티페인과 저스틴의 Can't Believe It 콜라보.!

어떻게 보면 이런게 더 보기 힘든 장면 아니겠는가,.

유투브에도 동영상이 하나도 없던데, 아, 이런걸 찍었어야하는데말야.

좀 아쉽다.

 

뭐, 내 머릿속엔 있으니까.

난 상관없지만말야. ㅋㅋㅋ

 

 

정말, 오토튠 없는 티페인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는게 어색할 지경이었다.

이렇게 뛰어난 보컬리스트일줄이야.,

이로써 이 남자는 자신이 오토튠을 빈약한 가창력을 커버하기 위함이 아니란걸 내게 증명해버렸다.

정말 그는 악기로서 사용하고 있는거였다.

 

 

얼핏 얼핏, 85년생같은 표정이 보이긴 한다.

춤은 좀 추는거 알았는데, 춤도 생각보다 진짜 잘 추더라.

아무리봐도 예체능계의 흑인들은 못하는게 없는거 같다.

 

 

무대 장악력도 엄청났던거 같다.

저번에 샌디에고 공연을 가려고 준비했는데

취소되버려서 심히 아쉬웠다는,,,

힙합가수들 공연은 좀 취소가 잘 되는거 같아서 표를 미리 사두기가 겁이난다.

티페인도, 너드도, 릴웨인도,..쩝.

좀 뭣 좀 알려주고 취소했음 좋겠다.

그리고 취소해서 환불할때 배송료랑 서비스피는 빼고 환불하는건 당췌 어디서 배워먹은 버릇들인지,.

 

 

여튼 꽤나 열광적이었던 본인의 순서를 마치고,.

 

 

꽤나 자유로운 복장과 오토튠이 없는 그의 목소리는 오늘 내게 참으로 신선한 충격이었다.

 아쉬운게 있다면 Chopped & Screwed 를 듣고팠는데 부르지 않았다는거,,

 

 

자, 다시.

새로운 음향셋팅하느라 걸리는 시간동안 다음 가수를 소개하기 위해

나와서 노래도 하고 떠들기도 하는 바람잡이 저스틴.

 

 

이어서 나온 팀은 Lady Antebellum.

2008년부터 CMA같은 컨츄리 음악 전문 시상식에선 상 좀 받던 팀이라는데

내가 처음 안 건 올해 그래미에서 I Run To You가 상을 받으면서부터였고,.

관심있게 들은 노래는 Need You Know가 유일했던 팀이었다.

 

 

저스틴이 자기와 같은 테네시 출신이라며 소개할때만해도 누군지 모르고있었다가

I Run To You를 부를때가 되서야 알 수 있었다.

 

 

컨츄리 음악이라함은 뭐랄까,

미국에선 우리가 느끼는 트로트랑 비슷하려나.

미국 음악 역사에선 뭔가 우리의 트로트와 태생이 비슷한듯하여

개인적으론 미국 컨츄리 음악이나 포크 음악을 들을때, 또 그 음악들을 하는 뮤지션들이 받는 대접을 생각해볼때

그들이 받아들이는 느낌이나 실질적인 그 음악의 위상이 우리완 전혀 다른걸 알 수 있는데.,,

뭐가 문제라고 참 뭐라 말하기가 어려운 듯 싶다.

딱히 우리의 전통음악이 뭔지 모르겠는데 분명한 건 우리에겐 우리 전통의 소리는 주류음악이 아니란 거다.

뭐, 우리뿐 아니라 아시아 국가 대부분이 그러한 듯 한데,.개인적으론 이런면에서 우린 불행한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래도 가장 우리가 우리만의 가락과 결합하여 이상적으로 '우리 소리화' 해냈던 음악은 6,70년대 포크음악인듯 한데

그마저도 이제는 완전히 비주류로 분류된건 물론이고 완전히 사라져버린 음악이 되어버린듯 하다.

 

여담이지만, 슈퍼스타K 2에선 포크를 기반으로 오디션을 보러나온 장재인과 김지수를 향해서 드디어 뮤지션의 냄새가 나는

참가자가 나타났구나 하며 잘난척들을 해대며 칭찬을 하더니 기타를 빼앗고 춤을 추게 만들고는 이러쿵저러쿵 떠들다가

심지어는 그들의 과거와 말투, 행동을 꼬집으며 마치 굴러가는 공을 본 미친개처럼 날뛰는 촌극을 보기도 했다.

