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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번 버스기사님의 행동에 격한 분노.

켓봉 |2010.11.02 22:35
조회 2,199 |추천 17

 

우선 대한민국의 모든 버사기사님들이 지금부터 나올 내용에 해당되지는 않으신다는 점

미리 말씀드립니다.

 

저는 버스를 자주 이용하는 학생입니다.

사실 저는 운이 좀 좋은 편입니다.

친절하고 좋은 버스기사님, 택시기사님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인사한번 건네시고 웃어주는 좋은 분들도 많았지요.

약간의 츤데레끼로 인해 그런 인사를 전부 환하게 받아드리진 못했지만요.

 

반면 정말 미친사람처럼 승객들을 향해 침을 튀어가며 소리치는 버스기사님들도

봤습니다. 매우 불쾌했지만 아침출근시간에 서로 짜증도 날테니 그러려니 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정말 도저히 참을수 없는 광경을 목격했기에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인천 주안과 부평등을 오가는 111-2 번 버스.

11월 2일 오늘 대략 세시쯤 구월동에서 백운역 쪽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사실 이버스 기사님들은 유독 불친절하고 승객들에게 꼭 한마디씩 하시더라구요.

상습적으로 승객이 제대로 앉기전에 급출발을 한다거나, 버스가 정류장에 정확히

서지도 않았는데 빨리 안뛰어왔다고 승객을 나무라는 등 비일비재했습니다.

그래서 탈때마다 항상 신경이 쓰였었는데, 오늘 기사분은 정말 가관이었습니다.

 

몸이 불편하신 분이 올라타는데 짜증을 내고 올라타는 승객마다 거의 3명에 1명꼴로

기사분이 한마디씩 하더군요. "어디어디 가나요?" 물어보면 그것도 제대로 모르냐고

뭐라하고, 조금 늦게 자리를 잡는 승객에게 빨리빨리좀 앉으라고 소리를 치고.

조금씩 기분이 안좋았지만 이버스 오늘도 이러는구나..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본격적인 게임은 이후부터입니다.

바로 뒤에 앉으신 용감한 아주머니께서 그런 기사분의 모습을 지켜보시다가

버스 창문에 붙어있는 공문을 가르키며 말씀하시더라구요.

공문은 버스 운수회사에서 붙인거였는데, 내용은 대충 그 버스를 타는 승객들에게

운행중에 넘어지거나 하는 사고에대해서는 운수회사는 일체 책임을 지지 않으니

주의하라는 둥 '사고나면 니들책임이니 알아서 좀 조심해줬으면 좋겠다' 였습니다.

아주머니께서 "아저씨. 저 공문이 시민들한테 불쾌감을 유발한다고 다 떼라는

민원이 올라왔다던데 아직 전달 못받으셨어요?' 라고 물으셨습니다.

 

그러자 기사분은 나는 잘모르겠다, 그런게 있는지 몰랐다.

그런얘긴 우리한테하면 안된다. 그런건 운수회사에서 처리를 하는거지

아줌마가 나한테 이런얘기해봤자 달라질거 하나없다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배차간격같은거나 늘려달라고 민원넣으라고 툴툴대시고

아주머니께서 "아 그럼 그런것도 민원을 좀 넣어야겠네요." 하시고 마무리를 지으려고

하셨는데 아저씨는 계속 툴툴대시더라구요.

아주머니는 저번에는 이 버스를 이용하던 여자분이 급출발때문에 버스에서

굴러서 크게 다쳤다며 그런일이 없었으면 좋겠는데, 전부 승객 탓만 하는

내용의 공문이 보기 안좋다고 주장하고 계셨습니다.

 

여전히 불손한 태도를 보이시는 기사분을 지켜보다가 잠시 잊고있었는데

얼마 안있다가 아까 기사님과 얘기하던 그 아주머니께서 하차하러 가시더군요.

그런데 이 기사분은 이번엔 하차벨이 울렸고 정류장에 도착했는데

앞에서 승객이 타자마자 뒷문은 열지도 않고 바로 출발했습니다.

그덕에 내리려고 서있었던 아주머니와 다른 몇몇분이 넘어질뻔 하고,

기사분한테 문좀 열어주시라고 말씀하시자 기사분은 그제서야 알았는지

뚱한 표정으로 문을 열어 내려줬습니다.

 

문제는 그다음.

"저거 아까 그 X아냐? 그 말많은 X."

안들을래야 안들을수가 없는 큰 목소리로 아까 그 아주머니를 욕하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뒤에는 초등학생 여자아이까지 앉아있었습니다.

"저 미친X, 뭔 개소리를 하고있어? 지들 돈내고 타면서 뭔 말이그렇게 많아.

저렇게 남얘기하기 좋아하는 X들은 아주 맛을봐야 돼 XX. 지들이나 잘할것이지

기사들한테 지X이야? 나 씨X 재수가없어서 씨XX."

뒷자리 승객까지 다들릴만큼 원색적인 욕을 퍼부었습니다.

이건 비단 그 아주머니만을 향한 욕이 아닌 나머지 승객들에게도

'니들도 잘들어라' 라는 식으로 거의 전체쪽지를 날리는 수준이었습니다.

뒷자리 초등학생이 대체 무얼보고배울까 싶더군요.

 

그 이후에도 이 기사분은 끝없이 욕을하셨습니다. 돈통에 돈이 안내려간다고

육두문자를 거침없이 내뱉으시고 하여간 가관이었습니다.

 

대체 이 버스기사님들은 자신들의 일이 고되다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직업정신이 결여되고 승객들을 개만도 못하게 취급하는 태도를 보여도

되는건가요?

승객들이 잘해야지 왜 버스기사들을 향해 민원을 제기하냐는 발언은

대체 어떤 생각으로 나오는 말인가요?

요즘 버스기사라는 직업도 쉽게 구할수 없는 귀한 직업이라는건 당연한 사실인데

꾸준히 이용하며 자신의 직장생활을 영위하게 해주는 시민들에 대한 일말의 감사함은

커녕 승객들 다들리게 쌍욕을하고 여성비하를 하고, 승객들의 안전은 니들 스스로나

챙겨라 라는식의 자세는 정말 자격도 없는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기사분 이름이라도 알아왔어야 되는데 급하게 내리느라 보지 못하고 왔습니다.

버스기사님들과 승객들의 이러한 불편한 관계. 한쪽의 잘못이라고 매도할순 없지만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시는분들이 이런식으로 행동하는 행태는 반드시 바로잡혔으면

합니다.

 

이 기사분은 제가 내린다음에도 기사분이 정류장에 정확히 서지않아

급하게 뛰어오시던 아주머니 두분을 무시하고 '난문닫았으니까 다음꺼나 타라'는 식으로

가버리시더군요.

 

이 111-2 번 버스의 또다른 기사한분은 한국말을 잘못하는 외국인 노동자에게

처음부터 끝까지 욕설로만 이야기하시기도 했습니다.

 

부디 이런일은 더이상 없기를 바랍니다.

 

추천수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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