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판이에요. 막상 글을 쓰려니까 조금 쑥스럽고..
글 보면 서툰 면이 없지않아..ㅋ 많이있을텐데 이쁘게 봐주셨음 좋겠구요
저희가 지금 연인인 사이도 아니고
이래나 저래나 씁쓸할거 이왕이면 좋은분위기로 글 쓸게요.
아, 그리고 음슴체??? 판을 가끔씩만 읽는터라...저 그런거 잘 몰라요..ㅋㅋㅋ
아무래도 글체때문에 그런 면에서 걸릴 수 있을거라 생각하는데 그점 감안해주시고
끝까지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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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년7 월18 일 생애 처음으로 횟집알바를 시작했음
여름방학인데도 불구하고 땀 뻘뻘 흘려가며
학교 방학 보충 1시20분 땡 끝나자마자 알바하러 달려나갔음
아 참고로 제나이 열일곱살임.
지금 기억으로는 알바 시작한 날로부터 한 3일?간은
오빠랑 정말 인사포함, 말 한 마디도 안했었던거 같음
안했기보다도 정확히 말하자면 못.했.음. 내가 못했음.
그렇다고 오빠가 먼저 말을 걸었다는 것도 아님.
오빤 초절정 무뚝뚝+시크남이였음.
아무튼 오빠 인상이 정말너무 어렵고도 무서와서ㅋㅋㅋ
"오빠안녕하세여" 하면 뭐?ㅡㅡ아@#! 할 것 같은 인상이였음.
음 그냥 첫인상이 이랬다는 거임.
오빠 나이는 나보다 3살 많은 스무살임.
오빠의 프로필을 간단하게 조금만 읊어주자면
키 175에 마른체형, 연예인 이천희님 닮고 거기에 +조금 더 날카로운 눈매,
알바로 처음 만났던 당시엔 1살 연상의 여자친구가 있었음.
아 그리고 오빠 학교가 인연인지 운명인지(무조건 좋게만 받아들임ㅋㅋㅋ)
우리학교 바로 옆학교 였음.
걸어서 10분? 정도 걸리는 거리임.
알바 시작하고서 한 4~5일 째 됐었나
일 다 끝나면 횟집 실장님이 차로 집까지 태워다 주시는데
그 차안에서 처음으로 말을 했음.
아 처음부터 이 오빠를 좋아한 건 아님. 물론 서~서히.
난 사람을 좋아함. 내 입으로 말하기엔 조금 껄끄럽지만
사람을 좋아해서 정이 많은 편이고, 정이 많은 만큼 사람을 좋아하는 데에도
시간이 오래 안걸림. 그래서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는 경우도 가끔 생겼음.
내가 일했던 횟집은 바닷가랑 마주보고 있는
아주 명당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음.
우리 횟집 바로 앞에 빨간 플라스틱(행사용 의자ㅋ) 의자가 3개가 놓여있는데
거기가 오빠랑 나랑 대화를 가장 많이 나눴던 곳임.
오빠는 알바 쉬는시간마다 여자친구 얘길 나한테 빠짐없이 해줬음
물론 전부다 내가 먼저 물어서 대답해준 거지만.
오빠에대해서 궁금한게 넘쳐났던 나는
오빠의 여자친구에 대한걸 맨날 꼬치꼬치 캐물었음
키며,외모며,성격이며,진도며...ㅋㅋ
아마 내가 그렇게 오빠와 오빠여자친구 언니에게 흥미로운 관심을 가졌을 때부터
오빠를 좋아하게 된거같음
처음엔 그걸 못느끼고 오빠가 해주는 대답 잘만 듣고 있었는데
알바하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 얘기를 들어주는게 힘들었음 솔직히 말하면 짜증났음
오빠가 여자친구 얘기를 할때면 표정에 '나 기분좋다' 라는게 써있었음
그 왜 있잖슴 '사랑스런 내 여자친구는....' 마치 자랑하는 듯한 말투.
겉으로 웃으면서 "아진짜요?"하고 받아쳐주는게 얼마나 힘들었는지모름
근데 나 순도녀임(순수한도시녀ㅋ뭔상관?) 얼굴에 표하나 안내고 똘!망똘!망한 눈으로
오빠의 얘기를 끝까지 들어줬음ㅋ
아 암튼 그래서 나중엔 먼저 언니에 대해서 안물었음
알고싶지가 않아서ㅋㅋㅋㅋㅋㅋㅋ난 철저한 개인주의니까
나한테 이롭지않은 남얘긴 듣지않기로 마음 먹었음
아 어쩌다보니 서론이 길어짐
바로 다음.