기대보다 일렀던 둘의 탈락이 아쉽기보다는 탈락의 과정의 너무나도 우스꽝스러웠고 한국에서 음악을 대하는 청객들의

태도와 수준이 이거밖에 되질 않는다는게 안타까웠다.

 

언제부터였을까.

가수가 말이 좋아 예능인이지 우스꽝스런 노리개로 전락해버린건,,,,

임진모씨 말대로 우리도 분명, 김현식과 유재하, 시인과 촌장같은 자성적인 팀들이 대중들의 폭발적 사랑을 받던 나라였는데 말야.

 

 

 

노래는 앨범에서 들리던 대로 굉장히 편안했고 잔잔했다.

 

 

본인들 스스로도 소개하기를 자신들의 인생을 바꿔버린 곡, Need You Now를 끝으로 그들의 순서가 끝이 났다.

그나저나 이 여자, 노랑머리땐 되게 촌티났는데...

 

 

가수별 릴레이 공연이다 보니까 뭐 특출난 무대효과가 있지는 않았다.

공연장 규모가 가수들의 네임벨류에 비해서 컸던 것도 아니었고.

대신 이날 공연이 굉장했던건 바로 '음향'이었다.

고음은 찢어지지 않으면서도 폭발할듯 터져나왔고

저음은 뭉개지지 않으면서도 내 명치부근을 계속해서 때려댔다.

 

가수가 바뀔때마다 꽤 긴 시간을 음향셋팅을 새로 하는데 시간을 쏟아부었는데.

참여 가수가 많았던 탓도 있었지만 이 음향셋팅을 새로하는것 때문에 공연시간이 꽤나 길어졌었다.

미국와서 제일 처음 본 공연이 마릴린 맨슨이었는데 그때부터 초기에 공연을 볼때마다  놀랐던게

오프닝밴드가 공연을 하고나면 악기만 살짝 드러내는게 아니라

스피커를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음향장비를 다 드러내고 새로 깐다는 거였다.

심지어 이날 공연은 마지막 엘튼존을 제외하곤 기본밴드는 계속 같은 사람들로 쓴것 같았는데도

가수별로 모든 셋팅을 시간을 써가면서 달리하는 걸 보고 나니

왜 방송때 광고도 중간중간 계속해서 때리는 미국이 시상식을 녹화방송으로 내보내는질 알 수 있었다.

또, 왜 이승환이 티비에선 절대 라이브하지 않겠다고 하는지도 알 수 있었다.

 

생각해보면 가수들에게 라이브를 권유가 아닌 강요하기 시작한건 방송국이었다.

언제부턴가 갑자기 가요톱텐에선 립싱크를 하는 가수의 무대 구석엔 붕어낙인을 찍어놓고는 비아냥대며

본인들의 준비 부족은 드러내지 않으면서 모든 것을 가수탓으로 돌리려했다.

말 같지도 않은 챠트를 매주 제작해내서는 1시간 안에 무려 10여개 팀이 나와서 노래를 하는데 이게 또 생방송이다.

챠트가 없어진 요즘까지도 도대체 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지 이해를 못하겠다.

라이브 반주는 꿈도 꾸지 못하고 그나마도 있는 녹음된 반주와 목소리는 따로 놀고 도무지 들을수가 없다.

말도 안되는 시스템을 구축해놓고는 횡포를 부리지만 정작 이익을 얻는 쪽은 방송국 혼자고,

피해를 입는 건 가수와 팬들이다.

 

아, 얘기가 또,.

 

 

아무튼 완벽한 음향을 위해 무대가 재정비되는 동안,

이 DJ와 저스틴은 계속해서 재롱을 부렸다. 저스틴 되게 웃긴 남자인거 같다.

꽤나 댄디하고 점잖아 보이지만 겉보기완 다른 남자다.

 

 

이때도 생각해보면 비욘세는 역할도 역할이었지만 그래도 나름 자신의 이미지를 지키려고 노력하는데,

저스틴은 완전히 자신을 놔버렸다는걸 알 수 있다.

여하튼, 꽤나 재밌는 남자다.

 

 

 

여하튼, Legendary로 표현되어 소개가 된 다음팀은 놀랍게도

Salt-N-Papa

이날은 나오지 않은 DJ와 함께 여성 힙합 트리오로 남성팀들을 비교하자면 런디엠씨 형님들과 같은 팀이라 할 수 있겠다.

