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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드라이버','데스노트','심야의FM' 공통점?

꽃가루 |2010.10.30 21:15
조회 302 |추천 0

 

요즘 뉴스를 보면 여자로서 세상 살기가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성폭행, 납치, 살인 등 밤낮 가리지 않고 벌어지는 범죄에 우리는 항상 노출되어있다.

옛날엔 경찰, 형사들이 해결해 줄 거라는 큰 믿음이있었지만 그들의 늦장대응이나 강력한 법률체제들이 없는 것을 보면

이제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지켜야할 때가 왔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든 적이 있었다.

우리가 이렇게 두려워 떨고있을때 소리없이 조용히 그 범죄자를 처단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게 옳은일일까 아닐까?

우리는 그를 영웅이라고 할 수 있을까?

 

나에 이러한 고민에 정신을 번쩍깨워주는 듯한 영화 세편이 있다.

 

 

 

 

 

 ▲택시드라이버                         ▲데스노트                                     ▲심야의 FM

 

 

택시드라이버(Taxi driver, 1976)

 

베트남전쟁 참전 용사 트래비스 비클(드 니로)은 불면증 환자이다. 그러나 그 원인을 모른다. 그래서 심야 택시 운전을 한다. 이런 그가 뉴욕의 밤거리에서 깨달은 것은, 세상은 창녀, 포주, 마약 중독자, 검둥이, 호모, 레즈비언 같은 인간 쓰레기로 가득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를 청소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린다. 택시 공간으로 고립되는 트래비스는 자신을 청소부, 곧 집행자로 여기는 편집증세를 보인다. 그들을 살해하는 것으로 자신을 영웅이라고 느낀다.

 

 

 

주인공 트래비스는 어설프고 외로운 사람이다.전쟁의 상처때문인지 그는 나약한 사회 부적응자로 비춰진다.

그가 선택한 택시라는 어느 곳에서든 구애받지않는 공간이며 인간적인 공간이다. 그곳에서 바라 본 사회는 우리의 시선과 닮아있다.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트래비스의 행동에 나도모르게 응원을 하게되기도했다. 마지막 트래비스의 택시 창문으로 바라본

일상적인 거리 모습은 다시금 트래비스의 외로움과 우리 사회가 해결하지못한, 반복된 숙제임을 보여주고있는 듯해 씁쓸했다.

 

 

 

 

데스노트 (2006)

 

법관을 꿈꾸는 천재 대학생 야가미 라이토(후지와라 타츠야). 법의 한계를 느끼던 그는 어느 날 우연히 데스노트를 줍게 된다. 이 노트에 이름이 적힌 사람은 죽는다라는 한 문장을 반신반의하며 TV뉴스에 방영된 유괴범의 이름을 적자 실제로 죽음이 이루어진 것. 노트의 힘을 알게 된 라이토는 자기 손으로 범죄자를 처단하고 이상적인 세계를 만들어 가기로 결심한다.

 

 

 


 
이름을 쓰면 죽는 노트와, 사신?

비현실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영화, 데스노트를 가진 라이토가 세상에 범죄자들은 차단하고 스스로 정의로운 영웅이라 생각한다.

이 영화는 정의로운 폭력에 대해서 가장 가볍게 설명한 영화가 아닐까 싶다.

범죄자를 살인하는것이 정의로운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라이토와 정의로운 폭력은 허용되지않는다는 L에 뚜렷한 대립이 보인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영화의 전개는 유치하면서도 영화의 마지막을 궁금하게 만들었다.


 

 

 

 

심야의 FM(2010)

 

5년 동안 생방송으로 라디오를 진행한 심야의 영화음악실 DJ 선영(수애). 완벽주의자적인 성격으로 높은 커리어를 쌓아가던 그녀가 갑작스럽게 악화된 딸의 건강 때문에 마이크를 내려놓기로 결심한다.
노래부터 멘트 하나까지 세심하게 방송을 준비하는 그녀… 하지만 마지막이어서인지 무엇 하나도 자신의 뜻대로 되는 것이 없다. 그런 그녀에게 걸려오는 정체불명의 청취자 동수(유지태)로부터 시작되는 협박! 생방송을 진행하면서 그가 이야기하는 미션을 처리하지 않으면 가족들은 죽는다. 물론 어느 누구도 이 사실을 알아서는 안 된다!
그 놈이 무엇을 원하는지, 왜 자신을 선택했는지 알 수 없는 채 가족을 구하기 위해 홀로 범인과 싸워야 하는 선영! 그렇게… 아름답게 끝날 줄만 알았던 그녀의 마지막 2시간 방송이 악몽처럼 변해 그녀를 조여 오기 시작하고, 가족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한 선영과 정체불명의 청취자 동수의 피 말리는 사투가 시작된다.

 

 

 

 

 

최근 개봉한 '심야의FM의 한동수'는 '택시드라이버' 트래비스의 영향을 받은 인물이며 영화 곳곳에 이미지나 대사가 이용되기도 했다.

이처럼 한동수는 트래비스의 캐릭터라고 해도 무색한 인물이다. 범죄자를 죽이며 스스로 영웅이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가 위에 소개된 영화와 차별성이 되는 점이 있다면 이 영화가 좀 더 세심하고 뚜렷한 주제를 말하려는 듯 한다는 것이다.

주인공 선영을 향한 광기어린 집착과 그에 말 한마디를 기억하고 살인도 서슴치 않는 것은 생각없이 던진 말 한마디에 위험성을 말해주기도 하며

정의로운 폭력에 정당성을 말해주기도한다. 다른 영화들처럼 피해자와 가해자의 뚜렷한 대결구도이지만

이 영화는 피해자가 당하고만 있지만은 않으며 그런 상황에서 뚜렷하게 주제를 말하고있다.

사실 범인을 미리 알려주고 시작하는 영화는 조여오는 스릴감이나 범인을 알아가는 재미에서는 뒤떨어진다.

그런데 '심야의 FM'에서는 실망감을 느낄 새도없이 빠른전개와 쫓고 쫓기는 스릴 넘치는 스토리가 영화에 더욱 빠지게한다.

게다가 달달한 목소리의 수애와 우월감에 빠진 유지태, 그리고 그들을 더욱 탄탄하게 뒷받침해줄 조연들에 연기도 볼만했다.

 

어떤 영화든  정답을 줄 수 있는 것은 없다.

단 한가지 알 수 있는것은 피해는 계속해서 있을 거라는 것이다.

그것이 영화들이 주는 메세지이며 결말로 보인다.

 

그는 영웅인가, 살인자인가

이번 가을,  '심야의 FM'으로 진정한 영웅을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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