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구사는 23살 여자입니다.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제 친구의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혼자 간직하기엔 너무나도 웃기기에ㅋㅋㅋㅋ)
대학교 같은과 친구인 이 아이는 겉으로 보기엔 참 청순하고 조용하게 생겼습니다.
그래서 선배들은 제가 이 아이와 친하게 지내는걸 의아하게 생각하지요.
But, 이아이 알고보면 너무나 엉뚱하고 웃깁니다.ㅋㅋㅋㅋ
이 아이와의 에피스도 몇 가지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1. 이 아이의 이미지?
한참 "색, 계"가 유행할 때 제 친구가 저를 조르고 졸라서 저 영화 보러 가자고 하더군요.
전 별로 관심이 없었지만 너무 보고싶어 하기에 알았다고 했습니다.
드디어 영화를 보러가기로 한 날! 길 가다가 선배를 만났습니다.
선배: 어디가?
나: 영화보러요~
선배: 누구랑?
나: OO랑요~
선배: 뭐 보러 가는데?
나: "색, 계"요.
선배: 야! 니 순진한 OO꼬셔서 그런거 보러 갈래?
나: 헐 ... - _-난 이런데 관심없거든요~ OO가 가자고 졸랐어요~
선배: 헐 .... 그렇게 안봤는데 우리 OO...ㅜㅜ
그 날 이후로 내 친구는 한동안 그 선배에게 "색, 계"라고 불렸다지요ㅋㅋㅋ
내 친구 이정도로 과에서 이미지 좋습니다.
나를 친구 꼬시는 나쁜 아이로 만들만큼 ... ㅜㅜㅜㅋㅋㅋㅋ
2. 몸풀기
파릇파릇한 새내기 시절 친구와 저는 커피한잔을 들고 로비에 앉아 수다를 떨고 있었더랬죠.
그 때 선배들 지나가다가 우리를 발견하고는 슬금슬금 다가와 같이 수다를 떨었습니다.
그러다가 친구가 갑자기 선배 손에 있던 음료수가 먹고싶어 졌나봅니다.
친구: 선배~
선배: 왜?
친구: (눈을 반짝이며) 저.... 음료수 한주디만요~+_+
모두: 뭐? 헐 ... 한주디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 (의아하다는 듯이) 왜요ㅜㅜ 친구들끼리 그런말 안써요?
선배: 누가 친구들끼리 그런말 쓰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 우리는 그런말 쓰는데 ... ㅜㅜ
그 날 이후로 내 친구 "한주디"이 한마디로 그 선배들에게 이미지 다 깨졌다지요ㅋㅋㅋㅋㅋㅋ
친구는 아직도 친구들끼리 왜 한주디라는 말을 쓰지 않는지 의문을 갔고 있다는 ... ㅋㅋㅋ
3. 카페에서
친구와 함께 중국집에서 자장면을 먹고 된장커피 한잔 하러 갔습니다.
자장면과 된장커피 안어울리죠?ㅋㅋㅋ
어쨌든 제 친구는 먼저 들어가고 저는 좀 늦게 들어갔습니다.
그 사이에 일이 있었더군요 ....
일단 제 친구 짜장면을 먹고 입을 닦지 안았습니다.
저는 참고로 매일 보는 친구가 염색을 해도 몰라볼 정도로 둔합니다.
그래서 제 친구 입 주위에 자장면이 엄청나게 묻어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ㅜㅜㅜ
그런데 친구는 그 얼굴을 하고 카페에 들어가서 ....
점원: (웃음 참으며) 뭐 드시겠어요?
친구: 커피 두잔이요~
점원: 쿠폰 있으세요?
친구: (뒤적 뒤적 뒤적 뒤적) ... 쿠폰 색깔이 뭐에요?
점원: (또다시 웃음 참으며) 검은색인데요 ...
친구: (다른 쿠폰 꺼내서) 이거에요?
