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한지 2개월된 새댁 입니다. (출산을 거의 2개월 앞두고 있구요)
남편은 평범한 가정에서 누나셋에 막내아들로 온실속의 화초(?) 처럼 자라서
성격이 모질지못하고 순한편 이예요.
나쁘게 말하면 아직 한가정의 가장이 될준비가 안된
20대 대학생처럼 인생이 낙천적인 남자예요 .
남편은 32 살이지만 대학편입으로 인해 사회생활 4년차예요.
결혼전 남편의 친구로 부터
" 이친구는 회사생활 4년째인데, 1년마다 이직을해서 4년째 신입사원이다 "라는 말을
듣긴 했지만 정작 본인은 " 나는 그래도 취업이 잘된다~ " 라며
전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더군요.
저는 어이가 없으면서도 '결혼해서 부모가되면 달라지겠지' 라고 생각 했어요.
그런데 결혼생활 시작하면서 부터
'이런회사 처음봤다.' '생산직으로 옮기고싶다.' 라는 불평들로 하소연을 시작했어요 .
저도 현재 남편이 근무하는 사무직이 정년이 몹시 불안정한걸 알고있는 터라
차라리 정년이 안정된 생산직으로 갔으면 하는 마음이 있긴 했어요.
그래서 퇴근후 인터넷을 통해 구직사이트를 뒤지며 일자리를 알아보는 남편을
한달째 아무말없이 지켜만 봐왔어요.
그런데 몇일전 퇴근후 "조만간 회사에서 짤릴수도있다" 라는 말을 하더니
본격적으로 회사를 옮기려는지 이력서를 작성하더라고요..;
보다못한 저는 '지금있는 곳에서 1년도 못채웠지 않느냐
두달만 더다니면 1년인데 퇴직금은 받고 그만둬라
일년을 못채우고 그만둔다면 시부모한테 말하겠다' 라고
신랑에게 쓴소리를 했고
신랑은 저에게 " 깝친다" 며 비꼬듯 응수 하더군요
이일로 신랑에게 정떨어지고 오전내 고민 하다가
' 결혼한 이상 이직은 혼자만의일도 아니고 시부모와 나를 설득할 자신 없으면
총각때 처럼 인생 맘대로 살지마라' 라고 문자를 보냈더니
' 약한 모습 보인건 미안한데 나도 오죽답답하면 그랬겠냐
지금은 이직할생각 없다. 함부로 때려칠 생각도없다.' 라고 답장이 왔네요 ..
이게 몇일전의 일이고 ..이날 이후론 이직이야기가 쏙 들어갔길래
표면적으론 저도 맘이풀린듯 그냥저냥 몇일째 생활하고 있었어요 ..
그런데 어제저녁 회사사람들과 술자리있다고 11시이전에는
들어오겠다고 남편에게 전화가왔고
저는 12시 이전까지는 들어오라고 약속 꼭지키라고 하고 끊었습니다.
12시쯤 제가 전화를 몇차례햇는데 안받길래 문자한통 남기고 현관문 잠궈버렸어여.
12시 30분쯤에 남편이 벨누르는 소리를 들었지만 문 안열어줬더니
남편은 찜질방에 갔네여..
오늘 아침 회사에서 무조건 잘못했다는 남편의 문자를 보니, 제가 너무한거 같기도하고
나약한 신랑 모습에 실망한거땜에 짜증스러워서 이러는거같기도하고
한참 깨 볶아야할 시기에 답답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