지금부턴 오빠와의 에피소드(?)를 적어나가겠음
좀 된 일이라 날짜가 뒤죽박죽 순서 상관없이 막 적힐거임..아마.
대화 내용은 확실히는 기억이 잘안나서 살짝씩 변형하는 부분도 있을텐데
하지만 거의 비슷할거임
1.
한번은 오빠랑 친해지고~~ 사이가 엄청 가까워졌을 때였음
내가 좀 아쉬운게있다면 알바기간은 딱 한달인데
알바 끝나는 날이 가까워질때쯤 오빠랑 완전히 가까워졌다는거임 스벌..
아쉽긴한데 아직까지 연락하고있으니깐 그얘긴 접어두고
오빠랑 여자친구의 사이가 거의 깨질랑 말랑 한 때가 있었음
나: 여자친구랑은 잘되가요?
여자친구에 대해선 안묻기로 다짐했었는데
그냥 멍하니 둘이서 나란히 앉아있는 상황이 너무 뻘쭘해서...
그냥 먼저 할 말이 이것밖에 없었음
아 글고 나 오빠랑 아직까지 말 못놈ㅋㅋㅋㅋㅋㅋ
오빠가 먼저 말놓으라고하는 쿨한 대중적인 성격도 아니고
나도 굳이 말 놓지말라는말 씹고서 내멋대로 행동할 질풍노도같은 성격 아님.
암튼 오빠입장으론 존댓듣기가 좋은가봄
오빠: 습.......
습? 아 이건 짜증날때 내는 "씁ㅡㅡ"소리가 아니고
말 끌때 내는 소맄ㅋㅋㅋ뭔지 알겠음?
나: 왜요, 잘 안돼요?
오빠: 얘가 요즘 바람이 날라 그래
(위에 썼듯이 오빠 여친은 연상임. 하지만 어려보이고 싶지 않은 연하의마음..ㅋ)
나:엥???왜요?
한동안 정적
오빠: 거의 깨진거나 마찬가지야 연락도 잘안되고
나:헐...
오빠:ㅋ혼자 서울가서 얼마나 외롭겠냐 가서 남자도 좀 만나고 그래야지
참고로 오빠여친은 학기초때 오빠랑 학교 같이다니다가 서울로 공부하러 올라갔다고 했음
거기에대해서 오빠한테 더 물어봤었지만 쿨한 오빠ㅋ노코멘트임 알아서뭐하녜
나: 아무렇지도 않아요?
오빠:나?
나:네
오빠:괜찮아-
ㅋ아 뭐임 그 귀찮다는 말투.... 진심으로 우러나오는 걱정을 해줬떠니
개나주라 하는 말투였음
그런 기념으로 난 속으로 룰루룰루롸롸롸로라롸 왜냐고?
슬퍼하지않는 오빠모습에 내가 나쁜년인진 모르겠지만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음
이렇게되면 내가 아무런 걸릴거없이 오빠르류ㅠ좋아할수있을테니까
암튼 계속 그렇게 얘기를 한 결과, 오빠가 말한 결론은 솔로가 편하다 어쩌다하는
그런 얘기였음
솔찍히... 오빠가 여친의 바람을 눈치채고서도 그상황에서
여친의 외로움까지 이해해줄줄 안다는 면에서
좀 감동받았었음 근데 한편으론 너무 미련없이 쿨하게 놔주는게 아닌가 싶어서
오빠한테 실망한며이 없지않아 있었음
근데 그 여친님이 먼저 잘못한거니까 실망안하겠음(ㅋ뭐임)
2.
내가 일한 횟집은 사장님(여자)이 열라 무서우신 분이셨음
나 원래 눈치없는걸로 이름날리는데 그 눈치로 인해 뭔년뭔년소리 막듣고 일함
틈만나면 "딱하다 증말 딱해" ㅋ.........
