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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서로에게 자유를 ...

슬픈여자 |2010.11.13 22:13
조회 906 |추천 0

결혼 6년 차입니다 딸하나 있고여

지금 생각해보면 처음부터 저희부부 순탄치 않았던거 같아요...

제가 외동이라 물정을 너무 몰랐고여 사랑이면 될 줄 알았죠

제가 더 좋아해서 저보다 학력이 모자라 열등감에 시달리는 남자를 붙잡아 결혼했습니다.

이남자 부모, 가족에 대한 마음이 각별한건 조금 알았지만 결혼하면 이룬 가정에 우선을 두리라 막연히 생각했죠.

형편이 어려워 결혼비용조차도 무리였던 시댁에서는 2000을 지원해 주셨고 그중 200은 이불비라며 가져가셨습니다. 염치는 있으셔서 이외의 비용은 서로 주고받기 안했구요. 폐물또한 생략 18금 팔찌 받았구요

신랑돈으로 지하빌라만 둘러보다가 너무한다 싶어 저희집에서 아파트 전세를 보태주고 (당시4500)제가번돈으로 혼수하여 어찌어찌 결혼했어요.

결혼 상견례때 시아버지 애빨리낳아라, 같이 살고 싶었다 등등 연발하더니 결혼당일 폐백때는 시댁에 매일오라는 덕담을 하셨어요.

그리고 신혼여행후 인사드리고 그주차 주말에 아침부터 호출..당시 신랑이 사업을 해서 토욜도 근무를 했는데(저도 직장생활중) 저라도 먼저 오라고,,, 전 기다렸다 저녁에 같이 갔어요. 저녁 멕이고 대뜸 시어머니 왈 피임하지 말고 빨리 애가지라고.. 애는 다키워주실테니 낳고 부지런히 돈 벌라고... 전 놀랐지만 꾹 삭였어요. 제가 돈이나 벌자고 결혼한건 아닌데 그런얘기 들으니 서운하더라구요.  어찌해서 두달만에 임신을 했어요. 그러면서 난 내가 애키우며 살고 싶다고 했더니 신랑이 그럼 우리 부모 생활비는 누가 주냐고 버럭 화를 내며 그럴거면 낳지말라고 하며 임신중인 저를 길가에 세워두고 혼자 집에 와버리더라구요 , 사실 신랑 벌이가 형편없어서 당시 저의 월급으로 근일년 생활했구요 지금은 사업접고 다시 직장들어가서 210정도 실수령 합니다.

애를 낳을때도 시어머니 분만실 안까지 들어와 민망하게 누워있는 저의 손을 꼬옥 잡아주시고 가시더라구요. 신랑은  그날 감기기운이 있다며 진통 내내 코까지 골며 잤구요.

너무 허한 마음으로 애낳고 병실 이동했는데 시어머니 아들 밥 챙겨와 둘이 사이좋게 먹는거 보는데 그냥 눈물이 났어요. 제가 일한 돈으로 조리원에 들어갔구요, 시어머닌 미안해 하시며 병원비에서 십만원 보태주시더라구요. 남편이 코골며 자는 건 너무 속상하다 했더니 시엄닌 일하고 왔지 않냐고 아들 두둔하길래 어머니 세상 모든 남자들은 돈 벌며 살아요 아범만 그러구 사는거 아니에요 했더니 입다무시더라구요.제가 첨으로 시어머니께 말대꾸 한때인것 같아요.

조리원 기간동안 키우다시피한 외손주를 매일같이 델꼬 와서 같이 밥을 먹으며 신랑 끼니 당부하시길래 저 조리원에서 신랑 퇴근하면 밥데워 상차려 대령했네요.

신랑에겐 누나가 둘있어요. 둘다 친정 오분 거리에 전세 살며 시댁은 일년에 한번도 안가요...조카가 토탈 셋인데 시엄니가 거의다 멕여키우심.

시어머닌 딸들 시댁이 멀어서 못간대요, 시골에서 올라오신 사돈도 시아버진 한번 가봤음 됬다고 딸들 두둔해요. 한마디로 자기 식구밖에는 모르는 사람들이죠.

제가 만삭이 되어 첫 설날 맞았을때 한복 안챙겨 왔다고 다시 가져와서 입고 절하라고 큰시누이가 그러더라구요. 신랑 제편 한번 안들어주고 찍소리 없이 집에가서 한복 가져왔구요.

그것도 한이 되어 잊혀지지 않는 일화가 되었어요...

다행히 제가 애를 낳고 한두해 나이를 먹으며 그럭저럭 대처를 하며 살 수 있게는 되었어요. 제 나름의 방식으로... 어느 부분은 포기하신거 같기도 해요. 가령 문안 전화 하라고 했는데 제가 대답만 하고 안하는것 등,,,

문제는 신랑이 너무나 효자라는 거예요 결혼해서부터 저에게 자기 성씨 집안 며느리니까 도리를 다해야 하고 그집 귀신이 되어야 한다는 등. 애낳고 매주 시댁을 가는게 당연한 것처럼 말하며 애를 키우느라 힘든 저를 인정해주지 않았어요 애를 키우는 내내 결단코 한번도 친구를 만나본적이 없네요,,, 그래서 이젠 연락하는 친구도 없구요.  오히려 시댁가기 싫어하는 표시를 내면 억지로 끌고가서 손님처럼 앉아있는게 꼴보기 싫다며 매번 못마땅하게 생각했어요.

