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글 매번 읽어주시는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취사병 시리즈 올라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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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집에 외박이나 휴가를 가면 군인들이 제일먼저 하고 싶어하는 일은
아마 그동안 먹고 싶었던 음식을 먹는것이다.
예를 들자면 이런 상황이 벌어진다.
일반병: 어머님!!<꼭 군대에서 휴가나 외박나가면 엄마라고 부르던 사람들도 모두
극존칭을 사용하곤 한다> 일병 아무개 첫 휴가 나왔습니다. 필승!!!!!
어머니: <눈물을 흘리시며> 어이구 우리아들 군대에서 훈련하느라 고생 많치?
먹고싶은것 있으면 뭐든지 말해라 아들아.......
일반병: <먹는거 이야기에 눈이 벌개지면서> 탕수육하고, 짜장면하고, 불고기...
등등 도저히 인간의 소화기관으로는 소화해낼수 없는 막대한 음식을
모조리 읇조린다. ^^;
그러나 취사병의 휴가는 좀 다르다.
취사병: 어머님 저 휴가나왔습니다.
어머니: 어이구 우리아들 군대에서 밥짓느라 ^^; 고생많구나
오늘 엄마 곗날이거든 정육점에서 불고기감 한근 사왔으니까
양념좀 재워놔라
취사병: 허걱!!!!!
이런 상황은 휴가가 끝나 부대로 돌아갈때도 계속되는데.......
보통 군인의 경우엔
일반병: 어머님 저 휴가 마치고 돌아가 보겠습니다. 흑흑
어머니: 어이구 이제 가면 언제 오나 어야 디야 ... 아니 이건 아닌디 ^^;
그래 잘들어가고 이거받아라
일반병: <보따리를 받으며> 아니 이게 뭡니까?
어머니: 어 떡하고 통닭하고 이것저것 싸놨다.군대에서 얼마나 못먹었으면
얼굴이 그리 야위었니......
일반병: 어머니 .. 흑흑
이런 감동적인 상황이 주로 벌어지는데.........
취사병의 경우엔 전혀 다른 상황이 발생한다.
취사병: 어머님 저 휴가 마치고 부대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어머니: 그래 잘가고 너 뱃살좀 빼라, 얼마나 먹을걸 줏어먹었으면
배가 그렇게 나왔니
취사병: ^^;
어머니: 그리고 이거 가져가라
취사병: <보따리를 받으며> 이게 뭡니까?
어머니: 니가 저번에 부탁했던 부엌칼하고 퐁퐁 몇개 쌌다.
취사병: 어머니 수세미가 빠졌네요 ^^;
다음엔 꼭 싸주세요 ,,,,,
<실제로 나는 취사병 생활 2년동안 부대로 갖고간 수세미만 무려 수만원어치였고
심지어 조미료,고무장갑까지 갖고 갔었다. ^^ 오죽하면 주위 어떤 아주머니는
우리 어머니에게
"아들 군대간거 맞어요? 남자파출부 보낸거 아니고 호호호"
이런 엽기적인 소리까지 했다고 한다. ^^;>
마지막으로 이글을 보는 여성여러분 취사병하고 결혼게되면
"남자가 요리 잘하면 반찬타박하고 피곤할것 같에...."
라고 생각하시는데요..... 절대로 아니에요
설겆이도 자연스레 해결되고요 왠만한 음식같은거 대신 해드리니깐
절대로 그런 걱정 마시고...취사병출신 외면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