티페인이 태어날때 데뷔한 이 누님들은 1964년생 동갑내기,.이선희 누님과 동갑내기다. 허허허.,

 

 

어릴때 여자들이 랩하는건 잘 듣지 않았는데,,(왠지 내 취향이 아니었다.)

여자 랩퍼들의 랩을 유일하게 들은건 Lil KIm, Da Brat, 윤미래 정도가 다였다.

이 누님들 노래는 아주 어릴 적에 왠지 모르게 남들 다듣는 퍼프대디나 에미넴을 듣는것보단

올드스쿨을 찾아 듣는게 더 있어보인다 생각해서 몇곡 찾아 듣다가

Push itWhatta Man정도 인상적으로 들은 기억이있는데 이날 둘다 불러줘서 괜히 반가웠다.

가만 생각해보면 Whatta Man 같은 경우는 뭐 당연한 선곡이었겠다.

 

 

사실 이 두 누님이 한명이 솔트고 한명이 페퍼인건 아는데

누가 솔트고 누가 페퍼인지 구분은 못하겠더라.

심지어 두 누님 모두 과거 비디오에서 보던거에 비해서 살들이 너무들 쪄버리셔서

더더욱 구분을 못하겠는데,

 

여늩 머리를 묶은 누님은 모자쓴 사람이랑 결혼을 한 상태고 다른 이는 아니어서 관객석에서 한명 뽑아와서

4명이서 커플댄스를 하며 노래를 하던 시간이었다.

얼마전에 스케치북에서 김범수가 한 관객중에서 한 여성을 불러내서 낯간지러운 장면을 연출하려다 실패한 장면을 생각하며

양키들은 대부분 이런자리에서 빼질 않는 성격을 지녀서....

음...뭐 보기 좋다란 말 보다는 보는 입장에선 나름 재미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

 

 

누님들의 퍼포먼스는 가히 폭발적이었다.

같이 갔지만 출연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형도

얘네 이름이 뭐냐면서 대단하다 할 정도로 관객을 휘어잡는 힘이 대단한걸 보며

노익장(?)이란게 이런거구나 싶었다.

 

 

올드스쿨을 향한 향수는 어딜가나 환영받는것 같다.

 

 

공연과 무관하게 갑자기 든 생각인데,

최근 사람들이 한국가요계에 염증을 느끼며 90년대 가요가 그렇게 좋았다고들 하며 한탄을 하는데,

가만 생각해보면 90년대에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

 

HOT를 필두로 탄생한 아이돌 가수들을 바라보며 자성이 없다느니 춤추는 기계라느니 말들이 많더니,

이게 다 시간이 지나고 '추억'으로 남아버리고 나니 사람들은 좋은 모습만 기억하며 지금보다 늘 과거가 더 나았다고들 말한다.

모르겠다.,사람들은 그냥 현재를 즐기기보다는 추억하기를 좋아하는 동물인지도, 

 

그냥 너무 오랫만에 듣는 올드스쿨 비트를 들으며 또 그에 열광하는 관객들을 보면서 갑자기 든 생각이었다.

 

 

사진엔 잘 표현되지 않았지만 대단했었다 정말.

어쩜 사진이 찍혀도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팔을 내린 순간에 찍어버린건지..

 

유투브에서 몇 안되는 이날 공연 동영상을 찾았는데 마침 누님들의 무대라서 함께 첨부하자면,

 

 

이거 찍은 사람도 춤추면서 찍어댔는지 또 카메라가 후져서 그닥 질이 좋지만은 않지만 약간의 현장감을 느낄 수 있을거다.

 

 

 

또 한번 가수가 바뀌며 셋팅에 들어가자 DJ와 함께 등장한 저스틴,.

유행하는 노래들을 DJ의 반주에 맞춰 부르기도 했는데 뭐 나름 재미난 시간이었다.

sexy back과 lovestoned가 없다는게 아쉽긴 했지만.,

 

 

저스틴이 또 한번 테네시출신을 강조하며 소개한 다음팀은 Free Sol이었다.

전혀 모르겠는 팀이다.

전에도 언급했지만 이제 고딩때 같지 않아서 이젠 빌보드에 치고올라오는 가수가 아닌 이상

잘 알려들지 않는거 같다. 늙은거다. 에효.

 

 

저스틴이 소개할때 말하길 2006년에 한 동네 까페에서 이들이 공연하는걸 보고 바로 계약을 해버렸다고한다,

음, 글쎄...

