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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하고싶은게 철없는건가요?

달려가 |2010.10.26 23:06
조회 233 |추천 0

저 일단 인서울 4년제 체대생(21女)이구요

어렸을때부터 항상 운동 잘한다는 소리 들어서

잘하는것을 좋아하는것으로

착각했던 것 같습니다.

 

수험생때 열심히 공부하고

매일이다시피 울면서까지 운동해서

원하는 학교에 왔습니다.

벌써 2학년이지만 아직까지

이게 진짜 내가 원하던 길이고,

원하는 공부고,

원하는 대학생활인건지 확신이 서질 않습니다.

사실 지금생각해보면 그냥 이름있는학교가려고

운동했던것 같습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건 음악인데요.

피아노 5년 배웠고

그 이후로도 계속 피아노 놓지않아서 손 안굳었습니다.

중학교땐 교회 반주하고

고등학교땐 합창부 반주자하면서

피아노 계속 하고싶다는 마음은 있었지만

저 스스로 다시 시작하기에는 늦었다는 생각과

엄마가 음대는 안된다고 하셔서

맘 속에서 일찌감치 외면해 버렸습니다.

 

몇달전 어떤 밴드의 공연을 보고

뭔가 말로 할 수 없는 큰 충격을 받아서

음악이란 건 이렇게 멋지고 좋은거구나,

나도 이런걸 하고싶다.

내가 이 정도로 음악을 좋아했구나. 알게됐습니다.

그 이후로 음악의 길에 대해

더 고심하게 되었습니다.

실용음악쪽으로 너무 하고싶어서

제 음악을 만들고싶다는 마음이 너무 굴뚝같아서

학교를 때려치고 수능을 다시봐야하나

실용음악과로 가야하나 어쩌나

이런저런 생각도많이하고 여기저기 조언도 많이 구했습니다.

 

어른들은 '현실을 직시하라',

'취미로 하는거랑 일로하는건 다르다.'고 하시고,

친구들은 '우린 뭐가 하고싶은지도 모르는데

넌 네가 진짜 좋아하는게 뭔지 잘알면서 왜 겁내냐. 당장시작해라.',

'우린 아직 젊다.'는 식입니다.

 

부모님께선 제가 경찰공무원시험을 준비하길 바라십니다.

학점관리도 잘 하고있고

하면 1년 조기졸업도 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부모님은 1년 조기졸업하고

경찰학원 등록해서 공부하다가 시험치고

경찰 됐으면 참 좋겠다고 하십니다.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건 음악이라고

정말 진지하게 제 생각을 말씀드렸더니

철없는소리하지 말라고 하시고

제 얘기 끝까지 들어보려고 하지도 않으십니다.

 

친구들이 일단은 이번학기 마치고 겨울방학때

실용음악학원 등록해서 다녀본뒤 확신이 생기면

그때 뭘 하든 하라고, 하더군요.

 

전 지금 힘없이 흔들리는 나뭇가지같습니다.

아무생각없이 학교다니는 것도

하고싶은게 뭔지 알면서도

현실이 무서워서 부딪혀보지 않으려는것도

그냥 매일같이 드는 생각은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바보같다는 것뿐입니다.

 

여기 계신 많은 인생의 선배님들

정신차리라고 따끔히 꾸짖어주시든 뭐든..

조언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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