근데 오빠는 남자라고 아들아들 소리들으면서..ㅡㅡ
그날도 어김없이 사장님의 년소리난무를 신나게듣고 산더미처럼 쌓인 설거지를
하고 있었음
그땐 욕듣는게 좀 익숙해져있던때라 아무렇지않은 천하태평한 얼굴로
설거지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오빠가 내 주위를 어슬렁거리는거임
첨엔 신경안쓰는척 하고 있었는데
이래뵈도 내가 좋아하는 님께서 내주위에서 어슬렁거리고 있는데
신경을 안쓸수가 있겠음?
그래서 티를 냈음
나: 왜요?
오빠: ?뭐.
나: 왜 돌아다녀요ㅋㅋ 뭐 할거있어요?
오빠: 아니
나: 설거지 도와주려구요?ㅋㅋㅋ
오빠: 응 아니?ㅋㅋㅋ미쳤어?
나: ㅋㅋㅋ그럼 왜왔어요ㅡㅡ
오빠: ㅋㅋ너보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아 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웃기다
그 닭살스런 맨트를 들었을때 나도 똑같이 장난식으로 쳐줬어야 했었는데
그 말을 듣는순간 정신이 멍해져서
고작 나온다는 소리가 '아 헐ㅋㅋㅋ' 저소리였음
지금다시한번 그 상황이 온다해도 난 또다시 저럴거임
저럴 수 밖에 없을거임 ㅠㅠ
그래서 후회할수가없음 ㅠㅠ
3.
우리 바쁜 횟집에서도 쉬는 타임이라는게 존재함
그것도 운좋은날엔 한번에 2~3시간 ㅎㅎ
광합성할겸 횟집 밖에 있는 의자에 앉아 바다를 감상하고 있었음
그리고 얼마안되서 오빠가 내 옆에 앉는거임 아좋아라
그 날의(그날이 언제임?ㅋㅋㅋㅋ나도모름) 대호 ㅏ주제는 '꿈'이였음
아련하고도 아련한 '꿈'ㅋㅋㅋㅋㅋㅋㅋㅋ진로에 관한거임 ㅋ루쿨쿨그꿈이아니고(무리수)
나: 오빤 무슨 과에요?
오빠: 나. 뭐게
나: 제가 알아요?ㅋㅋㅡㅡ
오빠: ㅋㅋㅋ과 몰라? 너 어디갈껀데
나: 저 물리치료사!! 물리치료학과요
오빠: 어느학교 가려고?
나: 저 ㅇㅇ전문대요
오빠: 전문대? 내신괜찮다면서
나: 거기 갈만큼은요ㅋㅋㅋ
오빠: 이왕 갈꺼면 좋은데가지
나: 딴데로 나가긴 싫고 학과있는데가 거기밖에 없어요ㅋㅋ
오빠: 아. 물리치료사말고 간호사해
읭? 님이뭔데 내 장래를 바꾸려해ㅋㅋㅋㅋㅋㅋㅋㅋ응?
바꾸라면 누가 바꿀거 같애?ㅋㅋㅋㅋㅋㅋㅋ아니ㅏㅡㅡ 고려해볼께여
나: 저 간호과 갈만한 머리는 안되는데..ㅡㅡ
오빠: 그러니까 열심히해ㅋ
나: 해도 안돼는게 있거든요ㅋㅋㅋ수학,영어 둘다 밑바닥인데ㅋ
오빠: 야 그래도 간호사가 남자들한텐 그만한 직없이 없어ㅋ 돈많이벌지, 인식도 좋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하 여기서 솔깃함
나: 진짜요?
오빠: 간호사라고하면 다 꿈뻑죽어-
나: 저한테 간호사 잘어울리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뜬금없는 소리였음
오빠: 음 어 잘어울려
의외로 긍적적인 대답+말투였음 ㄳㄳ
나: ㅋㅋㅋ간호사 해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의 줏대는 여리고도 여렸음
오빠: 공부해서 간호사해
나: 네ㅋ
오빠: 나도 간호사랑 결혼할까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게 님맘대로되여?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이뻔뻔한인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듣기 참좋다ㅋㅋㅋㅋㅋㅋ나정말간호사해도됨?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
나: 오빠 과나 알려줘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끄러움에 대한 회피였음ㅋㅋㅋㅋㅋㅋ
'ㅋ'이 난무하심 근데 이때는 진짜 많이 웃었던 터라ㅋㅋ이해바람
암튼 그날은 기분 최고였음
가능성이.....내가 느낀 그 그 가능성이 분명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