곧 팀발랜드를 필두로 쿨앤드레등등이 참여한 엄청난 프로듀서들과 함께하는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라는데

두고봐야 알것 같다. 아직은 잘,,모르겠더라.

 

 

아무래도 분위기가 싸하다보니 저스틴이 함께 뛰쳐나와서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래저래 호스트로서 사장님으로서 역할을 다하는 하루였다.

 

 

오늘도 이쪽 부스 사진을 살짝 찍어본다.

공연장에서 불이 다꺼지고나면 가장 멋져보이는 장소가 여기가 아닌가 싶다.

 

 

이번엔 준비중에 아예 막이 닫혀버리고 저스틴이 어릴적 절친 소개에 나선다.,

 

 

드디어, 나의 크리스티나 아귈레라. 등장. 두둥.

어릴적에 Mnet이 한참 정말 음악방송의 면모를 과시하던 시절에

Come on over 뮤직비디오를 나올때마다 티비앞에서 멍하니 바라보던 그녀가 내앞에 두둥.

 

뮤비 중간에 남자 댄서가 아길내놔의 조끼 지퍼를 내리는 장면과 2:50에서 혀를 낼름거리는 장면을 보면서

심장뿐 아니라 간,콩팥 모두가 쿵쾅거리던 시절이 내게도 있었더랬지,

 

 

애엄마가 되고 살이 부쩍 올랐지만, 여전히 이 누나는 엄청났다.

 

어릴적 부르트니와 여러가지로 비교가 많이 되던 적이 있었다.

난 뭐 둘다 다른 스타일로서 좋아라 했었다.

그냥 언뜻 보기엔 아길내놔가 훨씬 잘하는 것 처럼 느껴지지만

부릎뜨니는 부릎뜨니 나름의 곡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능력이 꽤 뛰어나다 생각했다.

페리스힐튼과 놀기를 거부하고 난 이후 나왔던 Blackout!음반의 경우는 부릎뜨니의 음악적 해석 능력을 양껏 보여줬던

음반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고,,

 

여튼 잘나갈뻔하다가 각종 스캔들로 무너져내린 부릎뜨니와 다르게

특별한 스캔들하나 없이 2002년에 만난 남자랑 사귀다 결혼해서 애기도 낳고 Back To The Basic을 필두로

본인의 음악적 역량을 드러내기 시작하여 현재, 3자의 입장에 보이기에 행복하게 살고 있는건 아길내놔가 아닐까 싶다.

 

 

가창력의 기준에는 참 여러가지가 있을거다.

폭넓은 음역대가 우선적으로 떠오를것이고 이밖에도 가사와 감정에 대한 표현력, 기교, 음색 등등 여러가지가 있는데,

 

특히, 최근 한국에서도 존박의 선전으로 인해 음역대만이 가창력의 기준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결국 우승자는 허각.

우리가 노래를 들을때 '우와- 노래 진짜 잘한다'하고 탄식이 나오려면

아무래도 다른 조건들보다 높은 음역대가 우선시되지 않나 싶다.

 

미국에서 탑에 있다는 여성 댄스 가수들이 참 여럿 있는데

가가가 작곡과 의상으로, 한나리는 독특한 음색으로, 부릎뜨니가 곡 이해도로 승부를 보고 있다면

(케샤나 케이티는 뭐 아직 이들과 이름이 나란히 오르긴 힘든듯 싶고,)

음역대로 승부를 볼때 단연 투톱은 비욘세와 아길내놔가 아닐까 싶다.

 

 

이날도 뭐 엄청난 무대를 보여줬는데

집에와서 이날 유일하게 레코딩을 떠온 Not Myself Tonight을 보고 있자니

현장에서 들을 수 있었던 그 폭발력에 대한 감동이 반의반도 전해지질 않는다.

여러 스타일의 공연장을 다녀봤지만 특히 이런 고음역을 자랑하는 가수의 공연은

레코딩된걸로 보면 전혀 그 폭발력이 느껴지지 않는다.

단순한 현장감의 감소가 아니라 그 고음이 올라가는 정도가 전혀 느껴지질 않는다.

 

 

여기서 일단 내가 직접 찍어온 Not Myself Tonight을 감상해보자.

여지껏 유투브에 내가 올린 동영상중 가장많은 조회수와 댓글을 자랑하고 있다는,. 헛.

