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90년생 여자임.
예전에 pc방(2층) 윗층(3층)에 있는 사무실에 갈 일이 있어서(여선생님께 과외받으러-남편분이랑 같이 과외방 하심) 갔는데 그 pc방이 망했는지 한달 전부턴가... 문을 안열어놨었음.
그때 내가 중2 겨울방학때였는데...포니테일머리하고 남색코트입고 츄리닝바지입고 1층에서 2층으로 가는 계단으로 올라가고있었음
근데 어떤 남자가 2층에서 내려오는거임 그렇게 둘이 마주쳐서 각자 지나갔음
근데 갑자기 그남자가 뒤돌아서 다시 올라오더니 "저기요 잠깐만요"그러길래 "네?"했음
그러니까 그남자가 갑자기 그 pc방 입구쪽에 있는 화장실을 가리키면서 그 문을 열고 "여기 좀 봐봐요 이거"그러길래 별 의심없이 들어갔음.
난 진짜 학교에서 성교육 열심히 들었고 성범죄자 이런거 수업할때 한번도 안졸았음 다 들었음 ㅠㅠ 근데 막 그뭐냐... 이남자 설마 아니겠지 이런생각!! 만약에 아닌데 내가 과민반응하면 쪽팔리잖아 이런생각!! ㅠㅠ 그게 화근이었음..
아무튼 들어갔는데 남자가 뒤따라서 들어오더니 문을 잠그는거임(변기통있는 화장실 말고 화장실 전체 문) 그때까지도 설마설마했음 설마설마하면서 혹시?! 이런생각이 슬슬 들기시작했음 근데 이미 그 시점에서 내가 나 나갈래요 하고 반항하면 오히려 그인간이 아예 나를 처음부터 패버리고 일을 저질러버릴 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본능적으로 함.
그런 생각들을 하는 찰나 갑자기 그 인간이 뒤에서 날 안기시작함 (백허그ㅠㅠㅠㅠㅠ내어깨를 감싸고 안음)나 진짜 너무 놀라고 당황스러웠음 그래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내 어깨에 있는 그 인간 손을 세게 깨물었음 그러니까 그인간이 아픔을 느끼고 "악!" 하더니 갑자기 열받아서 욕을하면서(대략 이새끼가! 였던듯...)날 밀치고 팼음....발길질했음.....
난 막 화장실바닥에 쪼그려 앉아서 아저씨 제발 살려주세요 한번만 살려주세요 살려주시면 소리 안지를게요 신고안할게요 진짜 맹세해요 살려주세요 제발요 하고 손 비비면서 빌었음.... 그렇게 발길질 당하면서 한 2분 지났나... 그남자도 갑자기 이성이 돌아왔는지 문 열어주면 진짜 소리 안지를거냐고 계속 물었음 "문열었는데 소리지르면 죽여버린다" 라는 협박도 했음.... 진짜 소리안지른다고 약속했음....그러고 문열고 도망가더라........... 약속대로 소리는 안질렀음 소리질렀다가 바로 쫓아와서 나 죽이면 어떡해......ㅠㅠ
그러다가 얼른 3층올라가서 과외샘을 만낫음...그냥 아무렇지 않게 인사했음... 한 5분동안 눈물도 안나왔음 놀라서. 벙쪄있었다고 해야되나...아무렇지않게 인사까지 했는데 샘얼굴을 보니까 슬슬 눈물이 나오기 시작함.....눈물 뚝뚝 흘렸음... 그러니까 샘이 뭔일이냐고 막 그랬음.....사실대로 말했음 이 밑에서 어떤 남자가 화장실에서 어쩌고 저쩌고 ㅠㅠ 샘이 남편분보고 얼른 내려가보라고 하심. 그러고 나보고 괜찮냐고 물으심..............
결국 그날 수업 못하고 샘이 집에 엄마한테 전화해서 안좋은일이 있어서 오늘 수업못하고 지금 돌려보내겠다고 하심 샘이 집까지 데려다주심 엄마가 집앞에 나와있었음...샘이 대충 이런일이 있었다 설명하고.....난 집에 들어갔음.....
그게 ......그 충격이 얼마나 오래갔냐면.... 1년정도는 진짜 지나가는 남자만 봐도 치가 떨리고 같은동네 사는 친하던 초등학교 동창 남학생들도 꼴보기 싫을 정도였음.. 지금은 그 일 있은지 6년...7년됐나......지금은 그래도 조금 덜하긴 하다만 1년은 아예 남자자체가 무섭고 한 3-4년 동안은 그냥 남자가 싫었음....
그때당시에 남자친구도 있었는데 남자친구도 무서웠음....아예 경찰에 신고도 안했음 어차피 못잡을 것 같아서. 신고해봤자 "당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찾아요 그냥 똥밟았다 생각하세요"라고 할것같았음...
진짜 내가 그때 안당했기에 지금 맨정신으로 살지 만약에 그날 나 당했다면.....진짜 자살했을지도 모름... 사람들은 남이 성폭행당하는거..가볍게 보진 않지만 또 그렇게 무겁게 보지도 않는것 같음...상처받는거 알지만 그게 얼마나 오래가는지 상상 못할거임.... 이거 진짜 상상을 초월하는 일임....정말 무섭고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 여러분들 어떤 남자가 잠깐 보자고 하면 절대 '나쁜맘 먹고있는거 아니겠지 에이 설마. 내가 과민반응하면 쪽팔릴거야' 이런생각 하지마시고... 그냥 멀리 도망가버리세요..........
무조건 조심이 약이예요.......
----------
(덧붙여...)
오늘의 톡(?)이 됐네요 관심과 추천..감사합니다
저 이외에 많은 분들이 더이상 이런일 당하지 않으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썼어요.
저도 설마설마 하는 마음에서 당한것이기에...(당하기 직전이였지만요..)
이런 비슷한 일 당한 분들이 참 많네요....
이런 진지한 글에 미니홈피는 공개못하겠네요
미니홈피 공개할 분위기도 아니고 ㅋㅋㅋ
저도 저 일 당하고 나서 한참을 그 뭐냐..초딩때 실과시간에 쓰던 미니망치...
그거 들고다녔었어요 코트주머니에 넣고선
한번더 당할것같으면 이걸로 머리를 빠개버릴테다 개자식
이라면서 이를 갈았지만..다행인지 아닌지 그 개자식을 다시 만나진 않았습니다 ;;
츄리닝 바지 입고 다니는데도 저꼴을 당할뻔하는데
치마는 못입고다니겠어요 이제.
여자분들....치마입지마세요ㅠㅠ(전 여자)
남자라는 것들이 말이죠...(일반 착한남자분들말고 개자식같은 남자..아니 수컷들)
지가 잘못한건 생각안하고 꼭 '니가 날 이렇게 만들었잖아' 하고 핑계대는것들이
허다하더라고요..........뭐....어차피 피해보는건 여자니까 아예 예방차원에서
너무짧은치마는 입지맙시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