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대구에 살고있구요.
커피를 사랑하는 26세 남자사람 입니다.
너무 답답하고, 맞는지 아닌지 .. 저도 헷갈려서 이렇게 몇글자 적어보려 합니다.
판에 올리면 많은 분들이 고민을 많이 들어주시더라구요.
도움이 필요합니다.
전 현재 작은 카페에서 일을 하고있습니다.
1층은 제가 일하고 있는 카페구요. 2층은 영어학원, 3층부터는 집인.. 그런 건물에 있습니다.
두달정도 된거같네요.
카페가 전방으로는 다 유리창으로 되어있어서, 밖이 다 보입니다. 늘 같은 사람들이 지나다니죠. 가끔씩 단골손님들이 보이면 나가서 인사도하구요.
멍하게 창 밖을 보는것도 버릇이 되어버렸을때, 한 여자를 보게되었습니다.
은은한 갈색단발머리에 예쁜 삔을 하고있었고, 약간마른체형에, 안경을 쓴 얼굴이 너무 예뻐보이더군요.
순식간에 지나갔지만, 눈을 땔수가 없었습니다.
동네사람인가 했는데, 한번더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루종일 그 여자생각이 머릿속에 멤돌았습니다.
다음날, 어제와 비슷한 시간쯤에 창밖을 계속 보고있었습니다.
역시나, 휙~ 하고 지나가더군요.
그때부터였습니다.
묘한 감정이 생기더군요.
문득, 얼마전에 읽은 한 기사가 생각났습니다. "사랑에 빠지는데 걸리는 시간은 0.2초"
댓글중에 "신은 왜 나에게 0.2초를 허락하지 않는가" 를 보고 빵터졌었거든요.
너무 공감해서요.. 왜 나저한테도 0.2초를 허락안하시는지..ㅋㅋ
아무튼, 그 기사를 생각하니, 드디어 나에게도 허락하셨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말을 걸어볼까? , 따뜻한 커피를 줘볼까? 어떻게든 인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지나가는 시간대에 맞춰서 커피를 뽑고있는데, 그 잠깐사이에 휙 하고 지나가더군요.
30분이나 빨리..
또 다시 고민에 빠졌습니다. 심하게 용기내서 생각한건데.. 역시 신은 허락하지 않은걸까요 .. ㅜㅡ
허무하게 끝나버리니 그 다음 용기가 생기지 않더군요.
그렇게 하루하루 지나갔습니다. 지나갈수록 그 여자분에 대해서 조금씩 알게됬구요.
2층..영어학원 선생님이더라구요^^; 저도 참 둔하지..
그 여자분의 저녁시간, 퇴근시간에 맞춰서 전 창밖을 보는게 또다른 버릇이 되어버렸습니다. (제친구들한테 얘기했더니 스토커라고..ㅠㅠ 아니에요~!!! 자연스럽게 시간을 알게되서..계속 지나다니시니..^^;;)
한..3주전쯤이였습니다.
그날 너무 손님이 많아서, 이래저래 뛰어다니다가 한숨돌릴겸 가게앞으로 담배를 피러 나갔죠.
그때 딱 그 여자분이 나오시더군요. 두근두근 했습니다. 쳐다보질못하겠더라구요..ㅠㅠ
일단, 담배를 꺼야된다는 생각에 적당한 장소를 찾아 두리번거렸습니다.
"저기..사장님 바뀌셨나봐요?"
헐.. 그여자분이 먼저 말을거셨습니다. 내용은...좀 그렇지만 첫 대화였죠.
심장은 계속 두근두근거리지..
입을 못열겠더라구요. 정면에서 보니..예쁘시더군요 ㅎㅎ (물론,,,제눈입니다..)
멍하게 계속 쳐다만봤습니다..ㅠㅠ 목소리도 어찌나..예쁘시던지..^^;;;;
암튼.. 최대한 웃으면서 밝은모습으로 말을한건 기억하는데..
대화내용이.. 기억이 안나는군요 ㅠㅠ..
그게 첫 대화였습니다. 잠깐 이였지만.. 기분은 좋더라구요.
그 뒤로 한가지 변한게있다면, 그 여자분도 카페안을 한번씩은 보고 가신다는 것.
그여자분은 밖에서 전 안에서 눈이 마주치면 인사를하는.. 사이(?)까지 발전했습니다.ㅋㅋ
하지만 거기까지.. 인사만.. 하고있습니다..
그뒤로는 대화도없었구요.. 그저 인사만 .. 그것도 안과 밖이라는 공간에서 ㅋㅋ
같이 계시는 어머님에게 얘기를했습니다. 이런저런 상황인데 남자친구가 있거나..좀 더 가면 결혼했으면 어쩌죠? ㅠㅠ 물어보질못하겠어요!! 라고..
"남자가 그따구고, 기면기고 아이면아인기다 (남자가 그렇게 용기가 없어서야.. 용기있는자가 미인을 얻는다!, 있으면 있는거고, 없으면 없는거지~ 뭘 그렇게 혼자 고민하냐)"
라고 하시더군요 ..
좋습니다.!
용기를 내어서!! 물어보겠습니다!!
그게... 벌써 3주째입니다. 곧있음..한달이군요 ㅠㅠ..
매번 마주치면서도.. 매번 말은 못거니..
근데.. 그여자분도 살짝 관심이 있어서..먼저 말을 한걸까요? 계속 카페안으로 쳐다보고 가시는걸까요?...(지나가시는분들..다..쳐다보고가긴 합니다..ㅠㅠ)
하~~ 제가 생각해도 답답합니다.
저 그래도 나름데로 말잘걸고, 분위기 맞추는 그런 남자사람인데..
연애경험도 적지만 몇번있고.....
여태 그런적은 없었거든요.. 이상하게 그 여자분한테는.. 눈도못마주치겠습니다..
두근두근두근두근두귿구드느구눋그늗구ㅡ두둗근 미치겠습니다 ㅠㅠ
짝사랑..인걸까요?
이성에 눈을뜬지 12년.. 드디어 신이 "옛다 사랑이다~" 하고..0.2초를 허락하신건가요 ㅠㅠ
답답한 마음에 그적여봤습니다..
조금 후련하네요.. 역시나 이글을 적으면서도 눈은 계속 창밖을 향하네요 ^^;
버릇이란..참..ㅠㅠ
조언좀부탁드립니다!!
부디... 저도... 따뜻한 크리스마스 보내게 해주세요 ㅋㅋㅋㅠ0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기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