아, 정말 반의 반도 느껴지질 않는다.

이래서 공연은 직접봐야 제맛인듯 싶다.

 

 

 

아길내놔도 ,댄서들도 살이 찐 정도가 한국 연예인들에 비하면 엄청난 편인데,,

 

(항간에는 미국애들이 이런 체형을 말랐다고 생각한다고 아는데

섹시의 관점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그들도 이걸 말랐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특히나 제니퍼 허드슨 처럼 애초부터 쪘던 가수가 아닌 이상, 아길내놔처럼 한국형(?) S라인을 소유했던 가수가

살이 오르기 시작하면 그녀들에 살에 대한 말들이 늘상 대두되는걸 보면 그들도 어느정도는 연예인의 살에 관심을 가지긴하나

우리처럼은 아닌거 같다.)

 

가수에게 중요한건 이런게 아니지않겠는가.

 

제니퍼허드슨이며 비욘세를 논하는 JYP가 슈퍼스타에서 한 참가자에게 살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걸 보면서

JYP가 우습게 느껴지기 보다는 미국 음악을 누구보다 많이듣는 작곡가임에도

다른 한편으로 제작자의 입장에선 그럴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까웠던 생각이 났다.

 

 

최근 바이오닉 음반을 두고 레이디가가를 따라했네 어쩌네 말들이 많은데,

노랑머리와 짙은 입술화장은 아길내놔가 어릴때부터 추구하던 스타일이고

가가에게서 없는게 바로 이 폭발력인데, 아직 1집짜리 풋내기 가가를 가지고 아길내놔와 비교하는건 아닌거같다.

 

 

아길내놔의 노래 대부분이 지르는 파트가 있긴 한데,

오늘 뭔가 작정을 한듯 좀 더 과한 선곡을 들고 나왔었다.

Not Myself Tonight, Ain't no other man, Beutiful, Fighter 이런 순서로 노래했던거같은데,

다 아주 쫙쫙 질러 주었다.

오랫만의 공연이라 그런지 가사를 좀 까먹는 모습을 보이긴 했는데 그래도 씩 웃고는 우워우워우워 해줬다.

 

 

개인적으론 Dirtty가 듣고 싶었는데, 뭐.

여름에 앨범발매와 동시에 투어일정이 있었는데 취소가 되고 무기한 연기 되어버렸다는,,

발매전에 취소가 되었던거니 당시 취소의 이유는 물론 바이오닉 음반이 다소 상업적으로 실패(?)를 해서는 아니지만

(그래도 여지껏 내가 가려다가 취소된 공연중 유일하게 >>이유를 미리 밝혀준 케이스다.)

아직까지 열리지 않는것의 이유는 앨범의 반응이 다소 기대에 못미쳐서가 아닌가 싶다.

쩝, 한다고 해도 2011년에 할듯 싶은데, 난 뭐 이제 내한공연을 기대해야하는 수밖에..

 

 

정점인줄 알았던 아길내놔에 이어진 슈퍼게스트.

펍데디가 아닌 피디디도 아닌 이제부턴 그냥 디디라 불러달라는

Diddy.

 

 

출연진 리스트를 볼때 Diddy라고만 써있어서 P.Diddy인데...하면서 다른 사람인가보다했는데

이름을 또 바꿨었다. 2005년에 바꿨다는데 아직까지 모르고있었다니....정말 이제 팝뉴스에 무뎌진거같다.

여하튼 지난달에는 뜻밖에 드레 형님을 보고나서 이 날은 뜻밖에 펍데디를 보게 될 줄이야.

90년대 동부,서부 힙합계의 거목을 실제로 보게되다니...

감회가 새롭다.

 

 

 

Dirty Money라는 신인 여성 듀오와 함께 나왔는데

작년에 데뷔한 풋내기들이라는데 잘 모르겠다.

 

 

90년대에 드레형님+투팍형님과 쌍벽을 이룬 디디+비기형님을 듣던 시절이 새록새록 떠오르면서

한참 펍데디를 싫어하던 시절이 떠올랐다.

왠지 모르게 드레+투팍은 진짜 힙합이고 비기는 몰라도 펍데디는 힙합의 상업화의 주된 용의자로 낙인찍히면서

당시 힙합을 좋아하던 나같은 풋내기들은 펍데디를 굉장히 싫어들 했었더랬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듣기 좋은 음악을 만드는게 진짜 뮤지션의 능력이란 생각을 하며 음악에 대한 관점이 자유로워지면서

그를 조금씩 인정(?)하기 시작했었는데 그 무렵부터 이 형님은 음악보다는 연예활동에 치중해버리는 바람에

접하기 힘들어졌었다.