시댁에 생활비를 드려요 결혼때도 그게 조건이었구요 친정엔 안해요 자기는 그럴 능력까지는 안되니까 주고 싶음 저더러 돈벌래요,,, 저 애기 세살까지 키우고 애 데리고 취직했어요 (유치원) 애가 이제 좀 크니까 저도 좀 살것 같더라구요,,, 그런데 첫애 딸일때부터 아들아들 하신 시아버지... 무지하게 압력을 주세요.

근데 저 사실 지금 너무 좋아요, 저의 아이랑 외출이긴 하지만 맛있는것 이쁜것 구경하고 공연 보러다니고 하는것 행복하거든요, 다시 애를 가지면,,, 그때 생각이 나서 몸서리가 쳐집니다. 이런 제가 이기적이라고 내 생각먄 하며 산다고 신랑은 욕해요 둘재를 가지면 신랑 수입으론 생활이 어림없고 전 먹고살기 위해 일해야 하는 여자가 된다는건 기정사실이거든요 신랑은 대놓고 그랬어요 넌 안벌라구?...라고 그리고 애가지면 원하는 것 다해주며 떠받들고 산다고,,, 사실 지금도 맞벌이 하지만 신랑이 하는건 저녁설거지 (그나마 아침거 안해놓으면 자기도 안해요)  주말에 청소기 이불털기. 빨래널기 , 개기 정도구요, 내키면 애 목욕 시키구요, 그것두 같이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해준다 라고 표현해요. 수틀리면 이제부턴 안도와줄거야 라고요,,, 같이 맞벌이를 하는데,,, 아마 외벌이 했으면 아무것고 안했을 거예요. 티비보며 그러더라구요 남자는 돈버는데 집안일을 왜도와야하냐고...첫애때도 애때매 밤잠 설쳐도 아침 안차려주면 서운해했고여. 아들도리 하느라 바빴지 제 마음을 헤아려 준적은 없는거 같아요

시어머니 또한 둘째 안가지려 하고 시댁에 오는거 싫어한다며 친정엄마한테 전화해서 이른 사건도 있었구요, 저 너무 어이가 없어서 어머니께 울며 따졌고 그와중에 울집엔 돈도 안보낸다 요즘에 누가 시댁만 챙기고 사냐 다 똑같이한다 했더니 시엄니가 니네집은 둘다 벌쟎아 라고 하시더이다...

한번은 시댁에 갔는데 (임신중일때) 담주엔 시누이 생일 이라며 담주에 또 오라는 거예요 제가 가기 싫은티 냈더니 성질내며 가구를 발로 차고는 그날 외박한 사람입니다.

신랑이 제게 항상 불만인건 시댁에 맏며느리 도리 안하는것,,, 시부모 명절에 밥상 한번 안차려 드렸다고 오늘 아침 말긑에 토로 하더라구요...저 사실 모든거 참고 삭이며 시부모 공경하는 후덕한 며느리 못됩니다. 하지만 저 입는거 먹는거 아끼고 내 자유 포기해가며 육아에 올인하고 살림했어요. 결혼 육년에 파마한번 안하고 옷한번 제대로 산게 없습니다. 저는 아껴도 신랑은 좋은거 입혔구요. 신랑은 회식이다 친구모임이다 자신의 시간을 즐기지만 전 애때문에 회식은 커녕 사람들한번 만난적이 없네요...이것만으론 신랑 성에 차지 않는 아내인것 같습니다.

신랑과 아이만의 외출이 아이 정서에도 중요하고 간혹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저이지만 신랑은 시간이 생기면 무조건 시댁에 갑니다. 제 결혼에도 와주고 그후 한번도 못만난 중학교 절친의 결혼이 잇었지만 저는 김장을 하기위해 시댁을 가야했구요

시댁은 2주에 한번은 방문을 하며 친정은 2-3달에 한번 갑니다. 회수도 차이가 크죠. 그래도 저 친정 자주 가자고 조른적 업습니다. 냉전중일때 친정아빠생신이었는데 집에서 빈둥대며 씹었구요, 그런데 가끔가는 친정에서만 자고 오는 것에도 신랑은 불만인가 봅니다.  

왜 친정에서만 자냐고 ...저는 그랬어요 친정은 손하나 까딱 안해도 누가 운치 안줘서 좋다고여... 신랑이 시댁에서 몸안움직인다고 성질내며 집으로 내쫓은 적도 있어요...

신랑은 자길 무시하며 시댁을 무시한다고 말합니다. 다혈질이라 애앞에서 심한 욕을 할때도 있습니다.  두살많은 어른으로 대접받길 원합니다. 전 부부는 동등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나름으로 좋은 며느리는 못될지 모르지만 아내로서 엄마로서 최선을 다해서 살았어요 그런데 자꾸 지치네요... 이혼이란 단어가 남의 사정이라고만 생각했지요 제가 행복하려고 한 결혼인데 그게 아니라면,,, 깨는게 맞겠지요,,,,,, 그사람에게도 미안합니다. 며느리로서 잘 할 수 있는 여자를 만났어야 했는데 그러기엔 제가 너무나 자격미달이네요,,,

시댁어른들 좋으신 분들입니다. 다만 자기 식구에 대한 사랑이 넘치고 없는게 죄인 분들...신랑도 효자인 거만 빼면 좋습니다. 술여자문제 없었구요,,, 그런데도 왜 자꾸 사는게 서로 고통스러운건지... 장점만 보고 참고 살기엔 너무 멀리 와버린 것 같아서,,,

망설이다 망설이다 긴글 올렸어요. 저또한 좋은 인간은 아니기에 조언 받고 싶어서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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