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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 7월

난쓰 |2010.11.18 13:40
조회 304 |추천 0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너무나 머리가 혼란스러워..

어느 누구에게 이런 민망한 일에 조언을 구하기가 두려워..

이따금씩 보던 네이트 톡에 글을 올리게 됩니다..

많은 분들의 소중한 조언들이 필요합니다.

그저 욕하고 비하하는 발언이 아닌 진실한 조언을 부탁드릴게요.. 절실합니다..

아...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갈지 갑갑하네요 ㅜ

 

저는 지금 결혼 날짜를 내년 초에 잡아놓은 예비신부입니다.

일단 저희 둘의 결혼 과정은 이러했습니다.

처음 우연한 기회에 한 자리에 하게 되어 신랑이 저에게 한눈에 반하여 (자뻑은 아니고..;;신랑이 그렇다 했으니 그냥 믿음) 처음부터 엄청난 애정공세와 열정을 쏟았습니다.

처음에는 별로 호감이 안가더니 동갑내기인 신랑의 소년같은 순수한 마음과 너무도 어린애같은 신선함에 조금씩 마음이 열려 사귀게 되고 그때부터 급속도로 연애 속도가 빨라져

결혼얘기가 연애 4달째부터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어요.

신랑과 저는 집이 거리가 멀어 차로 왕복 3시간씩 걸리기에 둘다 차가 있어 중간지점에서 만나곤했는데 체력이 무척 힘들더군요.

그러던차에 상견례를 하게 되고 결혼식은 두 집안의 여러가지 상황때문에 형식적인 식은 내년초에 하게 되고 먼저 신혼집을 사서 혼수를 들이고 올 7월부터 합치게 되었어요.

어쨌든 편하게 둘이 사랑할수 있는 상황이 되어 너무 좋았고 저희둘은 결혼을 앞두고 아니 그보다 먼저 매일같이 볼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그런데..

같이 살게 되면서 남편의 문제점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여느 부부들이 그렇듯 연애할때와는 다르게 서로의 단점이 보이게 되었던거지요..

조금의 잔소리도 못견디고 폭발하는 남편. 어떤상황에든 조금이라도 자기가 하고싶은일에 반발을 하거나 하면 알겠어라고 수긍할때든 그렇지 않을때든 서서히 분노라는 시동을 걸기 시작합니다. 알겠어라는 수긍이 진짜 수긍이 아닌셈이지요. 히스테리를 부리는 여자처럼 작은거 하나하나에 급 시비를 걸기 시작하고 급기야 몇시간동안 대화라는 이름으로 스스로의 분노를 상대방에게 마음에 상처가 되는 말들을 뱉으면서 마구 괴롭히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받아주다가 이건 아니다싶어 제 소리를 내어 따지고 논리적으로 반박하기 시작하면 말도 안되는 상황에 어울리지도 않는 별별 주제를 다꺼내어 상대방이 화가나도록 미치게 흥분하도록 하는 말로 감정을 끌어 내지요. 그러다 전 폭발합니다. 마구 소리도 지르고 도대체 뭐어쩌라는거냐고 서로 맞춰가며 살아가는게 당연한데 나는 그럼 그냥 자기 하라는데로 다 보고 그게 싫어도 좋아도 다 좋은척하며 살아야 속이 시원한거냐 언성을 높이는 지경이 되지요. 그럼 신랑은 자기는 대화를 조용히 했는데 넌 소리를 지른다며 넌 왜그러냐며 자기는 이성인자마냥 저를 비아냥거리곤합니다. (정말 .. 미치기일보직전이란 기분도 느낍니다)

그리고 평안한 평상시에는 저와 같이이든 혼자이든 그건 중요하지 않고 항상 밖으로 나가 새로운걸 뭔가 재밌는걸 신나는꺼리를 찾아 다니곤 했어요. 짧은 글로 표현하려니 한계가 있는데 .. 요약을 하자면 조금은 심각한 성인 정서불안증세같다고 느껴져 신랑이 중심을 못잡으면 제가 부드럽게 자연스럽게 중심을 잡게끔 도와주고 조금의 잔소리. 싫은소리를 듣기 싫어하는 남편에게 시정할 부분이나 고쳐야할것이 있다면 어린아들에게 사랑으로 가르치듯 돌려가며 표현하며 느끼게 해야되겠구나.. 싶었어요.

