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39)과 삼남 김정은(27) 형제는 실제 만난 적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28일 "김정남과 김정은의 해외 체류 기간 및 각종 첩보 등을 종합했을 때 이들 이복(異腹) 형제는 얼굴을 맞대고 만난 적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남(1971년생)은 김정은이 태어났을 때(1983년 또는 1984년) 스위스 제네바의 국제학교를 다녔다. 김정남은 1980년 어머니 성혜림(2002년 사망)을 따라 모스크바로 떠난 뒤 80년대 말까지 소련·스위스 등에서 지냈다.
1987~2001년 김정일 요리사를 지낸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藤本健二)씨는 최근 인터뷰에서 "김정남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동복(同腹)인 김정철·김정은 형제와 함께 생활하며 김정일이 좋아하는 초밥을 만들었다. 김정은도 1993~98년 스위스 베른의 국제학교를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남의 경우, 2001년 위조 여권으로 일본에 입국하려다 적발된 이후 사실상 평양에서 쫓겨나 마카오·베이징 등을 전전했다.
대북 소식통은 "2008년 8월 김정일이 뇌졸중으로 쓰러지고 김정남이 평양에 들어갔을 때 김정남·정철·정은 형제가 한자리에 모이지 않을까 주목했다"며 "그러나 당시 김정은은 원산 초대소(김정일 별장), 김정철은 평양 인근(강동으로 추정) 초대소에 각각 머물며 김정남을 만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김정남과 김정은 사이에 형제의 정(情) 따위는 없을 것"이라며 "김정일이 사망하면 이들 형제간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