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3 아침 7시
아직 군인정신이 살아 있는지 번뜩 눈이 뜨여진다.
그리고 내가 왜 여기 있지? 두리번 거리다가 아 맞다. 전국일주 중이지...
어제 난 불꽃축제 못보고 좌절했고..크윽
어서 씻고 나가자! 오늘부터 실패란 없어! 성공만 있을뿐!
좋아 가는거야!
어제 놔둔 자전거가 없어진건 아니겠지?
자전거는 그대로 있습니다!
어제 잤던 찜질방 무려 10,000원이다.
하지만 그에 걸맞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탕에서 광안대교가 보이니 말 다했다.
미리 알았더라면 빨리와서 거기서 불꽃축제 볼껄 그랬다.
그래도 아쉬운 마음에 한번 더 광안리로 나와본다.
오늘 밤의 행사가 있는지 아침 8시가 안되었는데도 이미 세팅이 다 되어있다.
순간 기다렸다 오늘 보고 갈까? 생각했지만 내 여행목적이 불꽃보러 온게 아니기 때문에
난 가야 할 길이 있기 때문에~
사진 한방찍고 가려는데 지나가는 아저씨께서 이것저것 물어보신다.
반드시 성공하라고 격려의 메세지! 또 힘이 난다. 불끈불끈~
상태 좋을때 셀카 한번 찍고 출발!
해운대 가는 길에 본 요트와 안내문
강동석이라는 분이 1994년에 LA를 출발해서 1997년 6월8일 부산항에 입항
41개월간 7만km를 단독(!)으로 세계일주!
으아 그야말로 진정한 선구자이다!
검색을 해보니 세계일주 항해후 책도 쓰셨다.
전국일주 끝나면 읽어볼 0순위다.
아침을 아직 안먹어서 엄청난 공복감이 몰려왔다.
난 세상에서 공복이 제일 싫다!
가나파이는 1000원
김탁구씨 빵은 하나에 500원
해운대 도착해서 벤치에서 먹을려는데 고양이 한분이 고깝다는 표정을 짓는다.
"니가 전국일주 할수 있을꺼 같애? 그게 아무나 하는줄 알아?"
마치 이렇게 말하는듯 하다.
흥 해내고 말꺼야..반드시!
해운대 가끔 오기에 크게 신기하진 않다.
역시 서양인들은 해변에선 무조껀 깔고 앉는다.
그들만의 관습인듯~
확실히 해운대는 한국 대표 관광지가 된거 같다.
이른 아침에도 많은 외국인들이 있고 또 관광센터 역시 외국인을
상대할만한 시설과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었다.
자 그럼 울산으로 가봅시다!
업힐~~~
이미 거제도 일주를 한 나에게 이정도는~
쉬울줄 알았는데 아니다. 업힐은 역시 업힐이다.
업힐 하나 오르고 바로 파이 하나 흡입!
이번 여행엔 셀카를 많이 찍기로 결심했기 때문에
이전 여행에는 나는 없고 관광지만 있었기 때문에
아.... 속았어
섶자리가 무슨 뜻일까요?
검색을 해봐도 쉽게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누가 설명좀 해주세요 ^^
울산을 향해서 달리다 보니 "간절곶"이란 곳을 방문하게 됩니다.
미처 몰랐어요.
이런 멋진 곳이 있는지를~
연인끼리 혹은 가족끼리 오면 정말 좋을꺼 같더라구요.
어느 가족분께 부탁드려서 멋진 사진도 한번 찍었습니다.
그렇게 두리번 거리고 있는데...
윽
나를 외롭게 하는 사람들...
너무 보기 좋더라구요 크흑 ㅜㅜ
나도 담에 꼭 저렇게 해서 다른 솔로들 가슴 후벼파야지! 라는 귀여운 상상을 했다.
울산에 도착후 너무 배가 고파서 곧 바로 롯데마트 식신코너로 이동했다.
눈에 띄는 돈까스!
다 먹어주마! 불타라 나의 식욕이여!
적전 전멸!
그리고 영수증을 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돈까스 하나 사먹는데 이렇게 많은 종이가 필요한가?
그리고 드뎌(?) 전국일주 첫 도선생님과의 만남입니다.
울산 롯데마트에 자전거를 세워두고 밥 먹고 나왔는데
뭔가 허전합니다...
응?
헛, 깃발이 없자나!
나의 마스코트 였던 깃발(태극기,자여사 깃발)만 누가 뽑아 갔습니다.
아...
한편으로는 가벼운 걸로 볼수 있겠지만
또 한편으로 보면 이런 도둑행위가 자연스레 벌어지는 것이 당황스러웠습니다.
뭔가 찝찝합니다.
울산에 오기까지 많은 분들의 격려속에 힘내어 왔는데
첨으로 그와 반대된 일을 당하니 기분이 아주 묘합니다.
그래도 오히려 자전거 안 없어진게 어디야? 라며 금새 좋게 생각하기 시작하는 나
이럴때는 무지하게 긍정적이거든요 ~
기분을 가라 앉히고 텐트 칠곳을 찾아 두리번 거리다가
울산남구청 옆의 공원에 텐트를 칩니다.
쨘~ 침낭까지 완벽세팅후 텐트로 들어갑니다.
크~~하지만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소리 신경쓰이고
밖에 묶어둔 자전거 집어가지 않을까 신경쓰이고
단순히 낭만(?)적이지 많은 않더라구요~
그래도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합니다. 아무 걱정없이 현재 잠자는것 배고픈것만
생각하며 행복하게 여행하니까요.
비록 작은 깃발 하나 잃어버렸다곤 하지만 그에 비기지 못할 정도로 많은 분들이
격려 해주셨기에 남은 전국일주 잘 해낼수 있을꺼 같습니다!
전국일주 2일차 종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