제 신랑은 어려서부터 유복하게는 자랐으나 너무나 무서운 보수적이고 강압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라고 그걸 보살펴주고 다독여주는 어머니가 아니라 그 어머니 마저도 아버지가 무서운 나머지 아들에게 보채고 잔소리하는 어머니였던거죠. 그리고 어머니로서의 역할을 해주신게 아니라 그냥 방관하고 방치했습니다.

집에서는 중학교때부터 밥을 먹는게 한달에 한번 될까한 정도이며 집을 그때부터 치우지 않고 사셔서 제가 신랑을 만나고 처음으로 집에 갔을때는 거의 세상에 이런일이에 나오는 귀신나올법한 집 수준이었어요. 상상을 초월할만한....

그때 아버님은 뭐하셨냐구요? 집이 그지경이 되도록 가만히 있었냐구요?

아버님은 사업처를 여기저기 두셔서 지방에 몇곳에 집이 더 있으십니다. 물론 다른 여자와 사는그런건 아니고 그냥 혼자 여기 몇주 저기 몇주 이런식으로 거의 일에만 빠져 사시는 분이시요. 어머님은 젊은 날 아이와 아빠 사이에서 너무나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사시면서

그스트레스로 몸이 안좋아지셔서 그걸 이유로 살림을 놓으셨던겁니다.

어쨌든 이런 성장배경이 있는 그에게 제가 사랑으로 보듬어주고 채워서 변화시켜줘야겠다는 생각에 신랑의 보통사람으론 생각하기 힘든 그런 억지와 민감함과 분노를 왠만하면 자극하지 말고 일단 사랑만 해줘야겠다 생각했는데 저도 사람인지라..

모든 삶에서 너무도 많은 일들이 일어나는 일상에서 제 혼자 힘으론 역부족이었습니다.

제가 너무 힘들어서 신랑에게 부부상담을 받기를 권했습니다.

부부상담을 받는다는 명목으로 각각의 개인 정신 상담도 받을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약 한달 전에 시작을 했고 꼬박꼬박 잘 나가고 있습니다.

그치만 이 부부상담, 정신상담이라는게 짧게 걸리는 일이 아닙니다..

최소는 2년, 평균적으로는 4년이상이라는 시간이 걸리는 일이라 여유롭게 생각하기로 하고 결혼을 진행하면서 저 또한 완벽하지 않은 인간이기에 나도 좋아지고 그런내가 더 신랑에게 변화하는데 도움을 줘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진행중입니다.

그런데 또 넘지 못할 턱 막힌 벽을 본 느낌을 어제 받게 됩니다...

같이 한집 살이를 하면서 처음엔 그래도 덜했는데 점점 부부관계가 소원해지더군요.

이유인즉, 너무도 배려심 없는 신랑의 성생활때문에 가령 애무나 전희없이 그냥 뽀뽀 키스만 어설프게 하다가 바로 삽입으로 가서 이체위 저체위 하다가 사정. 제가 조금 리드를 해보려고 해도 너무나 보수적인 성향마저 갖춘 그가 여자가 뭐라 뭐라 요구하는건 싫다

뭔가 자기가 무능해보인다. 이런 생각이 든다고 하며 싫어하는 내색을 보이기에 대놓고 말을 하지 않고 있었는데 저도 그런 관계가 반복되다보니, (이렇게 신랑을 사랑으로 보듬자라고 생각하게된시점 이전임) 짜증을 내게 되었습니다.

여자인 나도 생각좀 해줘야않겠냐고.

그러다점차 횟수가 줄더니 지금은 급기야 한달에 한번에서 두번정도로 신체건강한 남녀 신혼생활이라 할 수없는 지경까지 가더군요.

그치만 신랑과 부부상담도 받게 되고 하면서 신랑을 이해하고 배려하기로 결심한 지금이기에 신랑이 부부관계에서 제 과거의 그 짜증으로 인해 자신감이 많이 상실되있다는것도 알게 되고 여러 대화로 서로 원하는걸 얘기하고 타협하고 하면서 관계도 좋게 개선해나가자 얘기하고 어제 관계를 하려고 하는데 시작 하기전에 신랑이 저에게 입에다 사정해도 되냐고 묻더라구요.

근데 그 질문은 예전에도 저한테 두어번 했었는데. 저는 그때 '아~~ 뭐야? 성인물을 너무본거아냐? 시러~~~'이렇게 넘어가고 그냥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근데 이번에 이렇게 진지하고 중요한 이 순간에 그 질문은 진짜 진심이었고 진짜 원하는것이었다는걸 알게 됐습니다.

그치만.. 전 .... 싫었습니다.. 너무나 ... 너무도 ...