 

아무래도 그의 선곡이 참으로 궁금했었는데

그의 곡 중 가장 좋아하는 곡인 Last Night을 불러주어서

오랜기간 그에게 가지고 있던 말도안되는 악감정이 사그라들어버렸다.

기가 막히는 타이밍에 Mo Money Mo Problem 또한 불러버렸는데 나도모르게 크게 웃어버렸다.

모르겠다. 한참 어린 마음에 그를 욕하던 이유중 하나가 비기형님의 죽음을 상업적으로 이용한다는 것이었는데,

그때 기억이 나서였을까. 굉장히 크게 웃어버렸었다.

 

그나저나 케샤콜즈와 켈리 프라이스의 보컬을 이 더티머니라는 듀오는 제대로 카바해주지 못해서 아쉬웠다.

실력을 떠나서 반주소리에 전혀 뚫지못하는 보컬이 얘네 데뷔해도 되나 싶었다..

앞에도 말했듯 많은 시간을 음향셋팅에 쏟아부은 공연이니만큼 좋은 음향시설을 자랑하는 공연장이었기에

음향문제를 탓할수도 없었고,,,

 

 

아무래도 좋은 프로듀서임은 분명하나 좋은 퍼포머는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무대였다.

드레형님처럼 어떤 폭풍간지를 몰고다니는것도 아니고 가진거라곤 연예인간지뿐이다보니...

아무리 나의 음악에 대한 사고가 자유로워졌다고는 하더라도 어릴적에 박힌 편견은 바뀌기 힘든 모양이다.ㅎㅎ

 

 

그리고 이어진 시간은 유일하게 저스틴의 공연이라면 공연이었던 무대였는데

상당히 놀랐던 시간이었다.

보이밴드 출신인 그가 기타 하나만 매고 나와서 본인의 히트곡들을 차분하고 자유롭게 부르는데

정말 뮤지션이 되었구나 하는 느낌이었다.

 

단순히 기타를 들었다는 이유가 아니라 노래를 부르는데 있어서 굉장히 자유롭게 잘 불렀었다.

이날 공연을 싸구려 카메라로 찍어서 유투브에 올려놓은 동영상을 하나 보았는데

싸구려카메라에 달린 마이크가 이때의 감동을 담아내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아이돌 가수들이 흔히들 저지르는 실수가 음악을 많이 듣질 않다보니

자기 노래임에도 다른 반주 다른 키로 곡이 진행되는 자리에서 혹은 자유롭게 '노래한곡 해보세요' 하는 예능프로에서도

본인이 녹음한 느낌 그대로 불러버리거나 작곡가가 가르친 기교 그대로를 따라하는 경향이 많은데

이제 저스틴은 그 수준을 넘어섰다는 느낌이었다.

곡의 느낌을 그대로 가져가면서도 기타의 반주와 공연장의 분위기를 완전히 사로잡아버렸던 무대였다.

 

한국의 보이밴드 출신의 가수중에 이런 수준의 노래를 할 수있는 사람은 김태우 외에는 딱히 떠오르는 이가 없었다.

다들 아직도 음악을 모르는 티를 내는 메인보컬출신들이 너무도 많기에,,,

 

 

비록 화려한 퍼포먼스가 담긴 섹시백을 끝끝내 볼 수는 없었던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말로 좋은 공연이었다.

 

 

그렇게 본인의 공연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소개된 남자는,

 

 

Sir라는 칭호가 붙어버린 남자.

 

 

엘튼존.

 

이 형님을 생각할때면 늘 왠지 모르게 조영남 형님이 생각난다.

딱히 이유는 없다.

뭔가 노래와 사상및 사생활이  따로 노는 듯한 느낌이 강하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점이 있다면 각자 자국에서의 음악적 대접이 판이하게 다르다는,,

 

한국에서 만약 비가 이런 공연을 개최한다고 했을때 영남이 형님을 엔딩으로 올릴 수 있을까?

현도형님의 뉴클래식 공연에서 전인권 형님이 엔딩으로 올라온 기억은 있었지만 이정도 분량으로 올라오진 않았었다.