점원: (또 웃음 참으며) 그거 여기꺼 아닌데요~
이 때 제가 들어왔더랬죠.
친구: 야~ 쿠폰 어딨는지 모르겠다ㅜㅜ
나: (또냐는 듯이) 니가 그렇지뭐~ㅉㅉ
점원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의 말 한마디에 점원들 참았던 웃음 폭팔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
어째뜬 이러저러하여 우리는 커피를 가지고 자리로 왔습니다.
그리고 친구는 드디어 거울을 꺼내들고 얼굴을 확인하고는...
친구: 야! 니 왜 내 얼굴에 자장 묻었다고 말 안해주는데!!ㅜㅜㅜ 내 이제 여기 다시는 못온다 ... ㅜㅜㅜㅜㅜㅜ
나: 헐 ... 진짜네 .... 내 원래 그런거 잘 모르잖아ㅜㅜㅜ
이 날 이후로 친구는 그 카페에 잘 가지 못했고 중국집만 갔다 나오면 일단 거울부터 몇번이고 봅니다.
혹시나 자장이 묻진 않았을까 ..... ㅋㅋㅋㅋㅋㅋㅋㅋ
4. 시험치는 날!
제 친구가 전공 시험을 치러 들어갔습니다.
시험 문제들을 죽~ 봤습니다.
그 중에 극 중에 나오는 판사 세명의 이름을 쓰라는게 있었더랬죠.
제 친구는 머리를 쥐어짜내다가 한명의 이름은 정확히 기억해 내고 다른 한명은 어렴풋이 기억해 냈습니다.
그런데 나머지 한명이 문제였습니다.
기억이 나질 않았던거죠.
그런데 제 친구 ... 이런거 그냥 못넘깁니다 ...
수업중에 영화를 봤던게 기억이 났답니다.
영화에서의 나머지 한명의 생김새를 기억해 냈죠.
그래서 .... 영화에 나오는 생김새를
"은빛 머리를 하고, 눈모양은 ........ "
이런식으로 글로 묘사를 하고 부족하다 싶어서 그림까지 그렸답니다.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는 그냥 시험지 내고 나갔을면 됐을 것을 ..... 부분점수라도 받을 수 있는지 궁금했답니다.
친구: 교수님 ... 이거 부분점수 주실 수 있어요?
교수: 음 ......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교수님의 함박웃음에 주눅이 든 친구는 시험지를 살포시 내려놓고 나가려다가 .... 다시 궁금해졌습니다.
친구: 저 ... 부분 점수 없어요?ㅜㅜ
교수: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결국 교수님은 웃으시기만 하고 부분점수에 대한 얘기는 끝까지 해 주시지 않았더랬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 시험이 끝난 후
시험이 끝나고 나서 고등학교 때 부터 친했던 친구와 함께 이 아이를 보기로 했습니다.
12시쯤 시내에서 보기로 하고 씻으러 가려는데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나: 그새 내 목소리가 다시 듣고 싶더나?ㅋㅋㅋ
친구: 야 .... 우리집에 물 없대=_=
나: 헐... 물이 왜 안나오는데;;
친구: 엄마한테 나간다 그러니까 웃으면서 집에 물 없대잖아=_=
나: 에이~ 장난치시는거 아니가?ㅋㅋㅋ
친구: 물탱크 청소한다고 저녁까지 물 안나온대잖아ㅜㅜ
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리가 너희 동네로 갈께
그래서 결국 다른 친구와 함께 이 아이의 동네까지 갔고 ...
친구는 겨우 세수만 하고 모자를 쓰고 나왔더랬죠.
물이 없어 .... 물이 없어 .... ㅋㅋㅋㅋㅋㅋ
딴 친구와 한참 웃었다는 ㅋㅋㅋㅋㅋㅋㅋㅋ
제친구 너무 엉뚱하지 않습니까?
요새 이 아이때문에 너무 재미있습니다~
웃기지도 않는 얘기 혼자 웃으면서 쓴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긴 이야기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