그래서 신랑에게 여러이유를 설명하면서"그건.. 좀 그래... 다른건 당신 원하는거 다 해주도록 할게.. "

"입에다 사정하는건.. 음.. 그 냄새도.. 그 느낌도.. 좀 생소하고 좀 별로일거 같아.."

라고 얘기하는 저에게 .."왜 해보지도 않고 별로일거같다고 단정해.."

"사랑하는 사람이 그게 너무 좋다고 하는데도? "

한번만 해봐. 라며 계속 집요하게 설득을 하더라구요..

저는 너무 화가 났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그게 이렇게 싫다고 하는데도?

자기는 나의 불만족스러운 이 성행위에 대해 어떤 애무나 전희도 없이 하던 그런부분에 대해 아직 나에게 만족을 주지도 못해놓고선 계속 본인의 만족과 사랑이라는이름으로 나에게만 배려를 요구하는건 너무 이기적이지 않아?????? 막 따져대고 싶었지만..

그럼 분명 또다시 그 집요한 분노가 찾아올것같아.. 억누르면서 최대한 부드럽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같은 의미를 조용히 전달했습니다.

그래도 이사람은 내말은 들리지도 않는것 같더라구요.

너랑은 안되는게 왜이렇게 많은지 모르겠다.

성격도 속궁합도. 휴. 답답하다 정말 ~ 궁시렁 궁시렁 툭탁 쿵쿵대며 거실로 나가서 쇼파에 벌렁 누워 자더라구요.

여기서 제 속이 너무 답답하고 미치겠는건.

성격이 안맞다.... 성격이 안맞으니 부부상담을 받는건데 .. 그게 성격이 안맞는것도 안맞는거지만.. 남편은 본인의 성격.. 문제가 있는걸 알면서도 그런 자기 성격을 다 맞춰주는 여자를 만나면 치료 안받아도 되는거고 자기가 사랑이 부족해서 그런성향이다 하면 사랑이 넘쳐 흐르게 받아서 자기가 아무리 이렇게 해도 그걸 그저 전부 다아~~~~~~ 받아주는 여자도 어딘가 있지않겠어? 결혼 ? 하기싫으면 말어 ! 

이런식으로 나옵니다. 게다가 . 속궁합???

이걸 속궁합이라고 표현해도 되는건지... 입으로 사정받아주기 싫다 . 자기는 너무 입에 사정하고 싶은데 못하게 한다. 아.. 속궁합 안맞는다! 어딘지 모르게 말이 안되지 않나요.......

이렇게 신혼집도 차리고 결혼 날짜도 잡은 지금 제가 사랑으로 보듬으면서 이런 모든것들을 헤쳐 나갈수 있을지...

좀전에 문자가 왔습니다.

신랑 :어젠 미안했어 괜한말했나봐.

저 : 서로의 다름을 조금만 존중해주자. 중간점을 찾자..

신랑: 내가양보할게 그런게 중요한건 아니잖아 마음과 함께 호흡하고 사랑을 나누는게 중요하지 안그래 자기야 억지부려서 미안해.

저: 고마워.. 자기에게 하나고백하자면 조금은 민망한데.. 내가 자기 입으로 애무하는것도 사실 처음하는거였고..그걸 처음에 할때 나한텐 엄청난 결심과 자기를 위한 배려라 생각하고 시도하고 시작한겨였어..어느누가 맞고 틀리고 정답은 없는거잖아. 내가 이상한것도 자기가 이상한것도 아니야 서로가 원하고 행복할수 있는 방법으로 개선해가보자.. 미안하고..

신랑: 괜찮아 그럴수도 있지 앞으로 좋은것만 생각하자~

 

 

흠... 신랑은 마음에 꾹 담아 놓았습니다. 저렇게 문자를 좋게 보냈어도 자기가 큰 양보를 했다고 생각하며 이다음에 꼭 잠자리에서가 아니라 어떤식으로든 난 너한테 이만큼 양보하는데 넌 왜 양보 안해? 라며 이용합니다... 분명히... 지금까지 어떤 식으로든 꼭 비슷하게 했었으니까요..ㅜㅜ

글쎄요.... 왠지 억울한 생각이 듭니다.........

입에다 사정하는걸 안해준게 그걸 안하는게 양보를 하는겁니까?

제가 미안해야 하는겁니까?

너무 혼란스럽습니다.....

어떤것이 맞는건지요.

어떻게 해야 하는건지요......


상대를 배려하는 성관계 VS 자기만족 성관계 ... 정답은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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