 

심지어 이 공연을 위해선 음향 셋팅작업도 30분이 넘게 걸렸고

어쩌면 저스틴이 통기타만 들고나와서 노래를 해야했던 것도 이 셋팅을 자신의 공연 이후에 하기엔

공연의 연결과정도 매끄럽지 못할것이기에 일종의 배려가 아니었을까 싶다.

음향셋팅은 엘튼존에 맞추고 자신은 거기에 마이크와 통기타만 들고나와서 살짝 얹어버리는 배려.

 

 

왠지 이 날의 공연엔 스티비원더형님이 어땠을까 하는 느낌도 들었지만,

 

 

그래도 가히 이 형님의 노래는 엄청난 수준이었다.

내가 감히 '수준'이라는 단어를 쓰기도 죄송할 정도로

거물임은 확실했다.

 

 

허리케인을 집어삼킬 것 같은 가창력과

지구를 지킬 수 있을 것만 같은 피아노 연주는

정말 소름이 돋을 지경이었다.

 

 

이런 수준 높은 공연에 비해 관객들의 수준은 영 아니었다.

여러번 앞선 포스팅에서 말을 했지만 미국인들의 공연 관람 태도는 정말 끔찍하다.

나에 비하면 음악적으로, 문화적으로 정말 부러운 환경속에 살고 있는 이들인데

그것에 대한 감사함을 전혀 모르는 듯 했다.

 

물론 즐길때는 확실히 즐기는 모습과 자유로운 분위기가 부럽기도 하지만

이런 모습은 그들이 나한테 부끄러워 해야한다.

공연내내 왔다갔다하는 어수선함은 물론이고 공연이 끝이 나지도 않았는데 자리를 뜨는 사람들이 엄청많다.

더구나 오늘은 단독공연이 아니다 보니 자리를 빠져나간 이들은 더더욱 많았다.

외국 여행가서 그 나라 사람들한테 '너네 나라 이러이러한건 정말 이해하기 어려워, 무례해, 매너없어'라며

다른 사람들에겐 온갖 간섭을 해대면서 정작 자신들은 기본 에티켓조차 가지지 못한 이들이 많은게 미국인들이다.

 

이뿐만 아니었다.

엘튼존이 나왔을때는 뒤에서

큰소리로 바지를 벗으라고 큰소리를 치질 않나 어떤 여자는 거기에 맞장구치며 Suck it을 외치질 않나,

다른 국가 사람들에게 뭐하지 마라 그건 야만적이다 떠들며 간섭하기도 하며

곳곳에서는 소수집단들에 대한 이해를 요구하며 위선을 다떨지만

정작 전 세계에서 게이를 가장 무시하고 조롱하는 건 이들이 아닌가 싶다.

 

물론 그들에게서 배울 점도 많겠지만 그들 역시도 배워야할게 많은 민족이다.

 

 

이러한 관람환경을 이겨내고 형님은 미친듯이 노래를 불러주셨다.

 

 

특히나 다이애나비를 추모하며 Candle In The Wind를 부를때는 정말 감동의 쓰나미가 몰아쳐왔다.

어떻게 이런 공연을 버리고, 나갈때 좀 붐빌거라는 불편함을 못이겨서 슥슥 나가들 버리는지 궁금하다.

 

 

다시금 저스틴이 MC로서 자리에 나오고 공연을 마무리하는 인사를 하며 공연이 끝이 났다.

정말 마지막으로 섹시백 한번 안부르나 싶었는데. 깔끔하게 끝이 났다.

 

저스틴이 끝인사를 하면서

'오늘 공연을 해준 모든 퍼포머들에게 박수! 그리고 오늘 너네(관객)가 모은 돈이 수천만달라야! 하면서 고맙다'며 소리를 질렀는데

정말 좋은 가수들의 좋은 공연을 봤다는 느낌도 들었을뿐아니라 좋은 일을 했다는 뿌듯함도 들면서

굉장히 기분좋게 숙소로 돌아갈 수 있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단순하게 '어디에, 얼마, 누가 기부했음' 이 아니라

지난번 레이디가가 투어처럼 일부 기부를 하든 이번 공연처럼 전액기부를 하든

몰래몰래들 하지말고 자기만 생색내는게 아니라 대놓고 홍보하면서 팬들도 생색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만들어 주는것,

팬들과 다함께 이러한 방식의 기부문화를 이끌어 가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연예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